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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 특유의 아련하면서 비밀스러운 분위기에 눌려 조금 부실해 보이는 전개나 표현도 사실 어물쩡 넘어가게 되는데 작가의 비교적 초반 작품인듯한 '밤은 오고 사랑을 이야기한다.'에서는 오히려 그런느낌이 거의 없었다. 조금은 지루한 이야기가 있긴 했지만 그 짜임새가 헐렁하지 않아서 내용면에서는 만족스럽다고 느꼈다. -밤은 오고 사랑을 이야기한다. -회전목마 메리. 고. 라운드 -파라다이스 칵테일로 건배 -꽃밭에서 이렇게 4가지의 각양각색 다른 단편으로 이루어졌는데, 그중에 유쾌하면서 통쾌했던 파라다이스 칵테일로 건배가 개인적으로 제일 괜찮았다. 사실 이런 단편집에서는 심도있게 파고든다거나 크게 여운이 남는다거나 하는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럭저럭 괜찮았다는 것 말고는 뭔 어떻게 소개해야할지 애매하지만 이 작가의 고정팬이라면 당연 재미있게 볼 수 있을것이다. 작가가 표현하는 사랑이라는 것이 참 판타지스럽다고 느꼈다. (자른 작품은 사실 거의 환상이나 판타지틱한 거였으니까...^^) |
| 전체적으로 남자주인공들이 나오는 이야기라고 하겠다. 파티에서 만난 중국인의 유혹을 받고 그와 밤을 보낸 새로운 주인은 외로운 그의 마음을 이해한다. 죽은 아내의 아이를 찾아간 바닷가 마을...들을수 없던 아이는 그의 목소리만은 알아듣고...그제서야 그는 아이가 아내의 선물이라는 것을 알고 그를 데려온다. 자신이 죽은후 홀로 남을 연인을 위하여, 연인에게 고양이를 돌보아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그의 연인을 위한 친구까지 마련한 남자의 슬프고 애닯은 사랑도 있다. 살해당할뻔 했던 소년이 자식이나 손자를 잃은 가족들의 일원으로 살아가다가 아이를 잃은 남편과 그 때문에 정신이 이상해진 아내와의 사이를 되살려주며 그들의 가족이 된다는 이야기... 외롭고 사랑하고픈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9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
|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의 작가 하츠 아키코 단편집입니다. 책 제목과 동명의 단편이 전체의 약 40% 정도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좀 찜찜한 기분이 드는군요. 1900년대 초반? 중반쯤의 미국을 배경으로, 댄스홀의 댄서가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손님들에게 춤을 보여주는 댄서가 아니라, 같이 춤을 춰 주는 댄서지요. ^^;) 새로운 도시에 도착했지만 더 나아질 수 없는 언제나와 같은 생활.그런데 마침 이 도시에서 일어나던 연쇄살인범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죠. 그래서 형사와 협력하여 자신을 미끼로 이 살인범을 잡는다는 이야기인데... 보신 분은 알겠지만, 이건 윌리엄 아이리쉬의 추리단편, '죽음의 무도'의 줄거리입니다.; 아이리쉬의 감성이 여성적이라는 글을 어디서 본 기억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가끔 순정만화로 그려지더군요. 이 작품도 서정희씨던가?(확신불가.;)에 의해 예전에 미르인지 어딘가에 만화화되어 실린 기억이 있습니다. 이 '밤은 오고...'는 분명히 아이리쉬의 두 작품을 섞은 이야기입니다. 전체 줄거리는 위에 언급한 대로 '죽음의 무도'고요, 여기에 등장하는 연쇄 살인범의 살인동기는 영락없이 장편 '검은 옷의 신부'군요. (남녀가 바뀌었다는 점만 제외하면요. 사랑하는 이가 죽고, 그 복수로 거기에 관련된 사람을 죽은 이의 연인이 하나하나 죽여 나가는 거지요.) 찜찜한 점은...그런 식으로 각색한 작품이란 걸 어디에도 밝히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게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고 한다면, 원숭이를 ?마리 데려다놓고 타자기를 치게 하면 우연히 셰익스피어 작품이 나올 수 있다...라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라고봐요...;) 어차피 추리소설이나 그런 게 만화화되는 걸 처음 본 것도 아니니, 이건 아이리쉬의 작품을 각색한 겁니다...라고 뒤의 작품 해설에 한마디쯤 넣어 주었더라면... 싶은 거지요. 설마 원작 인정한다고 뭔가 사용료 같은 걸 내야 하는 것도 아닐텐데,(내나?;;) 보는 사람 기분 깔끔하게 그런 것 좀 언급해 주었으면 좋겠군요... (쓰고 생각해 보니... 혹 우리나라 번역판 말고 일본 원판에는 원작 아이디어 출처가 명기되어 있었다면... 이제까지 헛소리 한 셈이 된다는 생각이 버번쩍.;;) 저는 개인적으로 파라다이스 칵테일이던가? 젊고 아름답고 부유한 미망인과, 정체가 수상한 호텔 종업원 나오는 그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어요... |
|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로 많이 알려진 Akiko Hatsu의 작품이다.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도 그렇지만 고급스러운 표지가 마음에 드는 책이다. 그림으로 보자면 솔직히 이쁘지는 않은데 캐릭터의 얼굴선 같은 부분에서 남성과 여성의 구분이 잘 가지 않고 많은 캐릭터가 너무 비슷비슷하게 생긴 것 같다. 아마도 조금 시간적으로도 오래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밤은 오고 사랑을 이야기한다는 이 단편집의 첫번째 단편의 제목이고 그 외에도 여러 단편들이 실려있다. 여기에 단편중에서도 마지막 단편에 고양이가 나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중국인의 저택에서도 고양이 요괴가 물에 사는 영혼에서도 고양이의 영혼이 등장하는데 이 작가는 고양이에 대해서 특별한 느낌을 가지고 있나보다. 멋지고 당당하면서도 신비로운 이미지로 자주 표현되고 있는 고양이가 나오는 단편이외에도 다른 단편들은 신비로우면서도 앞을 짐작할 수 없는 내용으로 흥미를 끈다. 연인의 복수와 그리움의 마음이 짙게 표현된 작품등 한 개인의 외로움과 잊을 수 없는 사랑을 자주 표현하는 것도 이 작가의 특징 아닌가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