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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럼의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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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러 마녀재판 공식기록에 존재하는 실존인물 흑인 여성노예 ‘티투바’의 삶을 그린 책이다. 근데 공식기록에 재판 이후 ‘티투바’라는 사람의 기록은 존재하지만 어떻게 살았는지는 자세히 기록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책에 서술된 그녀의 일생은 공식기록과 정확히 닮아있지는 않다.책을 다 읽고 처음 든 생각은 티투바의 삶이 너무나 기구하다는 것… 삶이 왜 이렇게까지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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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러 마녀재판 공식기록에 존재하는 실존인물 흑인 여성노예 ‘티투바’의 삶을 그린 책이다. 근데 공식기록에 재판 이후 ‘티투바’라는 사람의 기록은 존재하지만 어떻게 살았는지는 자세히 기록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책에 서술된 그녀의 일생은 공식기록과 정확히 닮아있지는 않다.

책을 다 읽고 처음 든 생각은 티투바의 삶이 너무나 기구하다는 것… 삶이 왜 이렇게까지 그녀에게 가혹해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티투바의 삶에서 희망은 찾아볼 수 없었고 이 사실이 더 잔인한 이유는 아마도 티투바는 자신의 삶처럼 냉혈한 인간이 아닌 사랑을 갈망하던 사람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진심으로 사랑받고 그 사랑 속에서 행복하길 원했지만 티투바에게 주어진 사랑은 소유를 위한 사랑, 폭력을 동반한 사랑이었다. 너무 비참한 삶을 사는 티투바에게 이런 사랑은 그저 고통이었다.

이 책은 사실 위로와 공감과는 거리가 멀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극단적인 비극만을 그린다. 절대 구원받을 수 없는 인생, 탄생부터 파괴된 인생, 내 노력이나 의지와 주위 사람들의 응원으로도 복원될 수 없는 인생만을 보여준다. 이 모든 게 티투바의 인생이라는 사실까지 너무 비극이었다.

티투바는 흑인이며 여성이며 노예라는 이유로 핍박받고 배척당하며 마녀라는 오해를 받는다. 백인들은 그녀를 보고 ‘세일럼의 마녀’라 낙인찍으며 혐오한다. 여기서 생각해 볼 점은 ‘마녀’라는 낙인은 그녀가 정말로 마녀이기 때문일까, 티투바에게 느끼는 두려움이 만들어낸 이름일까? 사람들은 언제나 흩어진 진실보다는 눈앞에 떠다니는 소문에 귀를 기울이곤 한다. 그녀의 모습에서 마녀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일까, 마녀라는 존재 자체에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일까.

그럼에도 이 이야기가 남긴 것이 있다면, 티투바가 끝까지 사랑을 원했다는 것이다. 사랑을 원했다는 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 증오의 대상과 연민의 대상이 아닌 그저 한 사람으로 존재하고 싶었다는 티투바의 의지가 기억에 남는다. 망자로 남아 이어질 그녀의 의지에도 언제나 사랑이 깃들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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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e 2025.12.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