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3%
  • 리뷰 총점8 67%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7.0
  • 40대 0.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일곱개의 고양이 눈
"일곱개의 고양이 눈" 내용보기
중학교 때였던가? 수련회나 수학여행을 가면 아이들끼리 늘 하는 놀이가 있었다. 바로 불을 꺼 넣고 무서운 이야기 만들어 이어가기. 친구들은 글을 쓰라면 질겁하면서도 무서운 이야기를 만드는 놀이는 굉장히 즐겨했다. 들어본 것 같은 건 안 되고, 진부한 것을 이야기해도 안 되고. 하지만 참신한 무서운 이야기에는 환호하는 것. 덕분에 이야기 도중 화장실에 갈 수는 없었다. 완전
"일곱개의 고양이 눈" 내용보기

중학교 때였던가? 수련회나 수학여행을 가면 아이들끼리 늘 하는 놀이가 있었다. 바로 불을 꺼 넣고 무서운 이야기 만들어 이어가기. 친구들은 글을 쓰라면 질겁하면서도 무서운 이야기를 만드는 놀이는 굉장히 즐겨했다. 들어본 것 같은 건 안 되고, 진부한 것을 이야기해도 안 되고. 하지만 참신한 무서운 이야기에는 환호하는 것. 덕분에 이야기 도중 화장실에 갈 수는 없었다. 완전... 완전 무서우니까. 말도 안 되는 것 같은 무서운 이야기들이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 것. 아마 그걸 좋아해 지금도 나는 추리 소설을 즐겨 읽는지 모르겠다. 묘한 책을 만났다. 이 이야기의 경계는 무엇이고, 끝이 무엇인지 분간할 수 없지만 매력적인 책을. 이 이야기의 또 다른 네버엔딩 스토리가 생긴다면... 그것도 좋을 것 같다.

 

첫 번째 이야기 여섯 번째 꿈은 한 산장에서 시작한다. 실버 해머라는 연쇄살인에 관심 많은 사람들의 모임. 이곳에 악마라는 닉네임이 여섯 명의 회원을 초대한다. 악마가 오기 전 사람들은 통 성명을 하고 술을 마시고 여섯 개의 방으로 흩어진다. 하지만 다음날 살인이 시작된다. 악마의 초대에 응한 그 순간 어쩜 게임은 시작된 것 아닐까 

두 번째 이야기 복수의 공식은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신의 죽음을 미리 선고하는 남자, 나비 문신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남자, 샛강 모텔에서 눈 뜬 무명 여배우와 킬러, 나비를 보며 과거를 생각하는 여자, 하는 일 없던 남자가 우연히 새 인생을 살기 시작한 이야기까지. 어느 것이 진짜인지 진실일지 모를 이야기들이.

세 번째 이야기 π는 구성이 독특하다. 번역하는 일을 하는 M이 아무도 모르게 책을 번역하면서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 이 사람이 어느 날 묘령의 여인을 만나고, 여섯 번째 꿈을 번역하게 된다. 그리고 묘령의 여인은 매일 밤 M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는 끝없이 펼쳐지고 어느 것이 실재이고 허구인지 파악할 수 없어진다.

마지막 네 번째 이야기는 일곱 개의 고양이 눈으로 도서관 서가에서 발견한 미스터리 소설로부터 시작한다. 도서관에서 는 책을 빌려가고 싶지만 연체가 되어 빌릴 수 없다. 다음 이야기를 알고 싶지만 자신에게 다른 일이 생기고 그 책을 볼 수 없게 된다. 읽지 못했던 뒷이야기를 완성시켜 나가는 M. 이후 눈이 나아지면서 도서관을 찾지만 그곳에서 미스터리 소설을 찾지 못한다.

 

처음엔 무슨 소설이 이런 식일까? 했다. 하지만 이야기들은 모두 매력적이다. 어떤 것이 진짜인지, 어떤 것이 허구인지 알지 못한다. 이 사람이 그 사람 같고, 그 사람이 이 사람 같다. 전의 이야기에서는 이들의 상황이 이게 아니었는데 싶은 것도 많지만 이야기는 꼬리를 문다. 언제쯤 끝나게 될지 궁금하면서도 이야기기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최제훈 작가의 퀴르발 남작의 성을 읽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 만큼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능력이 새롭게 신선하니까.

 

예전 생각이 났다. 무서운 이야기들을 순서대로 만들어가는 그때의 우리가. 무섭고 섬뜩 하기는 했지만 그때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토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보다도 책을 더 많이 읽으면서 신선한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무한하게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미스터리. 이런 매력 때문에 2015년 다시 개정판이 나온 모양이다. 새로운 작가를 만나는 모든 시간들이 즐겁다. 이 작가의 다른 책을 찾아보련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5.09.12. 신고 공감 5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리뷰] 일곱개의 고양이 눈
"[리뷰] 일곱개의 고양이 눈" 내용보기
'한국 소설이 좋아서' 라는 서평집을 보고 읽게 되었다.이 책은 4개의 중편소설들이 있는 소설집이다.'여섯번째 꿈' , '복수의 공식' , '파이(π),' , '일곱개의 고양이 눈'이렇게 4개가 있다.첫번째 '여섯번째 꿈' 은 여섯 명의 인터넷 카페 동호회사람들이 산장에 모이게 된다.운영자인 '악마' 가 참가하기로 했지만 끝까지 오지 않고,나머지 여섯명이 차례차례 살해당하게 되는데....
"[리뷰] 일곱개의 고양이 눈" 내용보기
'한국 소설이 좋아서' 라는 서평집을 보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은 4개의 중편소설들이 있는 소설집이다.
'여섯번째 꿈' , '복수의 공식' , '파이(π),' , '일곱개의 고양이 눈'
이렇게 4개가 있다.

첫번째 '여섯번째 꿈' 은 여섯 명의 인터넷 카페 동호회
사람들이 산장에 모이게 된다.
운영자인 '악마' 가 참가하기로 했지만 끝까지 오지 않고,
나머지 여섯명이 차례차례 살해당하게 되는데.....
사람들은 자신이 살해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사건이 고조되면서 지금 이게 사실인지, 환상인지
구분을 못하기 시작한다.

여기까지 읽고서, 나는 이게 단순한 스릴러나 공포 단편 모음집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다....


소설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첫번째 작품에서 나왔던 설정이나 주인공들이
완전히 다른 내용인 두번째, 세번째 작품에서도 나오고,
마지막 '일곱개의 고양이 눈' 에서는
'여섯번째 꿈' 이라는 책을 읽는 남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은 내용이 끊임없이 변하는 책.
단편중 하나인 '파이' 처럼, 끝나지 않고 계속되면서도
반복되지 않는, 끝이 없는 폐쇄미로 같은 책.

읽으면서도 이게 뭐지???? 하면서 당황하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 책을 쓴 작가님한테 감탄스럽기까지 하다.

'살인자의 기억법' 도 그렇고....
오늘 책 읽다가 여러번 혼돈에 빠지는 날인가 보다.


s****e 2018.10.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일곱 개의 고양이 눈
"일곱 개의 고양이 눈" 내용보기
일곱 개의 고양이 눈 최제훈 지음 자음과모음 그저, 국내 작가의 작품, 동양(일본이나 중국 소설로 정해놓기는 했으나 주로 일본 작가의 추리소설을 읽기에 급급한) 소설, 서양소설의 순서대로 읽겠다고 나름대로의 규칙을 지키려고, 국내 작가의 작품 중에서 선택했다. 『퀴르발 남작의 성』 의 작가 최제훈의 첫 장편소설라고 소개를 하고 있어서, 아직 읽어보지 못한 『퀴르발 남
"일곱 개의 고양이 눈" 내용보기

개의

최제훈 지음

자음과모음


그저, 국내 작가의 작품, 동양(일본이나 중국 소설로 정해놓기는 했으나 주로 일본 작가의 추리소설을 읽기에 급급한) 소설, 서양소설의 순서대로 읽겠다고 나름대로의 규칙을 지키려고, 국내 작가의 작품 중에서 선택했다. 『퀴르발 남작의 성』 의 작가 최제훈의 첫 장편소설라고 소개를 하고 있어서, 아직 읽어보지 못한 『퀴르발 남작의 성』이라는 작품은 어떤 내용일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작가 최제훈은 소설가 최제훈 이미지 사진에서 보여지는 인상은 강하다는 느낌이 앞선다. 문예 계간지 「자음과모음」 '픽스업'이라는 장르로 1년여에 걸쳐 연재된 소설이라고 한다. '픽스업'은 네 개의 중편이 모여 하나의 장편을 이루는 형식으로, 연작 소설과는 개념이 다른 장르다. 최제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각각의 고유한 개성을 간직한 중편 네 개,  「여섯번째 꿈」, 「복수의 공식」, 「π」, 「일곱 개의 고양이 눈」를 커다란 틀 안에서 하나의 장편으로 만들어냈다.
첫 번째 이야기인 여섯번째 꿈」에서는 산장에 모인 여섯 명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 연쇄살인에 흥미를 느끼는 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실버 해머'에서 선택받아 초대되었다는 사실이다. 카페 주인인 '악마'의 부름을 받고 모인 자들은 함께 모여 '악마'를 기다리지만 정작 그는 나타나지 않고, 어느 순간부터 실재인지 환상인지 알 수 없는 게임이 시작된다. 한니발 오영수(25), 유혈낭자 한세나(21), 불면증 김현숙(35), 왕두더지 민태식(38), 폐쇄미로 이연우(27), 전신마취 강민규(29)의 순서로 하나씩 죽음에 이르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인 「복수의 공식」에는 영화  진실(Death And The Maiden, 1994)이 소개된다. 또한, 앞 서서 등장한 인물들이 다시 번갈아가면서 등장한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보다는 난해하다는 느낌과 도무지 무엇을 전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다는 한숨이 이어진다.
최제훈의 이번 작품은 네 개의 중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 중편들은 몇 개의 코드 혹은 전체의 서사가 엮여 마치 강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이 하나의 거대한 장편 서사를 갖춘다. 산장에 모인 여섯 사람의 이름이 한니발 로슈, 유혈낭자 세리나, 불면증 카시코, 왕두더지 타이쇼쿠, 전신마취 빈키, 폐쇄미로 메이로 이름을 바꾸어 다시 등장한다. 유기적인 연결 고리 안에서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반복되지 않는다. 이란성 쌍둥이들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형태로 전개되기도 하고, 깡패에게 유린당하는 법대생 커플의 이야기가 서로 상반되게 펼쳐지기도 한다. 하나의 코드 혹은 전체의 서사를 엮어서 계속해서 생성되고 소멸되는 작품이다.
꿈을 통해 구현된 살인, 광기와 집착이 불러낸 복수,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뇌를 자극하는 환상, 작품 속에 자신을 유폐시켜놓은 작가의 영원한 미스터리소설 등의 이야기들이 작품 안에서 잘 표출될 수 있도록 최제훈 작가는 냉소적인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도 힘 있고, 매끄럽게(?) 풀어간다.  사실은 뭐가 꿈이고, 뭐가 꾸며낸 이야기인지, 혹은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잘 모르겠다는 고백을 털어놓아야 할 듯 하다.
2015.6.29.(월)  두뽀사리~

 

i***2 2015.07.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