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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강화도 여행을 계획한 날 폭우 예보를 들었다. 아, 좀 귀찮은데. 누군가 나서서 취소해주면 좋겠다. 아쉽지만 하는 수 없이 다음에 다시 날을 잡자며 너그럽게 아량을 베푸는 척 하고 싶은 마음. 도대체 마음이란 뭘까. 한치앞을 볼 수없는 비를 뚫고 강화도에 도착해 카페에 들어갔다. 한 친구가 모두에게 준비한 그림책 선물. “마음은 어떻게 풀어요” 쉽게 읽히지만 가볍지 않은 글, 아기자기하고 귀엽지만 표정과 숨은 디테일이 넘쳐서 자꾸만 보게 되는 그림. 다같이 읽고서 각자의 베스트 문장과 그림을 뽑아보기로 했다. 이건 얼마전 내 마음 같아서, 요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저건 친구에게 전해주고 싶어서, 보면 볼수록 하나만 뽑기가 어려웠다. 그 중에 나의 베스트는 ‘혹시의 강’이다. 마음이 어긋날때마다 품게되는 혹시의 조각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부서지고 나뉘어져 끝내 상대편의 마음에 도착하지 못하게 만든다. 나는 지금도 ‘혹시의 강’에 갇힌 것 같다는 말을 하고나니 이런, 목안이 뜨겁게 차오른다. 도대체 마음이란. 마음에 관한 수많은 책이 있다. 그 책들 속에서 마음이 들어간 문장만 뽑아도 백과사전은 될 것이다. 그만큼 흔하고, 그래서 어려운 마음, 한번 엉키면 도무지 풀리지 않아 냉큼 잘라버리고 싶어지는 그런 마음. 그럴 때 미지의 목소리가 들린다. “마음이 실이야? 마음이 어떻게 엉켜.” 짝꿍에게 선물하려고 또 주문했다. 같이 읽어보고 그에게 베스트 문장과 그림은 무엇이었든지 나눠봐야지. 어둡고 컴컴한 혹시의 강을 끝끝내 통과하고 미지(未知)의 마음에 닿게 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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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어우려져 마음이라는 넓은 영역을 어렵지않게 접근한 작가님의 필력👍 상대의 마음을 먼저 알고 솔직하게 물어야 한다는 결론에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ㅎ '맞아 그거야' 라고 되세기며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ㅎ 아이들에게도 재밌고 쉽게 읽혀질거같다. 그냥 물어보면 금방 해결될 것들이 나의 상상 속에서 점점 커지고 괜히 눈치보게 되거나 오해하게 되는 상황들이 많았는데 솔직하게 너의 마음이 어떤지 용기내서 물어봐야겠다ㅎ |
| 독서의 유익함이야 한두가지가 아닐 테지만, 타인의 마음을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것이 으뜸일 듯합니다. 말에 대한 감수성이 좋아진다면 독서력 또한 좋아지겠지요? 이 사랑스런 그림책은 말에 대한 섬세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해서 타인의 마음에 어떻게 다가갈까 그 방법을 아이에게 알려줍니다. 아직 돌도 지나지 않았는데 그림책 읽어주면 뚫어져라 책에 집중하는 제 귀여운 손녀에게 읽어줄 겁니다. 돌이 지나면 또 읽어줄 거구요 할아버지라고 부를 줄 알게 되면 또 읽어줄 겁니다. 더 나중에 진짜 꼬부랑 할아버지가 되면 어쩜 그때는 제게 읽어주려나요? 할아버지, 마음은 어떻게 풀어요? 그렇게 시작하겠지요 하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