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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글 쓰는 보건교사 나애정 2025 생각의빛
<글쓰는 보건교사>는 단순한 직무 안내서나 글쓰기 기술서의 범주를 넘어, 보건교사의 직업 정체성과 업무 수행 방식 자체를 재구성하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텍스트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보건교사의 업무를 기존의 ‘의료’ 혹은 ‘교육’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 ‘글쓰기’라는 매개를 통해 재해석하며, 보건 업무의 본질이 곧 메시지의 생산과 전달에 있음을 일관되게 주장한다. 특히 <글쓰는 보건교사>가 제시하는 핵심 명제—보건 업무는 글로 시작해 글로 끝난다는 통찰—은 다소 선언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실제 학교 현장의 업무 흐름을 구체적으로 따라가 보면 그것이 경험적 사실에 가깝다는 점이 드러난다.
보건교사의 일상은 감염병 대응 공지, 보건 교육 자료 작성, 학부모 안내, 내부 보고 등 다양한 형태의 문서 생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작업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타인을 설득하고 행동을 유도하는 ‘전략적 글쓰기’의 성격을 지닌다. <글쓰는 보건교사>는 바로 이 지점을 포착하여, 글쓰기를 부수적 능력이 아닌 핵심 직무 역량으로 재위치시킨다. 이는 보건교사의 전문성을 재정의하는 시도이기도 하며, 글쓰기 능력이 곧 업무 효율성과 직결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드러낸다. 또한 <글쓰는 보건교사>는 글쓰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쓰기에 대한 심리적 저항을 분석하는 데서 논의를 출발시킨다. 많은 보건교사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고 회피하는 이유를 단순한 능력 부족이 아니라 ‘경험의 부재’와 ‘과도한 부담감’에서 찾으며, 이러한 접근은 독자가 자신의 상태를 성찰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처방 이전에 진단을 선행하는 방식으로, 이후 제시되는 실천 전략의 설득력을 높이는 중요한 장치로 기능한다.
실천적 측면에서 <글쓰는 보건교사>가 제안하는 방법론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일반적인 글쓰기 교육이 짧은 글쓰기 훈련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이 책은 ‘책 쓰기’를 글쓰기 역량 강화의 핵심 도구로 제시한다. 이는 장문의 구조를 체득하고 사고의 흐름을 조직하는 경험이 글쓰기 전반의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관점에 기반한다. 더불어 자판 필사와 감상 글쓰기와 같은 반복적 훈련을 통해 글쓰기의 ‘근육’을 형성해야 한다는 주장은 기능 습득의 과정론적 이해와 맞닿아 있다. 특히 “처음부터 자신의 글을 쓰려 하지 말라”는 조언은 모방과 반복을 통해 숙련에 이르는 학습 원리를 글쓰기에 적용한 것으로, 실천 가능성이 높은 전략으로 평가된다. 한편, <글쓰는 보건교사>는 글쓰기의 효과를 업무 영역에 한정하지 않고, 개인의 정서적 안정과 성장의 문제로까지 확장한다. 저자 나애정의 사례에서 드러나듯, 글쓰기는 직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기 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로 기능하며, 이는 결과적으로 직업적 만족도와 자존감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실제로 저자는 꾸준한 책 쓰기 활동을 통해 강의 기회를 얻고, 전문성을 확장해 나가는 경험을 제시함으로써 글쓰기가 개인의 경력 발전과도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서사는 <글쓰는 보건교사>의 메시지를 이론적 주장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실천적 가능성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더 나아가 <글쓰는 보건교사>는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글쓰기의 필연성을 강조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감염병 상황에서 보건교사의 소통 방식이 대면 중심에서 비대면 중심으로 전환되었고, 그 과정에서 글쓰기는 핵심적인 소통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디지털 환경의 확장과 함께 지속될 구조적 변화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글쓰는 보건교사>가 제시하는 글쓰기 역량은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으로 기능한다. 종합하면, <글쓰는 보건교사>는 글쓰기라는 도구를 통해 보건교사의 업무 수행 방식, 전문성, 그리고 직업적 정체성을 통합적으로 재구성하는 텍스트이다. 이 책은 글쓰기를 ‘잘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일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조건’으로 재정의하며, 나아가 글쓰기를 통해 보건교사가 더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더 깊이 성찰하며, 더 주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논증한다. 결국 <글쓰는 보건교사>가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 보건교사는 과연 글쓰기 없이 자신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결론으로 수렴된다. 글쓰기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보건교사의 본질적 역량이다. #글쓰는보건교사 #나애정 #생각의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