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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2014년 <비긴 어게인>의 흥행열풍은 생각이상이었습니다. 미국에서조차도 이런 흥행을 한 작품이 아니었는데, 한국에서만 무려 350만 명에 가까운 초특급흥행기록을 남겼습니다. 블럭버스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예술영화라고 말하기도 좀 그런데, 어쨌든 작은 영화가 일구어낸 이런 기적은 가끔씩 저도 놀랄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OST의 힘과 관객들의 입소문의 힘이 참 컸던 작품으로 기억될 듯 한데요.
가슴을 파고드는 감성과 그 감성을 가진 OST의 힘. 1년만에 다시 만난 <비긴 어게인>은 여전히 좋은 느낌을 전해주고 있더군요. 일단, 이 영화는 한국관객들에게 특히 파고드는 특유의 감성과 음악이 있습니다. 이제는 국민애창곡이 된 <로스트 스타즈 Lost Stars>. 마룬5의 애덤 리바인이 밴드 때와는 또 다른 감성으로 불러내면서, 이 영화의 대표적인 히트곡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팝송이 되었죠. 극 중에서 애덤과 키이라가 부르는 각각의 버전이, 다르게끔 전해져오는 것이.. OST가 극중인물들의 많은 감성과 마음을 대신 한다는 점도 큽니다.
배우들의 합주 연기가 참으로 좋았던.. 배우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이제는 <어벤져스 헐크>로 익숙한 '마크 러팔로'지만 여기선 좀 더 편한 모습으로 나왔고, 키이라 나이틀리는 그동안의 조금은 날카로운듯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여기서 음악과 사랑을 노래하고 말하는 나름 쿨하면서도 가슴아픈 사연의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마룬5의 보컬, 애덤 리바인이 그녀를 차고 바람 핀 애인으로 나오는 것도 특이했죠. 그가 부르는 수많은 곡들은, <비긴 어게인>의 OST를 수놓은 별들이 되었습니다. 개개의 배우들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영화가 음악의 합주를 보여주고 노래하듯이, 배우들의 연기 합주도 참 잘 어울리고 좋았다는 겁니다.
영화는 삶과 새 출발, 사랑과 인생을 말하지만, 구구절절하게 전하기보다 때로는 노래로, 때로는 가사로, 때로는 합주의 모습으로 함께 해나가며.. 혼자보다 여럿이, 힘든 것보다 앞으로 나아가는 전진의 힘이 크다는 걸 상기시킵니다. 거기다가, <비긴 어게인>은 남녀주인공의 그 흔한 러브라인을 꼭 이뤄내야한다는 강박관념도 없어서 좋았습니다! ^^
아마도, 이러한 부분부분들에 한국관객 350만 관객들이 함께하고 노래를 부르고 반한 것 같습니다. 누구나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그 흔한 제목과 주제의 <비긴 어게인 Begin Agian> 같지만, 가끔은 그 흔한 도돌이표 같은 인생 속에서도, 이렇게 다시금 건져내야할 요소들을 만나게되는 것 같습니다. 삶이여, 언제라도 Begin Aga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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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이번 주말에 드디어 보게 되었다. 음악 좋고, 내용도 괜찮고... 마지막 씬이 가장 인상깊었던 것 같다.
여자 주인공이 남자1도, 남자2도 택하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가는 것으로 끝을 내는 것이 참신했다.
관계에서 받은 상처를 관계로 해결하지 않고, 그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자기의 길을 발견해 나가는 것 참 좋았다.
그리고 자기의 재능을 아주 쉽게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모습도 참 보기 좋았고. 그것으로 돈을 번다느니 이윤을 남긴다느니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보면 너무 교훈적일지 모르나 암튼 여주인공의 행동이 참 멋져 보였다.
혼자 자전거를 타고 밤길을 달리는 것이, 그 얼굴이 한편 외로워보였으나 그것이 바로 인생인 게 아닐까. 갖고 싶은 것 다 가질 수 없고 내 손에 있는 듯 했다가 어느새 사라져 버리고 새로운 인연에 잠시 설레였다가 아닌 걸 알게 되고
그러면서도 꿋꿋이 나아가는 용기가 참 좋았다. 영화본 날 맘이 좀 적적했는데 이 영화 보고 쬐금 위로를 받았다는... 인생이 이런거구나 하고...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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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우리에게 아주 익숙하다. 굳이 음악이라고 인식하면서 듣지 않아도 다양한 음악을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는 매일 매일 순간 순간 만나게 된다. 그래서 음악은 그대로 우리의 일상에 들어와 있는 당연한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음악으로 성공을 한다는 것은 세상의 다른 무엇보다 더 힘든 것일지도 모른다. 다른 것들은 누군가의 전문적인 평가에 의해서 성공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음악은 너무나 오랫동안 일상적으로 접해 온 것이기에 누구나 자신만의 취향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악은 조금 더 확실하게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갈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바로 그렇기에 음악은 가장 직접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파고 들게 된다. 음악 영화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음악을 중심에 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우리를 찾아오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일지도 모른다. 익숙한 음악을 통해서 들려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른 무엇보다 더 확실하게 우리의 마음을 파고 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 '비긴 어게인'은 음악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아니 음악 영화다. 이 영화 '비긴 어게인'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대중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따라간다. 심지어 이 영화에서 중요한 갈등까지도 음반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그리고 마지막 결말까지도 음악을 통해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이 바로 이 영화 '비긴 어게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갑작스러운 성공으로 거둔 음악을 하는 남자 친구와 문제가 생긴 작곡가인 여자가 계속되는 실패와 가정 문제로 망가진 음반 제작자를 만나면서 시작이 된다. 그리고 그들은 음악 이야기를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함께 음반을 제작하기 시작한다. 그 제작 과정 속에서 우리는 여자가 갖고 있는 상처들과 제작자인 남자가 갖고 있는 상처들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함께 음악을 만들고 연주를 하는 과정을 통해서 그들이 서서히 그 상처를 나름의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글자 그대로 음악이 세상을 구원하는 과정을 이 영화에서 우리는 만나게 된다. 어쩌면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공감하게 되는 것은 바로 그러한 부분일지도 모른다. 우리도 일상을 살아가면서 음악을 통해서 많은 부분 도움을 받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음악이 결정적인 문제 해결을 해주지는 않는다. 그것은 이 영화 '비긴 어게인'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음악을 통해서 서로 대화를 하고, 음악을 통해서 서로에게 갖고 있는 감정들을 해소한다. 그 모습들은 음악이라는 도구를 중간에 두고 서로를 이해할 준비를 이전에 마친 이들이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을까 한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이 영화에서 우리가 받게 되는 가장 큰 위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문제를 갖게 된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결국 사람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 영화 '비긴 어게인'은 그 문제들을 적어도 음악이라는 것을 도구로 조금은 풀어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모두 해결이 되지 않아도 상관이 없다고 이야기를 한다. 일상이 힘들 때 음악이 작은 위로가 되는 것처럼,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힘든 세상을 살면서 우리에게 작은 위로가 될 것 하나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바로 이 영화 '비긴 어게인'이 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그 음악 하나가 때로는 우리를 다시 시작하게 한다. 이 영화 '비긴 어게인'은 그런 영화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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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으로 진행된 무한도전 외화더빙 도전작으로 방영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영화 "비긴 어게인" 은 2006년에 발표된 영화“원스”를 연출했던 '존 카니' 감독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음악영화입니다. 영화는 길거리 버스킹을 통해 음악을 널리 공유하고 함께 힐링하는 내용인데요
※ 버스킹(Busking)/ 국어사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돈을 얻기 위해 길거리에서 연주와 노래를 하는 행위를 말한다. 각종 지역 축제의 증가와 UCC의 일상화가 버스킹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인상적인 점은 초반부에선 남녀 주인공 각각의 시점에서 영화내용이 전개되다가 곡을 만들어 함께 연주하면서 공통의 시점으로 확산되는 구성을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길거리 버스킹' 을 통해 음악은 소수의 독점이 아닌 모든 사람들과 함께 공유되어야 한다는 주제를 분명하게 표현해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 카피레프트(Copyleft) / 두산백과사전 지적재산권에 반대해 지적 창작물에 대한 권리를 모든 사람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는 그러한 운동으로 자유소프트웨어(free software)라고도 한다. 지적재산권(저작권)을 의미하는 카피라이트(copyright)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저작권의 공유(共有)를 뜻한다. 1984년 미국의 리처드 스톨먼(Richard Stallman)이 소프트웨어의 상업화에 반대해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사용하자는 운동을 펼치면서 시작 되었다.
리누스 토르발즈(Linus Torvalds)가 유닉스를 기반으로 개발한 공개용 오퍼레이팅시스템인 리눅스(Linux) 프로그램을 공개하자 카피레프트 운동에 참여한 프로그래머들과 함께 리눅스 커널을 채택하면서 이 운동은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특히 미국의 중심도시이자 예술의 도시라 불리우는 뉴욕에서 촬영하였는데 주인공들의 길거리 버스킹의 배경으로 선보인 센트럴파크,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 차이나타운 등 유명한 명소들을 자연스레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여주인공을 맡은 '키아라 나이틀리'와 극중 키아라의 남자친구역으로 등장한 "마룬5" 의 보컬을 맡고있는 리더 '애덤 리바인'가 인상적인 모습인데요 배우인 키아라는 이 영화를 위해서 특별히 노래 레슨을 받은걸로 알고 있는데 아주 탁월하진 않지만 생각보단 노래솜씨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애덤 리바인이 소속된 록밴드 마룬5 는 우리들에게 "Sugar" "Moves Like Jagger" "Maps"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도 상당수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락 밴드입니다.
그럼 영화속에서 남녀주인공들이 불렀던 음악을 살펴보면 먼저 영화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Lost Star" (두개의 버전이 있는데 키이라 나이틀리가 부른 곡은 기교없이 순수하면서도 담백하게 부르고 있고, 애덤 리바인은 전문가수답게 보이스의 강약을 주어 파워풀하면서 맛깔스럽게 부르고 있으나, 개인적으론 키이라의 버전이 더 좋아보입니다)를 필두로 하여
슬로우 템포로 부터 출발하여 점증적으로 빨라지는 템포를 선보이다가 후반부 화려한 코러스 화음을 들려주는 "Tell Me If You Wanna Go Home"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반주위로 덤덤하게 부르는 보이스가 인상적인 "Like A Fool"
마룬5의 리드보컬의 진가가 드러나는 듯한 "No One Else Like You" 는 리드미컬한 록 멜로디와 함께 가성을 넘나드는 애덤 리바인의 보컬이 인상적입니다.
다시한번 애덤 리바인의 보컬을 들을 수 있는 경쾌한 락넘버 "A Higher Place" 이어서 키이라 나이틀리의 애틋한 보이스가 인상적인 "Coming Up Roses" 와 함께 포크 스타일의 슬로우 곡 "A Step You Can't Take Back" 들이 영화에 삽입되어 장면들과 절묘하게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음악을 함께 공유하고 힐링을 하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상업화된 음악세계를 초심으로 돌아가서 함께 공유하고 함께 즐기는 음악 고유의 가치 복원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정화하고 힐링하려는 영화의 의도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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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의 작성된 글을 재구성)
감독: 존 카니 출연: 키이라 라이틀리(그레타), 마크 러팔로(댄), 애덤 리바인(데이브) 장르: 드라마, 로맨스 러닝타임: 104min 등급: 15세 관람가 ost: http://music.naver.com/album/index.nhn?albumId=439225
추천: 다시 뭔가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1. 엉망진창 인생
어느덧 2014년도 3일 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시간이 너무도 빨리 흘러갔다. 그만큼 이것저것 하며 분주히 움직인 한해였다.
작년 8월, 권고사직을 받고 강요에 못이겨 내 손으로 낸 사표. 그 회사에 쫓겨나면서 생긴 공백의 시간들을 채우기위해 노력했다.
당시 권고사직을 받은 이유는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리고 부장은 내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까지 덧붙였다. 졸지에 난 개쓰레기가 되었다. 해고의 여운과 충격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밤이면 사직요청에 대해 다시 기회를 달라고 애처럽게 말하는 내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괴로웠다.
취업시장에서 자신이 없어진 난. 다시 직업학교로 돌아갔다. 작년과는 확연히 다르게 이력서에 채울 일들을 하나씩 만들어갔다. 자격증도 5개씩 따며 사회로의 복귀를 기대했다.
하지만 자신감을 얻고 다시 취업시장에 돌아왔을때, 내게 돌아온 것은 냉대와 환멸, 패배감. 그리고 절망감이었다. 나는 여전히 쓰레기였다. 어쩌면 태생적으로 난 쓰레기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럴수록 이력서에 써야할 뭔가를 만들기 위해 집착하고 노력했고 내게 성실을 강요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실패에 대한 내성은 떨어졌다.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잘 하지 못해 실패에 도달할때면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세의 시달렸다.
난 이렇게 하는 것들이 내가 성장하는 길이고 발전 것이라 믿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었다. 이러한 것들은 내게 강박증세를 만들었다.
결국 직업학교 동기들은 모두 취업에 성공했지만 나를 받아주는 회사는 아무데도 없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모든 것의 소홀했고 위로가 필요했을때 주위를 둘러보자 내겐 아무도 없었다.
단지 내가 행했던 행위들은 불안하고 두렵기때문에 했던 핑계거리였다.
난 직업학교를 다니면서 행복하지도 즐겁지도 않았다. 난 이렇게 살아야만 내 인생의 비긴어게인이 찾아올지 알았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능사였다. 내 인생은 언제나 비긴 어게인은 없었다. 그저 어게인만 있을 뿐이었다.
2. 꼬질꼬질
오늘도 불합격 통지를 받고 영화나 한편 봤다. 주인공도 나처럼 꼬질했다.
왕년에 잘나가던 프로듀서 댄. 그는 부인과 별거하고 낡은 오피스텔에서 꼬잘꼬질하게 살아갔다. 하나뿐인 딸래미하고 술집에서 먹튀하다 걸려 개망신까지 당하고 심지어 딸이 보는 앞에서 해고까지 당한다. 그는 아빠 노롯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여주인공인 그레타는 싱어송 라이터이다. 그녀에게는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남친이 있다. 하지만 남친이 가수로써 성공을 거두자 님이 글자에 점 하나가 박히며 남이 되어버린다. 남친의 음악적 성공은 둘의 이별의 단초가 된다. 남친하고 헤어지게 되자 뉴욕을 떠나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는 그레타.
이런 꼬질한 두남녀가 우연치않게 어느 한 매니아틱한 뮤직바에서 만난다. 댄은 그레타의 노래를 듣고 자신의 인생을 반전시킬 성공을 직감하고 그녀에게 음반 작업을 제안한다.
음악이라면 진절머리가 나고 음악만 생각하면 함께 음악을 만들던 전 남친이 떠올라 짜증만 나던 그레타는 거머리같은 댄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이 둘이 함께 하는 음악은 그들이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그 둘은 제작자와 가수가 아닌 음악을 하고 싶은 사람으로써 진짜 부르고 싶던 노래들을 만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댄과 그레타는 자신들이 잊고 있던 비긴 어게인을 찾아간다.
3. 비긴 어게인
인생에서의 비긴 어게인을 찾고싶다. 영화의 결말에서 보여지듯 비긴 어게인은 옛 영광이나 사랑의 회복이 아니라 자신이 즐거워하며 했던 것들의 느껴던 감정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이다. 댄은 회사에서 나와 자신만의 음악을 찾았고 그레타도 이제 사랑을 떠나 보낸다.
우리의 인생에서의 비긴 어게인도 어쩌면 커다란 목적이나 목표를 위해 다시 이루고 다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때 했었던 즐겁게 했던 것들에 대한 순수한 감정으로 돌아가고 싶은 바람(?)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누구나 성공을 꿈꾸고 행복하고 잘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지 않다. 인생이라는 것은 행복보다는 안 행복할 때가 많다.
그래서 인생의 루저들인 그레타와 댄에게 동화되어 가는 지도 모른다. 그들이 다시 인생에서 비긴 어게인을 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레타와 댄은 자신들이 좋아하고 원하는 음악을 하면서 힐링보다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같은 비긴 어게인을 찾는다.
초창기 둘은 음악을 하면서 댄은 과거의 자신에 옛영광을 되찾고자 하고 그레타는 남자친구의 좋은 날들을 추억한다.
그러나 음악을 만들면서 댄은 젊은 날의 프로듀서로 돌아간듯 열정과 즐거움을 가지고 일을 한다. 음악을 그저 상품으로 생각하는 프로듀서가 아니라 그냥 자신이 하는일이 즐거운 사람처럼 보인다.
또한 그레타는 실연받은 자신의 마음을 치료해 나간다. 인생에 있어 남자친구와의 사랑이 전부인줄 알았고 노래도 마친가지로 남친과의 사랑에 의한 것이 전부 였는지 알았다. 하지만 음악을 하면서 실연에 대한 아픔을 극복하고 성장해나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음악하는 즐거움을 되찾는다. 이 둘에게 있어 비긴 어게인은 옛 영광이나 복수가 아니라 음악을 처음햇을때의 그 감정들.
음악하는 즐거움을 되찾은 것이 진정한 비긴 어게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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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은 도시 뉴욕에 바치는 음악적 헌사와도 같은 영화다. 영화는 음악을 활용해 만든 제법 괜찮은 드라마다. 작품 속 데이브는 영화에 노래가 소개되어 유명세를 얻는다. 갑작스런 성공으로 데이브가 느끼는 혼란스러움은 현실에서 감독 자신이 겪었을 경험을 넌지시 암시하는 듯하다. 등장하는 노래들은 인디송과 유행가의 중간쯤에 있을 법한 감성을 전달하는데, 이는 잘나가는 여배우와 록스타가 등장했지만 저예산 인디영화도 매끄러운 상업영화도 아닌 이 영화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다. 실연당한 무명의 싱어송라이터가 한물간 알코올중독자 프로듀서를 만나 음반을 만든다는 뻔한 스토리로도 영화는 묘하게 진부하게 전락하지 않을 정도의 품격을 유지해나간다. 무엇보다 그레타와 댄 사이의 존경과 매혹으로 얽힌 음악적 관계가 인상적이다. 센트럴파크,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옆, 차이나타운 등 뉴욕 곳곳의 현장음을 반영한 합주 장면은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다. 키라 나이틀리는 개성적인 음색을 선보였다. 처음 영화에 출연한 마룬5의 애덤 리바인의 연기도 의외로 자연스럽다. 노래들은 감성적 순간을 만들어내며 서사에 기여한다. 원스에서처럼 노래를 통한 마법과도 같은 순간은 없지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드라마가 매혹적 공간과 유기적으로 어우러진다. 비긴 어게인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영화다. 이 행복이 가짜 위안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이 영화가 신뢰하는 음악의 진정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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