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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의 고전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단 30여 쪽만 소비되었던 수동적 소녀 메리 제인이 마침내 독자적인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났다. 과학자 호프 자런은 19세기 미시시피강을 배경으로, 편지 한 통에 이끌려 거친 세상으로 홀로 뛰어든 열네 살 소녀의 위험하고도 찬란한 여정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가혹한 불의와 예기치 못한 호의를 교차해 마주하며, 타인에게 베푸는 친절의 가치와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는 용기를 배워가는 과정이 지극히 정직하고 생생하다. 역사적 고증 위에 얹힌 섬세한 내면 묘사는 낡은 틀을 깨부수며 깊은 울림을 준다. 고전의 틈새를 영리하게 파고들어 완성한, 주체적이고도 매혹적인 현대적 여성 성장 서사의 걸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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