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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다락방의 꽃들』2층 잠긴 방의 네 개의 비밀, 돌런갱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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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아니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고 해야 할까. 책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있고, 제목과 V. C. 앤드루스라는 이름도 익숙하다. 분명 이 책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읽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대략적인 내용을 알고 있기에 내가 이 책을 읽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인터넷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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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에게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아니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고 해야 할까. 책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있고, 제목과 V. C. 앤드루스라는 이름도 익숙하다. 분명 이 책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읽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대략적인 내용을 알고 있기에 내가 이 책을 읽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인터넷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책 표지도 흥미로웠을 뿐만 아니라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있었고, 돌런갱어 가문 이야기 5부작의 국내 첫 완역본이라는 문장도 눈에 띄어서였다. 책의 표지를 보자면 아찔한 느낌을 준다. 다섯 권의 책 모두가 한 소녀의 다리를 부각시켰다. 꽃잎이 소녀의 다리를 감싸고 있는 듯하고 왠지 금지된 감정을 가진듯, 아찔한 감정을 갖게 한다. 이것은 표지에서부터 책의 내용을 알려주는듯 하다. 금지된 사랑, 비밀의 문, 숨겨진 감정들. 이 모든 것들을 짐작하게 한다. 우리는 금지된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강한것 같다. 좋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끌릴 수 밖에 없는 것. 혼자서라도 보고싶은 것. 호기심을 충족하고픈 욕망에 들뜨는 지도 모르겠다. V. C. 앤드루스의 『다락방의 꽃들』의 꽃들이 그랬다.

 

  엄마와 아빠와 함께 행복하게 지내던 가족들. 어느 날 아빠가 사고로 죽자 엄마는 오빠와 캐시, 어린 쌍둥이들을 데리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이끈다. 외조부모님 댁으로 가기 전 엄마는 약간의 비밀을 알려준다. 열여덟 살에 엄마가 큰 잘못을 했고, 외할아버지는 우리가 상상할수도 없을만큼 큰 부자라는 것. 또한 엄마의 잘못때문에 외할아버지의 많은 유산 상속자에게 제외되었다는 것. 이번에 외할아버지에게 잘못을 빌면 다시 상속자에 이름을 넣어줄 수도 있다는 것. 외할머니가 말한대로 다락방에 하루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는 것.

 

  엄마는 유산 상속을 받을때까지만 고생을 하라는 것이었다. 외할아버지에게서 유산을 받기만 하면 엄마에게 네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밝히고, 아이들은 넓은 집에서 마음껏 누리고 살수 있다며 버텨달라고 한다. 그런데 그 하룻밤이 며칠이 되고, 며칠이 몇주, 몇달이 되어버렸다. 그동안 엄마는 아이들이 보고싶었다며 매일 저녁 나타나다가, 며칠 만에 값비싼 선물을 들고 나타나기도 했고 어느 때는 몇 주를 나타나지 않았다. 엄마가 입고 온 값비싼 드레스, 값비싼 보석들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며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잊지 않았다며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한다. 

 

  그때 오빠 크리스는 열네 살, 캐시는 열두 살, 쌍둥이 코리와 캐리는 겨우 네 살의 나이였다. 네 아이들은 햇볕을 보지도 못하고, 한여름에도 창문이며 커텐을 열수도 없었고, 잠겨진 다락방에서 엄마를, 아침마다 음식 바구니를 가지고 오는 마녀같은 할머니를 기다려야 했다. 그들의 놀이터는 먼지가 잔뜩 낀 다락방이었다. 다락방에서 아이들은 책도 읽고, 쌍둥이들에게 공부도 시키고, 그 모든 놀이를 해야 했다.  

  

 

  아이들은 햇볕을 보고 자라야 한다. 햇볕을 받아야 피부도 건강해지고 마음까지 건강해지는 것이다. 자연속에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것을 엄마는 자신의 돈을 위해 아이들을 다락방에 가두어놓았다. 그곳은 햇볕도 없었고, 꽃도 없었고, 무엇보다 먹을 것이 부족했다. 엄마가 자신들을 구해줄 거라는 걸 기다리고 있지만, 그 희망은 점점 사라지고 말았다. 쌍둥이 아이들이 혈색도 없이 파리하기 말라가고 있을동안 엄마의 외모는 더 빛이 났다. 날이 갈수록 아름다워지고 있었다.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건 사랑이 아니야, 돈이지." 라고 말한 엄마의 말. 엄마가 아이들을 위해 방으로 가지고 온 값비싼 드레스나 장난감들을 사지 않고 모아두면 자신들과 함께 살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텐데. 하는 생각을 저버릴 수가 없었다.

 

  글쎄, 돈 보다 더 귀한 것이 사랑이 아닐까. 엄마가 했던 잘못이 아이들은 태어나기도 전에 있었던 일이고, 아이들이 그 죄를 뒤집어 쓸 필요는 없는 것. 아이 넷을 다락방에 버려두고 어쩜 그렇게 자신의 삶을 위해, 돈을 위해, 사랑을 위할 수가 있을까. 아이들에게 거짓 맹세만 할 뿐 자신의 행복이나 즐거움을 포기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언젠가부터 아이들에게 거짓말, 거짓말만 했을 뿐이었다. 아이들은 다락방 조그만 곳에서 아이들에게 사춘기가 되어가고 있었는데, 엄마는 그것도 몰랐던 것이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본다. 내가 캐시의 엄마라면 이렇게 했을까. 의지가 약했던 엄마, 돈 쓰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던 엄마, 누리고 살아왔기에 돈이 없으면 어떻게 된다는 것이 너무도 두려웠던 것일까. 엄마가 그토록 사랑했던 아빠였는데, 몇 개월 지나지 않아 까맣게 잊어버릴수가 있었을까. 아빠와의 사랑의 결실로 맺어진 네 아이들을 어쩌면 그렇게 다락방에서 시들게 했을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원래 엄마에게는 자신보다 아이들이 첫째인 법인데, 엄마 코린에게는 돈 앞에서는 자식들도 없었던 것이다. 그저 걸리적거리는 존재. 없었으면 더 좋았을까?

 

  수많은 의문부호를 안게 되었다. 캐시가 말하는 엄마, 오빠, 쌍둥이 아이들에게 엄마나 다름없었던 캐시. 다락방에서도 이들은 꿈을 키웠고 저 먼 세상으로 나가고자 했다. 어떠한 고통과 고난 속에서도 길은 있는 법. 그 길을 찾아 떠나야 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 가족의 비밀은 또 어떤 식으로 진실을 향해 갈까. 아이들의 미래는 또 어떻게 될까. 바로 다음 권을 읽고 싶지만, 숨을 고르자는 의미로 며칠을 기다려볼테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5.02.02. 신고 공감 11 댓글 14
리뷰 총점 종이책
돌런갱어 시리즈 입문『다락방의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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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이웃님의 리뷰를 통해 만났다. 읽고 싶은 마음에 바로 구매해놓았다. 시리즈로 다 사고 싶었지만 꾹 참고 1권만 샀었다. 그게 벌써 2년 전이니 1권만 사둔 게 얼마나 다행인가. 유물이 될 뻔했다. 책 하나를 다 읽고 나면 이젠 어떤 책을 읽을까 하며 책장속 책등의 제목들을 볼 때마다 『다락방의 꽃들』이 눈에 밟혔다. 더 급하고, 더 필요한 책을 읽어야 해, 하며 재미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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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이웃님의 리뷰를 통해 만났다. 읽고 싶은 마음에 바로 구매해놓았다. 시리즈로 다 사고 싶었지만 꾹 참고 1권만 샀었다. 그게 벌써 2년 전이니 1권만 사둔 게 얼마나 다행인가. 유물이 될 뻔했다. 책 하나를 다 읽고 나면 이젠 어떤 책을 읽을까 하며 책장속 책등의 제목들을 볼 때마다 『다락방의 꽃들』이 눈에 밟혔다. 더 급하고, 더 필요한 책을 읽어야 해, 하며 재미와 가독성이 척 봐도 우수해보였지만 『다락방의 꽃들』은 후순위로 계속 밀렸다. 산지 2년만에 갑자기 이 책을 집은 계기는 없다. 자꾸만 재밌는 소설 좀 읽자라는 마음이 부쩍 커진 나의 심리 탓일랄까. 요즘은 소설만 찾게 된다. 다락방에 갇혀 빛도 못보고 있었던 돌런갱어 가의 아이들처럼 이 책도 먼지가 뿌옇다.

 

 

화자는 12살, 돌런갱어 부부의 둘째이자 큰 딸인 캐시이다. 위로 오빠 크리스, 아래로는 8살 차이가 나는 이란성 쌍둥이 동생이 있다. 어느 날 아빠가 교통사고로 죽었다. 생계가 막막해진 엄마는 아이 넷을 데리고 친정에 의탁한다. 외가가 엄청난 부자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네 아이, 이제까지 외가가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던 아이들에겐 무서운 외할머니와 심장병으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외할아버지가 있다. 하지만 엄마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외할아버지는 만나지도 못하고 네 명의 외손자들은 다락방에 갇혀야 했다. 외할머니가 주는 도시락에 의존하며. 그렇게 기묘한 기거가 3년간 지속된다.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나중에는 이 집의 비밀을 하나씩 알게 되며 결국 탈출까지 하는 이야기다.

 

읽는 동안 무슨 이런 반전이 다 있나 싶었다. 그래서 밤을 새다시피 하며 다 읽어버렸다. 다소 충격적이기도 했고 내 상상력의 범위가 참 좁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아이들이 왜 탈출하며, 어떻게 탈출하게 되는지 그 어두운 여정을 재미로 읽기엔 미안하다. 아이들이 다락방에 갇혀 살았던, 할머니나 엄마에게 쥐새끼 취급을 받아야했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 그리고 과연 캐시가 엄마에게 복수를 할 수 있는지, 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복수를 할지가 궁금해서 바로 2권을 주문하였다.

 

 

 

 

YES마니아 : 로얄 g********s 2017.02.25. 신고 공감 6 댓글 11
리뷰 총점 종이책
다락방의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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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도 때론. 경악할 만한 일이 벌어지곤 한다. 엄마의 동거남이 자신의 딸을 성폭행해서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에게 아빠가 없어서는 안 된다며 딸에게 동거남이 감옥에서 나올 수 있도록 소송을 취소하라 강요했다는 말에 경악을 했었다. 신이 모든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없기에 엄마를 곁에 두었다고 하는데 모든 엄마가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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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도 때론. 경악할 만한 일이 벌어지곤 한다. 엄마의 동거남이 자신의 딸을 성폭행해서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에게 아빠가 없어서는 안 된다며 딸에게 동거남이 감옥에서 나올 수 있도록 소송을 취소하라 강요했다는 말에 경악을 했었다. 신이 모든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없기에 엄마를 곁에 두었다고 하는데 모든 엄마가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를 위해 희생하고, 사랑하지만 일부 엄마들은 그렇지 않다.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하고, 자신의 행복만을 생각하는 엄마. 그런 엄마가 여기 책에서도 존재하니... 무섭기만 하다.

 

1950년대 펜실베니아주. 이곳에 아름다운 아이들과 부부가 살고 있다. 금발에 푸른 눈, 도자기 같은 피부를 갖고 있기에 사람들은 말한다. 네 명의 드레스덴 인형이라고. 첫째 크리스와 둘째 캐시 그리고 쌍둥이 코리와 캐리. 이들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한다. 바로 잘생긴 아버지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죽게 된 것. 아버지가 죽은 후 엄마는 한 번도 왕래한 적 없는 백만장자 외조부의 집으로 가게 된다. 그러나 부모의 결혼을 반대했던 엄마의 가족. 그래서 아이들은 폭스워스 홀 2층 다락방에 갇히게 된다. 엄마는 유산 상속을 위해 잠시만 이곳에 있으면 된다고 말하지만 엄마는 점점 아이들을 찾아오지 않는다. 크리스와 캐시는 그럼에도 엄마를 믿고 기다리지만 어느 순간 엄마를 조금씩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나의 엄마가 그 누구보다 아름답다는 것. 그건 아이들 입장에서 자랑스럽고 기분 좋은 일일거란 생각이 든다. 다만 엄마 주변에 아빠가 있다면. 하지만 아빠가 죽고 난 후, 엄마의 지나친 아름다움은 아이들에게 불안의 요소로 자리 잡는다. 유산을 위해 잠시 다락방에 있으면 된다고 말하지만 엄마는 점점 아름다워지고 점점 화려해 진다. 아이들을 모두 잊은 사람처럼. 그리고 미안함을 보상 받기 위해서 일까? 올 때 마다 비싸고 화려한 선물을 가지고 온다. 하지만 아이들은 비싸고 화려한 선물을 바라지 않는다. 1시간이라도 햇살을 마음껏 받길 원하고 집 안을 산책하길 바란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없는 아이들은 점점 시들어 간다. 그리고 당연하게 믿었던 엄마의 행동에 조금씩 의구심이 쌓인다. 엄마는 왜 값비싼 선물을 사고 화려한 옷을 입고 있으면서 자신들을 이곳, 다락방에서 꺼내지 않는 것인가?....

 

아름다운 엄마는 다시 사람들과 왕래하고 파티의 중심이 된다. 아름다우면서 백만장자의 하나뿐인 상속녀. 이 얼마나 매력적인 타이틀인가? 아이들만 없으면 아름다운 엄마는 다시 사랑에 빠질 수 있다. 다시 결혼할 수도 있고, 다시 새 출발할 수도 있다. 아이들이 없다면...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 만약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아이들을 버리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 부나방처럼 날아다닐지. 세상을 움직이는 건 사랑이 아니라 돈이라고 엄마가 말하지만 과연 그럴까?

 

내가 깨달았듯이 그도 자신들이 주는 사랑은 그녀가 얘기하고 있는 종류의 사랑이 아님을 이내 깨달았다. (414) 아름다운 엄마는 자식이 주는 사랑이 아닌 다른 종류의 사랑이 고팠던 모양이다. 물론 엄마가 여자의 인생을 포기하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다락방에 갇혀있는데 웃음이 나고 사랑에 빠지고 행복하다 느낄까? 나는 잘 모르겠다. 아버지의 유산을 받는 것. 그래 중요할지 모른다. 돈 없이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으니까. 하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다락방에 미뤄 놓는 것. 그것 또한 엄마가 하면 안 되는 일 아닐까? 캐시와 크리스 그리고 엄마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대립하고 화해하게 될까? 아니 화해가 아니라 복수가 될지 모르겠다. 어떤 식의 복수극(?)이 이뤄질지... 2권도 기대가 된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5.02.23. 신고 공감 5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Flowers In The Attic, 금기의 문으로 들어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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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전에 읽고 안 읽었는지가 중요하겠냐만 이게 로맨스 소설이라면 학창시절에 만났어야 읽었을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버지니아 앤드류스의 돌런갱어 시리즈가 출간된 시기를 보니 처음에는 너무 어렸고 나중에는 너무 컸다. 결론적으로 이 시리즈는 내 기억 속에 없다. 이 나이에 로맨스 소설 읽으려니 겸연쩍고 멈칫하지만 어쨌든 고민 없이 빌려왔다. 5권 세트로 살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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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전에 읽고 안 읽었는지가 중요하겠냐만 이게 로맨스 소설이라면 학창시절에 만났어야 읽었을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버지니아 앤드류스의 돌런갱어 시리즈가 출간된 시기를 보니 처음에는 너무 어렸고 나중에는 너무 컸다. 결론적으로 이 시리즈는 내 기억 속에 없다. 이 나이에 로맨스 소설 읽으려니 겸연쩍고 멈칫하지만 어쨌든 고민 없이 빌려왔다. 5권 세트로 살까말까 고민했었다. 읽기로 결정하니 종이책/ebook 사이에서 또 고민됐다. ebook이면 숨겨진 정부를 찾듯 꺼내 읽을 수 있을 것이고, 로그인해서 일부러 보여주지 않으면 딱히 남에게 보일 일이 없다. 종이책은 다르다. 표지가 예쁘지만 가지런히 꽂아놓고 무작정 뿌듯하거나 기쁠 시리즈도 아닌 듯. 결국 한 권 읽어보고 소장할지 말지 결정하기로 했지만, 성격상 한번 읽고 구입하기까지의 괴리가 꽤 큰 편이다. 얼마나 큰 감동과 놀라움이 나와 책 사이 존재해야 할지 나도 잘 모른다.

 

 

2.

 1권 <다락방의 꽃들>의 '나'는 딸 캐시다. 캐시의 입장에서 부모님과 오빠 크리스, 쌍둥이 남매의 이야기가 서술된다. 아빠에게 가장 사랑 받는 딸 캐시는 오빠 크리스와 이란성 쌍둥이 동생 캐리와 코리 그리고 아빠와 무척 사이좋은 엄마와 함께 산다. 생신 파티를 앞둔 어느날 아빠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받고 엄마의 제안으로 외가로 가서 악독한 외할머니에 의해 다락방에 갇힌다.

 

5권까지의 대장정이 있기에 선뜻 이 리뷰에서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예단하게 되면 나중에 깨질지도 모르고 절반도 읽기 전에 짐작되는 수많은 문제들이 충격이라고 생각하기에 난 이미 너무 크다. 로맨스 장르소설의 특성상 줄거리가 엄청 중요한 것도 아닐 듯. 그런데 왜 리뷰를 쓰냐면 이유는 하나다. 1권을 읽고 바로 2권을 읽게 될 것 같지 않다. 2권을 읽고 3권을 바로 읽게 될 것 같지도 않다. 언젠가 다음편을 읽는데 사소한 내용이 생각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약간의 감상이라도 남겨두자, 하는 마음에서다. 먹을 게 부족한 것도 아닌데 읽은 책은 정말 잘 까먹는다.

 

 

3.

 충격의 아동 학대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가계가 기울자 능력 없는 엄마가 데려온 으리으리한 저택의 외가. 외가의 유산을 얻기 위한 엄마의 계획이 아이들을 햇빛 한줌 바람 한줄기 들지 않는 어두컴컴하고 퀴퀴한 다락방에 가둔다. 엄마의 커다란 비밀이 아이들에게 의외로 쉽게 알려지는데, 엄마가 직접 캐시와 크리스 남매를 앉혀놓고 15년 전의 믿지 못할 얘기를 해준다.

 

 

4.

 다락방에 갇혀 아이들이 행하는 모든 일들은 스포일러가 될 것이다. 이야기에 대한 누군가의 흥미를 뺏기 위해 리뷰를 남기는 게 아니므로 이쯤에서 말을 아끼는 게 좋겠다. 오랜만에 술술 넘어가는 페이지가 기분 좋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행해지는 비밀의 저택 다락방에서 아이들이 당하는, 어른들이 행하는 무관심과 방치, 도를 넘는 감시와 처벌은 경악할 수준이다. 금기시된 일들에 마음을 점령당하고 고통과 고독, 두려움과 공포에 몸부림치기에 이 아이들은 너무나 순수하고 여리고 착하다. 1권은 다락방에 갇힌 아이들의 이야기다. 2권은 다락방에서 탈출해 성인이 되는 아이들의 삶을 다룬다고 들었다.

 

 

5.

 마음에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올곧은 이야기만 읽자는 주의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읽냐고 물으면 답하겠다. 살다보면 막장 드라마를 욕하며 보는 카타르시스도 가끔은 오듯, 오로지 즐기기만 해도 좋을, 자극적인 이야기도 필요한 법이라고.

 

 

 

s*****d 2015.03.31.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간이, 너무 흘렀어... 『다락방의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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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르고, 이제 나는 나이를 먹고 더 현명해졌으며 받아들일 줄 알게 되었다. 한때 내 안에서 거세게 몰아쳤던 분노의 폭풍이 뭉근히 가라앉았기에 이제는 쓸 수 있다. 쓸 수 있기를 바란다. 몇 년 전만 해도 못했겠지만, 그때보다는 덜어진 증오와 편견으로 쓸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리하여 찰스 디킨스처럼, 이 '픽션' 작업에서 나는 꾸며낸 이름 뒤에 나 자신을 숨기고 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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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르고, 이제 나는 나이를 먹고 더 현명해졌으며 받아들일 줄 알게 되었다. 한때 내 안에서 거세게 몰아쳤던 분노의 폭풍이 뭉근히 가라앉았기에 이제는 쓸 수 있다. 쓸 수 있기를 바란다. 몇 년 전만 해도 못했겠지만, 그때보다는 덜어진 증오와 편견으로 쓸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리하여 찰스 디킨스처럼, 이 '픽션' 작업에서 나는 꾸며낸 이름 뒤에 나 자신을 숨기고 꾸며낸 장소에 살며, 그들이 내가 해야 할 말을 읽고 상처 받도록 신에게 기도하겠다. 무한한 자비의 하느님은 어느 이해심 많은 출판인이 나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주고 내가 휘두르려는 칼을 곁에서 함께 갈아주는 것을 보게 되리라. (14페이지)

 

내가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는 십 대 후반이었다. 평소 책을 읽지 않는 친구들이라고 해도 이 책의 제목만큼은 대부분 알고 있었다. 나는 읽지 않은 책이었지만 이 책을 언급하면서 놀라기도 하고 흥분된 목소리를 냈던 친구들의 표정이 기억난다. 이 책의 제목의 다시 접했을 때는 서른 즈음이었다. 십 대 시절의 친구가 아닌 성인이 되어 알게 된 친구들 사이에서 언급되었던 책 제목이었다. 그러곤 오래전 기억을 떠올렸다. '십 대 시절 그 친구가 언급했던 책 제목이구나. 그렇게 재밌는 책인가?' 그게 끝이었다. 여전히 내가 읽지 않은 책임에도, 읽어봐야겠다고 관심 두던 책이었음에도 나는 곧 이 책의 제목을 다시 잊었다. 그러다가 작년에 도서관 서가를 돌다가 너덜너덜해진 이 책을 발견했다. 도서관의 책이 너덜너덜해졌을 경우는, 내가 경험한 바로는 두 가지다. 상당히 인기 있는 책이어서 여러 독자의 손을 거친 책이거나, 만화책이거나... 내가 느낀 『다락방의 꽃들』은 전자다. 너무 인기 있는 책이어서 대부분 대출중이었고, 열혈독자의 손을 거쳤는지 책 테두리가 말 그대로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재미있는 책이기에 책의 보관 상태가 이렇단 말인가. 이제는 궁금해질 수밖에 없었다. 읽어보지 않고서는 그 호기심을 채울 수도 없었다. 별수 없다. 개정판이 나왔다는 소식에 고민 없이 구매했다. 목적은 오직 하나.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 간절함 때문에.

 

돌런갱어 가문 이야기 5부작이다. 캐시의 시선으로 서술되는 『다락방의 꽃들』은 그 첫 번째 이야기로 다락방에 갇힌 인형들(돌런갱어 아이들)의 등장과 기구한 시간으로 그 서막을 올린다. 화목한 가정의 네 자매 크리스와 캐시, 쌍둥이 코리와 캐리는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아버지는 금요일마다 선물을 안고 귀가하고, 엄마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인이다. 아맛빛 금발에 푸른 눈, 도자기 같은 피부를 가진 아름다운 아이들까지 무엇 하나 모자랄 것 없이 행복하다. 어느 날 교통사고로 아버지가 죽고 이들의 삶은 변한다. 부모와 인연을 끊고 지냈던 엄마는 부자 부모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구하고자 네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아이들은 세상에 없는 존재가 되어 외갓집의 다락에 갇힌 채로 생활하고, 엄마는 외할아버지 몰래 아이들을 만나러 다락방에 올라온다. 하룻밤만, 며칠만, 잠시만... 엄마는 곧 아이들의 존재를 드러내겠다며 매번 약속한다. 아버지의 화가 풀리면, 아버지가 예전처럼 자신을 예뻐해 주면, 아버지의 유언장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면, 그때, 곧... 아이들은 하루하루 희망고문을 당하며 저택의 구석진 곳,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곳, 저택에서 자신들이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곳에 감금된 생활과 규칙에 점점 익숙해진다. 열네 살의 크리스, 열두 살의 캐시, 네 살의 코리와 캐리. 이 아이들이 언제까지 그 다락방에서 지내야 하는 걸까.

 

사랑이란 화두로 보자면 엄마 코린의 사랑은 아름다웠다. 금기를 어기고 사랑을 택했다. 사랑이 자신을 살아가게 하는 전부였다. 그리고 사랑의 결실인 아이들이 태어났다. 사랑은 화목도, 행복도 가져다주었다. 믿었다. 이 사랑이 나를 온전한 행복 속에서 살게 해줄 것을... 하지만 행복의 반대 면에서 늘 불행이 존재하고 있음을 망각했다. 사랑은 행복과 불행을 동시에 갖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코린은 간과했던, 사랑의 책임을 무시했던 것이다. 오직 자신을 아름답게 꾸미고, 타인의 시선에 그 아름다움을 노출하며 즐길 수 있는 것. 그녀에게 사랑은 그런 거였다. 아, 신은 왜 이런 여자에게 사랑을 허락했단 말인가. 사랑을 하는 것도, 부모가 되는 것도 자격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왜 미처 알려주지 않았던 것인가. 자신의 편함, 이기심만이 사랑이라고 잘못 배운 여자의 죄는 실로 어마어마했다. 다락방에 갇힌 아이들의 존재, 성장, 미래는 누가 책임져줄 것이냔 말이다.

 

그들은 여태 부정하던 것, 다락방 '정원'만이 그들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야외'라는 사실을 이제 온순하게 받아들였다. 그리고 더 가련하게도 그들은 우리가 갇혀 있는 세계 말고 다른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이내 까먹었다.

크리스와 나는 낡은 매트리스 몇 개를 동쪽 창문 가까이에 끌어다 놓았다. 더러운 창문 유리를 먼저 통과하지 않게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매트리스 위에 누워 이로운 햇살을 받으며 일광욕을 했다. 아이들은 햇볕을 받아야 자란다. 지켜보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였다. 죽어가는 식물들을 보면서, 이 다락방의 공기가 화초에 무슨 짓을 저지르는지 손 놓고 지켜보는 것 이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208페이지)

 

다락방에 갇힌 아이들의 생활이 어떠했을까. 이 소설의 서술자 캐시의 눈으로 그 공간(다락방), 그 하루를 그려본다. 매일 새벽에 한 번씩 배달되는 음식바구니, 잠자리 말고는 없는 방의 구조, 숨소리조차 크게 낼 수 없을 정도의 규칙들, 한낮에도 캄캄하게 커튼을 쳐야 하는 내부, 오직 열쇠로 밖에서 열어야만 외부로 통하는 문. 그 안에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자면 코리와 캐리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닐 나이다. 말과 글씨를 배우고 타인과 함께 하는 생활을 배우며 쑥쑥 커 갈 나이. 십대의 크리스와 캐시는 공부와 친구들이 생활의 전부일 수 있고, 점점 남자와 여자로 자라나는 게 뭔지 배우고 느껴갈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아이들이라면 그렇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들 남매는 다락방의 세상에서 아무 것도, 그 어떤 것도 정상적인 세상을 배우지 못했다. 잘 먹지 못해 제대로 자라지 못했고, 자연과 보통의 것을 접하지 못해 온전한 세상에 부딪히지 못했다.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성장하지 못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늘 "엄마는 아직 우릴 좋아해?"라고 묻는 심리가 뭘 말하는지 보인다. 당연하게 이루어져야 할 부모의 사랑을 겨우 네 살 다섯 살에 묻고 있는 아이의 마음이 뭐란 말인가. 그 불안함과 공포, 의심을 품고 부모의 사랑을 확인해야만 하는 게 정상은 아닐 터였다. 게다가 십대의 남매가 느끼는 여자와 남자, 사랑은 또 무엇인지...

 

이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었는지를 먼저 봐야만 이 아이들의 문제가 보인다. 감금되어 생활하는 한정된 공간, 엄마와 아버지의 숨겨진 과거, 한참 다양하게 배워야 할 시기에 대부분이 차단된 시야. 무엇 하나 아이들을 위한 게 없다. 오늘의 행복도, 내일이 기다려지는 미래도,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래서 나의 화살은 사남매의 엄마인 코린을 향한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이 이렇게 의미 없게 들린 적이 없다. 부모가 가져야 할 그 어떤 자세도 없는, 자신만 아는 이기심과 무책임으로 똘똘 뭉친 사람. 부모의 사랑이 아닌 학대를 먼저 배운 아이들의 눈동자를 떠올려 보게 한다. 애정을 갈구하는 간절한 눈빛, 어서 이 다락방을 나가게 해달라는 염원. 바라는 오직 엄마의 따스한 손길 하나였던 이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한 건지 알기는 할까? 종이로 만든 꽃도 아니고, 몇 권의 백과사전으로 배우는 세상도 아닌, 햇빛 받으며 아름답게 피어나야 마땅할 아이들이란 말이다.

 

소설의 재미에 빠져들기도 전에 코린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를 먼저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사랑은 어떤 개념일지 궁금했다. 내가 했던, 내가 알아왔던 사랑은 이런 게 아니다. 아직 부모가 되지 않은 나도, 적어도 내 사랑으로 맺어진 아이라면 당연하게 따라와야 하는 게 아이의 성장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아는데 말이다. 이 아이들의 피폐한 삶에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었던 건, 오늘날 빈번하게 뉴스에 등장하는 사건들과 다르지 않음을 느껴서다. '이게 정말 부모란 말인가?' 싶은 이야기들이 현실에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야기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야만 알 수 있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더욱 아픈 시간이 길어진다. 『다락방의 꽃들』을, 언제쯤 그 다락방을 탈출할 수 있을지, 언제쯤 이 아이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와 바람으로 읽게 되는 건 너무 당연했다. 이 아이들이 어서 빨리 행복해질 수 있기를, 제대로 잘 자랄 수 있기를 바라는 것 말고는 그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었기에...

 

충분히 재미있게 읽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이십 여 년 동안 들어왔던 입소문에 비하면 이 책의 스토리는 그리 소란스럽지 않았다. 아니다. 이들의 삶은 다락방의 고요함만큼이나 소란스러웠다. 현실 속의 막장을 너무 많이 봐버려서일까. 내가 이 책을 읽은 지금의 나이 때문에 그나마 담담하게 읽을 수 있었던 듯하다. 주변에서 말한 대로 내가 십대에 이 책을 읽었다면 어땠을까. 정신 못 차리게 충격이었을 것 같다. 잔인함에 치를 떨고, 사랑의 개념이 흐트러지고, 분노의 심장을 키워갔을 것만 같다. 기존 번역판보다 이번 새 번역판이 국내 첫 완역본이라고 하니, 원작의 내용이나 표현을 그대로 담아냈을 것이다. 근친상간, 감금, 가족의 비밀, 질투, 곧 알게 되는 살인의 진상까지, 자극적이고 잔인한 소재가 넘쳐나는 이야기가 흥미로움을 넘어 여러 가지 문제의식까지 여운으로 남겼다. 가족이란, 부모란, 아이란, 사랑이란...?

 

몇 번의 심호흡을 하면서 페이지를 넘겼다. 답답하고 안타까우면서, 언제쯤 빛을 볼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끝까지 읽었다. 끝이면서 시작인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 두 번째 이야기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을 펼쳐 들 수밖에 없다.

 

 

n******i 2015.06.03.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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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아침드라마의 정석, 다락방의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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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인 줄 알고 이 책을 읽었다가 얼마나 기겁했던가! 공포, 오컬트 분야에서 스티븐 킹을 제치고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선정된 V.C.앤드루스 작가의 대표 작품으로 소설 속에는 세상의 상식에서 1만 광년 정도 벗어난 일이 벌어진다. 사랑스럽지만 무능력한 엄마는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후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폐쇄된 미국 시골에 있는 고향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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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인 줄 알고 이 책을 읽었다가 얼마나 기겁했던가! 공포, 오컬트 분야에서 스티븐 킹을 제치고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선정된 V.C.앤드루스 작가의 대표 작품으로 소설 속에는 세상의 상식에서 1만 광년 정도 벗어난 일이 벌어진다. 


사랑스럽지만 무능력한 엄마는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후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폐쇄된 미국 시골에 있는 고향집은 상식과 떨어진 곳이다. 엄마는 아이들에게 아직 할아버지에게 너희들을 소개할 수 없다고 잠시만 다락방에서 지내달라고 한다. 소리도 내지 말고, 창문 밖을 봐서도 안 되고, 음식은 아침에 딱 한번만 최소한만 주면서 말이다. 처음엔 며칠만, 그 후엔 몇 달만, 그리고 몇 년 동안 아이들은 다락방에서 세상과 괴리된 채 점점 괴사해간다. 


직접적으로 잔인한 장면은 별로 없지만, 스티븐 킹의 공포 소설인 캐리를 읽었을 때와 비슷할 정도로 소름 돋는 여운을 가지고 있으며, 부모의 사망 이후 어른들이 없는 세계에서 아이들만 지내며 점점 도덕성이 무너져 가는 시멘트 가든과 비슷하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소설들보다 독자들에게 더 깊은 사랑을 받은 것은 매력적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잘못을 직시할 수 있는 여주인공 캐시의 존재 때문일 것이다. 


비이성적인 상황 속에서도 현실감각을 잊지 않고, 동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마침내 부조리에서 탈출하는 그녀의 모습은 일부 장르 소설 독자들만이 아니라 더 넓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 책은 아예 안 볼 수는 있지만, 책을 읽다 중간에 '이 책 나랑 안 맞네'하고 덮을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만한 몰입력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이 책은 아침드라마의 정석을 보여준다. 출생의 비밀, 말이 안 통하는 엄마, 착하기만 한 오빠, 천사같지만 학대당하고 있는 동생들, 미친 할머니, 가족의 배신, 금지된 사랑 등 말이다. 다만, 배경과 구조는 훨씬 탄탄하므로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수 있다! 

a***a 2015.06.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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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책~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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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외할머니 댁 다락방에서 발견하고 읽었던 책 '다락방의 꽃들.'하얀 한지 느낌의 표지에, 연필 질감의 약간 삐뚤빼뚤한 글씨체로 제목이 쓰여 있었던 듯하다.당시 무슨 내용인지 줄거리 일부는 이해도 잘 가지 않았고 지금도 세세한 배경같은 건 떠오르지 않지만,뭔가 이국적이고 비밀스러우며 막연하게 애틋한 분위기에 이끌려 '가시가 있다면'이라는 속편까지 읽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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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외할머니 댁 다락방에서 발견하고 읽었던 책 '다락방의 꽃들.'

하얀 한지 느낌의 표지에, 연필 질감의 약간 삐뚤빼뚤한 글씨체로 제목이 쓰여 있었던 듯하다.

당시 무슨 내용인지 줄거리 일부는 이해도 잘 가지 않았고 지금도 세세한 배경같은 건 떠오르지 않지만,

뭔가 이국적이고 비밀스러우며 막연하게 애틋한 분위기에 이끌려 

'가시가 있다면'이라는 속편까지 읽었던 기억이 난다. 

없는 살림에도 학창 시절 내내 방학 첫 주 주말이면 우리 자매를 교보문고에 데려가 

읽고 싶은 책 다 고르라 하시고 몇십 만원치씩 사 주셨던 부모님 덕분에 정말 책을 많이 읽고 자랐다.

하지만 30대가 된 지금까지도 이 '다락방의 꽃들'만큼 강하게 몰입되는 책은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엄마나 이모가 젊었을 때 보시고 다락방에 보관해 둔 책이었을 터~

이렇게 새로운 번역에 무삭제판으로, 예쁜 표지까지 둘러서 다시 출간되었다니 무척 반가운 마음이다.

다시 한 번 읽어 볼까?


d********6 2015.0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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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C. 앤드루스의 가장 대표적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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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소설을 읽었던 건 90년대였습니다. 학교 도서관에서 였어요당시 소녀들이 교실에서 많이 돌려 읽던 책이었는데 긴 세월이 흘러 다시 읽어보니여전히 그때 느졌던 긴장감이 그대로더라구요.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그당시에도 철저하게 판타지라고 생각하면서 읽었기 때문에추억을 되살리는 차원에서 이런 소재들이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번역 상태도 괜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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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소설을 읽었던 건 90년대였습니다. 학교 도서관에서 였어요


당시 소녀들이 교실에서 많이 돌려 읽던 책이었는데 긴 세월이 흘러 다시 읽어보니


여전히 그때 느졌던 긴장감이 그대로더라구요.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당시에도 철저하게 판타지라고 생각하면서 읽었기 때문에


추억을 되살리는 차원에서 이런 소재들이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번역 상태도 괜찮은 편이고 단순한 공포 로맨스 소설로 치부하기에


작가의 필력이 탄탄하다고 생각되요. 특히 시리즈 일권이 가장 그런 것 같구요


 

b*******e 2017.04.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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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읽었다~~~ '다락방의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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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읽었다'라고 외치는 책이 이 책뿐일까... 이 책이 출간되던 당시 라디오에서 엄청 홍보했던 기억이 있지만, 특별히 눈여겨 두지 않았던것 같아요. 다만 이런저런 소문을 통해 대략 어떤 이야기인지 짐작만 했었답니다. 그리고 20년전 소문으로만 들어왔던 책을 지금에야 읽게 되었습니다.     참 곱다... 책이 이렇게 곱게 만드니 눈길이 안갈수 있나요. ^^ 이 책 표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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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읽었다'라고 외치는 책이 이 책뿐일까...

이 책이 출간되던 당시 라디오에서 엄청 홍보했던 기억이 있지만, 특별히 눈여겨 두지 않았던것 같아요. 다만 이런저런 소문을 통해 대략 어떤 이야기인지 짐작만 했었답니다. 그리고 20년전 소문으로만 들어왔던 책을 지금에야 읽게 되었습니다.

 

 

참 곱다... 책이 이렇게 곱게 만드니 눈길이 안갈수 있나요. ^^

이 책 표지가 이렇게 고울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곱고 이쁜 겉모습에 속지 마라~~~라고 경고하듯이 말이죠.

 

 

 

알라딘 친구덕분에 저렴하게 내 책장에 꼽아두고.. 언제 읽지...하던참에, 친구가 읽고 싶다하여 이 참에 읽고 친구에게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이런식으로 책 읽는거 너무 좋아요.^^ 나 혼자 읽으려면 언제 읽을지 모르다가 주변에 읽고 싶다는 분들을 만나면 빨리 읽고 선물해주고 싶더라구요. ㅎㅎ 물론 새책을 선물 하면 더 좋을지 모르겠지만...ㅠ.ㅠ;; 함께 읽었다는 기쁨이 있으니깐.... ^^

 

 

드레스덴 인형이라고 불리었던 네 아이.

이쁜것을 보면 보호해주고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부서버리고 싶은 마음은 뭘까요?

아마 이성적인 사람은 그런 나쁜 마음을 죽이고 좋은 마음을 살려 아끼고 사랑해주겠지만, 가끔 비이성적인 사람은 좋은 마음을 죽이고 나쁜마음을 살려 악행을 저지르기도 할겁니다.

 

그런데 참 묘하죠... 이 시리즈 4권까지 읽을때 가장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이 마지막 5권을 읽고나서야 그 사람의 마음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자신이 보고 지켜왔던 아름다움이 얼마나 큰 고통을 안겨주었는지를 이해하고 더 이상 눈에 보이는곳에 현혹되지 않기로 결심하는 순간, 진짜 지켜줘야할 존재를 바라보는 지혜를 잃게 된거죠.

 

 

그나저나 20년이라는 세월을 참 무시못하겠습니다.

이 책은 변하지 않았는데, 세상도 나도 많이 변해있었습니다. 만약 이 책을 20년전에 만났더라면, 소녀적 감성과 충격적인 소재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을텐데, 책속의 충격적인 일보다 충격적인 일들이 많은 세상에서 20년을 지내와서인지 그리 충격이 덜했어요. ^^;; 어쩜 충격을 덜 받은 내 모습이 더 충격적인가??

 

 

처음에는 유혹적인 표지와 항간의 소문 탓에 약간의 달달한 로맨스를 이 책에서 기대했던것 같아요. 아니 정확히는 '길티 플레져'같은 뭔가 죄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자고 있는 욕망을 깨울수 있는 에로틱한면을 기대했었답니다. 물론, 아주 없다고 할수 없지만 그런 부분은 제 욕망을 깨우기엔 좀 부족했어요. ㅋㅋㅋㅋ 

 

오히려 점점 고딕호러스러운면이 발견되면서, 로맨스를 집어치우고 호러쪽으로 치중해서 읽으니 재미가 있더라구요. 20년전에는 그냥 성격파탄자들이 왜 이렇게 많아...하고 생각했겠지만, 지금은 모두 '소시오패스' 같더라구요. ㅋㅋ 결과적으로 더운 여름에 딱 적합한 책을 제가 고른 셈이네요. ^^ 

 

 

그러고보면 제가 보았던 길티 플레져류의 책표지들은 대부분 남성의 상반신 탈의 표지가 많았던것을 생각한다면 '다락방의 꽃들'은 완전 분위기가 다릅니다. 그러니 내용도 다를수밖에...^^;;

 

 

사실 캐시와 크리스의 죽음으로 아름답게(?) 마무리되었던 4권을 다 읽을때쯤 굳이, 캐시와 크리스가 없는 5권이 나와야했을까????했는데, 다 읽고 보니 전체 이야기와 가계도가 쫘악 펼쳐지면서 이 책을 읽어야 한가문에 얽힌 뒤틀린 욕망과 탐욕이 완전히 마무리 될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동안의 고독`이 떠올랐습니다. 공통점은 한 가문과 근친상간 정도겠지만, 한쪽은 그들이 두려워했던 악의 씨앗이 탄생하며 비극적으로 끝을 맺었다면, 한쪽은 악의 씨앗이라 믿었던 그들이 아름다운 향기를 가진 꽃으로 태어났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까요. 물론 그 향기를 얻기 까지 무수한 피가 거름이 되었지만.... 결국 씨앗이 문제가 아닌 꽃을 가꾸는 정원사의 손길에 따라 향기로운 꽃이 될지, 꽃도 피어보지 못한채 시들어 죽을지 결정이 되는것 같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20년전에 저는 '다락방의 꽃들' 대신 '백년동안의 고독'을 선택했는지 모르겠네요. ㅋㅋ 살짝 뒤바뀐감은 있지만, 그 당시 '백년동안의 고독'이 저에게 길티 플레져와 같은 감정을 주었었거든요. 만약 '다락방의 꽃들'을 그때 읽고, 지금 다시 읽었다면 감회가 달랐을것 같아요. 가끔은 책도 읽을시기가 잘 맞을때 케미가 잘 어울려지는것 같습니다. 그 케미가 잘 맞게 책을 만날때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가 내 얼굴에 자기 얼굴을 숙이는데, 살짝 미소까지 띠고 있었다. "당신의 꾸미지 않은 입술에 키스를 해도 되겠습니까? 정말 아름다운 입술이야." 그가 승낙이 떨어지기를 기다리지도 않고 내 입술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아, 깃털 같은 입맞춤에 전율의 감각이 몰려왔다. 이렇게 하는 게 제대로 된 출발이라는 걸 왜 모든 남자가 알지 못할까? 살아 있는 채로 잡아먹힐 듯 다루어지고, 혀가 밀고 들어와 질식당하기를 원할 여자가 세상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나는 아니었다. 나는 바이올린처럼 연주되고 싶었다. 피아니시모로 여리게, 라르고로 느리게, 레가토처럼 끊이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서 켜지고, 그러고는 크레센도로 최고조에 도달하고 싶었다. 오로지 나에게만 일어날 수 있는 황홀한 절정을 향해 감미롭게 가고 싶었다. 그것은 남자가 분위기에 딱 맞는 말을 하고, 손이 희롱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딱 맞는 그런 키스를 할 때만 일어나는 일이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중에서- 

 

5권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마음에 들었던 바이올린이 되고 싶게 했던 글. ^^

 

 

 

b*****e 2015.1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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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차분한데 내용은 파격 그래서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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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가 척추를 다쳐 몸이 불편했고, 원래 공포소설로 유명하다고 해서 놀랐다. 공포소설과 이 소설의 느낌은 정 반대인데 어떻게? 싶기까지 했다.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너무 순수하고, 어른들의 욕망때문에 기묘하게 뒤틀려 버린 그들의 인생을 생각해보면, 또 어떤 영문인지 모르게 심리적으로 고조되어 가는 분위기를 잘 잡아내는 심리묘사등이 공포소설과 일견
"분위기는 차분한데 내용은 파격 그래서 슬픔." 내용보기

  이 책의 작가가 척추를 다쳐 몸이 불편했고, 원래 공포소설로 유명하다고 해서 놀랐다. 공포소설과 이 소설의 느낌은 정 반대인데 어떻게? 싶기까지 했다.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너무 순수하고, 어른들의 욕망때문에 기묘하게 뒤틀려 버린 그들의 인생을 생각해보면, 또 어떤 영문인지 모르게 심리적으로 고조되어 가는 분위기를 잘 잡아내는 심리묘사등이 공포소설과 일견 겹치는 부분도 있다 싶다. 소설내내 할머니의 등장 자체는 사실 공포이기도 했고 말이다. 심지어 자신의 손자까지 죽이니까 말이다.

  한 행복한 가정의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아버지가 죽게 되고 그들의 삶은 180도로 바뀌게 된다. 사랑스럽고 예쁜 엄마는 사라지고,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채로 할머니이 다락방에 갇히게된다. 완전히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아이들처럼 감시받고 심리적인 공포, 위압감에 떨면서 자라나게 되는데, 그들에게는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 쯤에 그 이유가 밝혀지는데 상당히 충격적이다. 사실 나는 이 소설의 스토리를 미리 알았더라면 읽지 않았을 것이다. 너무 잔인하달까? 거기다 다시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에 더욱 슬펐다. 엄마가 너무 무책임하다 싶었다. 자신이 행동한 결과물에 대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그저 자기 좋을대로만 살아가니 말이다.

  겉표지는 뭔가 고혹적인 분위기가 있는데, 사실 내용은 그다지 고혹적이지 않다. 겉표지와 내용이 좀 따로놀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원서의 겉표지가 원래 어땠는지 궁금하다.

p***m 2015.09.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