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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가네토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영화 초반에 재미난 장면이 나온다. 나가이 가후가 유흥이(?) 있는 카페를 방문하는데 웬 불한당 같은 양반이
'나가이 가후 선생,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선생이 자살한 것을 알고 있소?' '알고 있소' '아쿠타가와 선생은 문학을 고민하며 자살을 택했소. 선생은 어째서 자살을 하지 않소?' '나는 죽을 정도로 문학을 고민하고 있지 않소'
술과 여자를 항시 즐기고 누군가에게 속박되려하지 않는 나가이 가후의 모습을 재미나게 묘사한 장면이 아닌가 싶다. 이전 '묵동기담'으로 출판된 적이 있어서 흥미롭게 이미 읽었는데 '강 동쪽의 기담'이라는 알아먹기 쉬운 제목으로 다시 출판이 되었길래 이번엔 전자책으로 구입을 했다. 나가이 자신의 이야기인 게 분명한 이 소설은 어느 화류계 여자와의 잠시잠깐의 만남과 자신이 떠나기로 결심한다. '강 동쪽의 기담'은 당시의 옛 것과 새 것이 혼재된 이채로운 분위기와 함께 동네를 한바퀴 돌며 맛깔나게 그려낸 산책기로 읽힌다.
이전 문예춘추사의 '묵동기담'과 이번 '강 동쪽의 기담'은 번역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거의 유사한 느낌이 드는 번역이다. 그럼에도 느껴지는 차이라면 단어 선택에 있는 정도가 되겠다.
묵동기담 | 강 동쪽의 기담 -시라타마 | 경단 -메이지 몇 년 | 우리네가 쓰는 서력기원 -가시세키 | 대여 회관 '묵동기담'에서는 원단어를 대부분 그대로 표기하면서 역자주로 해놓았다. 누군가는 귀찮아 할 수도 있을테고 일장일단이 있을 것이다. 문학 동네 번역본이 조금 더 쉽게 읽히는 면은 있다. 제목에 한해서는 '묵동기담'이 훨씬 마음에 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