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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는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가족의 영향력, 그중에서도 특히 ‘엄마’라는 존재로부터의 심리적 거리와 독립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는 책입니다. 김정 작가님은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토대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주어진 억압과 기대, 그리고 거기서 벗어나기까지의 복잡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풀어냅니다. 단순히 부모와 자식의 갈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알아가고,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내면의 여정을 그리는 점에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글이 차분하면서도 날카롭고, 아프지만 따뜻해서 한 줄 한 줄에 오랫동안 머물게 됩니다. 자식 딸과 아들을 답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통되는 모습을 책을 통해 만나볼수 있는 소소한 재미가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얼마나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지게 됩니다. 우리가 이미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마음 어딘가에서 "부모의 시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작가는 담담하게 짚어 줍니다. 특히 여성 독자라면 더 크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부모를 미워하거나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진짜 내 인생의 주인으로서 건강한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이 시대의 많은 어른들에게 꼭 필요한 조언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를 위한 인생을 살고 싶지만 막막하거나 두려운 분들께, 이 책은 조용히 손을 잡아주는 위로가 되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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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평]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 김정 지음 프롤로그 첫 문장부터 공감이 된다. 젖 먹이느라 아기를 품에서 한시도 떼어 놓지 못했고 눕혀두면 혼자 잘 놀고 통잠을 자는 아기는 전설 속에서나 존재한다는 글. 나 또한 힘들게 육아 중이어서 이 책이 제목부터 끌렸다. 그건 다 사회가 만든 관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모성이라는 이름 아래 아이의 발육, 건강, 인성, 교육을 포함한 한 인간의 성장 전체를 엄마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이 사회의 비겁함과 무능함이라는 사실을 말이야. P.22 저자는 두 아이를 독박육아하면서 좀 더 편해지려고, 벗어나보려고 선택한 것이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가는 것이었다. 5살 딸과 18개월 아들을 데리고 괌 여행을 가기도 했는데 그 곳에서는 항상 긴장한 상태였으며 쉽게 화도 내고 자신의 부족함을 확인할 뿐이었다. 그 곳에서도 반복되는 일상 뿐이었고 여행을 통해서 일상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아기 하나 데리고도 혼자 멀리 여행간다는 건 꿈도 못꾼다. 집을 벗어나 외출한다는 거 조차 힘든데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그 만큼 육아가 힘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 육아가 많이 버겁다면 아이는 잘 크고 있는데 부모의 지나친 관심과 걱정으로 아이를 병들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육아서대로 키우려고 애쓰는 것보다 아이들과의 시간을 귀하게 생각하는 것.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는 것을 기억해야겠다. 저자는 육아와의 전쟁에서 늘 패잔병이 되었다고 한다. 연고가 없는 도시에서 도와 줄 사람이 없었고 남편은 야근이 도덕인 회사였고 혼자 감당하기엔 힘들었다고 한다. 반복되는 육아 지옥에서 잘 해내고 싶었지만 잘 해낼 수 없었고 아이들이 사랑스럽지만 미웠고 너무 행복했지만 불행했다는 이 글도 너무 공감이 되었다. 사랑이 가득한 엄마되기는 쉽지 않다. 아기가 너무 사랑스럽지만 아기가 울 때, 달래기 힘들 때, 밉기도 하고 다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다. 나는 남편이 퇴근하고 바로 집으로 와서 같이 육아하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남편없이 나 혼자서는 육아를 절대 감당 못했을거라 생각한다. 나의 최선이 너의 최선은 아니었음을. 엄마 나름대로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했음에도 아이가 원하는 것은 그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 내 생각만 고집한다면 아이는 상처받을 수 있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야겠다. 나는 지금 누구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나는 아이를 키운다. 그리고 이렇게 나도 키운다. P.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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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온 지 오래됐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엔 부모라는 존재가 묵직하게 자리한다. *『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는 그렇게 끊긴 줄만 알았던 마음의 탯줄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이 책은 ‘이제 어른이 되었는데 왜 아직도 부모의 말에 흔들릴까’, ‘부모를 사랑하지만 왜 가끔은 벗어나고 싶을까’ 같은, 말로 하기 어려운 마음들을 조심스럽게 꺼내 놓는다. 정서적으로 분리되지 못한 채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에게, 저자는 따뜻한 시선으로 말을 건넨다. 누구의 잘못도 탓하지 않으면서, 그저 지금의 나와 부모의 관계를 천천히 들여다보자고.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어린 시절의 기억, 부모의 표정, 꾹꾹 눌러 담았던 감정들이 하나둘 떠오른다. 때로는 울컥하고, 때로는 조용히 웃게 된다. 부모와 나 사이에 흘렀던 시간들 속에서 놓치고 지나간 마음들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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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우리는 왜 여전히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 《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는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육아의 지난한 시간 속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다. 저자는 조력자 하나 없이 낯선 도시에 와 아이를 낳고, 남편은 회사 업무로 바쁜 상황에서 홀로 독박 육아를 해야 했다. 많은 엄마들이 겪었을, 하지만 쉽게 꺼내지 못했던 시간이다.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났지만, ‘엄마’ 아닌 ‘나’는 서서히 사그라들어 갔다. 처음에는 '남들 다 하는 육아인데 이런 이야기도 책이 되는구나' 하고 가볍게 펼쳤지만, 곧 내 아이를 키우던 때의 힘든 감정과 기억들이 되살아났다. 읽는 내내 잊고 있던 과거를 추억하는 과정처럼 느껴졌다. 이 책은 2018년부터의 기록을 담고 있는데, 저자 역시 지금 와서 보면 원가족에 대한 원망이 낯설게 느껴진다고 고백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상처는 퇴색되고, 사랑만이 남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책은 1부 ‘딸에게’, 2부 ‘나에게’, 3부 ‘우리에게’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1부에서 딸과 아들이 엄마의 글에 직접 남긴 리뷰는 인상 깊었다. 어린 시절 부모가 얼마나 정성으로 키웠는지, 또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아이들이 읽게 해 주는 것 자체가 큰 의미처럼 느껴졌다. 세월이 지나 아이들과의 다정함이 줄어든 지금, 이 기록이 서로를 다시 이어주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품게 된다. "너를 통해 나의 보잘것 없던 세상은 놀랍도록 확장하고 있다"는 문장은,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깊이 공감할 것이다. 육아는 고통과 희생만이 아니라, 나를 키우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이에게 본이 되기 위해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애썼던 기억들, 돌이켜보면 그 시간들이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했다. 저자는 나를 지워가며 가정을 살피고 아이를 키웠지만, 결국 깨닫는다. ‘나’의 쓰임과 쓸모를 별도로 구할 필요가 없다는 것. 지금 이 모습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또한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열어 아이가 자연을 벗 삼아 성장할 수 있도록 애쓴 경험도 인상적이다. 생각이 통하는 부모들이 모여 협동조합을 만들고, 구청에 인가를 받으며 힘겨운 과정을 거쳐 어린이집을 설립했다. 운영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매일 숲을 뛰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행복을 느꼈다. 때로는 딸아이를 힘들게 한 친구를 타이르고, 때로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게 기다리는 일도 반복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아이를 위한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는 육아라는 이름 아래 지워졌던 ‘나’를 다시 기억하고, 부모와 자식 간의 깊은 연결을 되새기게 하는 책이다. 사라졌던 다정함과 지나간 사랑을 돌아보게 만드는 따뜻한 기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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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이틀에 걸쳐 호다닥 읽었다. 책은 300페이지에 달하는데, “엄마”라는 공감대 하나만으로 포옥 빠져 읽게 된 것 같다. 책 읽을 시간이 남아돌아서? 시간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재미가 없으면 그 긴 시간을 억지로 할애하는 것은 고문이다. 정말 감명 깊게 읽었다. 일상적인 이야기를 감정을 건드리도록 섬세하게 표현해주셔서 감탄도 하며 읽었다. 엄마가 된 후 내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된 다양한 감정들을 더욱 섬세하게 적어주셔서 더욱 공감하며 읽었다. 공감하며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엄마로서의 태도, 인생을 대하는 마음가짐도 배우게 됐다. 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 여전히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우리, 그래서 더 소중하고 그래서 더 존중하며 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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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책을 받고 그냥 단순한 육아서 이구나 싶었어요. 책장을 딱 넘기니 작가님에 대한 짧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너무 지쳐있는 나에게 필요한 책이네..이러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딸, 엄마도 자라고 있어]의 8년만의 개정판이라네요. 1부는 딸에게 2부는 나에게 3부는 우리에게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에는 육아하며 겪었던 일들을 진솔히 적으셨더라고요. 챕터마다 딸의 답장을 보고 편지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읽으면서 아이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도 느끼고 무뚝뚝한 녀석을 키우다보니 작가님이 세상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작가님은 육아하시며 어린아이를 데리고 여행도 가시고 타투도 하시고 동아리 활동에 글쓰기까지 하시는거 보고 참 대단하시다 싶었어요. 전 아동관련 전공을 했음에도 아이를 가르치던 교사였으면서도 제가 아이를 낳고 기르다보니 너무 버거웠답니다. 그전의 제 경력은 다 없어지고 지금은 너무 낯선 사람이 되어있답니다. 아이 등교후 차한잔 마시면서 조금은 숨을 쉴 수 있구나!! 싶어져요. 점점 자존감도 낮아지고 매일 체바퀴도는 생활에서 저도 작가님처럼 대담하게 삶을 부딪쳐서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에게서 얻는 너무 큰 축복과 행복이 있지만 그에 못지 않는 힘든이 있네요. 워낙 소극적인 탓에 누구와 터놓고 말도 잘 못하는데... 이 책 통해 참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육아에 지쳐 힘든 모든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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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딸, 엄마도 자라고 있어] 개정판으로 다시 돌아온 도서입니다. 개정판이 오기 까지 그렇게 저자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남들도 하는 육아를 혼자 유난을 떠는 건 아닌지, 글이 부족함에 걱정과 저자의 어린 시절의 회고의 아픔까지 이런 저런 이유가 있었다고 해요. 매일이 전쟁터인 육아, 독박 육아로 두 아이를 양육한 엄마의 시선은 읽는 이의 과거를 소환하게 합니다. 읽으며 그려져 내려가는 글 솜씨에 '맞어!! 맞아!!' 답을 구하지 않는 탄성을 치기도 했습니다. 전우애라고 해야 할까요?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었던 아는 이도 아님에도 엄마와 아이. 서로 사랑해야 함에도 타협점을 찾고 안돼면 공갈 협박까지 자행하던 나의 살기 위한 사투의 시간들을 대면하게 하더군요. 멈춰있던 시간들이 지나와 보니 정말 빨리 가더라구요 첫 녀석이 결혼을 한다고 최근들어 나랑 안 놀아주거든요. ㅎㅎㅎ 여튼 도서로 돌아오면 세 파트로 나뉘어 있어 앞의 두 장은 과거라면 마지막 한 장은 현재로 들어와 성장한 아이과 시간차에 달라진 집안의 공기를 알려줍니다. 조금은 여유롭지만 엄마 아빠의 청춘들이 사그라드는 것을 눈치 체게 됩니다. 그렇게 아이가 성장하듯 세상 멈춰 우뚝 서 있을 성인도 더 익어감을 알게 합니다. -내가, 엄마가 되었을 때 반드시 지켜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그것 하나를 인정하고 나머지 채워지지 못하는 욕망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매만져 주며 개인적 즐거움을 찾아야겠지, 간밤에 맥주 한잔, 짧은 글쓰기, 음악, 한 곡, 한 편의 시로도 충분한 그런 것 말이다.-179 엄마라는 사명에서도 잠시 갑옷을 벗어 놓듯 내려 놓을 시간들이 필요합니다. 거창할 것도 필요 없지 잠시 쉼 호흡을 하고 나를 느끼는 시간 말이죠. 관계는 함께 하는 말고 같지만 각각의 유기체이며 인격을 갖고 있기에 포기하지 말아야 할 자기 애이지 않을 까해요. 함께 있어 좋은 건 혼자 있는 시간이 있어 좋은 거라고 말이죠. -"그런 소리 하지마라, 나는 니가 뭘 하든 큰물에서 보고 배우고 놀다가 온 것으로 되었다. 그래야 사람이 큰다. 그 이후 니가 미용을 하든, 전업주부를 하든, 뭘하든, 니 선택이고 나는 그것을 해 준 것으로 되었다."-237 폭싹 속았수다에서 나온 대가사 생각 납니다. 부모는 자녀의 꿈을 키워주는 존재다. 나에겐 그렇지 못했던 나의 엄마가 기억에 납니다.정말 부모들은 모두 자녀의 꿈을 지켜주는 사람일까? 늦은 공부에 힘겨울 땐 엄마를 원망도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저자의 어머니는 참으로 좋은 분이고 복이 많구나 하며 부럽기도 했답니다. 지난 시간은 지난 대로 의미가 있다는 노래 가사처럼 그냥 잘 묻어 두고 내가 할 수 있는 지금을 집중해 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래 봅니다.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육아일기#탯줄을끊은지오래인데#김정지음#호밀밭출판#협찬도서#도서서평#북클립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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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 ▪️<8년만의 개정판> ✔ “너를 통해 나의 보잘것없던 세상은 놀랍도록 확장하고 있다. 너는, 너는, 쏟아지는 너는, 축복이다.” (p.11) - 저자 김정의 육아 에세이 <딸, 엄마도 자라고 있어>가 <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라는 제목의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 ✔ “너와 네 동생을 목숨보다 아끼고 사랑하지만 온전히 나를 내어놓은 채로 시간과 공간의 공백을 떠받들고 살아내는 일이 너무나 고통스러웠어. 더 비참한 사실은 그 고통 뒤에 엄청난 죄책감이 폭풍처럼 밀려와 엄마를 너덜너덜하게 만들고서야 끝난다는 거야.” (p.21) ✔ “나는 매번 나에게 화를 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p.61) - 나도 어느덧 아들을 키운 지 8년이 되어 간다. 작가님이 육아를 할 당시의 상황이 나와 상당히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남편의 근무지 이동으로 난생 처음 가보는 지역에서 지내게 되었고, 남편의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인해 오롯이 혼자 육아를 감당했다. 항상 유모차를 끌고 아이와 밖에서 걷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때는 아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길에서 유모차 밀며 울기도 하고, 화를 내고 죄책감이 몰려와 아이를 끌어안고 또 울기도 했다. 그땐 나만 그런 줄 알았다. 나만 나쁜 엄마, 부족한 엄마, 엄마 자격이 없는 사람.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짠해지는데, 작가님 글을 읽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다들 그러면서 아이 키우는구나. 그래, 나는 최선을 다했어.” ▪️ ✔ “잘 해내고 싶었으나 번번이 잘 해낼 수 없었다.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러웠지만 너무 미웠고, 너무 행복했지만 너무 불행했다.” (p.139) - 두 아이를 키우며 고군분투하는 작가님의 글을 읽다 보니, 동지애와 함께 안쓰러움도 느껴졌다. 항상 농담처럼 말한다. 아이는 100만큼 예뻤다가 갑자기 95만큼 미워지고, 그러다 금세 또 100만큼 예뻐진다고 ㅋㅋ (나만 그런가?) 아이 때문에 너무 행복하다가도, 아이 때문에 바닥까지 우울해지는 날도 있다. 그래도 95만 미워지는 게 어디야. 금방 또 100만큼 예뻐지니까, 매일 조금씩 아이에 대한 사랑도 더 커지는 거겠지. ▪️ ✔ “결과도 성과도 없는 이 육아라는 전선에서 그냥 살면 좀 어떤가. 경력 단절 전업주부로 그냥 좀 살면 어떠하리. 누구도 그냥 살았다고 비난하지 않는다. 가만 보니 비난은 내가 도맡아 하고 있는 것 같다.” (p.153) - 전업주부로 지내는 게 가끔은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일하는 친구들이 부러울 때도 있다. 한때는 스스로를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고. 소극적이고 사교적이지 않은 나와 달리, 동아리에도 나가고 친구도 사귀며 글을 써보는 작가님은 참 멋져 보인다. 나에겐 인스타그램에 글 몇 자 올리는 것도 큰 용기였는데,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조금 더 대담해져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 개정판에는 또 하나의 특별한 변화가 있다. 1부의 짧은 글 끝마다 작가님의 딸이 직접 코멘트를 달아주었는데, 이 부분이 정말 따뜻하고 좋았다. 나도 우리 아이에게 편지를 한번 써볼까? 그리고… 나도 답장 받고 싶다. ㅋㅋ 요즘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힘듦이 반으로 줄어든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작가님도 나와 같은 감정을 느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육아에 지쳐있는 분들, 혹은 아이는 없지만 책을 통해 과거의 엄마를 이해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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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 by김정 ~열달을 배에 품고 한 몸으로 지내다 떠나 보내는 순간이 있다. 탯줄을 끊는 순간, 더 이상 한 몸이 아니다. 분명, 헤어지는 순간인 데 축복이 된다. 그리고 그 축복은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 책은 엄마와 딸의 교환일기 같다. 딸이자 엄마가 된 나는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다. 그리고 나와 우리에게도. 더 많은 시간, 딸을 붙들고 구구절절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을 꼭 참아가며 한자한자 글로 남겼다. 엄마의 마음이라서일까? 아들보다도 딸은 더 애틋하다. 딸로서, 여자로서 내가 살아 온 삶을 고스란히 살아가게 될 것을 알기에 임신과 출산의 고통을 느끼는 순간이 더 각별해진다. 내 딸도 이 고통을 느끼며 생명을 품을 테니까. 하루하루 힘들었던 입덪의 순간이 끝나고 나면 태동을 느끼고, 어느덧 배가 남산만 해지면 똑바로 누워자는 것도 힘들다. 그때는 빨리 출산했으면 좋겠다 싶지만 아기가 세상에 나오는 순간부터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신세계가 열린다. 내가 세상에서 사라지고 엄마만 남아있는 마법. 엄마의 세상은 모든 중심이 아기에게 있다. 한번 골아떨어지면 업어가도 몰랐던 내가 아기의 작은 칭얼거림에도 벌떡벌떡 일어난다. 하루종일 아기를 보느라 내 끼니도 제대로 못 챙기는 것이 흔한 일이니, 거울 한번 볼 겨를이 어디 있을까. 어느 순간, 흉해보이는 아줌마가 되어있다. 저자가 말하는 이 모든 순간들이 나에게도 있었던 순간들이었다. 이야기를 읽는 데, 내 이야기인듯 싶을 정도였으니 엄마는 다 똑같은가보다. 스무살만 되면 어른인 줄 알았으나 실은 부모가 되어야 어른이 되는 것이었다. 나 아닌 다른 이가 더 소중해지는 경험, 그리고 이 세상에 내가 마음먹어도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경험을 이 작은 꼬맹이가 가르쳐준다. 하루는 천사였다가 하루는 웬수처럼 느켜지는 순간을 반복하며, 웃는 순간보다 우는 순간이 더 많더라도 이 아가가 나를 찾아와줘서 고마웠다. 분명, 탯줄을 끊은 지 오래인데 우리는 여전히 하나로 살고 있다. 딸이 느끼는 것을 내가 느끼고, 엄마가 느끼는 것을 딸도 하나씩 알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함께 자라는 중이다. 함께 커가는 중이다. 책을 보며 오랜만에 그 시절을 떠올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참 그립다. 그 때로 돌아가 작은 꼬멩이를 다시 안아보고 싶다. @homilbooks #호밀밭출판사 #탯줄은끊은지오래인데 #육아에세이 #육아도서 #김정작가 #서평단 #도서협찬 < 호밀밭 출판사에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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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 - 엄마가 된 나, 나로 남기 위한 기록 💡끝이 보이지 않는 파도 속에서 육아는 시작부터 계획된 여정이 아니다. 하루아침에 불쑥 도착한 낯선 땅에서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채 모래사장을 걷는 기분이었다. 시간은 느리게 흐르면서도 잔인하게 흘렀고, 내 모든 생활은 아이에게 봉인되었다. 안아주고, 먹이고, 달래는 반복 속에서 나는 사라지고 있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이 여정이 이렇게 힘겨울 줄 몰랐다. 누구에게도 나눌 수 없는 감정, 무한히 이어지는 고립 속에서 문득 거울을 보았다. 거기에 비친 사람은 내가 아니었다. 거창한 목표도 없었고, 성취도 없었다. 그냥 살아내는 하루하루가 쌓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견디는 내 모습 속에서 나는 아주 느리게, 그러나 분명하게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육아라는 거대한 파도는 결국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엄마와 나 사이, 그 복잡한 거리감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감정의 온도차 속에서 나는 두 개의 자아 사이에서 오랫동안 흔들렸다. 아이에게 좋은 엄마이고 싶으면서도, 여전히 ‘나’ 이고 싶었다. 분유를 먹이다가도 문득 책 한 줄 읽고 싶고, 이유식을 만들다가도 예쁜 옷을 입고 나가고 싶었다. 그런데 이 당연한 욕망조차 나에게는 죄책감으로 돌아왔다. 세상은 엄마에게 모성을 기대했고, 나는 그 기대에 맞추려 애쓰며 지쳐갔다. 스스로도 허락하지 못했던 ‘나’ 라는 존재. 하지만 반복되는 좌절과 고단함 속에서도 나는 그 둘의 균형을 조금씩 배워갔다. 아이를 돌보며 내가 얼마나 고집 센 인간이었는지, 또 얼마나 연약했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감정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비로소 나답게 아이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일상의 틈, 숨겨진 빛나는 조각들 처음에는 놓치기 바빴던 장면들이 있다. 아이가 내 손가락을 꼭 쥐던 날, 처음으로 ‘엄마’ 라고 불러줬던 순간, 자다 깨어 엉엉 울던 아이가 나를 보자 웃던 그 표정. 그런 사소한 순간들이 모여 내 일상을 다시 빛나게 했다. 육아가 지독히 힘들다는 건 변하지 않지만, 동시에 지독히 아름답다는 사실도 숨기기 어렵다. 내 삶은 온통 아이로 가득 찬 것 같지만, 그 틈틈이 나라는 사람의 온기가 남아 있었다. 혼자만의 커피 한 모금, 짧은 독서, 해 질 무렵 아기와 손잡고 걷던 골목의 공기. 그런 조각들이 내게는 숨 쉴 틈이자, 내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어주었다. 아이와 나, 둘만의 세계 속에서 피어난 작은 행복들은 육아의 버팀목이 되었고, 그건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내 보석 같은 기억이 되었다. 💡오늘도 자라는 엄마의 마음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내가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나를 키우고 있음을 느낀다. 매일매일 부딪히고 후회하고 다시 웃고, 그렇게 반복되는 감정 속에서 나는 점점 더 나다워지고 있다. 누구보다도 나를 비난하던 사람이 나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가끔은 무너졌고, 종종 후회했지만 결국엔 이 시간들이 나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엄마라는 이름 아래 감춰져 있던 나의 결핍과 바람, 슬픔과 기쁨이 조금씩 어우러지며 나는 새로운 나로 태어나고 있다. 아이가 자라듯, 나도 자라고 있다. 완벽해지려는 마음 대신 진심으로 바라보려는 시선 하나면 충분하다는 것을, 그제야 알게 되었다. 오늘도 그 마음으로 아이를 안고, 나 자신을 안아준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자라고 있는 중이다. 📖서평 요약 모성이라는 이름 아래 자신의 고통을 말하지 못했던 시간들, 그 침묵의 무게를 한 장 한 장 덜어내듯 써 내려간 기록이었다. 사랑과 분노, 후회와 연민이 뒤섞인 매일이었지만, 결국엔 그 안에서 피어오른 생생한 진심들이 있었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는 위로가 여전히 숨 가쁜 이 땅의 모든 엄마들에게 다정하게 손을 내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