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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것은 서로 통한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서로 통한다-" 내용보기
적당히 서양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동양미술의 조용함에 놀란다. 그리고 금세 화려하지도 강하지도 유혹적이지도 파괴적이지도 않은 그들에게 지루해져버린다. 그리고 다시 서양미술로 눈을 돌려 행복해한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이 보기에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은 차분하고 조용하게 흘러간다. 작가가 좋아하는 그림들이 동서양을 오가며 펼쳐진다. 가장 특이한 면은 동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서로 통한다-" 내용보기
적당히 서양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동양미술의 조용함에 놀란다. 그리고 금세 화려하지도 강하지도 유혹적이지도 파괴적이지도 않은 그들에게 지루해져버린다. 그리고 다시 서양미술로 눈을 돌려 행복해한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이 보기에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은 차분하고 조용하게 흘러간다. 작가가 좋아하는 그림들이 동서양을 오가며 펼쳐진다. 가장 특이한 면은 동서양의 작품의 닮은꼴을 찾아내는 것이다. 물론 너무나 다른 두 미술양식을 짜맞추다보니 가끔 갸우뚱할 일도 생기지만 몬드리안이 조선의 보자기를 본다면, 이라는 가정에 이르면 그냥 감탄해버리는 것으로 충분해진다. 조선의 보자기를 눈여겨 본 적이 있었던가. 우리네 집 이불보며 깔개에서 보던 그 천의 문양들. 조각난 천을 꼼꼼이 모아 꿰맨 그 천들은 이미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몬드리안보다도 클레보다도 아름다운 그들의 예술을 보라. 우리의 어머니들이 만들었을 보자기의 문양은 선과 면의 수학적 조화안에 아름다운 색까지 들어가 여느 추상작품보다 훨씬 아름답다. 서양의 추상작품을 바라보고 선뜻 아름답다, 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 보자기들은 마냥 아름답기만 하다. 그래, 왜 우리는 이런 곳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못했던가. 작가의 뛰어난 안목이 존경스러워진다. 그를 제외한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서양작품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위와 같이 절묘한 비유는 찾기 어렵지만 작가가 서양미술을 전공해서인지 서양미술작품에 대한 좋은 설명들이 꽤 많다. 책에 지나친 깊이를 강요하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손을 잡아주면 좋겠다. 이 책은 서양미술사를 강해하거나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려주려는 책이 아니다. 작가의 시각에서 본 작품감상을 모은 책일 뿐이다. 또한 단지 동서양미술이 짜맞춰지지 않는다고 해서 책을 덮는다면 그것은 독자의 잘못된 판단이다. 애초에 동서양미술은 완벽하게 매치될 만한 것이 아니지 않는가. 이 책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그림들과 그 설명만으로도 책은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끝까지 이 책을 넘겼다면 이런 느낌을 아마 쉽게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가장 아름다운 것은 서로 통한다- 라는 것을..

[인상깊은구절]
동양 그림에서 잘 그려진 그림을 보고 '기운생동'한다고 평한다. '기운'이 넘쳐나는 그림이란 뜻인데, 사실 '기'라는 것은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다. 마치 화면 안에서 기운이 약동하여 살아 있는 듯한 경지를 말한다. 그것은 또한 화가가 영감이 아직 생생할 때 단번에 그 영상을 화폭위에 옮겨놓는 일필휘지의 경지와 일맥상통한다. 그래서 서양미술에서 걸작이란 의미를 동양미술에서는 득의작, 곧 '뜻을 얻은 작품'이라는 찬사를 보내는 것이다.
g******g 2001.03.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젬마가 인기있는 이유
"한젬마가 인기있는 이유" 내용보기
한젬마의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그 이전부터 예술전문가들이 대중을 상대로 예술작품을 쉽게 해설한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도 그러한 일련의 흐름에 속하는 책이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보통 서양이면 서양, 동양이면 동양작품만을 다루는 데 이 책은 동서양을 넘나들며 우연히도 동서양에 비슷하게 나타나 있는 것들을 하나의 제목안에 아우르며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한젬마가 인기있는 이유" 내용보기
한젬마의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그 이전부터 예술전문가들이 대중을 상대로 예술작품을 쉽게 해설한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도 그러한 일련의 흐름에 속하는 책이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보통 서양이면 서양, 동양이면 동양작품만을 다루는 데 이 책은 동서양을 넘나들며 우연히도 동서양에 비슷하게 나타나 있는 것들을 하나의 제목안에 아우르며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는 특성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면 한젬마의 책이 인기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돌려 말할 것 없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이 책은 그러한 요소가 빠져있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나름대로의 감상을 지나치게 자세하다고 여길 정도로 풀어놓고 있지만 왠지 공감이 가지 않는다. 공감이 가지 않는 이유는 뭘까? 지나치게 감상적인지, 아니면 너무 자세하게 자신의 감정을 설명하려고 해서인지... 하지만 동서양을 넘나들며 서술한 그의 의도는 높이 살만 하다.
j*****8 2001.09.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