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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내게 사랑의 불을 붙게 한 장길산
"내게 사랑의 불을 붙게 한 장길산" 내용보기
사실은 Yes24에서 이 책을 구입해서 읽은 게 아니라 오래 전부터집에 있던 걸 올해 읽었다. 맞춤법이 바뀌기 전에 출판 된 거라 잘 맞지 않고 종이도 누렇게 바랬고 활자가 작아서 읽는 데 오래 걸리지만 시력이 상할 정도로 빠져들었다. 처음 두 권은 흥미가 생기는 중에도 조금 지루했고 세 권째로 접어들면서 식음을 전폐하고 싶을 만큼 재미있었다. 제목이 장길산인데도 주인공은
"내게 사랑의 불을 붙게 한 장길산" 내용보기
사실은 Yes24에서 이 책을 구입해서 읽은 게 아니라 오래 전부터집에 있던 걸 올해 읽었다. 맞춤법이 바뀌기 전에 출판 된 거라 잘 맞지 않고 종이도 누렇게 바랬고 활자가 작아서 읽는 데 오래 걸리지만 시력이 상할 정도로 빠져들었다. 처음 두 권은 흥미가 생기는 중에도 조금 지루했고 세 권째로 접어들면서 식음을 전폐하고 싶을 만큼 재미있었다. 제목이 장길산인데도 주인공은 꽤 여러명이다. 장길산보다 주변인물들이 저 많이 등장한다. 실감나고 힘이 넘치는 싸움 장면과 탐관오리를 숨막히게 속이는 장면이 압권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해서 다 읽고 2주일이 지나도록 장길산 생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장길산의 매력에 푹 빠져서 야위고 멍해졌다. 군데군데 내 눈물샘을 눌러대는 곳이 있었는데 장산곶메 이야기, 장길산 친어머니의 죽음, 산지니가 참수 당할 때, 탑고개가 짓밟힐 때, 스님이 된 친아버지를 어렵사리 만나 아버지라고 불러보고 싶어 한 장길산과 또 오너라, 하고 말하던 친아버지의 사랑, 여환당이 잡혀갈 때... 마감동의 처절한 최후에서는 최형기가 앞에 있으면 물어뜯고 싶도록 속상했다. 고달근의 배신으로 최후를 맞는 이경순과 풍비박산 난 묘옥과 여문이, 장길산네 봉순과 수복이 구월이. 그리고 불쌍한 수많은 의적들의 죽음. 장길산과 최형기와의 마지막 결투 장면에서는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가슴이 무너지는 슬픔을 맛보았고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장길산답게 생긴 사람이 없어서 인상을 똑부러지게 확인할 수 없는 게 안타까웠다. 그토록 굳건한 장길산이 숨겼을 외로움과 슬픔을 나는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개정판 장길산을 사서 다시 읽어봐야겠다. 마음을 더 이상 상하지 않고 읽을 수 있을 때까지 읽고 또 읽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친아버지를 만나서 헤어지기 전에 아버지라고 불러도 되냐고 물었을 때, 아버지가 했던, "그래라." "또 오너라." 최형기와의 마지막 결투 직전에 최흥복이 한 말. "성님, 마지막은 제가 하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 죽어가는 최형기가 장길산에게 수복이와 구월이와 봉순이에 대한 소식을 말하던 구절.
s***9 2003.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장길산을 왜 드라마로 만들지 않는가?
"장길산을 왜 드라마로 만들지 않는가?" 내용보기
홍명희의 '임꺽정'은 완결되지 않은 책으로 알고 있다. 완결되지 않은 작품은 TV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장길산은 완결된 작품이지만 TV 드라마로는 제작되지 않았다. TV드라마로 제작된다면 아마 작가의 의도나 작품의 내용이 변질될 수 도 있으리라. 행간에 숨어있는 한과 눈물, 그리고 기쁜 우리 조상들의 삶이 사라질 수도 있으리라. 속칭 386 세대로 이 작품은 필독서였다. 10
"장길산을 왜 드라마로 만들지 않는가?" 내용보기
홍명희의 '임꺽정'은 완결되지 않은 책으로 알고 있다. 완결되지 않은 작품은 TV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장길산은 완결된 작품이지만 TV 드라마로는 제작되지 않았다. TV드라마로 제작된다면 아마 작가의 의도나 작품의 내용이 변질될 수 도 있으리라. 행간에 숨어있는 한과 눈물, 그리고 기쁜 우리 조상들의 삶이 사라질 수도 있으리라. 속칭 386 세대로 이 작품은 필독서였다. 10여전, 장길산 정도의 작품은 읽고 집 책꽂이에 꽂아 놓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읽기 시작하다가 5권을 중간을 읽다가 사정이 생겨 중단하게 되었다. 몇달 전 고향에 갔다가 먼지가 뽀얗게 싸인 장길산을 보고 다시 읽기로 결심하고 다시 1권부터 읽기 시작했다. 5권을 읽기 시작할 때, 와우에서 6권부터 10권까지를 주문하려고 하니.....판권이 다른 출판사로 이전되어 책의 표지가 달라져 있었다. 아주 긴 세월을 장길산이라는 작품이 나를 기다려 준 것같은 착각에 빠지도록 했다. 그 만큼 장길산의 작품은 우리민요 아리랑과 같이 우리와 함께 숨쉴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1권 시작부분에 나오는 장산곶매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구월산 토벌군의 만행은 80년대 광주를 생각나게 했다. 책을 읽을 수록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난 사람으로 지난 여름의 수해와 농민들이 마늘과 쌀을 태우던 뉴스가 생각났다. 나라를 경영함에 있어 불가피한 것들이 많겠지만 쉬쉬하고 있다가 문제 터지면 나 몰라라 하는 분들이 많은 탓에 책을 읽으며 한숨이 절로 났다. 각설 하고 중국에 수호지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장길산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t****o 2003.12.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