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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머문 순간] 이디스 워튼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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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협찬을 받아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사랑만으로 영원히 함께할 수 있을까?돈을 비롯한 물질적인 것이 충분하다면 영원히 함께할 수 있을까?누구든 한두번은 해 본 생각을 담은 소설입니다.가난한 닉과 수지가 부유층 친구들의 자비를 활용해 최소 1년은 여유롭고 호화롭게 살 계획을 세우지만 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죠.갈등이 생기고 멀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둘의 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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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협찬을 받아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랑만으로 영원히 함께할 수 있을까?
돈을 비롯한 물질적인 것이 충분하다면 영원히 함께할 수 있을까?

누구든 한두번은 해 본 생각을 담은 소설입니다.
가난한 닉과 수지가 부유층 친구들의 자비를 활용해 최소 1년은 여유롭고 호화롭게 살 계획을 세우지만 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죠.
갈등이 생기고 멀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둘의 이야기는 우리가 달빛일지 태양빛일지를 묻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느쪽의 입장(닉과 수지)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대신 그걸 모두 괜찮다고 할 수 있는 사랑, 이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서 좋았습니다.
s*******i 2025.1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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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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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읽기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20세기 초의 미국을 배경으로 사랑과 욕망과 결혼의 의미를 탐구하는 소설이다. 1929년 초 미국의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지어진 소설이다. 닉, 수지는 서로 사랑한다. 사람의 마음이 복잡하다는 것을 느꼈다.
"사람의 마음" 내용보기
사람의 마음을 읽기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20세기 초의 미국을 배경으로 사랑과 욕망과 결혼의 의미를 탐구하는 소설이다. 1929년 초 미국의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지어진 소설이다. 닉, 수지는 서로 사랑한다. 사람의 마음이 복잡하다는 것을 느꼈다.
j*************5 2025.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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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워튼 달빛이머문순간 소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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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미국과 유럽 사교계를 배경하여 사랑과 물질에 대한 욕망, 결혼에 대한 의미를 생각할수 있도록 해주는 달빛이 머문순간, 진정한 사랑의 결혼이라기 보다는 부유한 친구들이 제공하는 집과 물건 등 즐거움을 누리고자 하는 협정으로 시작되는데요. 수지와 닉은 문제를 극복하려하다가오히려 갈등이 발생하게 되고 사랑과 신뢰로 이루어진 관계가 맞는지에 대한 의심과 함께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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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미국과 유럽 사교계를 배경하여 

사랑과 물질에 대한 욕망, 결혼에 대한 

의미를 생각할수 있도록 해주는 달빛이 머문순간, 

진정한 사랑의 결혼이라기 보다는 부유한 친구들이 제공하는 

집과 물건 등 즐거움을 누리고자 하는 협정으로 시작되는데요. 

수지와 닉은 문제를 극복하려하다가

오히려 갈등이 발생하게 되고 

사랑과 신뢰로 이루어진 관계가 맞는지에 대한 

의심과 함께 두 사람의 결혼은 돌이킬수 없는 갈림길에 서게 되지요. 

조건과 욕망으로 가득한 세상속에서 

진정한 사랑이 과연 존재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주는 이디스워튼의 달빛이 머문순간은 인간이 진정으로 추구해야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해주네요. 


YES마니아 : 골드 c****5 2025.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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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머문 순간』: 사랑과 욕망, 그리고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묻다 ??
"『달빛이 머문 순간』: 사랑과 욕망, 그리고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묻다 ??" 내용보기
이디스 워튼 작가님의 『달빛이 머문 순간』은 20세기 초 미국과 유럽 사교계를 배경으로, 사랑과 물질적 욕망, 결혼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소설입니다. 부유하지 않지만 매력적인 젊은 커플, 수지와 닉의 이야기는 사랑보다는 조건과 타인의 호의에 기대어 시작된 결혼이 얼마나 위태로울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이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직후, 전통적 가치와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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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 워튼 작가님의 『달빛이 머문 순간』은 20세기 초 미국과 유럽 사교계를 배경으로, 사랑과 물질적 욕망, 결혼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소설입니다. 부유하지 않지만 매력적인 젊은 커플, 수지와 닉의 이야기는 사랑보다는 조건과 타인의 호의에 기대어 시작된 결혼이 얼마나 위태로울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이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직후, 전통적 가치와 새로운 자유가 공존하던 격변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당시 결혼이 사회적 지위와 재산을 위한 수단으로 기능했음을 수지와 닉의 갈등을 통해 날카롭게 지적하며, 개인의 진정한 감정이 사회적 압력과 어떻게 충돌하는지 면밀하게 보여줍니다. 화려한 달빛처럼 덧없지만 강렬했던 삶의 순간들을 포착하는 작가의 필력이 인상 깊었습니다.

시대를 넘어선 『달빛이 머문 순간』이 던지는 질문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현실적 필요와 타협하는 사랑이 과연 진정한 사랑일 수 있는지, 혹은 모든 조건을 초월하는 절대적인 힘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독자들에게 깊은 사유의 시간을 선물합니다. 진정한 행복과 헌신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시대를 초월한 명작으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s******d 2025.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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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에서 드러난 사랑의 그림자 ? #달빛이머문순간 #이디스워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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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사랑이란 언제나 순수한 빛으로만 존재할까 《달빛이 머문 순간》을 읽으며 나는 이 질문 앞에 오래 머물렀다. 사랑은 감정이지만 동시에 현실이다. 그래서 더 복잡하다. 이디스 워튼의 이 #소설 은 사랑이 빛과 어둠의 경계를 넘나들 때,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잔잔하지만 날카롭게 보여준다. 책장을 넘길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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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사랑이란 언제나 순수한 빛으로만 존재할까 

달빛이 머문 순간을 읽으며 나는 이 질문 앞에 오래 머물렀다사랑은 감정이지만 동시에 현실이다그래서 더 복잡하다이디스 워튼의 이 #소설 은 사랑이 빛과 어둠의 경계를 넘나들 때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잔잔하지만 날카롭게 보여준다.

 

책장을 넘길수록 수지와 닉의 이야기가 단순한 연애담이 아니라우리 모두의 초상처럼 느껴졌다사랑하지만 계산하게 되고진심이지만 조건을 따져보게 되는 그 복잡한 마음 말이다. #이디스워튼 은 20세기 초 상류사회의 화려한 배경 속에서인간의 본능적인 욕망과 사랑의 도덕적 긴장을 그려낸다그 시대의 달빛은 지금 우리의 삶을照明하는 듯했다.

 

이 #소설 의 무대는 달빛처럼 반짝이지만 오래 남지 않는 사교계다수지와 닉은 부유하지 않지만매력과 사교술로 상류층 속에서 살아간다그들의 결혼은 사랑이라기보다 협정에 가까운 계약이다달빛이 잠시 스쳐가듯 아름답지만곧 현실이라는 새벽이 찾아온다그때부터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달빛이 머문 순간은 사랑이 어떻게 타협되고 거래되는지를 보여주는 잔혹한 서사다수지는 사랑을 지키려다 도덕을 잃고닉은 사랑을 잃으면서도 진심을 남긴다그들의 관계는 찬란했지만 불완전했다워튼은 완벽하지 않아서 더 인간적인 사랑을 그려낸다그녀는 #여성작가 로서 사랑과 결혼이라는 제도 속에서 여성이 짊어진 모순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읽는 내내 느껴졌다이디스 워튼은 단순히 로맨스를 쓰는 작가가 아니다그녀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현실의 언어를 덧입힌다그래서 달빛이 머문 순간은 낭만이 아니라 통찰의 #서평 이 된다사랑이 도덕을 넘어설 때혹은 도덕이 사랑을 억누를 때 인간은 얼마나 약해지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현대의 연애도 별반 다르지 않다조건경제력안정성이라는 이름으로 감정의 순도가 흔들린다. #달빛 같은 순간은 많지만오래 머무는 사랑은 드물다이디스 워튼의 시선은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이 붙잡고 있는 것은 사랑인가아니면 안락함인가?”

 

책을 덮고 나서도 마음에 남았다.

사랑은 거래가 되었지만그 마음만은 진심이었다.”

어쩌면 이 문장이야말로 인간의 사랑을 가장 솔직하게 말하는 문장일 것이다달빛은 사라져도그 순간의 빛은 여전히 마음에 남는다.

 

#달빛이머문순간 #이디스워튼 #해밀누리 #소설 #서평 #소설리뷰 #여성작가 #달빛 #고전소설 #문학추천

이달의 사락 p********0 2025.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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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여성작가 이디스 워튼의 달빛이 머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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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인간이 얼마나 쉽게 도덕을 타협하는지를 그린다. 사랑을 거래로 이용하였지만, 결국의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되는…작가 이디스 워튼의 세밀하고 섬세한 표현들이 읽는 사람의 마음을 계속 건드린다. 깊어가는 이 가을밤 꼭 읽어보길!!#이디스워튼#소설#달빛#달빛이머문순간#서평#소설리뷰#여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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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인간이 얼마나 쉽게 도덕을 타협하는지를 그린다.

사랑을 거래로 이용하였지만, 결국의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되는…

작가 이디스 워튼의 세밀하고 섬세한 표현들이 읽는 사람의 마음을 계속 건드린다.

깊어가는 이 가을밤 꼭 읽어보길!!
#이디스워튼#소설#달빛#달빛이머문순간#서평#소설리뷰#여성작가
YES마니아 : 로얄 n*****y 2025.1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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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미국 여성작가 이디스 워튼의 '달빛이 머문 순간
"[소설]미국 여성작가 이디스 워튼의 '달빛이 머문 순간" 내용보기
서로 사랑하지만, 뉴욕 상류층의 화려한 생활을 포기할 수 없었던 이들은, '더좋은 조건이 생기면 이혼한다'는 냉소적인 약속을 하며 결혼한다. 이 계약은 당시 상류층의 가볍고 거래적인 결혼관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가진 돈은 없지만 매력과 사회적 기술을 가진 닉과 수지는 부유한 친구들의 호의에 기대어 유럽을 떠도는 기생적인 삶을 시작한다. - '작품 해설' 중에서 (사진, 책표
"[소설]미국 여성작가 이디스 워튼의 '달빛이 머문 순간" 내용보기
서로 사랑하지만, 뉴욕 상류층의 화려한 생활을 포기할 수 없었던 이들은, '더좋은 조건이 생기면 이혼한다'는 냉소적인 약속을 하며 결혼한다. 이 계약은 당시 상류층의 가볍고 거래적인 결혼관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가진 돈은 없지만 매력과 사회적 기술을 가진 닉과 수지는 부유한 친구들의 호의에 기대어 유럽을 떠도는 기생적인 삶을 시작한다. - '작품 해설' 중에서
 
(사진, 책표지)

1922년에 발표한 이 소설의 작가 이디스 워튼(1862~1937년)은 20세기 초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이자, 퓰리처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작가이다. 뉴욕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특권적인 환경 속에서 성장했지만, 사회적 지위와 부유함이 여성에게 어떤 구속과 모순을 안겨주는지를 누구보다 예리하게 관찰했다. 이런 경험은 작품 전반에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 소설은 총 3부로 구성되었다. 

소설은 우리들을 미국과 유럽 사교계로 초대한다. 요즘 말로 '인싸' 또는 '인플루언서'들의 사교 모임 현장이 라고 이해하면 될 듯하다. 화려한 옷차림, 아름다운 화장, 춤과 술, 그리고 고급 호텔 등 일반인은 도저히 쉽게 근접할 수 없는 공간이자 차별화되는 상류층 인맥들의 모임 장소인 소위 '그들만의 리그'인 셈이다.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거 된다. 주인공 개츠비가 1920년대 미국 상류사회를 풍자한 것처럼, <달빛이 머문 순간> 또한 1920년대 초 미국과 유럽의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제1차 세계전쟁 직후, 급변하는 환경  하에서도 일부 상류층 사람들은 여전히 부와 신분을 기반 삼아 새로운 시대, 즉 풍요와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그들만의 세상을 꿈꾸고 있다. 이런 시대적 분위기가 작품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사교계의 화려한 무도회와 파티, 그리고 이면에 감춰진 불안과 허무의 모습들이 바로 그것이다.

소설의 주인공 격인 수지와 닉은 이런 상류층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가난한 사람들이다. 어떻게 이들이 이 사회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었을까? 그렇다. 남다른 사교술과 과장된 허세가 먹혀들었기 때문이다. 이 커플의 결혼도 진정성보다는 보여주기 식인 일종의 계약이었다. 이들은 주변인들의 도움과 결혼 선물로 상류사회의 삶을 유지하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하고, 재정적 압박은 두 사람의 갈등을 유발한다. 그동안은 부자들이 제공하는 집과 물건, 그리고 여행 등도 단지 계약 결혼의 부산물이었을 뿐이다. 과연 이 커플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스토리 속으로 들어가 보자.    

1부(1~12장) 

소설은 남녀 주인공인 닉 랜싱과 수지 브랜치의 허니문 여행으로 시작한다. 달이 그들을 위해 두둥실 떠올랐으니, 바로 그들의 허니문인 셈이었다. 그런데, 여기는 낭만과 환희의 무대로 지나치게 유명한 곳이라, 이 커플은 이곳을 선택한 용기를 오히려 자랑스러워하고 있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행복할 순 없을 거야.” 수지는 나른한 속눈썹 사이로 달빛을 여과시키며 그렇게 생각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늘 수지 브랜치의 혐오 대상이었다. 그리고 이제 수지 랜싱에게는 더욱 위험한 혐오의 대상이 될 터였다. 그녀는 그들을 증오했다. 인류의 타고난 적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늘 비위를 맞춰 줘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이중으로 증오했다. 

인생의 대부분을 그들 사이에서 보냈기에, 그들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은 대부분 알고 있었고, 거의 이십 년간의 의존 생활이 낳은 경멸적인 눈으로 그들을 판단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의 적개심은 단지 사랑의 부드러운 효과 때문만이 아니라, 바로 그들로부터 그녀와 닉이 지금까지의 가장 무모한 계획 속에서도 감히 꿈꾸지 못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어냈다는 사실 때문에 누그러지고 있었다.(11쪽)


랜싱은 값비싼 시가 꽁초를 호수에 던져 버리고
, 아내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그녀는 어느새 잠들어 있었다. 1년 전만 해도, 누군가 자신이 이런 모험을 감행할 거라고 예언했다면, 그는 증세가 보이는 즉시 감옥에 가둬 달라고 했을 것이다. 그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이 모험이 미친 짓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수지는 원래 사치를 사랑했다. 화려한 물건들은 언제나 자신을 아름답게 느끼게 했고, 높은 천장은 그녀에게 당당함을 안겨 주곤 했다. 지금껏 부의 증거들에 눌린 적은 없었다. 그녀는 빗을 내려놓고 두 손에 턱을 괴었다. 그제야 다시 생각났다. 대체 왜 시가를 가져왔던 걸까? 


그녀는 늘 스스로의 양심적 본능을 중시했다. 이성적으로는 자유분방했지만,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일에 대해서는 유난히 집착하는 편이었다. 그런데도 스트레피의 시가를 가져온 것이다! 아니, 중요한 건 그 시가를 닉을 위해 가져왔다는 사실이었다. 그의 생활 속 가장 사소한 부분까지 편안하고 즐겁고 호사롭게 만들어 주고 싶은 열망이 그녀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고 있었던 것이다. 수지는 자신을 위해서는 결코 하지 않았을 비열한 일을, 그를 위해서만큼은 서슴없이 저질렀다. 그런데 닉은 그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했으니, 그녀가 그것을 설명할 길은 영영 없을 터였다.(41쪽) 

(사진, 41쪽)

문제는 미래였다. 결혼 축의금이 다 쓰이고, 할머니의 진주목걸이까지 팔아버린 뒤에는? 결국은 부유한 친구들에게 노골적으로, 아무 조건 없이 얹혀사는 신세, 공인된 '기생충'이 되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다른 해결책은 없었다. 닉은 사치에서 벗어난 수지의 모습을 도저히 그려낼 수 없었다.

"솔렌트에서 비극적인 요트 사고, 
올트링엄 백작과 그의 아들 댐블레 경 익사, 
두 시신 모두 수습."

닉은 수지에게 편지를 쓸 작정이다. 때마침 눈에 띈 신문기사의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이제 옛 친구 스트레퍼드가 거대한 유산의 상속자가 된 것이다. 그동안 가난에 찌들어 지내던 그가 이 사건의 주인공이 된 셈이었다. 단 하루만에 운명의 수레바퀴가 이렇게 돈 것이다. "사랑하는 수지에게", 편지를 써내려갔다. 수지가 원하는 걸 줄 능력이 없는 사람이며, 스트레퍼드가 이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므로 그에게 기회를 주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닉은 분노를 안고 떠났지만 그의 글 속엔 단 한 마디의 원망조차 없었다.    


2부(13~24장)


닉이 떠나버린 지 꼭 일주일이었다. 그 동안의 시간 속에서 수지는 오직 고독 속에 구원이 있다고 믿었지만 이제 그녀는 알았다. 그 어떤 것도 준비되지 않았음을, 그리고 자신이 고독을 견딜 수 없는 사람임을.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완전히 혼자였던 적이 없었던 그녀가 이제 어떻게 버틸 수 있단 말인가?

스트레퍼드가 말했다. “우리가 없어도 된다고 착각하는 것들이 실제로는 우리를 붙잡고 있는 거야. 습관이지. 편안함, 사치, 여유로운 공기… 무엇보다도 지루함과 단조로움, 구속과 추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 넌 그 힘을 본능적으로 선택했어, 어른이 되기도 전에. 닉도 마찬가지였고. 차이라면 닉은 너보다 조금 일찍 그게 진짜 오래가는 것, 삶의 필수 조건이라는 걸 깨달았다는 점이지.”(162~163쪽)



런던의 고독 속에서 수지는 독립에 대한 갈망은 더 격렬해졌다. 물론 편안함을 전제로 한 독립 말이다. 지독한 아름다움에 대한 애착, 이는 수지에게 늘 저주였지만, 만약 충족시킬 수 있는 수단이 있었다면 축복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애착은 누렇게 빛바랜 빗물 속에 잠긴 초라한 호텔 방 한가운데 희미한 전등을 켜면  어이없이 꺼져버리는 전기 설비 같은 것은 견디기 힘든 혐오로 바꾸어놓았다.  


무엇보다도 스트래퍼드는 그녀와 함께하는 데 익숙했고, 그녀의 관점, 너그러움, 한계를 잘 알고 있었으며, 지루할 가능성은 거의 없고 오히려 자주 즐겁게 해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불타는 열정은 아닐지라도, 그런 재료들이야말로 오히려 감정을 오래도록 편안하게 유지시켜주는 것인지도 몰랐다. 수지는 이미 열대 같은 사랑을 맛봤고, 이제는 좀 더 온화한 날씨를 원했다. 하지만 앞으로 1년 동안 그의 흥미를 유지시키고, 다른 여자들을 막아내며, 그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말로 할 수 없이 우울했다. 그러나 이런 건 차마 그에게 털어놓을 수 없었다.(251~252쪽)


(사진)

3부(25~30장)


니콜라스 랜싱 부부의 두 번째 신혼여행을 위해 역까지 가는 데는 가득 찬 택시 두 대가 필요했다. 첫 번째 택시엔 닉과 수지, 그리고 전 일행의 짐이 실려 있었다. 두 번째 택시에는 풀너 아이들 5명과 도저히 빠질 수 없다며 따라나선 하녀, 그리고 그녀가 돌보는 카나리아 새장과 고양이 한 마리까지 실려 있었다. 막 떠나려는 기차에 간신히 승차할 수 있었다. 

호텔의 불빛은 대부분 꺼져 있었다. 그들은 간신히 3층에 있는, 수지가 간신히 감당할 수 있다고 고른 방애 올랐다. 닉과 수지 두 사람은 나란히 의지에 앉아 한동안 침묵했다. 그 침묵은 너무도 달콤해 닉은 깨드릴 수가 없었다. 기쁨을 충분히 맛보며 그 달콤함에 젖는 것 같았다. 마침내 그는 말을 꺼냈다. 

"오늘 아침 편지에서 좋은 소식이 있었어"
"여행 중에 크레타에 관한 글 두 편을 썼는데, 그냥 여행 감상문일 뿐이야. 그런데 <뉴리뷰> 편집장이 그걸 받아주고 다른 원고도 부탁했어, 이건 원고료 수표야!"
"이제 그만, 잘 시간이야"


빗방울이 떨어지는 구름 사이로 달이 잠시 얼굴을 내밀어 그들을 비추다 다시 숨어버렸다. 이렇게 소설은 달로 시작해서 달로 끝을 맺는다. 


#이디스워튼 #소설 #달빛 #달빛이머문 #서평 #소설리뷰 #여성작가
이달의 사락 5****0 2025.1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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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머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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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표지와 마음에 이끌림이 강했던 제목 여기에 고전문학에 대한 이해를 위해 읽고 싶어졌던 이디스 워튼의 소설 《달빛이 머문 순간》서정적인 문장들이 옛 추억을 더듬어 볼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는 평에 매료되어 첫 장을 펼치게 되었다.첫 장을 펼치면서 천천히 정독하는 내내 마음이 여러 번 복잡 미묘해졌다.평범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속엔 인간의 내밀한 감정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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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표지와 마음에 이끌림이 강했던 제목 여기에 고전문학에 대한 이해를 위해 읽고 싶어졌던 이디스 워튼의 소설 《달빛이 머문 순간》

서정적인 문장들이 옛 추억을 더듬어 볼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는 평에 매료되어 첫 장을 펼치게 되었다.


첫 장을 펼치면서 천천히 정독하는 내내 마음이 여러 번 복잡 미묘해졌다.

평범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속엔 인간의 내밀한 감정과 삶의 이면이 조용히 깔려 있기도 하더라.

읽을수록 잔잔한 파도가 밀려오듯 마음을 덮고 지나가고.....

완벽하지 않기에 더 현실적이고 그래서 더 마음이 간다.

부유함이 주는 '도덕적 자유'라는 역설이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이다.

물질이 속박이 아닌 해방의 통로가 되는 순간, 수지는 처음으로 자신을 지킬 힘을 얻는다.

닉과 다시 마주한 장면은 숨도 참고 읽을만큼 안쓰럽고 아름답게 들렸다.

현실적인 무게 그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스스로의 질서를 세우려 노력하는 모습에서 성숙함을 느끼게 된다.

삶이란 언제나 빛과 어둠이 함께 공존한다.

물질적 조건이나 사회적 지위 같은 허상에서 벗어난 진정한 사랑만이 영원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특히 어둠 속에서 재회하는 장면은 남에게 혹은 그 어떤 것들에게 의존하는 달빛이 아닌 진정한 자신만의 빛을 내는 사랑의 가치를 찾았음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더 강하게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s*****0 2025.1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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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머문 순간 / 이디스 워튼 / 해밀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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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 워튼

미국의 소설가로,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Pulitzer Prize)을 수상한 작가로 가장 유명합니다. 자신이 태어난 19세기 말 20세기 초 뉴욕 상류사회의 삶과 도덕적 관념을 날카롭고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들을 주로 남겼습니다. 상류층 사회에 대한 내부자적 지식을 바탕으로 인간 본성과 사회적 제약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며 현대 미국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결혼 제도, 사랑, 사회적 관습과 개인의 욕망 사이의 갈등을 왜 상류층으로 포커스를 맞추었는지 생각을 해보았는데 서민들이나 중산층에 대입을 해보았을 때는 상류층보다는 덜 갈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보다는 본능에 의존하는 거친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보통 상류층의 생활에 대해서는 동경하는 마음이 강해서 관심이 더 가기 때문이라는 개인적인 뇌피셜을 돌려보았습니다.

달빛이 머문 순간

로맨스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결혼 제도의 본질과 사랑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작품의 주인공은 사랑과 물질적 풍요 사이에서 갈등하며, 과연 조건과 욕망이 얽힌 세상에서 진정한 사랑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물질적인 풍요와 사랑과의 갈등은 결론이 나지 않으며 없어지지 않을 이야기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이 나지 않는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나가는 것도 흥미를 유발시키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제도와 그에 따른 인간의 심리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공감을 줄 수 있는 이야기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아무리 발달을 했어도 인간 그 자체에서 오는 심리는 인류가 생긴 이래에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평가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1 2025.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달빛 아래, 사랑은 거래가 된다 ? 『달빛이 머문 순간』 이디스 워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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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 워튼의 『달빛이 머문 순간(The Glimpses of the Moon)』은사랑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인간이 얼마나 쉽게 도덕을 타협하는지를 그린다.이 이야기는 단순한 연애담이 아니라,사랑이 생존의 언어로 변할 때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대한 냉정한 실험이다.주인공 수지 브랜치는 화려한 사교계의 가장자리에서 살아간다.그녀는 부자 친구들의 호의에 기대어 살아가며,그들의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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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 워튼의 『달빛이 머문 순간(The Glimpses of the Moon)』은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인간이 얼마나 쉽게 도덕을 타협하는지를 그린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연애담이 아니라,
사랑이 생존의 언어로 변할 때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대한 냉정한 실험이다.


주인공 수지 브랜치는 화려한 사교계의 가장자리에서 살아간다.
그녀는 부자 친구들의 호의에 기대어 살아가며,
그들의 웃음과 파티 속에서 자신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곳에는 언제나 조건이 따른다.
가난한 작가 닉 랜싱을 만나면서
수지는 처음으로 ‘진심’이라는 것을 마주하지만,
현실은 그들에게 낭만을 허락하지 않는다.


수지는 제안한다.
“우리, 1년만 사랑으로 살아봐요.
단, 다른 사람이 생기면 자유롭게 놓아주기로 해요.”
이 결혼은 약속이 아니라 계약이었다.
사랑이 돈을 대신할 수 있는지,
도덕이 생존을 이길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계약.


그러나 삶은 언제나 타협을 요구한다.
수지는 친구 엘리의 불륜 편지를 대신 전해주는 대가로
별장을 얻는다.
그 순간, 그녀는 자신이 경멸하던 부자들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는다.
사랑은 거래가 되고, 양심은 무너진다.
닉은 아무 말 없이 떠난다.
그의 침묵이야말로,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흔든 가장 깊은 문장이었다.


이디스 워튼은 가난과 부, 순수와 타락의 단순한 이분법을 넘어서
인간의 본질적인 모순을 포착한다.
모든 인간은 불완전하며,
때로는 사랑조차도 생존의 도구가 된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진심의 순간이 있다.
달빛처럼 짧고 희미하지만,
그 빛이 스쳐간 마음만큼은 거짓이 아니다.


『달빛이 머문 순간』은 결국 사랑의 순수함이 아니라,
그 순수를 지키려다 무너지는 인간의 이야기다.
워튼은 조용히 묻는다.
“사랑은 도덕의 이름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답을, 달빛 아래 남겨둔다.


“사랑은 거래가 되었지만, 그 마음만은 진심이었다.”

d****h 2025.10.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