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무트는 등장인물이 무척 많다. (이름도 어렵다.;)그만큼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얽혀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마냥 즐겁게 읽기에는 내용도 조금 무겁다. 첫눈에 반할 만큼 기교가 있는 그림도 아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 모든 점을 싹 무시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건 정말 절대로, 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다. 헬무트를 읽을 때마다 나에게는 언제나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슬픔과 감동이 밀려온다. 그 애절하고, 소중하고 안타까운 기분은 결코 다른 것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감정이다. 그리고 이 만화를 읽으면서 나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다른 것을 인정하는 것" 에 대해 생각한다. 특히 헬무트와 마르틴이 나눈 이야기라든가, 하디슬라의 가르침 같은 것은 아마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은 얼마나 모순에 가득 차고 어리석기 짝이 없는 동물인가... 하디슬라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 가슴을 쳤다. 억울하게 화형당한 마녀들, 또는 마녀로 몰린 이들의 아픔.. 존재 자체가 악이라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죽임을 당하는 마법사와 요정들. 그것은 -신이 있다면- 신의 뜻이 아닐 것이다. 헬무트의 말대로 적어도 섬길 만한 신이라면. 사실 그 시대에 무신론자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 들지 않지만 헬무트와 마르틴의 이야기는 양쪽 모두 들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이야기였다. 마르틴같은 신부가 그 시대에 정말 있었다면 이단으로 몰리겠지만 나는 그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천주교에 대한 올바른 생각이라고 느꼈다.(내가 평소에 의아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그가 모두 말해준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꽤 많은 것들을 생각했다. 이 세계에는 인간이 알지 못하는 부분이 엄청나게 많다.. 나의 종교관은 상당 부분 변하게 되었다.-현재 나는 다니던 성당에 가지 않고 있다. 혹 아직 읽어 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대다수의 만화와 비교해 특이한 점이 아주 많은 만화이지만, 읽다보면 그것이 오히려 매력으로 느껴질 것이다. 이 책은 정말 사볼 만한 책이다. |
| 헬무트를 처음 보게 된 건 예전에 5권짜리로 나왔던,권교정님의 첫 단행본으로 기억되는 데뷔 단행본이었죠. 그당시 그리 인기는 없었지만 전 넘 좋아하게 되었더랬죠. 그 후 이제나 저제나 뒷권이 안 나오려나 했는데, 대원에서 새단장한 헬무트가 나오고 작가님도 후속내용을 그릴것이다 하는 멘트를 보이길래 무지 기대했었는데... 다른 작품하시고 하느라 후속권 소식은 가물가물하네요... 그나마 다행인건 같이 미완결작이던 <어색해도괜찮아>를 완결지으셨다는 것... 그 저력(?)으로 헬무트도 완결을 보여주시어요... 제목의 주인공인 '헬무트'보다는 그 주변 인물들이 더 흥미로운 헬무트. 꼭 읽어보시길...어색해도괜찮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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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교정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중세여야만 한다고 했다. 그만큼 굉장히 예민한 소재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종교에 관해서는 절대적이고, 함부로 논할 수 없을 만큼 신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주인공 헬무트는 말한다 "신이 없는 것을 가슴으로 느낀다"라고 말이다. 그 당시 절대적으로 권력을 잡고 있었던 성직자층에 있었던 부패, 그리고 자신의 아내가 요정이라는 이유로 화형당해야만 했던 마녀재판...
그는 신성함으로 온갖 무장을 한 절대적인 종교의 힘에서 남을 이해하는 '관용'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는지도 모른다. 절대적이라는 것은 결국 자기와 다른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니까. 단 한번의 타협도 허용하지 않는 종교에서 어떤 사랑과 이해를 배울 수 있겠는가. 헬무트의 친구들은 마법사, 난쟁이들 같은 종교에 의해 배척당한 이들이다. 내 주변에 있는 나와는 다른 생각들을 나도 이렇게 배척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와 똑같은 것만을 찾다가 결국은 나 혼자만 남게 되지나 않을지...가끔 슬퍼진다. [인상깊은구절] "요정의 문화엔 종교라는 게 존재하지 않아. 신화조차 없지-. 그래도 당시는 십자군의 이념 대신 선교의 이념을 채택하기 시작한 시기라서 교회는 선교를 목적으로 한 사절단을 수차례 파견했다네-. 그리고 그들은 확실히 실패했어!" "교회에서 복음을 전파하려 했다고? 난 한번도 그런 얘기 들은 적 없는데...!" "...그랬겠지. 그 일은 교회 내부에서도 불문에 부쳐졌을테니까-. 전도의 임무를 맡고 갔던 6인의 스콜라 학자들이 참담한 패배를 맛본 그 순간부터 스콜라의 실재론이 주관적 가치론으로 격하되고 교회의 존재 이류까지 철저히 부정당한 바로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은 조용히- 그러나 재빠르게 진행되었네-. 아무도 진실을 알 수 없도록...! 그들이 반박할 수 없었던 이유를- 그 거대한 지서으이 위협을...! 숲과 함께 불태워 버린 거다!" |
| 권교정님의 데뷔작으로 알고 있는 이 작품 <헬무트>는 중세를 배경으로 한, 약간은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는 그런 만화더군요. 워낙 판타지의 분위기가 풍기는 중세를 좋아하는 터라 만화의 배경에 매료되었었지만, 으아아악..넘쳐나는 주인공들에 매우 당혹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름도 기억을 못하겠더라구요. 거기에다, 얘기가 약간 지루하게 펼쳐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작가의 초기작품이어서 그런지 각 인물마다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두서없이, 그저 산만하게 나열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역시나 그것들 모두 등장인물이 너무 많은 데서 비롯된 단점인 듯 합니다. 하지만, 중세의 그 아련한 분위기, 또 작품에 익숙해져서 등장인물에 애정을 가지게 되면 또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작품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헬무트> |
| 처음에는 그저 권교정이라는 작가가 좋아서 읽은 만화였다. 게다가 지금보다 더 xxx같은 그림체라서 정말 딱딱한 느낌의 전공서적같은 느낌으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기전에 읽은 만화가 적월전기였으니 나의 기대치와 완전히 동떨어진 만화가 아니었겠는가! 덜커덕~ 사서 읽었으니 일단 내용이라도 확실하게 파악해야겠다싶어서 꼼꼼하게 읽으니 재미가 있었다. 그저 단순한 fun이 아닌(물론 fun도 있다.)interesting이 있었다. 굉장히 하고싶은 내용을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공부를 해서 그려낸 만화같은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만화를 처음 대하는 초년병이라면 다른 유쾌한 만화로 시작하는 것이 부담이 없기때문에 권하기가 좀 그렇지만 만화를 읽기 시작한지 3개월, 아니 6개월 정도만 되었다면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이런 만화의 종류도 있구나하고 느낄수 있게.. 단 자기의 취향과 너무 동떨어진 분이라면 말구. 암튼 읽으면 시간버렸다. 시간 때웠다라는 생각은 안들테니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