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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용서를 반복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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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는 언덕'을 내가 갖게된데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웃음) 나의 둘째 이모가 내 생일때 무엇을 사줄까? 라고 물은적이 있었다. 그때가 초등학교 시절이었는데 이모의 아들,즉 나의 사촌은 나보다 한살이 많은 중학생이었다. 그때 나는 이모에게 대뜸 책을 사달라고 했는데 이모는 책에 거의 손을 대지 않는 사촌오빠를 돌아보며 말했었다. '너도 동생처럼 책좀 읽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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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는 언덕'을 내가 갖게된데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웃음) 나의 둘째 이모가 내 생일때 무엇을 사줄까? 라고 물은적이 있었다. 그때가 초등학교 시절이었는데 이모의 아들,즉 나의 사촌은 나보다 한살이 많은 중학생이었다. 그때 나는 이모에게 대뜸 책을 사달라고 했는데 이모는 책에 거의 손을 대지 않는 사촌오빠를 돌아보며 말했었다. '너도 동생처럼 책좀 읽는게 어때?' 오빠는 대뜸 화를 내며 그 뒤로 나만보면 슬슬 피했었다. 이모는 나와 함께 서점에 가 보고싶은 책을 고르라고 했었다. 나는 그때 만화로된 '구운몽'이란 책을 골랐는데 이모가 만화로 된 것보다 이 책을 읽어보는게 어떻겠냐며 골라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작가는 미우라 아야코상. 나는 지금도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다. 난 조금도 이렇게 살고싶지 않다고.... 주인공 나오미는 '바른생활 가정'에서 곱게곱게 자란다. 그리고 고등학교 교사인 다께야먀 선생을 좋아한다. 그러나 교사인 다께야마는 교사로써의 양심으로 그녀를 거부하고 대신에 나오미는 그의 친구인 료이찌를 알게된다. 료이찌는 바람둥이일 뿐더러 놀기를 좋아하는 별로 좋지 않은 부류의 사람이었다. 나오미는 료이찌의 꼬임에 금방넘어가고 료이찌역시 나오미를 단순히 가지고 놀려는 것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하여 어렵사리 둘은 결혼하고 행복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료이찌는 그런 결혼 생활에 금방 싫증을 느끼고 데루꼬란 여자와 바람을 핀다. 나오미는 그 사실을 알고 다께야마를 찾아가나 우연인지 아님 일부러인지 교오꼬는 다께야마의 여자였던 것이다. 음.... 단순히 연예소설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나도 여기까지는 정말 지루함을 느꼈다 할 정도로 읽었으니까. 하지만 마지막 부분이 이 소설의 클라이막스다. 나오미는 훗날 진심으로 용서를 빌며 처가로 찾아온 료이찌를 받아들인다. 병까지 걸린 그를 보살피며 지내던 어느날 나오미의 집으로 교오꼬가 찾아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료이찌는 교오꼬와의 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그녀를 찾아간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그녀가 술에 탄 수면제때문에 추운 겨울날 쓰러지고 동사하고 만다.. 차갑게 식은 그를 묻은 그날 나오미는 료이찌가 남긴 그림을 보게된다. 십자가에 매달린,피를 뚝뚝 흘리는 그리스도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 사내의 그림. 그 그림속의 사내는 료이찌 자신이었다. 료이찌는 마지막은 비참하게 끝나버렸지만 그동안의 죄를 물어 용서를 구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아내 나오미와 그리스도 예수에게.... 인간이 어리석음을 저질렀을때 받게되는 처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결국 자신의 고통으로써 그 용서를 받게되는 인간은 신 앞에서 한없이 나약한 존재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는 죽음을 맞이할때까지 수없는 후회와 고통을 받게되겠지. 하지만... 하지만 그 고통 앞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는건 우리가 용서를 구할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 아닐까? 나오미가 자신의 눈앞에서 그리도 난폭하게 학대하고 다른 여자를 만나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한 료이찌를 마지막에 진심으로 용서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그 인간만이 지닐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일지도......
b*****e 2001.10.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재미있게 읽은 연애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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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심각하게 읽는 사람은 없겠지만 어떤 소설책의 경우엔 정말 주의를 기울이며 읽어야 내용을 이해할 수 있기도 하다. 미우라 아야꼬의 소설은 대개가 쉽게 읽히며 그 가운데 진한 감동과 재미가 있다. 이 소설은 빙점에 비해서 그 긴장도는 약하지만, 인물 사이의 갈등에서 빚어지는 묘한 긴장감으로 인해 손에서 책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미우라 아야꼬가 주로 쓰는 수법으로 A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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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심각하게 읽는 사람은 없겠지만 어떤 소설책의 경우엔 정말 주의를 기울이며 읽어야 내용을 이해할 수 있기도 하다. 미우라 아야꼬의 소설은 대개가 쉽게 읽히며 그 가운데 진한 감동과 재미가 있다. 이 소설은 빙점에 비해서 그 긴장도는 약하지만, 인물 사이의 갈등에서 빚어지는 묘한 긴장감으로 인해 손에서 책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미우라 아야꼬가 주로 쓰는 수법으로 A라는 사람이 B를 좋아 했으나 결국은 B는 C와 만나게 되고, B를 좋아하게 될 때는 이미 A에게는 다른 사람이 생기는 이런 수법이다. 결국 독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일치하지 않고 자꾸 어긋난다. 이 작품에서 제일 손에 땀을 쥐게 했던 대목은 로이지가 데루코를 만나 절교를 선언하려는 장면이다. 알콜 중독에서 벗어났던 로이지는 그 증표로 데루코가 선물한 위스키를 병도 따지 않은 채로 돌려주지만 데루코의 "딱 한잔"의 유혹에 그만 넘어가고 만다. 그래서 결국 비극 아닌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데 너무 자세히 이야기하면 독자가 재미없을 것 같아 이만 생략한다. 미우라 아야꼬는 기독교 신자로서 자신의 신앙을 소설 속에 드러내지만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매력이 있다. 오히려 기독교에 대한 회의에서 시작한다. "난 참 믿음이 없어..."이런 식이다. 그런데 종국에 가서는 결국 신앙의 승리로 기독교가 부각된다. 오랜 병마에 시달렸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상상력만큼 전혀 손상되지 않고 나래를 마음껏 펼치고 있다.

[인상깊은구절]
남을 인내 있고 관대하게 대하라. 당신도 타인이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 될 점을 사실상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j***1 2003.01.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