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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된 여섯 편의 소설이 하나같이 소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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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원<2025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 이주란 외 5명>수록된 여섯 편의 소설이 하나같이 소중했다.이 중 단 하나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뽑아야 했다니, 이번 심사가 얼마나 어려웠을지 짐작된다.책을 펼치기 전부터 설레었다.이주란, 김성중, 김연수, 임선우. 내가 애정하는 작가들의 이름이 한자리에 모였다.게다가 서장원, 최예솔 작가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목소리를 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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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원<2025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 이주란 외 5명>

수록된 여섯 편의 소설이 하나같이 소중했다.
이 중 단 하나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뽑아야 했다니, 이번 심사가 얼마나 어려웠을지 짐작된다.

책을 펼치기 전부터 설레었다.
이주란, 김성중, 김연수, 임선우. 내가 애정하는 작가들의 이름이 한자리에 모였다.
게다가 서장원, 최예솔 작가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목소리를 만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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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인상 깊었던 세 편

🌿 이주란 〈겨울 정원〉
올해 김유정문학상 수상작답다.
화려한 소재는 없지만, 잔잔한 일상 속 감정을 깊이 파고드는 힘이 있다.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솜뭉치처럼 답답하게 뭉쳐 있었다.
현실을 바꾸지 못하는 인간의 무력함, 그저 ‘받아들이고 아파하는 일’만이 남는 현실성.
이주란 작가 특유의 감성은 여전히 짙고, 나는 이 이야기를 장편으로 다시 만나고 싶다.

p.7
삶에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는, 그리고 삶을 사랑한다는 의미는 이런 것이 아닐까? 사랑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도, 거창한 다짐으로 무언가를 자꾸만 하려고 하지 않아도, 겨울 정원을 가꾸듯 묵묵히 하루를 살아내는 것.

p.32
그동안엔 누가 보지도 않는데 누가 보는 것처럼 너무 조심하며 살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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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중 〈새로운 남편〉
김성중 작가다운 신선한 설정과 흡입력.
‘나와 만나면 어떨까?’라는 의문을 품은 적이 있다.
AI 남편이라는 독특한 이야기를 펼치는데, 어쩌면 또 다른 나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결국 인생에서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 존재는 ‘나 자신’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짧지만 강렬했다.

p.55
아무리 그가 인간의 모사품이라고 해도 이 눈빛만은 진짜다. 그리고 나는 이 눈빛이 없는 곳에서는 살 수가 없다.

p.59
상실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혼자 남겨지는 데 불안을 느끼는 것, 습관대로 행동하는 것, 습간이 아무리 부조리하더라도 바꾸는 대신 고통을 감내하는 것, 그건 바로 내 모습이었다.

p.62
사랑으로 인한 불행을 모두 '숭고하다'고 가르쳐준 책들의 잘못된 교육을 거쳐 지금의 내가 되었다. 서재에 꽂힌 고전의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인생을 건 모험들이 가득하다. 삶의 미로에서 길을 잃었을 때 그런 책들이 지도나 나침반이 되어준 적이 있던가? 불행에 의미를 붙이면서 항상 더 복잡한 미로에 뛰어들도록 종용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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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수 〈조금 뒤의 세계〉
김연수 작가의 문장은 언제나 따뜻하다.
그의 문장을 빌려 토닥임을 받고, 철학적인 구절에 가슴을 얻어맞는다.
두 문단을 통째로 필사할 만큼 마음을 빼앗겼다.
사랑한다, 사랑해....
이 소설 한 편으로 하루가 고요하게 정화된다.

p.103
"저는 조금 뒤의 세계를 스스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 뒤로는 나뭇잎을 잡아당길 때 힘을 주지 않았어요."

p.105
"매일매일의 구름 앞에서 우리 인간은 말이야, 무기력한 존재야. 구름의 모양은 제멋대로 펼쳐지지. 우리는 구름의 모양을 만들거나 옮길 수 없어. 언뜻 보면 스티글리츠의 구름 사진은 그런 인간의 삶을 은유하는 것 같다. 매일 우리 앞에 펼쳐지는 불규칙하고 우연적인 인생의 풍경을 찍은 것처럼 말이지. 그런데 그거 아니? 계속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구름만 있는 건 아니라넌 거. 스티글리츠가 매일매일 찍은 건 구름만 있는 건 아닌 풍경인 거야. 모든 사람이 구름만 보고 있을 때, 스티글리츠는 포기하지 않고 거기에는 구름만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찍었어. 그 사진들 이후로 사진은 하나의 예술로 자리를 잡았지.
모두가 끔찍하다고 말해도 끔찍하기만 한 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다른 걸 보는 것, 그게 바로 예술이 하는 일이야. 이 현실에는 현실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 다른 것에 집중할 때, 너는 네 인생을 바꿀 수 있어. 그 다른 것이 바로 꿈이야. 꿈을 볼 수 있는 사람은 꿈의 내용을 바꿀 수 있어. 알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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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가 뿌듯하다.
내 마음에 꼭 맞는 책을 만났을 때의 기쁨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이런 행복을 안겨준 작가님들과 출판사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좋은 사람에게 선물하려고 구매했다.
선물하기도 너무 좋은 책,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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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빈 평점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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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b*****9 2025.11.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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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에는 수상작인 이주란 작가의 <겨울 정원> 외 수상 후보작인 5인의 작가의 작품이 실려있다.책을 읽는, 특히 문학 작품을 읽는 독자들이 별로 없는 요즈음 시대에도 꾸준하게 작품을 발굴하고 수록하는 발행인이 있다는 것에 문학을 사랑하는 한 명의 독자로서 감사드린다.모쪼록 작가들은 재미있고 참신한 글들을 써주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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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에는 수상작인 이주란 작가의 <겨울 정원> 외 수상 후보작인 5인의 작가의 작품이 실려있다.
책을 읽는, 특히 문학 작품을 읽는 독자들이 별로 없는 요즈음 시대에도 꾸준하게 작품을 발굴하고 수록하는 발행인이 있다는 것에 문학을 사랑하는 한 명의 독자로서 감사드린다.
모쪼록 작가들은 재미있고 참신한 글들을 써주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독려하는 문학상과 작품집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1 2026.03.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