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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쓸 마지막 문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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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전환기’가 법으로 시행된 시대, 모든 사람은 40세와 66세에 두 번의 생애전환 검진을 받는다. 승혜는 그 두 번째 검진을 계기로 타자기의 생을 이어받는다. 돌고 돌아 또 다른 삶을 살게 된 주인공 승혜는 타자의 몸으로, 타자의 기억으로 자신을 마주한다. 🔖p11. 생애전환기가 되어서야 겨우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도 우습지만 실은 그런 척할 뿐 조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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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전환기’가 법으로 시행된 시대, 모든 사람은 40세와 66세에 두 번의 생애전환 검진을 받는다. 승혜는 그 두 번째 검진을 계기로 타자기의 생을 이어받는다. 돌고 돌아 또 다른 삶을 살게 된 주인공 승혜는 타자의 몸으로, 타자의 기억으로 자신을 마주한다.

🔖p11. 생애전환기가 되어서야 겨우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도 우습지만 실은 그런 척할 뿐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 점이 더 우스웠다.

벗어나려는 노력조차 결국 인간적인 욕망이었다. 그 자조와 인식이 씁쓸하게도 솔직해서 좋았다. 삶을 객관화하려는 순간조차, 우리는 여전히 ‘나’를 중심에 두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렇지만 부끄러움의 자리에서 피어나는 다정함, 그 모순이 삶 같다. 상처와 수치가 지나고 남은 것은 결국 사랑의 흔적이었다.

🔖p65. 치욕에 대한 말은 실은 아름다움에 대한 말이었다. 수치에 대한 말은 실은 곱고 다정한 것에 대한 말이었다.

“그때 그 돌은 어디로 갔을까.”
타자의 몸과 시간 속에서 승혜는 잃어버린 것들을 떠올리기 시작한다. 한때 소중했던 돌, 그건 어쩌면 나 자신이었을지도 모른다. 기억의 마지막에는 늘 한 사람의 얼굴이 있고, 결국 우리는 기억을 통해 사랑을 완성하는 인간이라는 것을.

박지영의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는 삶과 죽음, 기억과 치욕 사이를 천천히 걷는 소설이다. 타인의 생을 통과하며 비로소 나를 다시 쓰는 이야기.
우리도 누군가의 타자기 위에서 조용히 각자 자신의 어떤 마지막 문장을 써 내려갈지 생각해보기를.


Thanks to @wefic_book @wisdomhouse_official
t******1 2025.11.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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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부코스키 타자기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 내용보기
-지금 살고있는 생이 끝나고 다음생에 살아갈 모습을 결정할 수 있다면? 하는 상상을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꼭 무언가로 다시 살아가야 한다면 ”돌“, 이라고 예전에 친구와 얘기를 나눴던 적이 있다. 어떤 풍파에도 휩쓸리지 않고 묵묵하게 자리를 지키며 단단하게 존재하는 돌.(그때 참 힘든때였나보다..)그 후, 그런 생각이 나만의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에브리씽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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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고있는 생이 끝나고 다음생에 살아갈 모습을 결정할 수 있다면? 하는 상상을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꼭 무언가로 다시 살아가야 한다면 ”돌“, 이라고 예전에 친구와 얘기를 나눴던 적이 있다. 어떤 풍파에도 휩쓸리지 않고 묵묵하게 자리를 지키며 단단하게 존재하는 돌.(그때 참 힘든때였나보다..)
그 후, 그런 생각이 나만의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라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온갖 사건사고를 다 겪고 난 주인공이, 마지막에 돌이 되어 언덕위에서 가만히 내려다 보는 장면이 있었다.
그리고 또, 이 책에서 돌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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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세계에서는 다음생에 살아갈 모습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생애전환 시행령’이 있다. 지금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66세가 되면 자신이 원하는 다른종으로 생을 전환했다. 주인공 승혜는 66세에 돌이 되기를 희망했지만, 자신의 계획과는 달리 낡은 타자기로 전환되어 생을 살아가게 된다. 돌이 되는건 생각보다 힘들고, 경쟁률이 센 일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타자기가 되어 사람들이 남기는 이야기를 받아내면서, 천천히 수명을 다하게 된다. 그리고 생의 끝에서, 미련없이 버리고 싶었던 자신의 삶에도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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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혜는 삶에 미련이나 기억할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마지막 남은 기억은 잠시나마 따뜻하게 느꼈던 감정이었다. 타자기가 되어서야 자신의 마음을 꺼내보는 승혜가 너무 쓸쓸해서 슬펐다. 사람으로 살면서 말하지 못했던 것을, 사람이 아닌 무언가가 되어서야 할 수 있게 되다니.
짧은 이야기에 여운이 컸고, 그만큼 생략된 서사가 궁금했다. 독특한 소재의 이면에 사회적 계급에 따른 죽음의 무게와, 소수자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하는 시도 또한 굉장히 의미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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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아름답지만은 않지만, 결국 마지막에 남는것은 아름다운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그게 꼭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것이 아니라도,, 마지막에 떠올리게 될 소중한 무언가를 놓치지 않고 살고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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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2****u 2025.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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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 - 박지영
"??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 - 박지영 " 내용보기
#도서제공책에서는 만 40세와 66세 사이에 시행하는 ‘생애 전환 시행령’ㅡ어떤 모습으로 살아갈 것인지 선택 가능하다.(무생물도 가능.)ㅡ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기대 수명이 120세라는 점이나 고령화 사회의 현실을 생각하면 우리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전환에 실패한 노인을 사회적 문제로 보거나, 노인 빈곤층에게 안락사를 권고하는 대신 이런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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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책에서는 만 40세와 66세 사이에 시행하는 ‘생애 전환 시행령’ㅡ어떤 모습으로 살아갈 것인지 선택 가능하다.(무생물도 가능.)ㅡ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기대 수명이 120세라는 점이나 고령화 사회의 현실을 생각하면 우리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환에 실패한 노인을 사회적 문제로 보거나, 노인 빈곤층에게 안락사를 권고하는 대신 이런 전환 형식을 제안한다는 내용도 있었으나 정작 힘 없이 늙어가느니 차라리 전환기를 기다리는 노인들이 많다는 말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안락사인가, 또 다른 형태의 삶으로 의미를 만들어가는가. 어느 쪽이 옳은지는 모르겠다.)

주인공인 승혜가 1지망에 맥반석을 적은 걸 보며 예전에 ‘다음 생엔 돌로 태어나서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고 했던 농담이 떠올라 웃음이 났다. 결국 전환 불가 판정을 받고 타자기의 삶을 살게 되지만 말이다.

타자기로 살아가며 승혜는 여러 사람의 사연을 들으면서 더 깊은 감정과 보람을 느끼게 되고, 결국 그 삶을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점점 흐릿해지는 기억과 망가지는 신체 속에서 소중한 인연들을 떠올리는데, 이 과정이 자연스러운 ‘늙음’의 흐름처럼 느껴졌다.

살아가는 이상 누구나 노화를 겪고 결국 노인이 되기 마련이기에, 이 책이 더 와 닿았던 것 같다. 계속 살고 싶다, 기왕 사는 거라면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바라는 마음은 결국 모두 같으니까.
c********8 2025.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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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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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애.그래, 인애에게,라고 시작 하는 편지글을 쓸 참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간직하고 있던 이름이었다. 그 이름을 치고 나서야 왜 자갈이 되고 싶었는지가 떠올랐다._p.60Q. 인간으로 태어나 평균수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반평생을 살고 "생애전환기"가 주어진다면 어떤 것으로 전환하고 싶나요?『찰스 부코스키 타자기』는 평균 수명의 절반을 살고 그 후의 삶에 대해서 물어본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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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애.

그래, 인애에게,라고 시작 하는 편지글을 쓸 참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간직하고 있던 이름이었다. 그 이름을 치고 나서야 왜 자갈이 되고 싶었는지가 떠올랐다._p.60



Q. 인간으로 태어나 평균수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반평생을 살고 "생애전환기"가 주어진다면 어떤 것으로 전환하고 싶나요?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는 

평균 수명의 절반을 살고 그 후의 삶에 대해서 물어본다. 


우리는 어릴 적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라는 질문은 많이 받아봤지만 나이가 든 후에는 들을 수 없는 질문이 되었다. 


인생의 절반을 살아본 노인이 되었기 때문일까?


박지영 작가는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를 통해 노년기의 삶을 살펴봐준다. 




66년을 살다가 생애전환기에 다른 것도 아닌 타자기가 되기로 결정한 승혜의 삶과 타자기가 된 후의 삶에 대해 그리고 기억에 대해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를 통해 만나보세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위즈덤하우스 #찰스부코스키타자기 #박지영 #위픽 #위뷰

k******7 2025.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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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에 대한 1인칭 주인공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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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미영 팬클럽 흥망사≫를 읽어 내려가자니, 자꾸만 이야기가 납작하게 가라앉는 영상이 재생됐다. 어떤 이야기들은 바닥에 납작하게 붙어간다. 그 안의 글자들이 지면에 바짝 판판해진다. 하지만 그 속의 캐릭터들이 살아 있다면 픽션은 진짜로 설득이 되고 배경과 상황은 종이 바깥으로 3D로 튀어 오른다. 마치 신파라며 은근 돌려 까이면서도 천만 관객을 돌파해내는, 남녀노소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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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미영 팬클럽 흥망사≫를 읽어 내려가자니, 자꾸만 이야기가 납작하게 가라앉는 영상이 재생됐다. 어떤 이야기들은 바닥에 납작하게 붙어간다. 그 안의 글자들이 지면에 바짝 판판해진다. 하지만 그 속의 캐릭터들이 살아 있다면 픽션은 진짜로 설득이 되고 배경과 상황은 종이 바깥으로 3D로 튀어 오른다. 마치 신파라며 은근 돌려 까이면서도 천만 관객을 돌파해내는, 남녀노소의 비밀스런 동감을 얻는 그런 한국 코미디 영화 같았다. 사랑에 대한 부정은 현실적인 부담이 기본적으로 피어오르는 감사와 사랑을 억누르고 외면하도록 다정한 사람이면서 아닌 척하게끔 했다. 





박지영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 이번에는 단편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에서도 '아닌 척'하는 화자이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승혜는 남들의 욕망과 선택을 기준 삼아 남들의 시선과 생각에 좌지우지되는 자신의 성격에 아주 질려버렸다고 그래서 놓아버렸다고 꽤나 충분히 믿고 있는 중년의 인간 여성이다. 하지만 그녀는 외면하고 있다. 그저 아닌 척, 의식적으로 그리고 또 무의식적으로 "그런" 자신에 대한 기억을 예치해둘 뿐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그게 정말 진심이냐고 묻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녀가 자꾸만 남들의 시선과 생각을 되뇌고 있기 때문이었다. 분명 전지적 작가시점이건만 왜 이리도 승혜 자신의 머릿속 생각인 것만 같은지. 무언가 중언부언.


그건 매우 합리적이고 현명한 결정으로 보였다. 그 결정을 따르지 않는 생산성 없는 하위 계층의 노인들은 이기적이고 사회를 노후화시키는 암적 존재라는 지탄을 피할 수 없었다. 

위즈덤하우스의《찰스 부코스키 타자기 p.17


그러니 가진 것도 없는 주제에 전환을 선택하지 않고 늙고 병드는 노인들에 대한 시선이 고울 리 없었다.  

같은 책, p.29


가난하고 아픈 장수 노인의 불행한 삶과 대비되는 풍요롭고 건강한 장년의 삶과, 모든 욕망에서 벗어난 한가로운 전환 이후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사회를 한층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이 새로운 보편이고 중론이었다. 승혜 역시 그 말에 공감했다.   

같은 책, p.39


영화 ≪인셉션≫이 떠오를 듯한 배경에 놓인 '나이 듦'과 '우정'.

일본 소설 ≪내일의 기억≫과는 대치되는 '인상'이 향하는 위치.

작품 자체로는 객관적으로 그랬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둥실둥실 부유하는 또 다른 마음이 있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취향을 쌓지 않는 사람을 가장 싫어하는 카테고리의 인간으로 분류했던 것 같다. 

한때는 그 싫어하는 수준이 혐오에 가까웠고 특히나 평범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이럴 때는 당연히 이렇게 해야지'라는 강요가 싫었다. 

상대가 누구든 '네가 뭔데?' 하는 반발. 


이 이야기는 나 같은 사람에게 부끄러움을 쿡쿡 찌르지 않는다. 하지만 나 혼자서 그 지점에서 부끄러움을 또르르 흘렸다. 

평범과 평균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나만의 자유를 희한하게 또는 비방하며 바라보듯이

나 또한 그들을 같은 종으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그들은 언젠가 강선동이 운영하는 '기억 예치소'에서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에 나에 대한 불쾌감을 꾹꾹 눌러 담았을지 모른다. 나 또한 내 속에 만들어둔 주판으로 상대와 나와의 관계를 철저하게 계산하며 정확하게 되갚고 있었을지 모른다. 

이런 나를 되돌아보고 나니 이유 없는 친절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고 싶어졌다.

나의 인애를 놓치지 않는 사람.



그래, 인애에게, 라고 시작하는 편지글을 쓸 참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간직하고 있던 이름이었다. 그 이름을 치고 나서야 왜 자갈이 되고 싶었는지가 떠올랐다.

(중략)

왜 이렇게 다 예쁘지. 주운 돌들을 해변의 모래 위에 늘어놓고는 하나를 선택하기 힘들다며 승혜가 투덜댔다. 그런 승혜를 보며 인애가 후후 웃었다. 왜? 물었더니 예뻐서, 라고 대답했다. 그치? 다 예쁘지? 했더니 인애가 또 웃었다. 응, 다 너무 예뻐. 

같은 책, p.61


승혜는 가지 않았다. 결혼식이 1시인데 오전 10시부터 결혼식 직전까지, 인애에게서 계속 메시지가 왔다. 널 다시 만나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 누구보다 네 축복을 받고 싶었어. 꼭 와줄 거지? 꼭 와. 기다릴게. 승혜야. 온다고 약속했잖아. 기다리고 있어. 승혜야. 나는. 어째서 너는. 너는 또 나를. 왜. 그렇게. 

같은 책, p.86


승혜는 기다렸다. 다음 날, 그다음 날도. 그러나 여자아이는 돌아오지 않았다. 무언가 남기고 싶은 글이 있어 이렇게 깨끗하게 단장해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면 도대체 왜. 승혜는 두 번의 생을 살고 있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았다. 특히 바라는 것 없이 위해주고 내주는 마음에 대해서는 영영 알 수 없을 거였다. 겨울이 지나가고 있었다. 승혜는 날마다 봄빛을 닮아 짙어지는 푸른 바다를 보았다. 

같은 책, p.88



사실 나는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가 지난 8월 완독한 신간 ≪복미영 팬클럽 흥망사≫ 작가님의 단편인 줄을 몰랐다. 그래서 어떠한 부수적인 오해나 편견 없이 내 앞에 놓인 새책에 가닿을 수 있었고 그 속에서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박지영 작가님의 이야기는 하나 같이 납작하게 가라앉아 바닥에 들러붙어 버린다. 그리고 독자가 '나'라는 매개체를 그 앞에 들이댈 때 풍경과 캐릭터들이 정말로 살아 있는 듯이 3D로 튀어 오른다.


같은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는 '돌봄'과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성질'에 다정하게 집중하는 분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이 또한 편견 없는 독서로부터 기인될 수 있었던 사고라고 본다. 독자들에게 완벽하게 딱 붙는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던 것은, 알고 보니 작가님께서 자기 자신을 이야기로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늘 들고 다니던 노트북이 든 숄더백 때문에 오른쪽 어깨가 고장 나더니, 그래서 크로스백을 메고 다녔더니 이번엔 왼쪽 어깨가 고장이 났다. 오십견이란 말이 붙은 질환은 정말 딱 만 50세의 나이에 겪는다는 게 신기하고 심통도 났다.

같은 책 <작가의 말> p.96


글을 안 쓰거나 못 쓰던 시절에, 타자기가 있으면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같은 책 <박지영 작가 인터뷰> p.100


YES마니아 : 플래티넘 a*****1 2025.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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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부코스키 타자기 - 나는 생애전환기를 어떤 것으로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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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되지 못하는 글이 되어 허공중에 흩어진다고 해서 치욕의 기억이 사라지는 건 아니겠지만, 제 몸을 이용해 그런 식으로 반복해서 토해내는 동안 그 어두운 기억들이 조금은 희석되기를 바랐다.66세가 되면 생애전환기에 들어가는 법이 있다.20년 전 생애전환기 전환을 결정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 편안한 생활을 영위한다.승혜는 자갈이 되고 싶었다.하지만 빚이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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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되지 못하는 글이 되어 허공중에 흩어진다고 해서 치욕의 기억이 사라지는 건 아니겠지만, 제 몸을 이용해 그런 식으로 반복해서 토해내는 동안 그 어두운 기억들이 조금은 희석되기를 바랐다.


66세가 되면 생애전환기에 들어가는 법이 있다.

20년 전 생애전환기 전환을 결정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 편안한 생활을 영위한다.


승혜는 자갈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빚이 있으면 자연 상태의 무생물로 전환하기 전에 그 빚을 갚을 쓸모 있는 유보된 생을 살아야 했다.

그래서 승혜는 타자기가 되었다.


빈티지 숍에서 타자기가 된 승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온몸으로 체험한다.



그날 밤 승혜는 서늘한 창가에 자신의 몸을 뉘어놓고 그날 들은 타인의 습기 어린 기억을 달빛에 널어 잘 건조시킨 후 고운 결로 다듬고 접어 소중히 보관하며 생각했다. 이렇게 타인의 이야기에 온몸을 내어주고 있는 지금이 인간 여자 고승혜의 삶까지 통틀어 자신이 가장 뜨겁게 자기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순간이 아닌가 하는.


독특한 소재지만 미래를 잠시 그려볼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나는 생애전환기를 선택하게 된다면 무엇으로 태어나길 선택할까?

이 글을 쓰는 중에도 나는 결정을 못 했다.


평생을 혼자 살아온 고승혜.

자갈이 되고 싶었던 건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간직했기 때문이다.

기억을 잃어 가면서도 선명하게 남은 기억 하나.


맨들맨들

몽글몽글한 몽돌.


파도가 수없이 스쳐서 맨들맨들해진 자갈.

승혜는 자갈이 되어 파도가 된 인애를 만나고 싶었다...





인애가 파도가 되지 않았으면 어쩌지?

이런 현실적인 생각은 하고 싶지 않지만 잠깐 그런 생각이 스친다.

이것도 인간으로서 살았던 인연이기에, 인간사가 모두 예상대로 되는 건 아니라서...



그럼에도 쓰이고 싶고, 기억되고 싶고,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쓰고 싶고, 기억하고 싶은 상태가 가장 되고 싶은 형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얇고

가벼운 이 작은 책에 든 세상은

넓고

무게감 있는 세상이었다.


나는 

지금

잘 쓰이고 있나?

잘 기억되고 있나?


그리고 

잘 살고 있나...?




w******2 2025.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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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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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위뷰 📖 박지영 -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고독사 워크숍’의 박지영 작가님!!작가님표 위뷰는 어떨지 두근거렸는데... 진짜 찢었다.카자기? 거기에 표지에 있는 보고싶 ㅓ는 뭐냐고...😱일단 소재가 매우 신박했다.평균 수명 120실이 웃도는 세상에 일정 나이가 되면 두 번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게 되는데 주인공 ‘승혜’는 무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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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위뷰 


📖 박지영 -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


‘고독사 워크숍’의 박지영 작가님!!


작가님표 위뷰는 어떨지 두근거렸는데... 진짜 찢었다.


카자기? 거기에 표지에 있는 보고싶 ㅓ는 뭐냐고...😱


일단 소재가 매우 신박했다.

평균 수명 120실이 웃도는 세상에 일정 나이가 되면 두 번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게 되는데 주인공 ‘승혜’는 무생물로서의 두번째 삶을 선택하고 원했던 맥반석이 아닌 타자기로 삶을 살게 된다.


본인을 두들기는 손님들을 만나며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으며 타자기로의 삶을 사랑하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타자기의 수명이 줄어들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데....


두번째 삶이라는 부분을 나도 가끔 생각해보긴 한다.

별로 윤회라는걸? 믿지는 않지만 두번째 삶이 있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는데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를 읽고 내가 승혜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고령회 사회에서 이 책의 배경은 가깝고도 먼 미래가 아닐까 싶었다. 어쩐지 자꾸만 할머니 생각이 나서 읽는 동안 먹먹한 느낌도 있었다.


위픽의 장점은 짧은 분량이지만 의미하는 바를 강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는 그런 의미에서 내기준 최고의 위픽이 아닐지...👍



🔖 그럼에도 누군가의 모멸과 치욕의 기억이 멈추지 않고 자신의 몸에 더 깊이, 더 많이 새겨지기를 바랐다. 기록되지 못하는 글이 되어 허공중에 흩어진다고 해서 치욕의 기억이 사라지는 건 아니겠지만, 제 몸을 이용해 그런 식으로 반복해서 토해내는 동안 그 어두운 기억들이 조금은 희석되기를 바랐다. _p54





- 본 게시물은 ‘위즈덤하우스‘ (@wisdomhouse_official) 으로부터 도서 무상 지원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j******e 2025.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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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부코스키 타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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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40세와 만 66세가 되면 ‘생애전환 시행령’을 선택할 수 있는 세계입니다생애전환을 선택해 원하는 물건으로 살아가도 되고 선택하지 않고 인간으로 살아가도 됩니다이 책의 주인공은 고민 없이 생애전환을 선택하고 1지망과 2지망을 적지만 모종의 이유로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던 타자기가 되어 살아가게 됩니다타자기가 되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받아내며 느리게 삶을 떠나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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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40세와 만 66세가 되면 ‘생애전환 시행령’을 선택할 수 있는 세계입니다
생애전환을 선택해 원하는 물건으로 살아가도 되고 선택하지 않고 인간으로 살아가도 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고민 없이 생애전환을 선택하고 1지망과 2지망을 적지만 모종의 이유로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던 타자기가 되어 살아가게 됩니다
타자기가 되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받아내며 느리게 삶을 떠나보내는 이야기입니다

평균 수명이 120세가 된 세계의 평범한 사람들은 존엄하게 늙어가지 못하고 대부분 반강제적으로 생애전환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어요
인간이 정말 100세가 넘는 세월을 살게 된다면 행복할까? 생애전환이라 하지만 원하는 물건으로 무조건 바뀔 수 없는 이 세계엔 존엄이 있을까?
이건 어쩌면 ‘안락사’의 강요가 아닐까?

만약 나에게도 생애전환이라는 선택이 주어진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어떤 물건이 되고 싶을까?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삶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더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을 남기는 소설이었습니다

위픽의 장점이 잘 담긴 책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가볍게 읽히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고 분량은 짧지만 여운은 긴 작품이었습니다

*도서제공
j***9 2025.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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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 / 박지영 / 위즈덤하우스 #도서제공삶에서 두 번의 새로운 기회를 주는 ‘생애전환 시행령’이 인상깊었다. 이 소재는 단순하게 판타지스럽거나 이상적인 소재가 아니라 나이가 들어가며 살아갈 이유가 가려진 삶들에게 질문을 던지기 위해 만든 아주 직설적인 소재라고 생각한다.타자기로 다시 태어난 주인공, 고승혜가 타자기라는 자신의 물성으로 하여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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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 / 박지영 / 위즈덤하우스 #도서제공

삶에서 두 번의 새로운 기회를 주는 ‘생애전환 시행령’이 인상깊었다. 이 소재는 단순하게 판타지스럽거나 이상적인 소재가 아니라 나이가 들어가며 살아갈 이유가 가려진 삶들에게 질문을 던지기 위해 만든 아주 직설적인 소재라고 생각한다.

타자기로 다시 태어난 주인공, 고승혜가 타자기라는 자신의 물성으로 하여금 사람들이 내놓는 날것의 감정들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며 그 감정들이 타자기인 승혜를 이루고 완성시킨다고 느꼈다.

서서히 저물어가는 기억과 신체가 쇠약해지는 과정을 온몸으로 껴안는 승혜의 모습은 우리의 과거이고 현재이고 미래이며 마침내 마주해야 할 두려운 결말이기도 하다.

나는 늙으면 무엇이 되고자 할까,,,
3*****e 2025.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 -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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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도서제공 #서평단 #위뷰 #위픽시리즈박지영 작가님의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는 책장을 덮고도 한참 동안 여운이 남았다. 여러 관점이 겹겹이 스며 있어 다시 꺼내 읽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다.이 소설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만 40세와 만 66세, 단 두 번의 순간에 자신이 되고 싶은 존재로 ‘생애 전환’을 선택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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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도서제공 #서평단 #위뷰 #위픽시리즈




박지영 작가님의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는 책장을 덮고도 한참 동안 여운이 남았다. 여러 관점이 겹겹이 스며 있어 다시 꺼내 읽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다.


이 소설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만 40세와 만 66세, 단 두 번의 순간에 자신이 되고 싶은 존재로 ‘생애 전환’을 선택할 수 있다. 그 선택지는 인간에 한정되지 않는다. 식물, 동물, 심지어 무생물까지 확장된다.

이 낯선 설정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히 기발함의 차원을 넘는다. 인간의 삶을 ‘쓰임’과 ‘존재’라는 두 축으로 다시 배열해 보게 한다.


만 66세, 전환의 마지막 시기.


주인공 승혜는 결국 ‘타자기’로 생애 전환을 하게 된다. 누군가의 문장을 받아 적고, 때로는 문장을 흘려보내는 존재. 이 선택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인간의 생을 ‘역할 중심’이 아니라 ‘존재 중심’으로 읽게 된다.


쓰임으로만 읽히는 세계 


소설 속 ‘생애 전환’ 제도는 인간의 가치를 사회적 효용으로 계산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40세의 전환은 아직 쓸모가 있으므로 미뤄지고,
66세의 전환을 거부하면 사회의 짐이 되는 존재라는 낙인이 찍힌다.


이 대목을 읽으며 나는 이 세계가 결코 낯설지 않다는 사실을 느꼈다.


현실에서도 어떤 나이는 생산을 요구받고, 어떤 나이는 물러남을 요구받는다.
개인의 욕망보다 사회의 규칙이 우선되는 순간들.

어쩌면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쓰임’이라는 기준 속에 살아온 것인지 모른다.


소설은 이 구조적 문제를 직접적으로 비판하지 않는다.
대신 조용한 장면들, 인물들의 일상 속에서 기묘한 기시감을 만들어낸다.

그 덕분에 독자인 우리는 자연스럽게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정말 이렇게 사는 것이 옳은 걸까?”


돌이 되고 싶었던 마음 


승혜가 처음 꿈꿨던 존재는 사실 타자기가 아니었다.
그녀가 바랐던 것은 그저 ‘돌’이었다.
쓰임을 요구받지 않는 존재. 존재만으로 충분한 존재.


그 소망의 뿌리에는 어린 시절의 한 장면이 있다.
문밖으로 나서지 못하던 날, 인애가 창문으로 건네던 매끈한 작은 돌.
그 돌은 설명이 아니라 ‘관계의 언어’로 승혜에게 닿았다.


이 장면을 들여다보면 승혜의 정체성은 기능이 아니라 연결 속에서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은 결국 효용이 아닌 ‘관계로 존재하는 삶’을 향한 욕망이었다.


타자기로서의 삶과 '회귀'의 순간


타자기가 된 승혜는 끊임없이 타인을 위해 기록을 남긴다.
타자기는 철저히 기능으로 환원된 존재다.
이때의 승혜는 개인이 사회적 역할로만 읽힐 때 어떤 소모가 일어나는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결말에서 승혜가 바다를 향해 걸어 나가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바다가 그녀를 삼키는 순간은 ‘폐기’가 아니라 ‘회귀’처럼 느껴진다.
쓰임의 세계에서 벗어나, 돌처럼 순수한 존재로 돌아가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에 떠올리는 것은 역할도, 효용도 아닌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싶다는 가장 인간적인 욕망이다.


이 순간, 소설은 닫힌 생을 다시 ‘관계’라는 형태로 열어둔다.


말은 어디로 사라지는가


작가의 말에서, 박지영 작가님은 치매로 말을 잃어가던 아버지를 떠올리며
“사라진 말들은 어디로 갔을까?”라는 질문에서 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적는다.


남는 말과 사라지는 말.

기록되지 않은 존재.
돌처럼 남아 있는 감정의 잔재.


작품 곳곳의 상징들이 이 경험에서 자연스럽게 뻗어나온 것처럼 느껴졌다.


쓰임이 아니라, 흔적으로 남고 싶다.


이 책은 마지막 페이지에서 묵직한 질문 하나를 남긴다.

“당신은 쓰임으로 남고 싶은가, 기억으로 남고 싶은가.”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는 우리가 어떤 역할로 존재했는지가 아니라

어떤 흔적으로 남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깊이 일깨워 준다.


책을 읽고 난 뒤 나에게 따라붙은 질문은 이것이었다.


“나는 지금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고 있을까?”
“나는 쓰임에 갇혀 살고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이 소설은 단순한 세계관 소설을 넘어

‘존재의 의미’를 다시 묻는 철학적 서사로 남았다.
오랫동안 마음속에 울릴 이야기다


v********2 2025.11.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