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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중동이라는 거대한 지역은 하나의 이미지로 생각했습니다. 『중동이 건넨 말들』은 저의 이런 단편적인 생각을 깨고 각 나라와 도시의 성격과 배경을 구분해 바라보게 해 주었습니다. 저자는 여행에서 직접 보고 들은 사실을 중심에 놓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 종교적 배경을 서로 연결하며 중동을 실제의 구조와 맥락 안에서 이해하도록 안내해 주었습니다. 테러와 분쟁으로 기억되는 부정적 이미지의 중동을 저자의 생생한 체험기는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해 주었는데 그동안 단편적으로 알던 정보가 실제 삶의 모습과 얼마나 거리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동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은 글로만 접했을 때 놓칠 수 있는 현실적인 분위기와 공간을 보여주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책 속의 몇몇 사진과 장면은 특히 눈에 남았습니다. 사진에서도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핑크빛으로 물든 이란의 핑크 모스크 내부는 직접 보면 황홀할 것 같습니다. 종교사원이지만 다른 종교, 다른 국적의 사람들도 그곳에선 편견 없이 경건한 마음으로 공간의 고요함을 함께 받아들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슬람이라는 종교를 이해하는 데 있어 이슬람교도의 수니파와 시아파에 대한 설명은 두 종파의 차이와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가 있는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의 이야기를 읽을 때 가자지구의 분쟁이 생각났습니다. 이 분쟁은 도시의 일상과 사람들의 삶에 여전히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현실을 상기시켜 줍니다. 중동국가의 자연환경에서 사막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 광활한 풍경은 사진에서도 압도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졌습니다. 이런 장면들을 통해 중동의 자연이 단순히 척박한 땅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역사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동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시작된 땅이었고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같은 주요 종교가 태어난 지역이라는 점에서 인류 문명의 기반이 자리 잡은 곳이었습니다. 유럽과 아이사의 발전에도 이어졌지만 지금의 중동은 그 역사적 가치에 비해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동이 건넨 말들』은 그런 중동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보여주어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새롭게 보게 해 주었습니다. 내용이 어렵지 않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고 여러 이야기와 사진이 흥미롭게 이어져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복잡하게만 보이던 중동을 쉽게 풀어줘 가볍게 읽으면서도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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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백정순#신과인간#사막과문명#중동인문기행 책 표지에 저자가 여행한 8개국이 소개되어 있다. 그중에는 내 버킷리스트에 있는 나라, ‘이집트’도 포함돼 있었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다. 이집트는 왜 중동으로 분류될까? AI에게 물어보니, 이집트는 아랍어를 사용하고 이슬람 문화권에 속하며, 아랍 국가 연맹(LAS)의 회원국이자 역사·정치적으로 중동 지역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에 국제정치·외교 분야에서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함께 묶은 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와, 책 표지를 넘기기도 전에 하나를 배웠다.
저자는 이란을 시작으로 시계 방향으로 8개국을 여행한다. 책의 처음에 실린 안내 지도를 보니 나라별 크기가 정말 제각각이다. 자, 나도 함께 출발해본다.
저자의 첫 여행지는 이란이다. 정치적으로 위험한 나라라는 인식 때문인지 함께 가려는 동료가 없어, 저자는 혼자 시라즈로 향한다. 마치 동네 슈퍼마켓에 가듯 슬리퍼를 신고. 책 속에서 한국에 관심이 많은 가이드의 여자친구와 나눈 대화를 읽다가, 저자는 ‘이란 아저씨’ 같고, 가이드의 여자친구는 ‘한국 여대생’ 같다는 표현을 보고서야 저자가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백정순’이 남자 이름일 수 있다니. 이름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나 역시 이란에 간다면 저자의 발자국을 따라 핑크 모스크 내부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싶다. 그리고 타 문화의 양식을 받아들여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해 왔다고 전해지는 페르세폴리스에 서서, 영원히 되풀이되는 자연의 순환과 그것을 함께 기념해 온 인간의 기억을 느껴보고 싶다.
저자는 무함마드 탄신일 연휴를 맞아 아랍에미리트와 국경을 맞댄 오만으로 떠난다. 오만 편을 읽으며 나는 ‘무함마드’가 내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마호메트’와 같은 인물이며, 이슬람력이 음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무함마드 탄신일의 양력 날짜가 해마다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와디 샤브, 비마 싱크홀, 제벨 아크다르, 니즈와의 새벽 가축시장, 무산담 바다에서의 돌고래 관찰과 스노클링 체험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아라비안 나이트》 속 신드바드의 전설이 태어난 무대라는 점이 마음을 끌었다. 만약 내가 오만에 간다면, 조용하고 진정성 있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분위기 속에서 자연 그대로의 사막을 경험할 수 있다는 오만의 사막 캠프를 꼭 체험해보고 싶다.
다음 여행지는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나라, 아랍에미리트다. 2007년에 계약이 체결되고 2017년에야 문을 연 아부다비 루브르를 비롯해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맹그로브 숲, 부르즈 할리파, 팜 주메이라 인공섬까지, 하나같이 매력적인 장소들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내 눈길을 가장 끈 것은 아부다비 옥류관의 대동강 맥주였다. 아쉽게도 그곳은 2019년에 문을 닫았다고 한다. 그래서 대동강 맥주를 마셔본 저자가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드디어 나의 버킷리스트에 있는 나라, 이집트다. 한 베스트셀러 소설가가 강연에서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사막여우가 이집트 사막의 여우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언젠가는 꼭 이집트에 가서 그 여우를 직접 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품고 있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친구는 그런 이유로 이집트를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며 웃었지만, 나는 피라미드보다도 사막 어딘가에 있는 그 여우를 내 눈으로 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책에서 40층 건물과 맞먹는 높이의 피라미드 이야기를 읽다 보니, 내 소망이 얼마나 소소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저자는 “안은 그냥 텅 빈 방이에요”라는 가이드의 말에 멘카우레 피라미드 내부에 들어가지 않았고, 이후 그 선택을 두고 오래 후회했다고 한다. 그 경험 이후로 여행에서는 ‘무조건 체험’이라는 원칙을 세웠다는 대목이 인상 깊었다. 나 역시 인도 여행 중 ‘로터스 사원’을 그냥 지나칠 뻔한 적이 있다. 일행 중 한 사람이 들어가 보고 싶다고 해 함께 들어갔는데,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침묵이 주는 벅찬 감정을 강하게 느꼈다. 현지인이나 자주 방문하는 가이드에게는 별것 아닐 수 있는 장소라도, 여행자로서 직접 체험하는 이들에게는 충분히 의미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투탕카멘 황금 마스크의 ‘턱수염 주머니’ 장식에 담긴 상징적 의미를 알게 된 것도 반가운 배움이었다.
다음 나라는 이스라엘이다. 저자는 까다롭고 힘든 입국 절차를 거쳐 도착했지만, 살트에서 예기치 못한 하루를 보내는 바람에 예정된 3일 일정을 2일로 압축해 소화한다. 바위 돔 사원, 통곡의 벽, 비아 돌로로사, 예수 성묘 교회. 이름만 나열해도 그 무게가 전해진다.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세 종교의 성지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예루살렘은 내게 여전히 수수께끼 같은 곳이다. 나는 종교의 본질에는 ‘선함’이 깔려 있다고 믿는다. 그럼에도 왜 이곳에서는 싸움이 끊이지 않는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물론 문제가 종교에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너무도 오래된 갈등과 각자의 입장 차이 속에서 협상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여전히 너무 많은 사람이 피 흘리고 있는 현실은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요새 ‘마사다’ 역시 비극적인 역사를 품고 있는 장소다. ‘죽음과 생존 중 무엇이 진정한 용기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생각이 멈춘다. 그 상황을 직접 겪지 않고서는 감히 답할 수 없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루살렘이라는 도시가 던지는 수수께끼는, 아마도 나는 끝내 풀지 못한 채로 남겨두게 될 것 같다.
다음으로 저자가 안내하는 나라는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요르단이다. 사해는 이스라엘과 요르단 사이에 걸쳐 있어 양쪽 모두에서 접근할 수 있다고 한다. 그중 요르단 쪽은 자연 그대로의 분위기와 훌륭한 가성비 덕분에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언젠가 사해에 몸을 맡긴 채, 좋아하는 시 한 편을 읊조려 보고 싶다. 갈릴리 호수는 물을 받아들이고 다시 흘려보내며 다양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곳이고, 사해는 받기만 하고 쌓이기만 해 어떤 생명체도 살 수 없는 호수라고 한다. 두 호수를 나란히 놓고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살아보니 정답은 없고, 각자의 답만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페트라의 협곡과 알카즈네 신전의 정교한 조각, 바위를 깎아 만든 수도원 알데이르를 둘러본 뒤에는 저자처럼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싶다. 붉은 사막 와디럼에서 천천히 저무는 붉은 해를 바라보고, 마지막으로는 ‘사막식 훈제 양고기’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다. 생각만 해도 좋다.
국기에 백향목이 그려진 나라, 레바논. 베이루트 국립박물관에서 그리스 신화 속 에우로페 공주 이야기를 담은 벽화를 보고 나니, 그리스·로마 신화를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곳은 문명이 고립 속에서가 아니라 교류와 차용 속에서 성장해 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나라다. 보트를 타고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다는 제이타 동굴, 주피터·바쿠스·비너스 세 신전이 남아 있는 바알벡 유적지, 그리고 고대 페니키아 문명과 지중해 교역의 중심지였던 비블로스까지. 특히 비블로스의 알파벳과 ‘책’은 역사를 바꾼 문명의 열쇠라고 한다. 이처럼 오래된 문명의 흔적을 가까이에서 마주할 기회가 언젠가 내게도 찾아올까.
“로마를 보고 싶으면 튀르키예로 가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튀르키예에 가면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는 뜻일까. 고대 로마 시대에 2만 명을 수용했다는 에페수스 입구의 원형 극장은 자연스러운 경사를 그대로 활용해 지어졌다고 하는데, 그 규모만 떠올려도 압도적이다. 다산을 상징해 여러 개의 유방을 달고 있는 아르테미스 여신상은, 내 눈에는 다소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진다. 칸막이 없이 나란히 앉아 사용하던 로마의 공동 화장실 유적 사진은 적잖은 충격을 준다. 당시에는 아무렇지 않았다고 하니, 시대에 따라 인식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새삼 무섭게 느껴진다. 파묵칼레는 나도 이미 알고 있던 장소다. 석회질이 엉겨 있는 바닥이 생각보다 미끄럽다고 해 조금 겁나지만, 더 늦기 전에 꼭 한 번 가서 직접 걸어보고 싶다. 성스럽게 죽음을 준비하던 도시 히에라폴리스, 살아서 돌아가지 못한 이들이 묻힌 고대의 공동묘지 네크로폴리스 또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스탄불의 하기아 소피아 성당에서 모자이크화를 직접 마주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블루 모스크는 외관도 아름답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한층 더 편안한 분위기를 전한다. 사진으로만 보았을 뿐인데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뷰 맛집’이라 불리는 파인다이닝 이스탄불 레스토랑이, 내가 튀르키예를 찾을 때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 2천 년의 숨결이 배어 있어 걸어야 제맛이라는 이스탄불의 거리를, 좋은 사람과 함께 오래 걷고 싶다.
두 번째로 읽는데도 처음 읽는 것처럼 새롭게 다가오는 내용이 많다. 머릿속으로만 상상하며 읽어서일지도 모르겠다. 여행기를 읽다 보면, 아직 무릎에 힘이 있을 때 어디로든 떠나야 할 것만 같아 괜히 마음이 조급해진다. 그날이 오리라 기대하며 책을 덮는다. 눈 앞에 펼쳐질 중동을 꿈꾸며, 그곳이 내게 어떤 말을 건네올지 설레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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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중동, 이슬람, 아랍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잦은 전쟁과 내전, 분쟁지역, 테러, 석유 수출국가, 이슬람, 종교적 갈등, 팔레스타인 난민, 히잡과 여성 인권, 모스크... 굉장히 어지럽고 폐쇄적인 이미지와 함께 머릿 속에 이런 단어들만 오간다면 당신도 나처럼 중동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거나 편견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사람이나 문화에 대해 낯설고 잘 모르면 오해하거나 나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상대를 싫어하거나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이 혼란스러운 단어들의 틈새를 비집고, 우리의 얄팍한 프레임을 걷어내고 중동의 '진짜 얼굴'을 보여주는 책이 바로 백정순 작가의 《중동이 건넨 말들》이다. 원전 엔지니어로서 아랍에미리트 원전 건설 현장에서 4년간 생활했던 저자는 단순한 여행자가 아닌 '생활인'이자 '탐구자'의 시선으로 이란, 이집트, 오만 등 8개국을 누비며 그 땅이 간직한 역사와 사람들의 따뜻한 일상을 기록했다. 이 책은 중동을 오해하는 우리에게 그들이 진정으로 건네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차분하게 전달한다.
중동이 단순한 석유나 분쟁의 땅이 아니라는 걸, 인류 역사의 거대한 발자취가 새겨진 문명의 발상지임을 상기시킨다. 그래서 찬란하게 꽃피운 페르시아 문화, 기자의 피라미드를 품고 있는 고대 이집트 문명의 압도적인 규모와 건축기술에 감탄하면서 '분쟁'이 아닌 '유구한 역사'의 관점으로 바라보게 한다. 작가는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며, 이곳 사람들이 왜 그들의 전통과 종교에 깊이 뿌리내릴 수밖에 없었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손님을 환대하는 아랍 문화와 식탁이라는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종교와 문화가 어떻게 공존하고 서로를 존중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따뜻한 증거다.
현지 숙소에서 자동차로 국경을 넘어 인근 국가를 여행할 수 있다니,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부럽기 그지없다. 여행은 걸어다니는 독서라는 작가의 인용처럼 현장을 직접 다니며 그가 만난 유적과 풍경들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펼쳐낸다. 지도를 확인하면서 중동 국가들의 개별적인 특성과 고유함에 감탄하기도 하고, 이슬람 종교와 문화에 대해 포용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나를 발견한다.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따스함이 가득한 작가의 스토리텔링 덕분에 앉아서 하는 여행을 제대로 한 느낌이다.
나의 버킷리스트 중에 튀르키예와 나일강과 피라미드의 나라 이집트 여행이 있다. 『Middle East 중동이 건넨 말들』을 읽고 나서 가보고싶은 나라가 많아졌다. 이란, 오만,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레바논, 튀르키예. 이제 더 이상 생소하고 낯선 나라가 아니라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진다. 중동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깨고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인문 기행서인 이 책을 들고 중동의 아름다운 역사와 문화의 현장을 직접 밟아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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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제공 🍑 중동이 건넨 말들 by. 백정순 . . 시사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않았다면 중동에 어떤 나라들이 있고 그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를만큼 중동 지역은 일상 생활에서 자주 마주하기가 쉽지 않은 곳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여전히 계속해서 중동에 대해 무지한 채로 지냈을 것 같은데, 중동의 한 국가에서 일하며 틈이 날 때마다 주변 나라들을 여행한 이 책의 저자 덕분에 중동에 조금이나마 더 가까워지게 되었다. 이 책에는 저자의 중동 8개국 여행기가 실려있다. 이란, 오만,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레바논, 튀르키예 인데 뭔가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거나 그나마도 모르는 나라도 있어서 이 책을 펼치는 것 자체가 그 지역들을 처음으로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자칫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 됐었는데, 유머러스한 저자의 필체와 친절한 배경지식 설명으로 정말 편안한 독서를 할 수 있었다. 😘 (그리고 편집도 꼼꼼하게 잘 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평생에 한 번 가볼 수 있을까 말까한 곳을 책 한 권을 통해 알 수 있다는 게 이 책을 읽는 묘미인 것 같다.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중동의 역사와 종교 그리고 생활상 등을 알고싶다면 바로 이 책이 딱 맞는 가이드가 되어줄거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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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시작과 현대의 분쟁이 맞닿은 땅 그곳에서 만난 중동의 진짜 얼굴
살다 보면 이상하게 인연이 닿는 곳들이 있다. 책 <중동이 건넨 말들>의 저자 백정순씨에게 있어서 중동 지역이 그러했다. 이 책은 그가 아랍 에미리트 원전에서 일했던 4년간 틈틈이 중동 여행을 다닌 경험과 통찰력을 모아서 펴낸 여행 에세이다. 이란에서 시작된 그의 여정은 튀르키예에서 끝을 맺는데 총 8개국의 탐방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각 나라의 자연과 건축물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와 종교 의식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중동의 모습이 보인다. 각지의 여행 마무리에는 이슬람 문화를 좀 더 깊고 넓게 들여다본 지식도 소개된다. 나는 사막에서 캠핑을 한번 해보는 것이 꿈인데, 이 책에는 에메랄드빛의 물이 흐르는 계곡과 맹그로브 숲이 우거진 바다가 등장한다. "오만"에 있다는 비마 싱크홀과 아부다비와 두바이 사이에 있는 바다가 바로 그들이다. 그냥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아름다운데 실제로 보트 여행을 해본다면 그 감동이 얼마나 클까? 중동 하면 사막의 열기만 떠올렸던 나에게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중동 지역은 자연 경관뿐 아니라 웅장한 건축물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 책에서도 신의 이름으로 지어진 다양한 건축물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는다.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을 옮겨놓은 듯한 "아부다비의 루브르"는 빛의 비를 쏟아낸다는 거대한 돔이 특징이고 그랜드 모스크들은 각 국가의 정체성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존재감이 크게 다가왔다.
사실 중동의 건축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아닐까? 이 책에서도 피라미드를 방문한 저자가 받은 감동과 아쉬움 등이 잘 실려있다. 나는 특히 저자가 피라미드를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죽음을 넘어 영원을 꿈꾼 인간의 산물"이라고 표현한 대목에서 뭔가 가슴을 울리는 비장함마저 느꼈다. 예전에 한번 방문했긴 했지만 죽기 전에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은 곳, 피라미드!
다른 지역이 전통과 이슬람 종교라는 정체성을 진하게 드러낸다면 "두바이"는 조금 색다르게 소개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부르즈 할리파, 세계 최대 쇼핑몰인 두바이몰 등 두바이는 최고에 대한 집착을 하고 현대적이고 인공적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이다. 그리고 뒤이어 덧붙이는 말, 최고에 대한 집착은 아마도 문명이 반복해 온 본능적 욕망이 아닐까?... 중동은 엄격한 종교의식으로도 유명한데, 이 책에서는 금식 행사인 "라마단" 을 잘 설명해 준다. 이것은 단순히 금식이 아니라 굶주리는 이웃의 고통에 공감하는 "절제와 공감의 시간"이라고 한다. 나는 이 대목을 읽고 나서 우리가 혹시 공동체 의식을 잊어버리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간이 신앙을 잊지 않고 사는 이유는 바로 이것 - 공동체 의식 이 책 <중동이 건넨 말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서 여행을 다닌 박성순 저자의 편견 없는 중동 소개 글이라고 보면 된다. 그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과 건축 그리고 종교와 전통문화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소박한 일상도 재미있게 소개된다. 한마디로 중동을 직접 가지 않아도 이 책을 읽으면 간접 체험이 가능하다. 혹은 이 책을 통해서 꼭 가고 싶은 중동의 나라를 고를 수도 있다.
신과 인간이 끊임없이 대화하는 땅인 중동 저자 백정순 씨는 돌과 모래만 보이는 척박한 공간에서도 인간의 삶을 읽어낸다. 분쟁 지역으로서가 아닌 중동의 진면목을 알고 싶은 분과 그 지역의 종교나 건축 등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 <중동이 건넨 말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중동이건넨말들, 백정순, 초록비책공방, 여행기, 여행에세이, 중동여행기, 중동여행에세이, 인문학, 도서협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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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11월9일 #도서제공 #중동이건넨말들 #백정순 #초록비책공방 #중동여행기 중동이라는 단어는 익숙하지만 동시에 멀다. 분쟁과 석유, 종교 갈등 같은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그 너머의 삶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궁금했다. 저자가 직접 중동 여러 나라를 보고 느낀 이야기라면, 교과서적 설명이 아닌, 그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중동이 건넨 말들》은 이름 그대로, 우리가 그동안 듣지 못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기행과 사유의 균형이다. 저자는 아랍에미리트에서 4년간 근무하며 중동 여러 나라를 여행했다. 덕분에 현장의 생생함을 전하며, 단순히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문명과 신앙, 시간과 인간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사유한다. 페르세폴리스의 유적 앞에서 느낀 역사적 무게, 예루살렘의 종교적 긴장 속에서 찾은 인간의 본성, 오만의 바다에서 마주한 고요함 등은 모두 풍경이 사유가 되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더해 다양한 사진은 글이 전하는 사유와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이 책이 독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것은 결국 다른 문화 속에서도 인간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사막의 침묵과 시장의 소란 속에서, 인간이 삶을 이어가는 방식이 얼마나 비슷한지를 포착한다. 신을 부르는 언어는 달라도, 사랑과 평화를 향한 열망은 똑같다. 중동이라는 낯선 이름을 벗기면, 그곳엔 우리와 닮은 삶의 온도가 있다. 나에게 이 책은 세상의 낯선 풍경을 대할 때, 두려움보다 이해의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중동의 역사와 문화, 종교를 탐구한 책이지만, 결국은 인간과 세계, 그리고 이해의 이야기였다. 나는 이 책을, 타인의 땅을 빌려 인간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인문기행서라 부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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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초록비책공방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중동이 건넨 말들> 한 사람의 걸음이 하나의 문명과 맞닿는다는 것은 오래된 언어가 다시 깨어나는 일과도 같다. 바람이 불어오면 모래 위의 발자국이 사라지듯 인간이 남긴 흔적도 그렇게 사라져 간다. 하지만 그 사라짐 속에 남는 건 언제나 삶의 모양이었다. 사막 위를 걸으며 저자는 돌과 흙 빛과 어둠으로 쌓인 시간을 바라본다. 신의 언어가 깃든 유적과 그 언어를 잃지 않으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문명은 여전히 살아 있다. 바벨탑의 욕망과 피라미드의 믿음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두바이까지. 한 문명의 찬란함은 언제나 인간의 손에서 시작되었고 그 끝에는 늘 신의 그림자가 있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모래에 스며든 물소리처럼 느리게 이해되는 것들이 있다. 그 모든 장면을 따라 걸으며 저자는 한 가지 사실을 기록한다. 인간은 언제나 무언가를 향해 길을 내는 존재라는 것을. 📖 책을 읽고 나서 사막은 언제나 문명의 시작을 닮았다. 모래 위에 남은 발자국은 이내 바람에 지워지지만 그 자취 속에서 인간은 자신이 흘러온 길을 더듬는다. 뜨거운 낮과 차가운 밤 사이 무한한 시간의 숨결이 머무는 곳에서 문명은 스스로의 그림자를 마주한다. 신의 언어와 인간의 언어가 처음 섞였던 자리 중동은 그 기억을 품고 있다. 그곳에서는 모든 질문이 너무 오래되어 오히려 새로운 답처럼 들린다. 바람은 신드바드의 항해를 따라 흐른다. 인간이 바다에 몸을 맡겼던 이유는 미지의 땅을 향한 욕망이 아니라 자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알기 위함이었을지도 모른다. 바다는 언제나 인간을 시험했고 항해는 그 시험에 대한 오래된 대답이었다. 모험은 존재를 확인하는 의식이었다. 도시는 늘 문명의 욕망으로 빚어진다. 두바이의 하늘을 찌르는 빌딩들은 자본의 탑이자 인간의 기억이다. 바벨탑과 피라미드, 그 긴 역사 속에 사람들은 신에게 다가가려 애쓰며 동시에 자신을 증명하고자 했다. 그러나 탑이 높아질수록 그림자는 길어졌다. 인간이 만든 탑은 하늘을 닮고 싶었던 인간의 마음 그 자체였다. 신을 향한 손짓이면서 자신을 잃어버릴까 두려운 이의 몸짓이었다. 문명은 서로의 경계를 넘어 피어난다. 하기아 소피아의 돔 아래엔 수천 년의 기도가 켜켜이 쌓여 있다. 비잔틴의 빛과 오스만의 그림자가 한 건축물 안에서 공존한다는 건 얼마나 고요한 기적인가. 정복은 흔히 파괴를 동반하지만 진짜 문명은 다름을 품을 때 살아남는다. 허물지 않고 받아들이는 일 그 안에서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일. 그것이야말로 문명이 인간에게 배운 예의였다. 비블로스의 항구에는 문자가 태어나던 바람이 아직 남아 있다. 자음들이 모여 세상을 움직였고 그 흔적이 오늘의 언어가 되었다. 문명의 민주화란 결국 말의 공유였을 것이다. 말은 지배의 수단이 아니라 연결의 증거였다. 이름을 붙이고, 남기고, 이어가며 인간은 세상과 자신을 동시에 기록했다. 그 모든 시작이 바다의 소금 냄새와 함께 있었다는 것이 위로처럼 느껴진다. 라마단의 시간은 절제의 시간이자 기다림의 시간이다. 먹지 않고 마시지 않으며 인간은 자신이 무엇으로 살아가는지를 묻는다. 금식은 존재의 회복이다. 멈춤 속에서 느껴지는 생명. 신과 인간이 서로를 닮게 만드는 순간이다. 사막의 낮처럼 뜨겁고 밤처럼 차가운 그 시간 속에서 인간은 스스로를 비워내며 다시 태어난다. 중동의 풍경은 늘 역설로 이루어진다. 모래 위의 신전과 유리로 지어진 도시 절제와 욕망, 전쟁과 기도. 그 모든 대립이 뒤섞여 이곳은 여전히 살아 있는 문명으로 숨 쉰다. 신과 인간의 거리가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먼 땅. 그 모순이야말로 인간의 조건이자 문명의 본질이다. 사막의 끝에서 떠오르는 해는 어제와 다르지 않지만 바라보는 이의 마음만은 매일 새로워진다. 그 빛 아래에서 문명은 다시 시작된다. 신의 언어가 바람에 스치고 인간의 말이 모래 위에 흩어진다. 모든 것은 지나가지만 지나간 자리마다 인간의 발자국이 남는다. 그 발자국이 문명이고 그 문명이 곧 인간의 기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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