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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뒤에도 삶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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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안녕〉는 연인 소우의 죽음과 그 뒤에 걸려온 의문의 전화를 통해 살아남은 자 리호가 떠난 존재의 부재와 마주하는 이야기다. 여러 미스터리를 마주하며 자신과 관계, 기억이라는 무게를 천천히 다시 들여다보는 리호는 ‘인사가 끝이 아니다’라는 깨달음 속에서 비로소 잃은 것을 넘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이 작품은 죽음으로 인해 끝난 사랑 이후의 시간을 다룬다.
"헤어진 뒤에도 삶은 계속된다" 내용보기

〈그렇게 안녕〉는 연인 소우의 죽음과 그 뒤에 걸려온 의문의 전화를 통해 살아남은 자 리호가 떠난 존재의 부재와 마주하는 이야기다. 여러 미스터리를 마주하며 자신과 관계, 기억이라는 무게를 천천히 다시 들여다보는 리호는 ‘인사가 끝이 아니다’라는 깨달음 속에서 비로소 잃은 것을 넘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 작품은 죽음으로 인해 끝난 사랑 이후의 시간을 다룬다. 사랑이 사라진 자리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그의 그늘, 그림자 혹은 온기 같은 것들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을 흔들고 삶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준다. 애도는 이렇게 하는 거라는 특정 모양이나 기간을 정해놓을 수 없지 않은가. 사람마다, 그 관계마다, 주어진 상황마다 다 다를 수 있다.


 애도는 꼭 떠난 사람을 위한 일만은 아닌 것 같다. 리호는 떠난 연인 소우의 흔적을 따라 걷는다. 누군가를 잊지 못해 허둥대는 모습이 아니라 어쩌면 자신을 회복하는 길이기도 하다. 작가는 상실 이후의 삶을 일반적인 애도에 머무르지 않고  여전히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린다.


소우의 목소리와 카페의 냄새, 밤의 빛이 리호를 과거로 끌어당긴다. 그는 그 기억을 밀어내지 않는다. 사랑이 남긴 상처 속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자신을 확인한다. 이별의 고통은 그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오히려 그 상처 속에서 그는 조금씩 단단해진다. 작가는 이 과정을 통해, 잃음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관계가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너랑 이야기를 나누는 한 달 동안 나는 다시 살고 싶다고 느꼈어. 내가 장담하는데 임소우는 네가 너무 고마울 거야. 끝까지 자신을 믿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할 거야. 네가 있어서 살아갈 수 있었다고 할 거야."

다음 날에도 역시나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내일 밤에 네가 꼭 전화를 받았으면 좋겠어. 인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살아줘서 고마워. 

 216-217쪽


『그렇게 안녕』은 안녕이 끝이 아님을 말한다. 헤어진 뒤에도 삶은 계속된다. 리호의 인사는 소우를 향하면서도 자신을 향한다. “그래요, 안녕.” 그 짧은 말 속에 삶이 다시 시작된다. 작가는 이별을 슬픔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대신 남겨진 사람의 마음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온기를 보여준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서로에게 남길 수 있는 마지막 인사다.

l****j 2025.11.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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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죽지 않은 연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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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위뷰 활동으로 도서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연약하고 엉망인 사람 둘이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다.생일마다 수박이 생각날 것 같다. 우리가 우리로 남겨지기 위해 했던 거짓말과 지키지 못한 약속들. 죽어버린 영혼과 평행 우주.영원과 사랑을 좋아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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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위뷰 활동으로 도서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연약하고 엉망인 사람 둘이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다.
생일마다 수박이 생각날 것 같다. 우리가 우리로 남겨지기 위해 했던 거짓말과 지키지 못한 약속들.

죽어버린 영혼과 평행 우주.
영원과 사랑을 좋아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y*****9 2025.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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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평행우주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평행우주" 내용보기
이 소설을 읽는 동안, 그저 밝지만은 않았던 그 시절이 생각났다.20대의 공기, 그 때의 체온, 그때만 가능한 충동과 무모함이 문장 사이마다 내게도 스며왔다.작가는 그 시절의 우리를 특별하게 포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아하지 못하고, 불안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버텨내는 사람들로 그린다. 그럼에도 이 소설의 인물들은 이상하리만큼 ‘우아하다’.그 우아함은 단정함이나 완벽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평행우주" 내용보기
이 소설을 읽는 동안, 그저 밝지만은 않았던 그 시절이 생각났다.
20대의 공기, 그 때의 체온, 그때만 가능한 충동과 무모함이 문장 사이마다 내게도 스며왔다.
작가는 그 시절의 우리를 특별하게 포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아하지 못하고, 불안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버텨내는 사람들로 그린다. 그럼에도 이 소설의 인물들은 이상하리만큼 ‘우아하다’.
그 우아함은 단정함이나 완벽함이 아니라, 엉망진창 속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으려는 마음,
끝까지 누군가를 이해하려는 시도, 그리고 자신을 놓치지 않으려는 몸부림인것일까

나는 책을 덮고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어쩌면 나의 20대도 그렇게 안녕을 고하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
그 시절의 나는 여전히 무언가를 이루려 애쓰고, 사랑에 울고 웃고, 세계의 중심에 서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제 돌아보면 그 모든 건 한 점에 불과했다.
짧지만 너무 뜨겁게 타올라 아직도 온기가 남아 있는 시기.
그리고 한통의 전화로 연결되어 버린다.

그들의 ‘우아함’이라는 단어가 자꾸 마음에 걸렸다.
나는 지금의 내 삶을 우아하다고 부를 수 없고,
그때의 나 역시 어디 하나 반듯하지 않았다.
하지만 작가가 그려낸 인물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아함이란 실은 세련된 포즈가 아니라 그럼에도 살아내는 태도인것이다.
버티면서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다치면서도 다시 손을 내미는 사람들.
그 불완전한 인간다움 속에서
“그렇게 안녕”이라고, 그렇게라도 인사를 나누며 살아가자고.

나는 이상하게도 가슴이 먹먹했다.
인물들이 조금씩 멀어지고, 관계가 비틀리고,
그 빈자리에 남은 것은 단지 시간뿐이라는 걸 알게 되는 시점이었다.
그때 문득 느꼈다. 나도 내 20대에서 아주 많이 멀어졌구나.
그 시절의 나에게 닿고 싶었다. 말해주고싶었다.
우아함은 몰랐지만, 그때의 나는 매 순간 진심이었다는 걸 이제야 알겠으니까.

『그렇게 안녕』은 결국 한 시절과 자신에게 보내는 인사 같다.
잃어버린 관계들, 지나간 시간들, 다시 닿을 수 없는 평행우주 속의 나에게 건네는 마지막 안녕.
읽는 내내 마음이 저릿했지만,
이별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게 인생이라면,
그 안녕의 방식이 이렇게 다정할 수도 있다는 걸 이 책이 알려줬다.
그들이 다른 우주에서는 행복하길
또하나의 나도 또 다른 평행우주에서 꿋꿋하게 살아가길
h****7 2025.1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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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안녕
"그렇게 안녕" 내용보기
리호를 꽉… 안아주고 싶다. 리호는 이미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을 겪고 있고 그 고통에서 헤어나오지도 못했는데 그 상실이라는 상처가 뒤늦게 드러나는 진실로 인해 다시 덧나는 상처가 되었다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죽음은 끝나버린 것의 애도이지만 끝인 줄 알았던 것의 다른 시작이 나타나버린 것이 리호에게는 감당하지 못할 버거움으로 느껴졌을 것 같다.리호가 마지막
"그렇게 안녕" 내용보기
리호를 꽉… 안아주고 싶다. 리호는 이미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을 겪고 있고 그 고통에서 헤어나오지도 못했는데 그 상실이라는 상처가 뒤늦게 드러나는 진실로 인해 다시 덧나는 상처가 되었다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죽음은 끝나버린 것의 애도이지만 끝인 줄 알았던 것의 다른 시작이 나타나버린 것이 리호에게는 감당하지 못할 버거움으로 느껴졌을 것 같다.

리호가 마지막으로 건넨 안녕,이라는 인사는 완전한 이별이 아니라 평행우주에 존재하는 그를 향한 마지막 인사라고 느껴졌다. 죽은 그를 잊는다는 가정은 리호에게는 없지 않을까? 리호는 이 모든 기억을 리호 자신의 일부로 품고 살아갈 것만 같다.

‘내가 못 본 지구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네가 다 보고와서 나한테 자랑해줘’ 라던 말을 비롯한 소우가 리호에게 남긴 말들이 리호를 그럼에도 살아가게 할 소중한 이유가 될 것이다. 끝내 무너질 듯 휘청거릴 순간이 오겠지만 소우의 애정 어린 말들이 리호를 위로하고 이 책을 읽는 우리를 위로하길, 그 위로로 마침내 평안해지길 바란다.
3*****e 2025.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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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데 깊은 내용. 그리움에 잠겨보고 싶다면 추천
"얇은데 깊은 내용. 그리움에 잠겨보고 싶다면 추천"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았습니다.시시때때로 변화하는듯한 장르와 몰아치는 전개가 마치 빼곡한 바위사이의 해류같았다.주인공 리호와 함께 책장을 넘기다보면 분노, 사랑, 후회, 권태... 여러가지 감정들도 스쳐지나간다. 그렇지만 작품 대부분을 차지하는 감정선은 그리움이다.완벽한 추리 스릴러는 아니라서 스릴러적인요소인 트릭이나 범인 동기 같은게 다소 설득력이 조금 아쉽
"얇은데 깊은 내용. 그리움에 잠겨보고 싶다면 추천"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았습니다.

시시때때로 변화하는듯한 장르와 몰아치는 전개가 마치 빼곡한 바위사이의 해류같았다.
주인공 리호와 함께 책장을 넘기다보면 분노, 사랑, 후회, 권태... 여러가지 감정들도 스쳐지나간다. 그렇지만 작품 대부분을 차지하는 감정선은 그리움이다.

완벽한 추리 스릴러는 아니라서 스릴러적인
요소인 트릭이나 범인 동기 같은게 다소 설득력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로인해 풍기는 오묘한 분위기가 작품과 오히려 잘어울리기도 했다.
얇은 외관만큼 술술 읽히면서도 감정을 저릿하게 하는 점이 마치 ‘얕은 심연’같은 역설적인 인상을 심어주는 책이다.

돈에 치여보고 장거리연애 경험이 있다면 많은 공감 할 것 같다.
이런일이 실제로 일어나면 좋겠다!
하는 판타지 설정을 너무 현실연애에 잘 녹여내서 괴리감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캐나다와 한국 어딘가에 존재할것같은 두 사람의 행복을 빌게되더라..
YES마니아 : 로얄 k********8 2025.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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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안녕 <그렇게 안녕>
"이제는 안녕 <그렇게 안녕>" 내용보기
#도서제공 #서평단 ≪그렇게 안녕≫ 돌아온 김효인 작가는사랑 후에 죽음 후에 헤어짐에 대해 주인공 '리호'가 어떻게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소우'를 보내는주는지이야기한다.이야기는 연인이었던 자신에게만 어떤 말도 남기지 않고 죽은 '소우'에게서 전화가 걸려오며 시작된다.갑작스러운 헤어짐에 대한 정리를 그리고 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리호'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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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그렇게 안녕≫ 돌아온 김효인 작가는

사랑 후에 죽음 후에 헤어짐에 대해 주인공 '리호'가 

어떻게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소우'를 보내는주는지이야기한다.



이야기는 

연인이었던 자신에게만 어떤 말도 남기지 않고 

죽은 '소우'에게서 전화가 걸려오며 시작된다.

갑작스러운 헤어짐에 대한 정리를 그리고 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리호'가 '소우'를 잘 떠나보내며 

'소우'가 없는 '리호'의 내일을 잘 살아낼 수 있도록.


떠나보낼 시간 없이 떠나간 이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조금은 더 잘 보내줄 수 있을텐데.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건 

큰 상실감을 앉겨준다. 

마지막 인사도 없는 헤어짐이라면 더더욱이 그렇다. 

죽은 이에게서 연락이 온다면 그 연락이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지길 바라겠지만 

≪그렇게 안녕≫ '리호'는 그 연락을 통해 제대로된 마지막 인사와 동시에 자신을 돌볼 수 있게 되었다.


매번 새로운 모양의 사랑을 보여주는 김효인 작가의 

≪그렇게 안녕≫.




k******7 2025.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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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인 / 그렇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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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김효인 - 그렇게 안녕요즘 회사 이슈로 너무 바쁘고, 조금 생각을 해야하는 책들을 읽었더니 책태기 아닌 책태기가 와서 어떤 책을 읽어야할까 하고 떠도는 중 만난 ‘그렇게 안녕’로맨스 장르는 아무래도 읽는게 편해서 좋아하는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읽기 정말 딱이었다.리호와 소우, 두 사람의 이야기어느 날 연인인 소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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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 김효인 - 그렇게 안녕


요즘 회사 이슈로 너무 바쁘고, 조금 생각을 해야하는 책들을 읽었더니 책태기 아닌 책태기가 와서 어떤 책을 읽어야할까 하고 떠도는 중 만난 ‘그렇게 안녕’


로맨스 장르는 아무래도 읽는게 편해서 좋아하는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읽기 정말 딱이었다.


리호와 소우, 두 사람의 이야기

어느 날 연인인 소우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온 리호는 무력감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던 중 휴대폰이 울리고 소우에게 전화가 오게 된다..!


여기까지만 봤을때 로맨스 판타지인가...했는데 이건  순애로맨스 인거 같다...거기에 스릴러 한방울


지하철에서 읽다가 너무 슬퍼서 혼지 엄청 울었다😭

단순한 로맨스였으면 단조로울수도 있었는데 톡톡 보이는 스릴러에 지루하지않게 재밋게 읽을 수 있었다.


김효인 작가님의 인기작품도 읽어봐야겠다!!





- 본 게시물은 ‘위즈덤하우스‘ (@wisdomhouse_official) 으로부터 도서 무상 지원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j******e 2025.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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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에게 건네는 인사ㅣ김효인 <그렇게 안녕>
"내일에게 건네는 인사ㅣ김효인 <그렇게 안녕>" 내용보기
죽은 연인에게서 전화가 온다는 설정은 낯설지 않다. 이미 여러 작품에서 다루어온 익숙한 모티프이기에, 처음 이 책을 펼칠 때만 해도 아는 맛의 감정(그리움과 애틋함, 잔잔한 위로)을 기대했다. 그러나 김효인의 <그렇게 안녕>은 그런 예상을 단번에 깨뜨린다. 이 작품은 죽음 이후의 낭만적인 사랑을 그리기보다, 남겨진 자의 현실적 고통과 애도의 지난한 과정을 집요하게 탐구한
"내일에게 건네는 인사ㅣ김효인 <그렇게 안녕>" 내용보기

죽은 연인에게서 전화가 온다는 설정은 낯설지 않다. 이미 여러 작품에서 다루어온 익숙한 모티프이기에, 처음 이 책을 펼칠 때만 해도 아는 맛의 감정(그리움과 애틋함, 잔잔한 위로)을 기대했다. 그러나 김효인의 <그렇게 안녕>은 그런 예상을 단번에 깨뜨린다. 이 작품은 죽음 이후의 낭만적인 사랑을 그리기보다, 남겨진 자의 현실적 고통과 애도의 지난한 과정을 집요하게 탐구한다. 그리고 여기에 미스터리적 요소가 더해져,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소설은 연인 소우와 리호의 7년 연애로 시작된다. 같은 생일을 가진 두 사람은 가난하고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돈 걱정 없는 서른’을 꿈꾸던 리호는 캐나다로 떠나고, 그 사이 한국에 남은 소우는 여름밤 천문대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사고처럼 보이지만 의문이 많은 죽음. 남겨진 리호는 소우가 사랑하던 속초에 자리를 잡고, 술과 눈물로 하루하루를 버틴다. 그의 내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하던 사람을 잃은 순간, ‘내일’이란 단어는 의미를 잃고, 남은 시간은 소우의 부재를 견디는 길고도 흐릿한 반복일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번호로 걸려온 전화가 걸려온다. 분명 소우의 목소리다. 처음엔 꿈같던 그 목소리가 사실 평행세계의 ‘1년 전 소우’에게서 걸려온 전화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리호는 매일 밤 이어지는 그 통화를 통해 소우를 잃은 슬픔 속에서 잠시나마 위안을 얻지만, 동시에 현실 속 소우의 죽음에 얽힌 진실에도 다가간다.


리호가 알던 소우는 순수하고 따뜻한 연인이었다. 그러나 죽음 이후 드러나는 단편들은 그가 결코 단순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존재조차 몰랐던 형의 등장, 천문대에서의 수상한 근무, 그리고 다른 여성과의 모호한 관계. 리호는 그 모든 조각을 맞추며 소우의 죽음이 자살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사랑의 기억은 의심으로, 위로는 혼란으로 변해간다.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 추적의 과정이 리호를 다시 현실로 이끈다.


작품은 애도의 단계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소우의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역설적으로 살아야 할 이유를 되찾는다.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는 일은 곧 자신을 구하는 일이 된다. 그렇게 리호는 아름다운 걸 기대하며 내일로 걸어 나간다. 그것은 단순한 위로나 체념이 아닌, ‘안녕’을 진정으로 건네는 순간이다. 


소우의 죽음을 통해 리호는 결국 자신에게 안녕을 고한다. 그리고 우리 또한 그 여정을 함께 따라가며, 애도의 끝에는 반드시 작은 빛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렇게, 안녕’이라는 제목은 단순한 이별의 인사가 아님을. 그것은 떠나보낸 이에게, 그리고 여전히 살아가는 자신에게 보내는 다짐이다. 


아름다운 것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용기, 그 조용한 생의 의지야말로 이 소설이 남기는 가장 큰 울림이다.


r*******7 2025.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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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국 누군가의 안부로 살아간다
"우리는 결국 누군가의 안부로 살아간다" 내용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도서제공 #서평단 #위뷰 #위픽시리즈『그렇게 안녕 - 김효인』1. 이별의 서사는 언제나 현재형이다김효인 작가의 『그렇게 안녕』은 ‘죽은 연인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는 비현실적인 사건으로 시작하지만,이야기가 다루는 감정은 지극히 현실적이다.사람을 잃은 자가 겪는 시간의 어긋남, 말하지 못한 채 남은 문장
"우리는 결국 누군가의 안부로 살아간다" 내용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도서제공 #서평단 #위뷰 #위픽시리즈


『그렇게 안녕 - 김효인』



1. 이별의 서사는 언제나 현재형이다

김효인 작가의 『그렇게 안녕』은 ‘죽은 연인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는 비현실적인 사건으로 시작하지만,
이야기가 다루는 감정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사람을 잃은 자가 겪는 시간의 어긋남, 말하지 못한 채 남은 문장들,
그 공백을 견디며 다시 살아가야 하는 일.

이 책이 유독 좋았던 이유는, 이별을 비극으로만 그리지 않고
‘살아남은 자의 숙제’로 다룬다는 데 있다.

리호는 죽은 소우의 부재를 애도하는 대신,
그 죽음이 남긴 질문들을 붙잡고 다시 걸어간다.
“그가 정말 스스로 죽었을까?”라는 의심은 곧
“내가 믿어온 관계는 진짜였을까?”라는 자기반성으로 이어진다.

이별은 그래서 항상 현재형이다.
사람이 떠나도 질문은 남고,
그 질문을 붙잡고 버티는 동안 우리는 여전히 ‘그때의 나’와 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 평행세계라는 설정이 말하고자 하는 것

『그렇게 안녕』의 평행세계는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다.
그건 이별의 불완전성을 시각화한 장치다.
한 세계에서 관계는 끝났지만, 다른 세계에서는 아직 말이 남아 있다.
그건 우리가 실제로도 경험하는 감정의 잔향과 닮아 있다.

우리는 어떤 관계를 완전히 끝내지 못한다.
시간이 흘러도 마음의 어딘가에서
그 사람과의 대화가 계속되고,
하지 못했던 말들이 끊임없이 떠오른다.
작가는 이 ‘내면의 평행세계’를 문자 그대로 구현한다.
즉, 평행세계의 소우는 리호의 내면 속 미완의 대화가 형상화된 존재라고 느껴졌다.

그 세계에서 리호는 죽음의 진실을 다시 탐색하지만,
결국 그 여정은 소우의 부활이 아니라 리호 자신의 회복으로 귀결된다.
이별을 받아들이는 가장 인간적인 방식 —
진실을 다시 보고, 그 안에서 살아갈 힘을 얻는 일.

그게 『그렇게 안녕』이 말하는 ‘안녕’의 의미라고 생각했다.

3. “휘영청”이라는 공간, 살아 있는 자의 온도

이 작품에서 내가 가장 깊이 남은 장면은 휘영청의 마스터다.
술과 안주를 단돈 만오천 원에 내주는 그 인물은
리호에게 세상에 남은 단 한 사람의 온기처럼 존재한다.

그의 배려는 단순한 친절이 아니다.
리호가 물에 잠겼다가 걸어나오는 모습을 본 이후,
그는 말없이 그 자리를 지킨다.
살아 있는 자를 살리고 싶다는,
아무 설명도 요구하지 않는 인간의 연민이 거기 있다.

그래서 휘영청은 단순한 ‘바’가 아니라,
이 작품 전체를 통틀어 “생의 환기구”처럼 작동한다.
죽음의 이야기를 끌고 가던 리호가
다시 생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건
그 공간이 ‘죽음 이후의 말’을 잠시 쉬게 해줬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가 버티며 살아간다는 건
누군가의 휘영청을 찾아내는 일인지도 모른다.
잠시 머물러도 괜찮고, 울어도 괜찮은 공간.
그게 누군가의 말일 수도, 장소일 수도 있다.


4. “지금 그렇게, 안녕”

리호는 결국 소우의 죽음이 단순한 자살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진실이 드러난 후에도,
그녀의 삶이 단번에 치유되는 건 아니다.
그저 ‘진실을 알게된 사람’이 되었을 뿐이다.

평행세계의 소우와의 전화가 끊긴 뒤,
리호는 다시 현실의 시간으로 돌아온다.
그 순간, 작가는 아주 조용하게 세계의 균형을 회복시킨다.
죽은 자는 여전히 죽어 있지만,
살아 있는 자가 그 사실을 감당하게 되는 것.

그게 진짜 ‘안녕’이다.


마지막에 다른 평행세계에서
또 다른 소우가 리호를 마주하는 장면은
재회가 아니라 지속의 은유다.
이별은 단절이 아니라,
형태를 바꿔 계속 이어지는 관계의 또 다른 형태라는 것.
이 책은 그 사실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5.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안녕을 계속 배우는 일

『그렇게 안녕』은 “죽은 연인의 미스터리”로 시작해,
결국 “살아 있는 사람의 윤리”로 끝난다.
우리는 떠난 사람에게서만 상처받는 게 아니라,
남은 채로 살아가는 자신에게도 상처를 입는다.
그래서 살아간다는 건
끊임없이 “안녕”을 배우는 일이다 
완전히 지울수는 없지만, 살아가고 싶은 마음을 만들어 견뎌내는 않는 법을.




작가는 그 말을 직접 하지 않는다.
대신 리호의 걸음, 마스터의 술잔,
그리고 끊어진 전화의 여운으로 대신 말한다.

6. 그렇게, 안녕

『그렇게 안녕』은 독자에게 말한다.
이별의 반대말은 재회가 아니라 ‘지속’이라고.
누군가를 완전히 잊는 대신,
그 사람이 남긴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일.
그게 우리에게 허락된 가장 인간적인 방식의 ‘안녕’이다.

책을 덮으며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살아 있는 사람은 계속 안녕을 연습한다.”

그리고 그 말이
이 소설의 모든 페이지를 관통하고 있었다.
v********2 2025.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리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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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22살의 같은 나이, 같은 날짜에 태어난 소우와 리호는 백화점 건물 같은 브런치 카페에서 일한다.그러나 백화점에 화재가 일어나며 대피하는 과정에서 둘은 생사를 함께한다.그것이 인연이 되어 둘은 연애를 시작했고, 리호가 캐나다에 돈을 벌러 간 사이 소우는 29살의 나이로 죽는다.한국으로 돌아온 리호가 소우의 흔적을 따라 그리워하던 중, 평행 세계의 소우에게서 전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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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22살의 같은 나이, 같은 날짜에 태어난 소우와 리호는 백화점 건물 같은 브런치 카페에서 일한다.


그러나 백화점에 화재가 일어나며 대피하는 과정에서 둘은 생사를 함께한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둘은 연애를 시작했고, 리호가 캐나다에 돈을 벌러 간 사이 소우는 29살의 나이로 죽는다.


한국으로 돌아온 리호가 소우의 흔적을 따라 그리워하던 중, 평행 세계의 소우에게서 전화가 걸려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누군가는 죽은 사람이 평행 세계 너머에 살아있고, 그 사람과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설정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소중한 사람을 잃어본 사람으로서 현실을 사는 나에게도 그런 비현실적인 설정이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다.


그렇게 안녕 단순히 죽음을 파헤치는 추리소설이나 연애소설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할  있는소설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평행 세계를 주제로 하기때문에 독자가 이해하게끔 쓰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소우의 죽음을 파헤치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 그런지... 평행 세계 너머의 다른 소우의 존재를 이해하는데도 어렵지 않았다.


틈틈히 읽기 위해 펼친 책이었지만 내용이 흥미로워서 한번  순간에

단숨에  읽어버렸다



YES마니아 : 로얄 r*********7 2025.11.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