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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약 구매를 해놓고도 바쁜 나날에
표지만 쓰다듬었던 『용신 연못의 작은 시체』.
드디어 읽었다!!
블홀 책을 이렇게 오래
붙잡고 있었던 적은 처음이다.
진심으로 눈 감았다 뜨면
11월 둘째 주였으면 좋겠다.
* 처음 표지를 봤을 때부터 왠지 모르게
심장이 멎을 것만 같고, 괜히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일본 추리 소설가 마니아들 사이에서
'복선의 신', 그리고 '전설'이라 불리며
40년 만에 복간된 작품.
어느 정도길래 전설의 타이틀이 붙은 걸까?
그 궁금증 하나로 책을 펼쳤다.
* 간토 대학교에서 건축공학과
교수 나카조 도모이치.
그는 얼마전 홀어머니를 여의었다.
아버지는 오래 전, 위험 사상을 가진 인물로
낙인 찍혀 1940년 출옥 후 몇 달 만에 돌아가셨고
하나밖에 없던 동생도 전쟁 중
학동 소개 당시 익사 당했다.
* 죽음을 앞둔 어머니는
마디막으로 한마디를 남겼다.
"네 동생은 살해당한 거야."
유언 같은 거창한 것도 아니었고
어쩌면 병 때문에 정신이 혼미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렸을 적 부모형제의 품을
떠나 세상을 등진 동생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동생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조사해보기로 한다.
* 현재 실험중에 있는 연구도
동료 교수에게 잠시 부탁을 하고 향한 곳은
지바현의 외딴 산골 마을, 야마쿠라.
그곳에서 우연히 마을 의사인 하나시마의 권유로
그의 집에 머물게 되면서 모든 일이 시작된다.
* 동생 슈지가 초대 받았던 오래된 명문가
'다에미 가'를 조사하는 한편,
동생이 목숨을 잃은 '용신 연못'에도 찾아간다.
마을에 머물며 당시 동생을 기억하는
이들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동생의 죽음을
파헤치려 할 수록 누군가가 도모이치를
주시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 그러던 중, 하나시마의 집에 혼자 남게 된 도모이치는
정체 모를 누군가에게 습격을 당한다.
두 시간 동안 의식을 잃고, 머리에 상처까지 입은 채
도쿄로 돌아가려던 일정도 어긋나버린다.
하나시마는 도모이치의 안정과 혹시 모를
후유증을 대비해 그를 계속 머물게 한다.
* 며칠 뒤, 마침내 귀가 허락이 떨어진 날.
떠날 준비를 하던 도모이치의 앞에
순경 아와타가 나타난다.
그를 데리고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용신 연못.
그곳에서 붉은 말뚝에 찔린
참혹한 시체가 떠올라 있었다.
게다가 주변 증거품들은 모두
도모이치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그는 함정에 빠졌음을 알게 된다.
* 어머니의 임종 전 시작된 한마디로
시작된 조사는 어디가 끝인지도
모른 채 걷잡을 수 없이 번져버린다.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도모이치는 진행중인 연구를 끝까지 마칠 수 있을까?
* 세세한 트릭을 모두 맞추지는 못했지만
큰 틀과 시작이 된 사건은 쉽게 맞출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재미가 줄진 않았다.
복선이 하나씩 회수될 때마다 느껴지는 카타르시스가
오히려 훨씬 강렬했다.
초판 출간 후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 시간은 작품을 유치하게도, 진부하게도 만들지 못했다.
역시 전설은 전설이었다.
* 전쟁기 일본의 시대적 배경,
폐쇄적인 농촌 마을의 공기,
그 안에서 드러나는 권력과 계급,
그리고 1960년대 후반의 성 역할과 직업적 위계까지.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 한 시대의 인간상을 담아낸 작품이었다.
* 평소 한 번 읽은 책은 재독을 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 책만큼은 예외다.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읽으며
한 문장, 한 복선씩 곱씹고 싶다.
‘전설의 복선’이 왜 전설인지, 다시금 확인하기 위해!
* 출판사 도장깨기 5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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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조 도모이치는 30대 전반으로 건축공학과 교수이다. 전공투가 학교를 장악하는 얘기가 나온 거나, 1945년 동생 슈지가 전쟁 중에 집단 소개로 시골에 간 것이 23년 전이었다고 하는 것을 보니 1968년 인가 보다. 그의 어머니는 돌아가시면서 그에게 어릴 때 집을 떠나 지바현 기미쓰군 쓰루마이에 머물던 어린 동생이 살해당했다고 말한다. 그는 마야마 건설과의 미사야땜 실험도 있지만 결과가 나오는 때를 기다리며 여름방학 후 개강수업도 구로이와 교수와 잘 바꾸고는 이를 조사해 보기로 한다. 동생의 동급생이었던 아사카와 마키코와 생각보다 관계가 깊어지고, 아오타 게이코 일명 멍코와 혼조 아키라까지 동생 친구를 면담한 뒤에 지바현으로 떠난다. 동생은 그 지방 유지인 다에미가에 '초대' 받아서 간 다음에 연못에 빠져 죽었다고 했다. 그 다이미가는 닌자 가문이 나오기 이전부터 몰래 도둑질하는 것으로 부를 쌓았다는 말이 있었고 동생이 빠진 용신 연못에는 인수공양이라는 얘기도 있는 듯했다. 하지만 그는 동생의 시신을 바로 들고 갔다는 예전 하인 기치 영감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싶지만 계속 거절당하고. 그 동네 병원의 의사인 하나시마의 집에 머무는 동안에 누군가의 공격을 받아 뇌진탕 고생을 하게된다... 여기까지가 287 페이지였는데 계속해서 사건은 언제 터지나 진실은 언제 밝혀지나 하고 있었지만 바로 연이어서 숨 막히게 빠르게 사건이 일어나고 또 추리와 반전, 그리고 진실과의 대결, 액션 엔딩으로 이어진다. 민속학적인 얘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고 맨 앞에 것을 복선이라고 한다면 뒤에 복선을 다 수습한 것은 맞다. 하지만 반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도대체 넌 누구냐'는 글쎄 해설인 미스다 신조도 살짝 언급했듯이 언페어하다고 말할 수 있다. 어떻게 모든 게 이렇게 다 맞아 떨어질 수가 있냐고. 여하간, 내 타입은 전혀 아니었다. * 등장인물 정리 나카조 도모이치, 건축공학과 교수 다카미네, 도모이치의 절친 오쿠마 고조, 전쟁 전 특고형사 하이타니 다케오, 주임교수 도모쿠 디바이스 케어, 연구실 조교 아이하라 후사오, 미사와댐 기술자, 마야마 건설 직원 요코카와 미치오, 오이즈미 그룹 직원 사가와 미요, 총무과 여직원, 사가와 교수의 딸이자 비서, 여기선 아마추어 탐정 사가와 유스케, 공학부 학부장 구로이와 도쿠오, 건축 구조학 교수 아사카와 마키코, 슈지의 동급생, 일러스트레이터 아오타 게이코, 별명이 멍코 혼조 아기라, 슈지의 절친 다에미 요시노리 이바 귀치스케, 기치 영감, 다에미가 하인출신 하나시마, 쓰루마이의 의사 나이바 교코, 간호사 이와타, 경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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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좋아하는 일본작가인 미쓰다 신조 작가님의 해설이 들어간다 해서 구매해서 읽어봤습니다. 처음엔 좀 지루한가 했는데 중반 넘어가니 속도감이 붙어서 술술 읽게 되네요. 반전이 좋았습니다. 미쓰다 신조 해설에서 보고 이해 안되는 부분은 검색해서 겨우 알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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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 연못의 작은 시체』는 마니아들 사이에서 ‘복선의 신’이자 ‘전설’이라는 명성을 쌓은 작품으로, 마침내 40여 년 만에 부활한 전설의 본격 미스터리다. 위 홍보글에서 복선의 신이라는 홍보글과 여러 추리 소설 애호가들의 추천글로 구매했어요. |
| 기지 다쓰오 작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복선의 질과 양이 모두 뛰어난 구성이다. 그 대표작 '용신 전못의 작은 시체' 에서는 전편의 복선 이라고 불릴 정도로 모든 묘사가 미스터리의 해명과 연결된다. 중요한 점은 이 복선이 트릭의 재료일 뿐만 아니라 인물 형성 그 자체와 통합되어 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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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 일본 미스터리 마니아들에게 전설처럼 회자되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밀도 높은 전개와 신들린 복선 회수, 그리고 마지막에 드러나는 충격적인 반전,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숨죽이며 끝까지 달려갈 수밖에 없는 치밀한 구성, 모든 단서가 마지막에 완벽하게 맞물리는 쾌감. 그러나 1979년 출간 이후 오랫동안 절판된 탓에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중고본이 희귀해졌고, 소수의 독자들 사이에서만 비밀스럽게 전해지며, … ─ 옮긴이의 말, 「복선의 신, 깨어나다」 中 ─ 일본 본토에서 프리미엄 주고 사서 보던 전설의 작품이 도쿠마쇼텐에서 복간되고, 블루홀식스 출판사를 통해 한국에도 출간되었다. 40여 년 만에 부활한 그 작품은 바로 가지 다쓰오(梶 龍雄)의 『용신 연못의 작은 시체』. 책은 첫 시작부터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머니의 유언으로 건축 학과 교수 나카조 도모이치는 동생 슈지가 학동 소개(*2차 대전 말기인 1944년 7월부터 전화[戰禍]를 피해 대도시 아동들을 집단 또는 연고로 시골 등에 피난시켰던 일.)로 갔던 지바현의 깊은 산골마을로 향한다. / 어머니는 죽음이 임박한 걸 아는 상태에서 마지막 이성을 다해 그 말을 내뱉었을까. 아니면 단지 죽음을 앞둔 자들이 흔히 빠지는 혼탁한 환상 때문이었을까. 그때, 도모이치의 어머니는 말했다. "도모이치, 네 동생은 살해됐단다. 슈지는 살해당한 거야……." 조사를 위해 대학의 동료들은 콘크리트 결함 실험의 협조를 해주거나 강의 시간을 조정해 주는 등 도와주지만, 도착한 마을에서 정보를 얻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았다. 그 당시 함께 지내던 친구는 어려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지금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였고, 사건에 관여했던 당시의 어른들은 이미 죽었거나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협조적이지 않는데…. / 슈지가 사고로 죽었는지 누군가에게 살해됐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어머니가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화장이 진행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어머니는 아들이 '살해당했다'라고 말할 수 있었다. ─ P.90 당시 젊은 선생이었던 구도의 진술, 그리고 자신을 미행하는듯한 낌새로 폐쇄적인 마을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도모이치 (그리고 추리소설 마니아인 대학 총무과 직원 사가와 미오)는 진상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내가 미스터리 소설을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숨도 못 쉬고 페이지를 넘긴 적이 있었나? 사건이 점점 심화되고,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되며 용신 연못 익사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는데, 미스터리 소설을 읽으며 이렇게까지 숨도 못 쉬고 페이지를 넘긴 건 처음이었다. 발단과 전개 부분에서 보여준 텍스트가 그런 식으로 전체를 관통하게 될 줄은…. 추미스 마니아라면 이미 읽을 이유야 충분하겠지만, 책을 읽으며 미우라 아야코의 『빙점』의 정취가 살짝 스쳐 지나가기도 하고,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메시지도 느껴지니 두 작품을 좋아한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n회독에 독서모임까지 하고 싶게 만드는 미스터리 소설이었다. ─ 학창 시절에는 고전이나 인문교양서적은 얼씬도 하지 않고 호러, 미스터리, 추리 소설만 읽었었다. 지금처럼 감상을 남기지는 않아서 그땐 그런 게 재미있었다는 얄팍한 감상만 남아있지만. 이 책, 그리고 더 나아가 블루홀의 책을 읽으며 그때의 순수했던 즐거움이 다시 깨어나는 기분이 들었다. 이우혁의 『퇴마록』 전권을 단숨에 해치우고, 다른 작품까지 읽고 싶었던 그때의 욕망이 가지 다쓰오에게서도 느껴졌다. 더 읽고 싶다! 전작을 탐하고 싶다! 그러려면 이 작품이 잘돼야 하지 않은가. 『용신 연못의 작은 시체』, 나를 위해 다들 꼭 읽어주세요…. |
| 40년만의 복간된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홍보에 기대반으로 읽게된 소설. 건축 학과 교수인 도모이치는 어머니의 임종에서 동생은 살해당했다 마지막 말을 듣게 된다. 전쟁 중 학동 소개를 떠난 산골 마을에서 동생이 익사했다고만 알고 있었던 도모이치는 어머니의 마지막 말에 그 진실을 찾기로 한다. 찾아간 산골 마을은 농촌의 폐쇄성과 불안, 그리고 무언가를 계속 숨기는 듯한 마을 사람들, 마을의 명문가에 얽힌 비밀과 불신은 동생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더욱 쫓게 만든다. 그리고 발생하는 살인사건과 도모이치에게 닥쳐오는 음모와 위험이 동생의 죽음에는 큰 비밀이 있음을 느끼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