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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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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답을 찾기 바쁜 이 시대, 다섯 작가는 멈춰 서서 가장 근원적인 행위, '묻다'에 집중한다. 김솔, 김홍, 박지영, 오한기, 윤해서 작가의 시선이 교차하는 이 소설집은 그저 질문의 답을 찾으려는 여정이 아니었다. 오히려 질문 그 자체가 품고 있는 불안, 성찰,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깊은 울림을 꺼내주었다.인스타그램 피드처럼 정제되고, AI처럼 즉각적인 정답을 내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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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답을 찾기 바쁜 이 시대, 다섯 작가는 멈춰 서서 가장 근원적인 행위, '묻다'에 집중한다. 김솔, 김홍, 박지영, 오한기, 윤해서 작가의 시선이 교차하는 이 소설집은 그저 질문의 답을 찾으려는 여정이 아니었다. 오히려 질문 그 자체가 품고 있는 불안, 성찰,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깊은 울림을 꺼내주었다.

인스타그램 피드처럼 정제되고, AI처럼 즉각적인 정답을 내놓는 세상에서, 이 책의 다섯편의 이야기들은 내게 잠시 멈춰 서서 물음에 쉼표를 찍게 해주었다.

 

답으로 사는  아니야물음이 있어서 사는 거지

 김홍드래곤 새탁소 87p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가장 효율적인 '답'을 제공하는 시대, 우리는 더 이상 지식의 부족함 때문에 묻지 않는다. 하지만 AI는 주어진 질문을 해체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스스로 '왜'라는 질문을 던지거나, 이미 완벽해 보이는 세계에 의문을 제기할 수는 없다. '답하는 존재' 뿐, 존재론적 회의나 근원적 호기심에서 비롯된 물음을'던지는 존재'는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묻다’라는 행위야 말로 무엇보다 가장 인간다움의 근원이자 지향점일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저는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삐걱대곤 했습니다사람들은 제가  간단한 질문에 답하는데도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박지영개와  104p

 

‘부서진 언어의 의자‘나 ’사고의 식탁‘을 다시 조립하듯 내어놓는 문답노트여도이미 알고 있다 여긴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 사이의 틈을 응시하고, 그 틈으로 과감하게 의문을 던지는 취약한 용기가 계속 필요하다는 걸. 이 미지의 영역을 향해 계속 ‘묻다’ 보면 언젠가는  칸을 채울  있는 순간이 올거라고.

 

  칸을 완성하세요.



 


t******1 2025.11.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묻고 답하는 것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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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작가의 소설 <한복 입은 남자> 원작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를 관람하면서 2025년 마지막 날은 아내와 함께 마무리했다. 역사에서 사라진 조선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 미스터리를 다룬 창작 뮤지컬이다. 이 이야기는 '혹시 루벤스의 <한복 입은 남자> 그림 속 남자가 장영실이 아닐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완성됐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물음. 조선의 비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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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작가의 소설 <한복 입은 남자> 원작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를 관람하면서 2025년 마지막 날은 아내와 함께 마무리했다. 역사에서 사라진 조선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 미스터리를 다룬 창작 뮤지컬이다. 이 이야기는 '혹시 루벤스의 <한복 입은 남자> 그림 속 남자가 장영실이 아닐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완성됐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물음. 조선의 비차와 다빈치 비행기 설계도가 이렇게 비슷할 수 있을까? 장영실은 역사 기록에서 왜 갑자기 사라졌을까? 탐험가인 명나라 정화 장군의 배를 타고 이탈리아로 가 다빈치를 만난 건 아닐까?
.

열린책들의 '하다 앤솔러지' 두 번째 단편소설집 테마는 <묻다>이다. 김솔, 김홍, 박지영, 오한기, 윤해서 다섯 작가의 작품이 실려있다. 

김솔의 <고도를 묻다>의 등장인물들은 끊임없이 고도에 대해 묻는다. 왜 고도라 부르는지 (<고도를 기다리며>이야기를 해줬더니 딸아이도 같은 질문을 했다.ㅎ). 고도가 누군지. 고도를 만나면 어떻게 알아볼지. 왜 고도를 기다리고 있는 건지... 끊임없이 고도에 대한 물음을 갖고 묻는다.

김홍의 <드래곤 세탁소> 속 유나는 만나기로 한 날 사고로 죽은 정서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계속 생각한다. 그런 유나에게 옻을 안 넣은 옻닭을 팔았던 드래곤 세탁소 주인은 뜻밖에 말을 한다.
'"답으로 사는 게 아니야. 물음이 있어서 사는 거지." (p. 87)' 그리고 한마디 더 덧붙인다. 
'"그러니까 계속 살아." (p. 87)'

박지영의 <개와 꿀>의 주인공 수경 씨는 경계성 지적 장애인으로 전시장 지킴이로 일한다. 관람객들은 힌 가해 보이는 수경을 보며 이런 말을 한다. '개꿀이네. (p. 91)' 그런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태로 태어난 수경은 이른바 스스로 정상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묻는다. 개꿀이란 소릴 마땅하게 받아들이며 살아야 내가 정상인 거냐고.

'(네. 괜찮아요.)
(네. 좋아해요.)
(네. 좋아요.)
질문은 달라도 답변은 매번 비슷합니다. (...) 제가 수용과 인정의 정답을 말하지 않으면 저는 틀린 답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틀린 사람이 되는 경험을 여러 번 했으니까요. 그래서 제 귀는 어떤 질문도 달게 만드는 꿀 먹은 귀가 됩니다. (pp. 139, 140)'

오한기의 <방과 후 교실> 주인공 '나'는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 주동이 받아온 공포 동화 숙제를 같이 하며 질문한다.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무엇인지. 가장 무서워하는 장소는 어딘지...

윤해서의 <조건>에서는 하나하나 모든 일마다 조건을 따져 묻는 우리에게 묻는다. 차마 대답할 수 없는 걸 묻고 있는 건 아닌지.
.

내가 기다리는 고도는 무엇일까? 묻고 또 물어야 삶에 의미가 있다. 답을 해줄 사람이 없다고 따라 죽을 순 없는 노릇이다. 삶에는 여전히 물을 것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물음이 있어서 살아간다. 

네 삶이 정상인의 삶이냐고 누군가 물어온다면?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할 수 있겠는가. 누군가 나에게 개꿀이라고 한다면 들어마땅한 소리라며 받아들이겠는가. 그러니 누군가의 다름을 인정하고 틀렸다는 생각은 버리자. 

서로 묻도 답해야 상대방을 알아갈 수 있다. 딸아이를 비롯한 가족조차도 말이다. 그리고 물을 때는 답할 상대방을 배려해야 한다. 차마 꺼내지 못해 답할 수 없는 걸 묻는 건 곤란하다. 

세상이 내게 묻는다. 나도 세상을 향해 묻는다. 누군가 내게 묻는다. 나도 누군가에게 묻는다. 물음에서 뮤지컬 스토리가 탄생했듯, 묻고 답하는 삶이라야 내 삶의 스토리가 풍성해진다. 묻고 답하는 것이 삶이고 삶의 의미다. 
c******9 2026.0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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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다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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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다의 사전적 의미 중 대표적인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1. 무엇을 밝히거나 알아내기 위하여 상대편의 대답이나 설명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말하다.2. 물건을 흙이나 다른 물건 속에 넣어 보이지 않게 쌓아 덮다.3. 가루, 풀, 물 따위가 그보다 큰 다른 물체에 들러붙거나 흔적이 남게 되다.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는 당연히 첫 번째 뜻일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 세 가지 뜻이 어떤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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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다의 사전적 의미 중 대표적인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무엇을 밝히거나 알아내기 위하여 상대편의 대답이나 설명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말하다.
2. 물건을 흙이나 다른 물건 속에 넣어 보이지 않게 쌓아 덮다.
3. 가루, 풀, 물 따위가 그보다 큰 다른 물체에 들러붙거나 흔적이 남게 되다.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는 당연히 첫 번째 뜻일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 세 가지 뜻이 어떤 방향에서든 모두 적용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고도를 묻다
과연 저 노인네 둘은 언제까지 영광을 그리워하며 살 것인가? 다섯 편 중 가장 난해했던 소설. 아무래도 원작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건지. <고도를 기다리며>를 얼른 읽어보고 싶어졌다.

✔️ 드래곤 세탁소
사람들은 제 각각 보여지는 것 외에 사연 하나쯤은 품고 산다. 사람 좋아보이고 언제나 유쾌할 것만 같은 옥경씨는 어쩌면 더 애써 묻고 싶은 사연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개와 꿀
우리는 볼 수 없는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본 이야기. 선생님은 그녀의 귀를 통해 무엇을 듣고 싶었을까? 그리고 무엇을 감추고 묻어두고 싶었을까? 한 가지 덧붙이자면,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사람이 나보다 더 나은 물질적으로 삶을 살고 있을 때, 어느 순간 배려는 사라지고 만다.

✔️ 방과 후 교실
작가아빠의 삶이 참 만만치 않네요 😂 왠지 힘들어보이는 그 선생님에게 연민을 느끼고는 묻고 따지고 싶은 마음을 참아낸다. 같은 직업군이라 더욱 그랬을지도.

✔️ 조건
아무리 무엇을 숨기려해도 한 번 묻은 것은 아무리 빨아도 절대 깨끗하게 지우고 털어낼 수 없다.

그래서 결국은 이 책의 제목에 담긴 뜻이 정말 한 가지 뿐인지 의뭉스러웠다. 그리고, 조금은 어려운 책이었다.

📚 열린책들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읽었습니다 💕
s*********0 2025.1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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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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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심송#주간심송필사이벤트#열린책들#하다엔솔러지시리즈2#묻다열린책들 하다 엔솔러지두 번째 소설 <묻다> [김솔, 김홍, 박지영, 오한기, 윤해서]요즘 들어 괜히 마음에 걸리는 질문들이 있다.그땐 왜 아무 말도 못 했을까, 그 질문은 그냥 묻어두는 게 맞았을까.소설집 『묻다』는 그런 생각이 자꾸 떠오를 때 읽기 좋은 책이었다.『묻다』는 열린책들에서 나온 <하다 앤솔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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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심송
#주간심송필사이벤트
#열린책들
#하다엔솔러지시리즈2
#묻다



열린책들 하다 엔솔러지
두 번째 소설 <묻다> 

[김솔, 김홍, 박지영, 오한기, 윤해서]


요즘 들어 괜히 마음에 걸리는 질문들이 있다.
그땐 왜 아무 말도 못 했을까, 그 질문은 그냥 묻어두는 게 맞았을까.
소설집 『묻다』는 그런 생각이 자꾸 떠오를 때 읽기 좋은 책이었다.

『묻다』는 열린책들에서 나온 <하다 앤솔러지>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걷다, 묻다, 보다, 듣다, 안다처럼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행동을 주제로 여러 작가가 함께 쓴 소설집인데, 이 책은 그중에서도 ‘묻다’에 집중한다.

📚
다섯 명의 작가가 풀어내는 ‘묻다’

김솔의 「고도를 묻다」는 우리가 오래 기다려온 ‘고도’를 다시 불러낸다.
고도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왜 계속 기다리기만 했을까.
솔직히 말하면 나는 『고도를 기다리며』를 읽지 못해서인지, 이 작품에서 말하는 ‘물음’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 점이 조금 아쉽게 남았다.

김홍의 「드래곤 세탁소」는 갑작스럽게 친구를 잃은 뒤의 이야기다.
늘 만나던 카페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세탁소가 들어서 있다.
잠을 이루지 못하던 주인공은 밤늦게까지 문을 여는 세탁소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물음’에 대해 조금씩 배워 간다.
잔잔하지만 읽고 나면 여운이 길게 남는다.

박지영의 「개와 꿀」은 소외된 사람의 시선을 따라간다.
늘 불쌍한 존재, 하자 있는 사람으로 불리는 수경은 모든 말을 묵묵히 듣는다.
그 말들이 차곡차곡 쌓여 질문이 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답답했고, 이런 사회가 너무 짜증스럽게 느껴져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오한기의 「방과 후 교실」은 일상적인 풍경에서 시작한다.
초등학교 1학년 딸과 함께 공포 동화를 만드는 아빠의 이야기인데, 웃음이 나다가도 현실의 무게가 슬며시 느껴진다.
가볍게 읽히지만 생각할 지점은 꽤 많다.
마지막 윤해서의 「조건」은 조용하지만 강렬하다.
유명 셰프의 현재와 과거를 따라가다 보면, 끝내 말하지 못한 질문들이 무엇이었는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읽는 동안 마음 한쪽이 계속 눌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묻다』는 명확한 답을 주는 책은 아니다.
대신 우리가 애써 외면해 왔던 질문을 다시 마주하게 만든다.
요즘 마음속에 묻어둔 말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조용히 꺼내 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묻다』일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openbooks21
@jugansimsong 



✅️이 책은 열린책들에서 지원받아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단편소설집#한국문학#한국소설
#앤솔러지#김솔#김홍#박지영#오한기#윤해서
#고도를묻다#드래곤세탁소#개와꿀#방과후교실
#조건#이야기의힘#문학추천#책추천#단편읽기


e*****2 2025.12.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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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향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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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으로 사는 게 아니야. 물음이 있어서 사는 거지.” 옥경 씨의 시선이 재봉틀로 돌아갔다. 드르르륵. 드르르륵. 구멍 나고 헤진 드래곤의 날개를 기웠다. 한마디를 덧붙였다. “그러니까 계속 살아.”p.87하다 앤솔러지 시리즈의 두번 째 <묻다>를  만나봤다. ‘하다’라는 동사가 가진 우리가 평소 하는 행동들을 25명의 작가들이 각각의 이야기을 담은 시리즈다. 묻다라는 제목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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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으로 사는 게 아니야. 물음이 있어서 사는 거지.” 
옥경 씨의 시선이 재봉틀로 돌아갔다. 드르르륵. 드르르륵. 구멍 나고 헤진 드래곤의 날개를 기웠다. 
한마디를 덧붙였다. 
“그러니까 계속 살아.”p.87

하다 앤솔러지 시리즈의 두번 째 <묻다>를  만나봤다. ‘하다’라는 동사가 가진 우리가 평소 하는 행동들을 25명의 작가들이 각각의 이야기을 담은 시리즈다. 묻다라는 제목으로 나에게 하는 내면의 질문, 나외 밖을 향한 질문, 그리고 사회를 향한 질문 쯤 되려나 상상했다. 

#하다앤솔러지시리즈2
#묻다
#열린책들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김솔 작가의<고도를 묻다>는 고도에 대해 질문하는 이들을 통해 고도가 누구인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질문 자체가 계속되어야 함을 말해 이 앤솔러지의 첫 작품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홍 작가의 <드래곤 세탁소>에서는 만나기로 한 친구가 사고를 당해 죽고 난 후 그 장소는 카페에서 세탁소가 되어 버렸다. 그곳에서 친구를 기다리게 되는 정서는 세탁소 아주머니에게 커피를 얻어마시고 그곳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다. 죽은 친구가 자신에게 하려는 말이 무엇일까에 집착했는데 세탁소 아주머니와의 일상은 그녀의 질문에 다른 답을 던져준다.

박지영 작가의 <개와 꿀>은 우리가 어느새 많이 사용하는 단어 개꿀을 다룬다. 정상성과 평균이라는 사회적 잣대에 못 미치는 주인공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난 부분을 서늘하게 조명한다. 주인공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 그러나 그런 것들을 상큼하게 날려버리는 주인공에게 강한 인상을 받게 된다. 

세상에는 어떤 <개꿀>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일. 잘나고 넘치고 충분해서가 아니라 부족하고 모자라고 결핍되어 누군가에게는 개꿀인 채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이 세계는 그런 개꿀이 함께하도록 허용되는 세계여야 한다는 것 말입니다.p.137

이 외에도 오한기 작가의 <방과 후 교실>, 윤해서 작가의 <조건>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묻다라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삶에 대한 질문들이 모두 다르듯 다섯 개의 이야기들은 읽는 이에게 각자 고유한 질문으로 닿을 것이다. 매일의 질문들을 엮어나가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발걸음이 되듯 묻는다는 것은 내게 평생의 숙제일 것이다. 

@openbooks21
@jugansimsong
@byeoriborimom
*열린책들에서 지원받아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주간심송필사이벤트 #도서제공 #주간심송 #앤솔러지 #책 #hongeunkyeong
c*******1 2025.1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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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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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하다> 앤솔러지 두 번째 작품 『묻다』! 첫 번째 단편 「고도를 묻다」를 읽는 순간부터 많은 생각과 감정이 스쳐 지나갔어요..🥺 주제가 ‘묻다’인 만큼 끊임없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았고, 그만큼 저도 자꾸 생각에 잠기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책 속으로 푹 빠져버렸습니다😵‍💫그중에서도 김홍 작가님의 「드래곤 세탁소」가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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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하다> 앤솔러지 두 번째 작품 『묻다』! 첫 번째 단편 「고도를 묻다」를 읽는 순간부터 많은 생각과 감정이 스쳐 지나갔어요..🥺 주제가 ‘묻다’인 만큼 끊임없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았고, 그만큼 저도 자꾸 생각에 잠기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책 속으로 푹 빠져버렸습니다😵‍💫

그중에서도 김홍 작가님의 「드래곤 세탁소」가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세상을 떠난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물음을 품은 인물이 등장하는데, 세탁소 주인의 “답으로 사는 게 아니야. 물음이 있어서 사는 거지.”라는 말이 오래 남았던 것 같아요!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김홍 작가님 특유의 분위기가 이번에도 너무 좋았답니다..😚

이전 도서인 『걷다』처럼 『묻다』 역시 마음을 다정하게 어루만지는 이야기들로 가득했어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

#도서제공 #서평단 #열린책들 #묻다
c******0 2025.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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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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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저는 이 앤솔로지를 정말 좋아할 수 밖에 없는거같아요. 이 이야기들이 영원히 저한테 말을 걸면 좋겠단 생각만 드네요. 전 주제였던 걷다와 다른 분위기였고, 묻다 라는 소재가 굉장히 묵직한 이야기를 들고 왔어요. 이번에도 정말 특벽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책이었어요. 우선 저는고도를 기다리며를 아직 읽지 못한 사람이라 이 앤솔에 실린 '고도를 묻다'라는 글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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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저는 이 앤솔로지를 정말 좋아할 수 밖에 없는거같아요. 이 이야기들이 영원히 저한테 말을 걸면 좋겠단 생각만 드네요. 

전 주제였던 걷다와 다른 분위기였고, 묻다 라는 소재가 굉장히 묵직한 이야기를 들고 왔어요. 이번에도 정말 특벽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책이었어요. 


우선 저는고도를 기다리며를 아직 읽지 못한 사람이라 이 앤솔에 실린 '고도를 묻다'라는 글이 너무 좋은 동시에 아쉬웠어요. 물론 읽지 않아도 저처럼 좋다좋다 하면서 읽으실 수 있지만 고도를 기다리며를 읽었다면 더 깊고 진하게 즐길 수 있었을텐데 싶더라구요. 그래서 저 꼭 고도를 기다리며 읽어보고 다시 읽어보려구요. 아쉬움을 남길수야없죠.
근데 저 그 다음 글인 김홍 작가님 글이 진짜 웃기고 좋았는데, 저는 김홍 작가님 특유의 꽤나 무겁고 우울하기도 한 이야기 속에서도 잃지 않는 유머가 너무너무너무 좋아요. 작가님이 꼭 우울할때는 우울 말구 우웅... 하자고 하는거같단말이죠.

그리고 '개와 꿀'. 교과서에 안 실려도 되나요? 이 글 ?
정상성이라는 것에 대해 자꾸 돌아보게 되고 어쩐지 부끄럽고 숨고싶어지는 글이었어요. 이 소설때문에라도 이 책을 꼭 추천하고싶어요.

이 앤솔로지가 5권인가 ? 나온다고 들은 거같은데... 전부 소장하고 여러번 다시 읽고싶단 생각을 하게되는거같아요. 오랜만에 정말 꽉 찬 이야기들을 마주하게 되어 기뻐요. 
YES마니아 : 로얄 b***a 2025.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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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다에 대한 다섯사람의 이야기. 한사람의 생각.
"묻다에 대한 다섯사람의 이야기. 한사람의 생각. " 내용보기
여러사람이 하나의 단어에 대해 글을 쓴다면 비슷할까 다양할까? 아마 글을 직업으로 할만큼 재주가 있고 고뇌와 같은 사유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같은 단어를 주제로 한 글이 맞는지 글 속에서 그 단어를 찾으려 애써야할 정도로 독창적인 글을 써낼 것이다.⠀글쓰기 실력이 상당한 사람들이 한 단어로 만든 전혀 다른 각자의 이야기가 담긴 책. 상상 속에나 존재할 것 같은 책이 바
"묻다에 대한 다섯사람의 이야기. 한사람의 생각. " 내용보기
여러사람이 하나의 단어에 대해 글을 쓴다면 비슷할까 다양할까? 아마 글을 직업으로 할만큼 재주가 있고 고뇌와 같은 사유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같은 단어를 주제로 한 글이 맞는지 글 속에서 그 단어를 찾으려 애써야할 정도로 독창적인 글을 써낼 것이다.⠀
글쓰기 실력이 상당한 사람들이 한 단어로 만든 전혀 다른 각자의 이야기가 담긴 책. 상상 속에나 존재할 것 같은 책이 바로 ‘열린책들 하다 앤솔러지’ 두번째 이야기 #묻다 (#열린책들 출판 #김솔 #김홍 #박지영 #오한기 #윤해서 씀)이다.

묻다. 궁금증의 시작이기도 한 이 단어 하나가 각각의 이야기를 피워냈다.

김솔 작가의 #고도를묻다 는 신구, 박근형 꽃할배의 연기로 더욱 유명해진 사뮈엘 베케트 원작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재해석 했다. 고도가 사람이름이라는 것을 아는 사함이 얼마나 될까 싶은 원작에서 그래서 고도가 대체 누군데? 라는 궁금증을 자아낸다면, <고도를 묻다>에서는 고도를 궁금해 하는 것을 넘어선다. “우리가 모두 고도인데 누굴 기다린다는거야?”라는 등장인물의 대사처럼(희극 형식으로 되어있다)생각 없이 마냥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이 맞는지, 자기 스스로에 대한 질문은 하고있는지를 고도가 누구인가보다 더 중요하고 원초적인 물음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김홍 작가의 <드래곤 세탁소>는 제목부터 물음표를 던진다.
꼭! 하고싶은 말이 있다던 친구가 말을 하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약속장소인 둘이 만나던 카페는 세탁소가 되어있었고 그곳으로 오다 정서는 사고로 사망했다. 그날부터 시작된 유나의 불면증. 유나는 불면증을 이기지 못하고 정선이 약속장소에 뒤늦게 왔을지도 모른다며 세탁소로 향한다. 세탁소 아주머니에게 커피를 얻어마시다 세탁소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정서가 자신에게 하려고 한말이 무엇인지만 스스로에게 묻던 유나는 또 다른 질문들을 하며 살아간다. 함몰되었던 물음들을 ‘묻어’두고 또 다른 질문들을 ‘묻는’것이 인생이 아닐까.

박지영 작가의 #개와꿀 은 우리가 언제부터, 왜 생겨났는도 잘 모르면서 꾸준히 써온 ‘개꿀’을 생각하게 한다.
누군가가 잘 된 것, 또는 다른 사람의 행동으로 인해 기대치 못한 이득을 본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완전 개꿀‘을 외친다.

우리말의 문화 속에도 개복숭아 처럼 무언가의 열화된 것, 원래의 것보다 좀 떨어지는 것에다가 ’개‘를 붙인다.
’개꿀‘은 다른 사람의 성공을, 누군가의 행동을 얕잡아 보는 뜻이 담겨있는 것이다. 실제로 무언가 잘 되었음을 고백했을 때 ’완전 개꿀이네‘라고 상대방이 반응하면 마냥 기분이 좋지 않으니 무언가 부정적 뜻이 들어가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야기 중 지적장애를 가진 수경이 ‘개꿀’이라는 말 속에 숨겨진 진의를 파악하지 못하는 장면에서 급격히 변화함과 동시에 선을 긋는 사회가 ‘주제에 맞는 일과 분수에 맞는 자리‘를 알아보라며 무시하지만 그럼에도 그런 자리를 내어주지않는 운좋게 멀쩡히 태어난 것뿐임에도 다수라는 이유로 특권을 누리려는 이들에게 경각심을 느낄 기회를 준다.

오한기 작가의 #방과후교실 은 <묻다>에 수록된 책 중 가장 위트가 담겨있다. 딸의 숙제인 공포 동화 만들기를 대신 해주는 소설가 아빠의 입장에서는 마냥 위트있는 상황은 아닌듯 하지만 말이다. 가볍게 해도 될 일에 죽자살자 부담을 느끼며 프로다운 완벽을 기하다 딸과의 관계가 소원해진다.
아이와 두런두런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아이 눈높이에 맞춰서 아이가 평생 좋은 기억으로 남을, 아빠와 같은 작가를 꿈꿀 수도 있었을 순간을 날려버린다.
그 순간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분명히 묻고있다.

마지막 작품 윤해서 작가의 #조건 은 읽는데 가장 많은 심력이 들어갔다. 무엇하나 분명하게 설명되어 있는 것이 없는, ‘묻다’라는 것을 이야기로 만들어내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은 매순간이 궁금증을 유발하는 이야기이다.

다섯개의 <묻다>라는 단어로 시작된 이야기들을 각자의 물음을 던지는 이야기들이었다.
그중에 어떤 물음이 와닿았는지는 우리들 개인마다 다르다. 그 물음을 시작으로 우리만의 물음을 끊임없이 피워나가는 삶을 살면 좋겠다.
<묻다>는 동사이니. 우리도 움직여야지.


이달의 사락 k********4 2025.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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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묻고 싶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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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명의 작가가 각자 묻다 라는 주제를 가지고쓴 엔솔러지 책을 읽었는데 요즘 들어 이런 형식의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장점은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점과단점은 그 여러 작가들의 작품 중 나와 결이 맞지 않는 것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모든 작가의 작품이 좋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말이다김홍 작가의 드래곤 세탁소박지영 작가의 개와 꿀오한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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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명의 작가가 각자 묻다 라는 주제를 가지고

쓴 엔솔러지 책을 읽었는데 요즘 들어 이런 형식의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장점은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점과

단점은 그 여러 작가들의 작품 중 나와 결이 맞지 

않는 것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모든 작가의 작품이 좋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말이다


김홍 작가의 드래곤 세탁소

박지영 작가의 개와 꿀

오한기 작가의 방과 후 교실

이 세 작품은 꽤 흥미로워 술술 읽혔는데 

김솔 작가의 고도를 묻다

윤해서 작가의 조건은 

내 기준에서는 약간 난해하고 어려워서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특히 내가 가장 좋았던 단편은 방과 후 교실이었는데

초등학생 딸 주동의 숙제인 무서운 동화 만들기를 

작가인 아빠가 도와주면서 벌어지는 

두 사람의 갈등과 화해 속 일상 이야기가 

귀엽고 유쾌하기 짝이 없었다


비록 모든 주제가 내 맘에 쏙 들지는 않아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작가님들이 독자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

골똘히 생각해 보며 나 자신에게 묻고 답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본 리뷰는 주관적인 관점에서 

열린책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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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 2025.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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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외 4인 - 열린책들 앤솔러지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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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외 4인 - 열린책들 앤솔러지 묻다열린책들에서 나온 앤솔러지 '하다' 시리즈 중 '묻다' 통일감 있는 표지가 너무 예쁘고 처음 읽었던 '걷다'가 너무 좋아서 '묻다' 역시 바로 읽었다.김솔 작가의 <고도를 묻다>는 <고도를 기다리며> 희곡을 오마주한 작품으로 기다려도 오지 않는 고도에 대해서 묻는다. 계속된 물음을 통해 고도를 기다리는 초조함과 적막감도 잊고 몰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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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외 4인 - 열린책들 앤솔러지 묻다

열린책들에서 나온 앤솔러지 '하다' 시리즈 중 '묻다' 통일감 있는 표지가 너무 예쁘고 처음 읽었던 '걷다'가 너무 좋아서 '묻다' 역시 바로 읽었다.

김솔 작가의 <고도를 묻다>는 <고도를 기다리며> 희곡을 오마주한 작품으로 기다려도 오지 않는 고도에 대해서 묻는다. 계속된 물음을 통해 고도를 기다리는 초조함과 적막감도 잊고 몰입하게 된다.

김홍 작가의 <드래곤 세탁소>는 가장 짧지만 가장 임팩트 있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드래곤의 등장부터 타인의 어려움에 세세한 것을 묻지 않고 함께 나눠주는 그 마음과 어쩐지 신비로운 결말가지 흥미진진했다. 

가장 마음에 남았던 작품은 박지영 작가의 <개와 꿀>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녀가 남긴 물음이 계속 내 마음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1인분의 몫을 해낼 수 없는 삶에 대해서 얼마나 가차 없어지는 지, 그 비난을 얼마나 정당화하며 말하는 지에 대해서 사회의 그 잔인함에 나도 공감했기 때문에 더 특별한 소설이었다.

🔖'분노는 위를 향해서가 아니라 옆이라 아래를 향해서만 거세게 들끓는 것 같았죠. 누군가는 자신이 낸 세금으로 받은 기초 수급비로 일하지 않고도 살아가는 기초 수급자에게, 누군가는 무상 급식 카드로 돈까스를 사 먹는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화가 나 있었으니까요.'

누군가는 내 귀에 꿀을 누군가는 내 귀에 개소리를 지껄인다. 내가 개꿀인 일을 한다며 손가락질 하는 사람부터 전혀 상관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눈을 흘긴다. 우리는 어쩌다가 도울 수 있는 일에 돕지 못하고 이 사회에 대한 분노를 나보다 낮은 자들을 향해서만 풀게 된 것일까. 

오한기 작가의 <방과 후 교실>은 늘 직접 소설에 등장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오한기 작가님의 유쾌함이 담겨 있고, 윤해서 작가의 <조건>은 다소 난해하긴 했지만 앤솔러지 마지막 부분을 무게감 있게 마무리 한다.

작가들은 저마다 묻는다. 
그래서 당신의 삶은 어떻습니까?
마치 그 답을 적어보기라도 하듯이 소설의 마지막 몇 장은 빈 페이지로 남겨져 있다.

오늘은 묻고 싶다.
그렇게 분노하고 비난하고 눈을 흘기면, 당신의 삶은 무엇이 나아집니까?
d*******0 2025.11.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