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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속에 숨어있는 깊은 성찰의 묘미
"웃음속에 숨어있는 깊은 성찰의 묘미" 내용보기
이스마엘 카다레는 우리나라독자들에겐 매우생소한 이름이다. 그 예로 yes24에 미디어 리뷰는 다른 베스트 셀러 빰치게 있으면서 독자 리뷰는 하나도 없는것을 들수있다. 사실 필자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진 그가 누군지 몰랐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것이 필자가 이 책을 아무런 편견없이 읽게 도와준것 일지도 모른다. 이 책의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호메로스 서사시에 대해 무척 관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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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마엘 카다레는 우리나라독자들에겐 매우생소한 이름이다. 그 예로 yes24에 미디어 리뷰는 다른 베스트 셀러 빰치게 있으면서 독자 리뷰는 하나도 없는것을 들수있다. 사실 필자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진 그가 누군지 몰랐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것이 필자가 이 책을 아무런 편견없이 읽게 도와준것 일지도 모른다. 이 책의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호메로스 서사시에 대해 무척 관심이 많은 어느 두 학자가 자신의 생각을 입증하기 위해 알바니아로 오는데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러나 그들의 방문은 처음부터 그들을 스파이로 의심하는 알바니아 내무부 장관으로 인해 뭔가 꼬이기 시작하고, 거기다 자신의 생각만으로 일희일비하고 자신의 부하의 글 솜씨를 질투하는 군수, 보는것보다 듣는것이 더 낫다고 여기고 있는 첩보원, 자신의 상상속에 갖혀서 현실과 상상을 혼돈하면서 살고 있는 군수 부인, 인간의 위대한 업적중 하나인 서사시에 민족 감정을 개입시키는 선교사, 녹음기를 악마의 물건이라고 말하는 선교사에 설득당하는 현자, 두 학자에 대해 그리고 그들의 짐에 대해 온갖 억측을 하는 마을 사람들에 의해 얽히고 설키면서 이야기는 결국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된다는 아주 평이한 내용이다. 그렇지만 작가가 소설 곳곳에서 보여주는 인간 군상들에 대한 희극적인 묘사라던지 마치 소설을 한편의 서사시처럼 보이게 하는 다양한 상징과 징표들, 거기다 알바니아의 역사나 신화, 산사나이들의 전설, 음유시인의 모습에 대한 묘사 , 호메로스에 대한 해박한 지식등은 우리를 한없는 지적 호기심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또 그의 치밀한 심리묘사와 대화보다는 화자의 생각위주나 보고서 형식으로 전개되는 상황은 독자들의 눈을 한시도 떼지 못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라이브러리 저널] 이 말한 장난스럽게 독자를 놀리지만 깊은재미와 사색의 즐거움을 함께 선사한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수작이라 할 수 있다.

[인상깊은구절]
성직자 : 맞아요 .그건 사탄의 도구가 틀림없습니다. 그들은 그 도구를 이용해서 사람들 보는 앞에서 공공연하게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데, 사람들은 그들이 하는 짓거리를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는 꼴이죠. 닥쳐올 재앙을 아무도 예감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나는 그걸 상자라기보다는 죽음의 관이라고 부르고 싶어요.아니 그것만으론 부족해요. 그보다 더 나쁜 물건이죠. 그것이 가져다 줄 재앙에 비하면 죽음은 오히려 행복한건지도 몰라요. 은자 : 나는 그냥 커다란 상자라고 들었는데... 성직자 : 커다란 상자라고요? 천만의 말씀! 그 무시무시한 물건을 마을에 들여 놓느니 차라리 페스트를 퍼뜨리거나 교수대나 단두대를 설치하는게 나을겁니다. 커다란 상자라고요? 선생.그건 지옥에서 온 트렁크입니다. 이제 좀더 자세하게 설명해드리죠....
YES마니아 : 플래티넘 n****e 2001.01.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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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 - 서사시의 유혹
"호메로스 - 서사시의 유혹" 내용보기
이스마일 카다레의 'H 서류'를 읽다. 공무원의 입장에서 본다면 기분 나쁜 소설이다. 독후감이나 서평도 쓰기 싫지만 누구 말 맞다나 읽은 게 아까워 써야겠다. 세계 모든 글쟁이들의 공무원 보는 눈초리가 곱지 않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공무원들이 하는 일은 체제에 얽매인 인위적 행위이며 민간인들이 하는 것은 순수하기 때문일까. 문화재를 소개하는 유홍준의 글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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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마일 카다레의 'H 서류'를 읽다. 공무원의 입장에서 본다면 기분 나쁜 소설이다. 독후감이나 서평도 쓰기 싫지만 누구 말 맞다나 읽은 게 아까워 써야겠다. 세계 모든 글쟁이들의 공무원 보는 눈초리가 곱지 않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공무원들이 하는 일은 체제에 얽매인 인위적 행위이며 민간인들이 하는 것은 순수하기 때문일까. 문화재를 소개하는 유홍준의 글도 그렇지 않는가. 'H 서류' 아일랜드인 윌리와 맥스 두 명의 학자(學者)가 뉴욕에서 공부하다, 알바니아에 들어와 호메로스의 서사시(敍事詩)를 연구한다. 일리야드와 오디세이는 호메로스의 창작물인가? 편집물인가? 지구상의 마지막 서사시인들이 사는 곳 - 알바니아 고원지대 2,000m고도에서 불순한 일기와 신처럼 출몰(出沒)하는 인간들, 그리고 창조되고 망각되며, 재편집되는 서사시의 생성과 소멸과 변화들이 새로운 문명기기인 녹음기의 반복된 녹취로 호메로스는 암중모색의 안개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어처구니없는 사건으로 풀리던 서사시의 비밀이 영원히 사라진다. 세르비아인으로 성직자(聖職者)라고 불리는 뒤샨이 서사시에 관한 모든 기득권을 알바니아 민족에게 빼앗기는 것을 시기하여 알바니아인 은둔자(隱遁者) 프록에게 윌리와 맥스가 녹음기로 서사시를 녹음하여 음성을 상자에 가두는 일련의 작업으로 모든 서사시는 상자 속에 갇힐 것이며 알바니아 서사시는 끝장날 것이라는 사주로 미련한 프록은 미국인들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녹음기를 파괴하는 사건을 저지른다. 호메로스는 영원히 미궁 속에서나 존재할 인물인가. 서사시는 다시는 생성을 멈출 것인가. 실제 카다레는 미국인과의 대담에서 영감을 얻어 이 소설을 썼다고 해설은 밝히고 있다. 아마 그는 쉽게 썼을 것이다.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자기 민족을 자랑할 호기회를 어찌 놓친단 말인가. 내가 싫어하는 내무장관과 군수의 행위와 작가 자신이 N군의 퍼스트레이디라고 추켜세우며 말하는 군수 부인의 섹스 행각은 유럽 작가들이 흔히 아무렇게나 양념치듯 다루는 애정행각이 카다레에겐 왜 없을까 의심했는데 여기서 기어이 들어 난다. 끝마무리엔 이 일련의 사건들이 서사시의 생성처럼 단편으로 신문에 게재된다. 검은색 아프라드(기계-녹음기) 하나 물결 위로 떠올랐네/ 어떤 이는 좋은 / 징조라고 말하고 /어떤 이는 죽음을 가져올 뿐이라 말하고/ 어떤 이는 얼어버린 꾀꼬리들을 되살린다고 했네/ 또 다른 이들은 틀림없이 라후타를 얼어붙게 한다고 했네.......// 아직도 알바니아에선 서사시가 생성되고 있다는 희망사항을 카다레는 잊지 않는다.
x*****k 2002.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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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란 용어의 편견을 깨다
"제3세계란 용어의 편견을 깨다" 내용보기
알바니아가 어디있는지 아는 사람? 대충 유고, 코소보, 세르비아를 떠올린다면 10점 만점에 5점, (그 이상의 점수를 원한다면 네이버를 뒤져바바.)   유럽의 소말리아라고 불릴 정도로 못사는 데다가 기원전부터 이웃 강대국들의 밥이었다가 최근들어 독립했지만, 또다른 이웃나라와 원수지간이어서 지금도 죽기살기로 싸우는 나라란다. 그런나라에도 문학이란게 존재한다.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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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가 어디있는지 아는 사람?

대충 유고, 코소보, 세르비아를 떠올린다면 10점 만점에 5점,

(그 이상의 점수를 원한다면 네이버를 뒤져바바.)

 

유럽의 소말리아라고 불릴 정도로 못사는 데다가

기원전부터 이웃 강대국들의 밥이었다가 최근들어 독립했지만,

또다른 이웃나라와 원수지간이어서 지금도 죽기살기로 싸우는 나라란다.

그런나라에도 문학이란게 존재한다.

허긴 어디엔들 없겠는가?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어? 이거 보통이 아닌걸~"

 

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라면 바로 '서사시(H서류=호메로스)'이다.

재미있는 줄거리라서 말해주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더이상은 스포일러가 될꺼 같아 생략하되

다만 희극같던 초반의 전개는 스릴러에 버금가는 대반전으로 마무리

된다는 점만 밝히고 싶다.ㅋㅋㅋ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이런 의문이 들었다.

알바니아, 혹은 아프리카의 어느 오지에 세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작가가

성경만큼 놀라운 작품을 썼다고 치자.(틀림없이 있었을 꺼다)

그 작품이 널리 알려질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아무래도 영어나 프랑스어 쯤 번역되어야 겠지..

 번역이 된다손 치더라도 또 다른 문제가 남아있다.

과연 그 나라의 언어가 번역된 언어와 1대1로 매핑이 될까?

'사뿐이 즈려밟고 가시옵소서'를 타언어로 뜻을 살려 번역할 수 있을까?

번역할때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건 정말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그런지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번역을 또 하나의 문학으로

인정하고 독립되게 연구하는 분위기 이다.

그런면에서 우리나라는 무쟈게 '운이 안 좋았다'라기 보다는 제무덤을 파왔다.

일례로,

열린책에서 나온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은 2000년에 출판되었다.

정말 제대로 된 번역을 했다고 광고 무쟈게 했다.

그럼 2000년 전에 돌아다니던 도스토예프스키의 책들은 무언가?

일본어로 쓰인걸 번역한게 2/3, 영어를 번역한게 1/3정도 될꺼다.

한다리 더 걸친셈이지...

 

이야기가 샜다.-.-;;

 

다른 한편으로

이세상에 번역의 기회조차 잡지 못해서 혹은 평론가의 어이없는 선택으로

없어지는 위대한 작품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운좋게 살아 남아서 우리에게 왔다.

이 책 한권으로 알바니아를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구에 존재하는 나라의 수만큼,

위대하고 놀라운 작품이 존재하리란 것은 'H서류'를 통해 알게

되지 않을까?

 

이 책이 어떻게 한국어로 번역되었냐고?

책후기에 나온다.  

 

 

k****a 2008.11.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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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도 흥미있고 구성도 괜찮았다
"내용도 흥미있고 구성도 괜찮았다" 내용보기
옛서사시를 연구하기 위해 작은 마을로 들어온 학자들, 마을의 시장, 그의 아내 그리고 서사시를 둘러싼 나라의 갈등. 그런 것들이 소설의 골격을 이룬다. 소설의 분위기는 카프카의 소설들, 이를테면 <성> 을 읽는 듯 했다. 결국 서사시는 덧붙이거나 빠지면서 새로운 형태를 만들고 학자들 이야기조차 이야기에 첨가된 새롭게 생성된다는 사실, 녹음기와 같은 기계로 재현할 수 없다
"내용도 흥미있고 구성도 괜찮았다" 내용보기
옛서사시를 연구하기 위해 작은 마을로 들어온 학자들, 마을의 시장, 그의 아내 그리고 서사시를 둘러싼 나라의 갈등. 그런 것들이 소설의 골격을 이룬다. 소설의 분위기는 카프카의 소설들, 이를테면 <성> 을 읽는 듯 했다. 결국 서사시는 덧붙이거나 빠지면서 새로운 형태를 만들고 학자들 이야기조차 이야기에 첨가된 새롭게 생성된다는 사실, 녹음기와 같은 기계로 재현할 수 없다는 것이 의미심장함을 남겼다. 읽어볼만한 책이지만, 간혹 어떤 이에게는 지루할 것 같은 책이다. 시장부인이나 탐정, 시장, 그들의 역활도 중요하고 사건은 전혀 엉뚱한 곳에서 터지지만 그들의 역활에 대해서는 좀 의심스럽다. 하지만 성격은 잘 드러나 있었다. 결국 탐정과 관계를 맺고 그의 아기를 갖고 의사에게 중절수술을 하는 상황과 의사의 심리까지도... 모든 인물의 심리 상태가 건조한 음성으로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이었다. 약간은 우스꽝 스럽고 약간은 모두 자기 착각에 빠져 있는 인물들, 어쩌면 그것은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이 가지는 보편적 특성이 아닐까 싶다.
c******8 2005.09.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