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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띤 얼굴과 손만 빼꼼 나오고 표지가 온통 빨강으로 가득찬 이 그림책을 처음 받아 보았을 때, 거부감이 들수도 있는 빨강 색감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를 전체적으로 쫙 펴 보면 초록색 표지가 일부 보이는데 주인공 토미가 입고 있는 체크무늬 초록 잠옷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바람, 비, 어둠, 큰 웃음소리까지 예상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빨간 담요를 꼭 감고 다니던 토미가 작은 새의 안전을 위해 용기를 내게 되고 단단한 껍질, 갑옷, 무적의 요새 역할을 했던 담요로부터 벗어나 진짜 인생 속으로 풍덩 뛰어들게 된다는 내용이다. 빨강으로 표현한 두려움과 초록으로 표현한 안전감이 묘하게 대비되며 자신의 두려움을 다른 이의 안전을 걱정하게 되면서 극복해내는 볼수록 매력적인 그림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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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따뜻한 색감으로 토미의 작은 세계를 만들어주고, 페이지를 넘길수록 자연스럽게 ‘나만의 담요’를 떠올리게 된다. 누군가의 품일 수도, 좋아하는 장소일 수도, 혹은 진짜 담요일 수도 있다. 그곳에서 다시 힘을 얻어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순간, 우리는 조금 더 단단해진다.
일상의 두려움과 용기를 담백하게 안아주며, “괜찮아, 천천히 나가도 돼”라고 속삭이는 듯한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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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새, 생쥐. 무섭고 걱정되는 게 많은 아이 토미가 마법 같은 담요를 만나면서 학교도, 운동장도, 모험도 가능해졌다. 담요를 덮어 쓴 후 토미에게 더 이상 두려움은 없다. 그런데 진짜 멋진 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담요가 사라졌을 때였다. 추운 바람도, 고양이의 털도, 새의 노래도 온몸으로 느끼면서 자유로움과 아름다움을 느낀다. 아이들에게 두려워도 괜찮다는 것, 두려워도 앞으로 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