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집착하는 물건이 있을 거다. 나는 립스틱이나 향수에 집착한다. 그냥 여러 개가 있으면 좋다. 책은 좋아하지만 집착한다고 생각하긴 싫다. 책이니까. 큰아이는 어릴 때부터 덮고 자던 작은 이불에 집착한다. 이불 한 쪽 모서리를 만지고 자면 잠이 잘 온다고 한다. 예전엔 한 귀퉁이에 집착했는데 그 쪽이 떨어지자 이젠 사방을 번갈아 만진다. 해서 지금은 아주 너덜너덜하다. 세탁기는 돌릴 수 없어서 조심스럽게 손빨래를 한다. 작은아이는 곰탱이가 있다. 원래 분홍색의 귀여운 곰인형인데 10년이 훌쩍 넘으니 지금은 회색으로 변했고 아주 꼬질꼬질하다. 할머니나 이모가 너무 더럽다고 버리라고 해도 절대 안 버리고 빨지도 못하게 한다. 할머니가 달래서 락스에 담가 빨아서 여린 분홍색을 되 찾았지만 조금 지나면 다시 회색으로 된다. 그런데 잘 때도 안고 자고 (자다 보면 매번 침대 밖으로 떨어지지만) 외출할 때 옆구리에 끼고 가고 간혹 나 몰래 가방에 숨겨서 학교에 가지고 간다. 혹시 애정결핍일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마음이 바뀌었다. 내 옆에 자도 그 물건들과 함께 하는 걸 보면 그냥 마음의 위안이 되나 보다.
![]()
한 스웨터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 나는 이 스웨터가 제일 좋아요. 그리고 보푸리는 내 친구예요. 더러워져도 괜찮은 스웨터. 엄마가 다른 옷을 입으라고 하면 다른 옷엔 보푸리가 없어서 싫다고 한다. 스웨터가 더러워지면 보푸리랑 빨래를 하고 같이 햇볕을 쬔다. 아마도 스웨터의 올이 풀린 걸 아이는 보푸리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올 풀림 끝에는 양이 한 마리 있다. 아이는 그 보푸리를 양으로 생각하며 같이 논다.
어느날 엄마 심부름을 가는데 울타리에 보푸리가 걸리고.. 실이 풀려서... 스웨터가 사라진다. 결국은 옷은 벗겨졌고, 아이는 보푸리를 찾아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다 털실친구가 된 보푸리를 갖고 집으로 온다. 이제 보푸리는 어떻게 될까..
추천사 물건에 대한 애착은 어린이를 관찰과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 줍니다. 애착이라는 감정은 놀랍게도 현실적인 이해력과 꿈꾸는 상상력을 동시에 자극합니다. 그리고 사람과 물건에 대한 애착 속에서 아이들은 현실을 이해하고 미래를 꿈꾸며 시야를 형성하게 되는 것입다. (편집장 이루리)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멍하니 있는 게 싫어서기도 하고 내가 모르는 세상을 만나는 재미가 크기 때문이다. 만약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너덜거리는 담요와 꼬질해진 곰탱이로 (작은 아이는 '곰이'라고 다정하게 불러서 내가 곰탱이라고 부르면 질색한다) 아이들과 소리높여 싸웠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이 좋다. 그래서 읽을 때마다 나의 어린 시절도 생각하곤 한다. 나도 좋아했던 스웨터가 있었는데 내 몸이 커지면서 사라졌다. 누가 입었거나 아마 새로운 옷으로 변했겠지. |
|
노란 스웨터 끝에서 실이 풀리고 있어요. 금방이라도 솔솔 풀려 스웨터에 문제가 생길 것만 같아요. 스웨터 끝을 바라보는 작은 소녀의 표정에서는 놀라움도 당황스러움도 없어요.
마치 알고 있는 듯한 표정으로 실 끝을 바라보고 있어요. 실 끝이 어디인가 보니 양이네요. 서로를 향한 눈길에서 '왜일까?"라는 궁금증이 일었어요. 화를 내어도 되고, 짜증을 부려도 되며, 달라고 떼를 써도 되는데 그러지 않아요. 작은 소녀와 양은 서로에게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책장을 넘깁니다.
아하! 알았어요. 환하게 웃는 작은 소녀와 양은 바로 오래된 친구이자 서로의 존재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함께 한 시간만큼이나 편안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주는 노란스웨터의 보풀, 바로 보푸리였던 거에요. 포근포근하던 스웨터는 입기 시작하면서 털은 거칠어지고 포근한 감촉은 점점 사라지고 소매와 배, 허리춤의 부분엔 보풀이 생겨 작은 알갱이를 지어요. 그것을 양으로 표현하고 그의 이름을 "보푸리"라고 불러요. 보풀이 난 옷을 정리하기 위해 보풀제거기를 사용하는 요즘, 보풀이란 작은 알갱이가 양이 되어 작은 소녀 곁을 머물고 "보푸리"란 이름으로 불리며 소녀에게 존재를 인정받아가는 과정을 그림을 통해 보면서 마음 속이 따뜻해져 왔어요.
우리집엔 파란 비치타올이 일년 열두달 365일 침대 위에 놓여 있어요. 2005년 첫아이 탄생을 앞두고 타올가게에서 구입한 첫 타올이에요. 아이의 목욕수건으로, 더운 날 아이의 잠자리 이불대용으로, 엄마와의 숨바꼭질에 사용하던 타올이에요. 13살이 된 첫째에게 그 타올은 엄마이며 추억이고 따뜻함이지요. 한여름 팔에 끼고 자면서 덥다고 해요. 타올을 빼고 자면 덜 덥다고 해도 타올이 있어 지금 참을 수있는 거라고, 타올이 있어 덜 더운 거라고 말도 안 되는 말을 하지요. 일주일에 한 번 세탁을 할 때면 볕과 바람이 제일 잘 드는 곳에서 호강하는 것이 바로 파란색 긴 타올이에요. 13년을 꼬박 끼고 달고 다닌 덕분에 끝자락이 갈라지고 중간중간 낡아 속이 비치는 그 타올은 아이에겐 가장 소중한 물건이에요. 작은 소녀에게 보푸리는 우리 아이의 타올같아요. 첫눈에 들어와 내 맘을 편안하게 해 준 그것에 내 마음을 온전히 빼앗겨 시간이 흐르는 만큼 그것에 대한 사랑이 솟고 그 사랑을 지켜나가는 마음, 바로 애착이지요.
우리집 아이가 열살이 되던 해, 타올을 옷장 속에 넣고 이별하라고 한 적이 있어요. 아이는 준비되지 않았는데 열살이란 나이를 이유로 부모에 의한 강제적 이별이었지요. 아이는 얼마나 서럽게 오래 울던지 부모에게 꾸중을 듣고 친구에게 싫은 소리 들었을 때와는 다른 눈물이었어요. 울다 잠든 아이가 이불을 꼭 안고 자는 모습에서 허전함과 부모의 이기적인 잣대로 아이에게 너무 큰 상처를 안겼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열살은 여전히 어린 아이이고, 나에게 내 연필, 내 수첩이 소중하듯 아이에겐 기껏 해봐야 타올 한장인데 부모라는 이유로 가장 소중한 것과의 이별을 강요했다는 것이 아이만큼이나 엄마인 저에게도 상처가 되었어요. 잠자는 아이의 손에 타올을 안겨주자 잠결임에도 볼을 부비며 편안하게 잠이드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에게 타올은 그냥 타올이 아님을 느끼게 되었어요. 이제는 저에게도 파란색 타올은 아이가 되었고, 침대 위에 놓여 한 자리를 차지하는 또 하나의 존재가 되었답니다.
여전히 타올 사랑에 빠진 우리 아이에게 보푸리의 작은 소녀는 자신의 모습이기에 읽는 동안 내내 입가에 미소가 가득. 보푸리가 모두 풀려 동네를 헤매일 때 책장을 빠르게 넘겨 다음을 궁금해해요. 마치 타올과 이별한 자신의 아픔을 작은 소녀도 겪게 될까봐 걱정이 되었나봐요. 애착은 이렇게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며 그 애착으로 인해 마음 속 평온이 유지되는 것이지요. 작은 소녀와 보푸리의 모습을 보면서 나에게 소중한 것은 다른 사람의 눈으로 마음으로 기준할 수 없는 것이며, 나만의 기억과 추억 그리고 사랑이 담겨진 또 하나의 나임을 배웁니다. |
|
어렸을 적 기억 중 하나가 추운 겨울 두툼한 스웨터를 입었던 거예요.
물론, 저희 친정엄마께서는 뜨개질을 못하셨어요. 학창시절 바느질 숙제며, 뜨개질 숙제가 있으면 전 오로지 저 혼자 힘으로 해야 했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겨울철 입었던 스웨터가 기억나요.
작은데, 자꾸만 그 옷을 입는다고 고집 부렸던 기억이 단편적으로 남아 있네요.
지금도 스웨터, 니트 종류의 옷을 좋아하지만,
살이 많이 쪄서 눈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답니다.
내 친구 보푸리를 보며, 어렸을 적 잊고 지냈던 추억 하나를 꺼내 봅니다.
![]()
한달에 한 번 독서심리상담사를 함께 공부한 선생님들과 공부하는 책갈피 모임이 있던 날
다른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 책 <내 친구 보푸리>랍니다.
초록색 표지가 참 편안함을 주는 내 친구 보푸리..
대부분 함께 하신 분들이 자녀를 키우고 있는 중이어서,
아이들이 애착을 갖고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었죠.
![]()
![]()
심심한 울 막내와
함께 읽는 <내 친구 보푸리>는 표지그림부터 시작합니다.
책을 펼치니,
앞표지에서 뒷표지까지 연결 된 털실에 양 한 마리가 있어요.
아마도, 이 양의
이름이 '보푸리' 인 거 같죠?
![]()
![]()
![]()
우리 아이들이
옷을 물려 입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옷을
입고 흙에서 뒹굴고, 옷이 찢어져도 크게 나무라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그런데, 비싼
옷을 입고 나가면 옷에 음식물이라도 흘릴까봐 전전긍긍하게 되죠.
이건 저 뿐만이
아니더라고요.
속제목에 보면,
여자 아이 스웨터 털실이 풀려 있어요. 아이는 그것을 쳐다보고 있죠.
여자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스웨터라고 해요. 풀린 털실은 양과 연결되어 있어요.
바로 보푸리죠.
그림책 모임에서
<내 친구 보푸리>를 함께 봤을 때,
보푸리가 정말
존재하는지, 아니면 상상으로 만들어 낸 것인지 궁금해 하시는 선생님이 계셨어요.
그리고, 옷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대부분 여자 아이
엄마와 같은 심정이더라고요.
왜 아이는 다른
옷에는 보푸리가 없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보푸리는 정말 그
옷에만 존재하는 것일까요?
작은 아이 친구
중 하나가 아끼는 정말 작은 애착 인형을 잃어버리고,
너무 서럽게 울어
그 아이 엄마가 그 인형을 찾으러 다니던 게 생각나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애착을 보이는 물건이 없었던 거 같은데..
우리 막내
쭈니한테 물어보니,
또봇을 비롯한
변신자동차 이름이 쭉 나오네요.
갖고 싶은
거라나...
책을 보다가 한
선생님이 얼마 전 <고슴도치 알>을 봤는데, 넘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두
작품이 다 '다카하시 노조미' 작가의 작품이라고 알려 줬더니,
신기해 하면서 책
너무 좋다고 하셨어요.
다음엔
<고슴도치 알>도 함께 봐야겠어요.
보푸리랑 함께
하는 아이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여요.
늘 그런 미소를
짓고 있는 아이를 보는 엄마는 행복할 거 같아요.
심부름을 가는
아이..
우리 막내는 늘
심부름을 누나와 함께 다녔어요.
누나와 함께 집
근처 슈퍼에 가 아이스크림을 사 오고, 껌을 사 오고...
그래서 늘 누나가
집에 오기를 기다리거든요.
쭈니와 책을
보며, 언제 심부름을 갔는지 물어 보니까
또 심부름 가고
싶다고 하네요.
아마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는 말이겠죠.
그런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
![]()
눈치
채셨나요??
우리 친구
스웨터의 실이 점점 풀려
옷이 점점
짧아지고 있어요.
보푸리는 어디
있을까요?
![]()
![]()
심부름은 무사히
잘 마쳤는데..
스웨터는 어디
갔을까요?
보통 이 상황의
다른 아이들이라면 어땠을까요?
함께 책을 보던
선생님들께서는
아이가 울고,
상황이 난감해질 거 같다고 생각하셨대요.
![]()
![]()
그런데,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며 실을 뭉쳤어요.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전개죠?
보푸리를 찾아
달리고 달리고..
요즘 아이들은
워낙 풍족한 삶을 살아서 잃어버리면 다시 산다는 생각을 하는데..
보푸리를 찾기
위해 애쓰는 아이가 너무 대견스럽죠?
너무 심한 애착은
아니더라도,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물건을 소중히 여기고,
잃어버리면 새로
산다는 생각보다는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 보는 노력을 기꺼이 해 주기를 바라봅니다.
![]()
![]()
보푸리와 함께
있는 아이는 예쁜 미소를 짓고 있어요.
울 쭈니가
보푸리가 달라졌다고 하네요.
입도 더 나왔고,
털도 더 많이
생겼대요.
제가 봤을 땐
똑같은 거 같은데..
하나 하나 짚으며
보푸리가 달라진 점을 이야기 해 줘 열심히 들어 주었답니다.
|
![]()
<내 친구 보푸리> '애착'이라는 말, 아이를 낳은 후 흔하게 쓰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
![]()
![]()
![]()
![]()
![]()
|
|
아이들 책 선택할 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시나요?
저는
현재 우리 아이가 관심있어하거나
자신의 상황과 비슷한 이야기를
선택한답니다^^
이 책은 그 기준 중
자신의 상황과 비슷한 이야기라서
북극곰의 많은 책들 중
아들램 스스로 선택한 책이에요~
확실히 자기가 스스로 선택한 책은
책장에서도 잘 꺼내보고
가장 먼저 읽는다고 가져오곤 하더라구요.ㅎㅎ
그래서 오늘은
출간된 지는 좀 되었지만
아들램 마음에 쏙 든
'내 친구 보푸리' 이야기를 할까 해요^^
전에 도서관에서 빌려 본 적이 있기에
이 책을 보자마자 대뜸
"보푸리는 양인데~"하며 알은체를 하네요.ㅋㅋ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북트레일러 살짝 먼저 보실까요?^^
이제 보푸리 이야기로 들어가보지요~~~
빨간 머리 앤은 아니지만 빨간 머리의 소녀는
이 스웨터가 제일 좋대요.
그리고 보푸리는 소녀의 친구래요.
스웨터는 손으로 살살 비벼 빨아야하기에..
저는 스웨터는 안 사는..데요^^;
그래서 보풀은 잘 모르는 아들램..
그래서 보푸리가 양의 이름인 줄 안..다..는..ㅋㅋ
네.. 뭐.. 양의 이름이라하면 어떤가요.
특성을 따서 이름 지을 수도 있지요..ㅎㅎ
다른 옷은 더럽히면 야단 맞지만
이 옷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도
이 스웨터는 사랑받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지요.
엄마는 다른 옷도 입으라고 하지만
소녀는 이 옷만 입으려하지요.
열심히 신고 다니던 부츠를 세탁소에 맡기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안 오나 지난 일주일 내내 장화를 신고 다니던 아들램..
신으면 쏙 들어가고 좋다나뭐라나..;;;
새 운동화는 중요한 날에 신을 거라나 뭐라나..;;;
저는 자꾸 이 소녀를 보는데 아들램의 모습이 교차하네요.
소녀는 어느 날, 엄마의 심부름으로 빵과 우유를 사러 가지요.
이렇게 그림만 한 가득 있는 페이지~
넘 넘 좋아요^0^
그런데!!!
이 페이지에는 뒷 장면들을 예상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단서가 숨어 있으니!!!
눈 크게 뜨고 보시길요.ㅎㅎ
그렇게 엄마 심부름으로 빵과 우유를 사고
인사하고 돌아가는데..
그림 속에서 뭔가를 찾으셨나요?
그렇게 무사히?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고맙다고 말한 엄마의 그 다음 말..
"그런데 네 스웨터는 어디 있..니?"
ㅋㅋㅋ
당황하셨나요?
혹시 눈치를 만에 하나 못 채신 분이라면
페이지를 다시 넘겨 확인하시면 되고
눈치 채신 분이라면
여기서 빵 터지셔야 됩니다.
ㅎㅎ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ㅋㅋ
책을 통해 그 재미를 확인해보시길요^^
이번에는 북극곰의 자랑
영문 페이지를 소개할께요~
북극곰의 책에는 거의 다 이런 영문 페이지가 수록되어 있어요.
여기서 '거의 다'라고 한 것은
제가 북극곰 책을 다 본 건 아니기에
만에 하나 없는 책도 있을까봐요.ㅋ
어설픈 발음으로나마 영문페이지를 자신있게 읽어주니
그림으로 보며 또 한 번 재미있게 듣는 아들램..
한글 영어 쌍둥이 책 부러울 것 있나요?
요즘엔 영어 공부 시킨다고 일부러라도 영어 그림책 보여주는데
이 책 한 권에 다 들어있소이다~~~ㅎ
북극곰 책을 안 좋아할 수가 없는 한 가지였네요^0^
그런데..
제목에 써있는 'Fuzzy' 가 뭘까요?
음..
영어를 잘하시는 분들은 아~하고 아시겠지만
저는..
찾아 봤습니다.
우리에겐 네이X 양이 있으니까요.ㅋ
1. 솜털이 보송보송한 2. 곱슬곱슬한 3. (모습・소리가) 흐릿한
그렇다네요.ㅎㅎ
유아 영어책 보드북을 보면
이렇게 촉감을 나타내는 영어 단어가 나오는데
북극곰 책 보다가 저절로 하나 알아가네요.^0^
그렇담 아들램은 스스로 선택한 이 책을 어떻게 보았을까요?
이쯤되니 궁금해지네요.ㅋ
안녕 내 친구를 소개할께.
내 친구 이름은 Z야.
어? 내 친구가 너에게 말할 게 있대.
안녕 난 동현이의 친한 친구야.
나 멋지지!
나는 이렇게 생겼어.
이따가 사진 보여줄께.
그런데 나 요즘 친구를 쥐고 있다.
어떤 때는 공, 어떤 때는 지우개, 어떤 때는 장난감을 쥐고 있지.
난 쥐고 있으면 외롭지 않아.
동생이 있으면 외롭지 않고 쥐고 있지도 않을 거야.
정말이야.
하고 Z라고 써있는 장난감을 그려 놓았네요.ㅋㅋ
책을 덮자마자 작은 방으로 뛰어가더니 Z라고 써있는 장난감을 가져 왔네요.ㅎ 사실.. 아들램이 쥐고 있는 것은
정해져 있지는 않아요.
어떤 때는 그것이 작은 공일 때도 있고
지우개, 블럭 등의 장난감일 때도 있어요.
그래서 아들램의 사진을 보면 항상 손에 뭐가..;;
그건 언제 어디서 찍은 사진이던 그렇더라구요.
쥐고 있으면 다른 것을 만져 볼 수도 없고
미끄럼틀 같은 곳에 올라갈 때도 위험하고
..등등 말을 해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정해진 물건을 아니지만 집착하는 모습..
애정 결핍인가 불안한가 걱정되나.. 등등의 생각을 했었는데
'외로워서'라고..;;;
'동생'을 낳아달라고..;;;
외동 아들램의 비애였나봐요.
자신과 비슷한 상황 이야기인 '내 친구 보푸리'를 통해
아들램의 이야기와 속마음을 들어 볼 수 있었던
아주 좋은 시간이었네요.
역시 제가 아니.. 아들램이 선택한 책은
참 마음에 드는 멋진 선택의 책이었어요.
ㅎㅎ
'내 친구 보푸리'는
어른들은 볼 수 없는 상상 속의 친구 보푸리를 통해
어린이의 애착심리와 성장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이에요.
책 속 보푸리는 실제 양이 아니라
상상 속의 양이에요.
그래서 아들램은
책 속 소녀를 따라하느라
책을 덮자마자 작은 방으로 뛰어가 얼른 눈에 띄었던
Z라고 써있는 장난감을 찾아 온 거지요.
ㅋㅋ
그 보푸리와 함께 상상하고 즐겁게 놀기에
책 속 소녀는 그 스웨터만 입으려했던 거구요.
외동이었기에 아들램은
언제 어디서든 혼자라는 생각에
장난감이든 뭐든 하나씩 쥐고
상상하며 혼자만의 놀이를 했던 모양이에요.
어린이들이 담요, 인형 등의 특정한 물건에 집착, 애착하는 경우가 있지요.
그것은
그 물건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해요.
이해가 가지 않던
책 속 소녀와 아들램의 행동이
이 책 한 권으로
공감과 이해의 마음을 갖게 하는 책!!!
그래서 저는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저만의 책 고르는 기준을 통해
(현재 우리 아이가 관심있어하거나
자신의 상황과 비슷한 이야기)
책을 고르려 합니다.ㅎㅎ
그림책은 아이들만 읽는 책이 아니에요.
아이와 어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아이부터'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0^
재미있게 읽고 나니
아들램의 속마음을 알아 볼 수 있게 된 책!!!
저는 당연히 이 책을 강추드려요^0^
|
|
책을 사랑하는 저는 가급적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고루 읽으려고 노력하는 데요,
이화여대 유아교육학과 교수로
역임하며 아동 문학에 대한 많은 연구를 하신 이상금 선생님의 책
아이 기르기의 첫걸음은 어린이 이해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누군가 저에게
"어떤 그림책이 좋은 그림책이라고 생각하세요?" 묻는다면, 내용을 살짝 소개해드릴게요~ 뽀글뽀글 빨간 머리가 사랑스러운 우리의 주인공을 만나 보아요♡
그러던 어느 날, 꼬마 아가씨는
심부름을 다녀오라는 엄마의 말씀에 집을 나서요.
"앗, 큰일 났다!" 아이는 보푸리가 걸린 곳에 도착했지만 보푸리는 없었어요. 대신 노란 털실 뭉치만 한아름이 되었지요.
참 귀여운 그림책이죠? 크기도 어찌나 앙증맞은지- 일반 그림책보다 작은 사이즈라
보기만 해도 깜찍한 책이에요.
아이들은 상상의 세계에 사는 존재라고 해요.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사물, 이성적인 사고가
가득한 우리들과 달리
<내 친구 보푸리>의
엄마 역시 아이를 향한 사랑과 배려, 이해가 가득해요.
속상한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는 고소한 우유 한 잔. 보기만 해도 마음이 사르르~
녹아버리지요? |
|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596 어머니가 짠 털옷이 사랑스러워요 ― 내 친구 보푸리 다카하시 노조미 글·그림 이준영 옮김 북극곰 펴냄, 2014.2.28. 15000원 그림책 《내 친구 보푸리》(북극곰,2014)를 읽습니다. 큰아이도 작은아이도 이 그림책을 재미있게 들여다봅니다. 털실로 짠 털옷을 입은 아이가 털실 끝자락이 살며시 풀리며 생긴 보풀한테 ‘보푸리(보풀이)’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제 고운 놀이동무로 삼는 이야기를 즐겁게 마주합니다. 나는 이 스웨터가 제일 좋아요! 그리고 보푸리는 내 친구예요. (2쪽) 아이한테는 보풀 하나도 동무가 됩니다. 아이한테는 조약돌 하나도 동무가 됩니다. 아이한테는 종잇조각 하나도 동무가 됩니다. 아이한테는 연필 한 자루도 동무가 됩니다. 아이한테는 장난감이나 인형뿐 아니라 병뚜껑이나 나무토막도 얼마든지 동무가 되어요.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는 혼자 놉니다. 아마 집에 다른 놀이동무가 없는 탓입니다. 언니도 없고 동생도 없어요. 혼자 노는 아이는 어머니가 저랑 내내 놀아 줄 수 없는 줄 알기에 혼자 놀면서 ‘보푸리’라고 하는 새로운 놀이동무, 그러니까 ‘꿈으로 짓고, 코앞에서는 보풀 하나로 늘 만지작거리는’ 따사로운 숨결하고 사귀어요. 스웨터가 더러워지면 보푸리랑 같이 빨래를 해요. 그리고 함께 햇볕을 쬐요. (5∼6쪽) 아이가 혼자이지 않고 여럿이라 하더라도 보푸리 같은 동무를 얼마든지 사귑니다. 아이들도 때로는 혼자 조용하거나 고요하게 놀고 싶거든요. 아이들은 서로 뒤엉켜서 얼크러져서 놀기를 즐기지만, 때때로 홀로 해바라기를 하거나 나무 밑에서 그늘을 누리면서 생각에 잠기기를 즐기기도 해요. 밤하늘에 가득한 별을 동무로 삼을 수 있습니다. 가만히 둥둥 떠다니는 먼지 알갱이를 동무로 삼을 수 있어요. 나비를 동무로 삼을 수 있고, 풀씨나 꽃잎을 동무로 삼을 수 있어요. 모두 따사로운 동무이고, 모두 반가운 동무예요. 모두 기쁜 동무이고, 모두 사이좋은 동무이지요. 따사로운 동무이기에 어디를 가든 함께 갑니다. 반가운 동무이기에 신나는 일이건 슬픈 일이건 모두 털어놓습니다. 기쁜 동무이기에 늘 마음을 기울이고, 사이좋은 동무이기에 언제 어디에서나 어깨동무를 하면서 놀고 싶어요. 마침내 보푸리가 걸린 곳에 도착했어요. 하지만, 보푸리는 이제 털실 뭉치가 되었어요. (22쪽) 그림책 《내 친구 보푸리》를 보면 어머니 심부름을 하던 아이가 그만 보푸리를 잃습니다. 털옷 한 자락이 어딘가에 걸려서 털옷이 그만 한 올 두 올 풀리는 줄 잊었거든요. 집으로 돌아와서야 털옷이 모두 풀린 줄 알아차렸지만 보푸리는 그만 사라지고 없습니다. 아끼던 털옷인데, 어머니가 사랑으로 떠서 베푼 선물인데, 살가운 놀이동무 보푸리가 달린 털옷인데, 아이는 몹시 서운하고 슬픕니다. 엄마가 뜨개질을 시작했어요. 털실 뭉치도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어요. (25쪽) 어머니는 아이 마음을 읽습니다. 얘야, 그 털실뭉치를 주렴, 그리고 어머니를 거들어 주렴, 털실뭉치를 다시 잘 여미어 실꾸리를 빚고, 이 실꾸리를 바늘 둘을 써서 새롭게 털옷을 지으면 되지. 어머니는 솜씨 좋게 뜨개질을 합니다. 온누리 모든 어머니는 솜씨가 좋습니다. 어머니뿐 아니라 아버지도 솜씨가 좋아요. 아이들은 제 어버이 곁에서 사랑스러운 손길을 가만히 지켜보면서 삶을 배웁니다. 아이들은 제 어버이 옆에서 따사로운 손길을 찬찬히 느끼면서 살림을 배웁니다. 아이들은 제 어버이랑 함께 지내는 보금자리에서 고운 손길을 느끼면서 시나브로 사랑을 꿈을 노래를 이야기를 하나하나 새롭게 배웁니다. 바야흐로 어머니는 새 털옷을 짜 주었고, 아이는 보푸리를 새롭게 만납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사랑이요 살림이요 꿈이며, 언제나 오직 따사롭고 고운 손길로 함께 짓는 삶이며 이야기이고 노래입니다. 4348.12.21.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
|
막둥 님이 잠자리에 누워 심심해합니다. 엄마는 엄마 책 보고, 아빠는 티비 틀어놓고 폰 보고, 형들은 자야 된다고 쫓아내고.... 이렇게 심심할 때 보라고 책이 있는 겁니다.
보푸리가 뭐야? 양! 어디? 여기!
『내 친구 보푸리』를 읽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 막둥 님의 대답입니다.
진짜? 여기 봐요. 그림에도 있잖아요!
네, 맞습니다. 양이. ㅠㅠ
이 책의 주인공 빨간 머리 꼬마 아가씨, 그리고 친구 보푸리.
큰일 났습니다. 늘 붙어 다니던 보푸리가 없어졌습니다. 엄마 심부름 다녀오는 사이 노란 스웨터의 실밥이 풀리면서 스웨터도 사라지고 함께 있어야 할 보푸리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보푸리는 어디로 간 걸까요. 그리고 스웨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쯤 되면 어른들은 빨간 머리 아가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푸리의 정체가 뭔지, 그리고 저 실뭉치가 어떤 변신을 거칠지 사실은 벌써 예상이 됩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아니지요.
5~6세 정도의 조금 어린아이들, 특정한 물건에 애착을 가진 아이들이라면 더욱 공감할 책입니다.
요건 개정판입니다. 개정판의 표지가 더 이쁘게 나왔습니다.
정말,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꼈던 책 『고슴도치 알』의 작가가 만든 책입니다. 이 작가가 초록색을 참 좋아하나 봐요.
그나저나 아들에게 보푸리가 양이 아니라 옷에 생긴 보푸라기 란 걸 어떻게 이해시켜야 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