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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소녀들에게 추천.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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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한국인 작가인 유미리의 '여학생의 친구'를 읽었다. 유미리는 3학년 2학기 문학 시간에 배우고 있는 작가이다. 작가와 그 작품 세계에 대해 배운다기 보다는 '물가의 요람'이란 자서전 느낌의 작품 하나를 낭독하는 게 전부이지만.. 그래도 문학 시간을 계기로 가네시로 가즈키 말고도 재일 작가를 한 명 더 알게 되어 기쁘다. 독서의 세계가 조금은 트였다는 느낌. 검색해보니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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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한국인 작가인 유미리의 '여학생의 친구'를 읽었다. 유미리는 3학년 2학기 문학 시간에 배우고 있는 작가이다. 작가와 그 작품 세계에 대해 배운다기 보다는 '물가의 요람'이란 자서전 느낌의 작품 하나를 낭독하는 게 전부이지만.. 그래도 문학 시간을 계기로 가네시로 가즈키 말고도 재일 작가를 한 명 더 알게 되어 기쁘다. 독서의 세계가 조금은 트였다는 느낌. 검색해보니 '물가의 요람'은 이미 절판되어 구하기 어렵게 되었고(헌책은 있더라도 사고 싶지 않고), 이 '여학생의 친구'라는 책이 표지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제목도 마음에 들어 인터넷 서점으로 다른 책들과 묶어 주문하게 되었다.

이 책의 구성은 '여학생의 친구'와 '소년 클럽'이라는 두 중편 소설로 엮어져 있고 전자는 고 갸루들의 원조교제와 원조교제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준 것과 동시에 여고생 미나의의 진정한 의미로의 친구가 되어준(적어도 내겐 그렇게 느껴졌다) 겐이치로라는 할아버지가 나와 이야기를 꾸려갔고, '소년 클럽'은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네 명의 소년이 성(性)에 눈떠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눈 떠간다는 과정이 성 범죄와 연관이 있어서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소설이니까 그러려니 하겠지만 실제로 저런 사건이 일어나지 말란 법도 없으며 또 일어나게 된다면.. 이란 생각도 들어 잠시 아찔해지기도 했다. 당황스럽게 만드는 거야 앞의 '여학생의 친구'에서의 성도 마찬가지였지만, 여성인 나로서는 뒷 이야기에 더 동요하게 된 것 같다.

무튼 240쪽 남짓의 얇은 책을 꽤 오랫동안 읽었는데(이는 '여학생의 친구' 앞 부분에 겐이치로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갑작스레 겐이치로와는 전혀 접점이 없어보이는 미나의 이야기가 길게 진행되어 뭐가 뭔지 모르겠어 지루해졌던 탓도 큰 거 같다) 내가 여자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내가 유독 그런 건진 몰라도 '여학생의 친구'의 주인공인 '미나'의 생각에는 공감되는 것이 참 많았다. 읽으면서 '친구'의 의미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고 포기하게 되고 그러면서도 아주 조금은 희망을 걸어보기도 하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몇일동안 혼자서 마음을 이래 보았다가 또 저랬다가, 어떠한 방황도 한 거 같다. 그럼에도 '친구'에 대한 고민, 더 넓게는 '인간 관계'에 대한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 완벽히 정리할 수 없는 부분이고, 또 그로 인해 종종 괴로워지겠지만, 반대로 나로 인해 괴롭고 힘들어 할 상대방도 있을 게 분명하므로 나 또한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그러려니 할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한 편으론 계속 희망을 품고 생각을 해야겠지. 힘들다고 혼자이고 싶진 않으니까.

아. 그리고 유미리의 책은 한 권 더 사서 읽어야 겠다. '루주'였나, 그 책도 읽고 싶었는데. 다음 주문 때 한 권 묶어 주문해야지. 표지도 내용도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잘 쓰는..거 같다.

k*******g 2011.10.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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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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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인가... 이 책을 읽고 나서 얼마간은 생각하지 않았다. 나와 나의 주위의 일과는 너무도 다른 내용이라고 생각했었고 그렇게 믿어왔었다. 그러나, 얼마가 연일 메스컴에서 떠드는 흡연 연령이 초등학생에 까지 흘러 들어갔다, 중학생이 얼마의 돈을 위해 원조교제를 했다, 어머니가 혼을 냈다는 이유로 살인을 한 딸... 이것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었다. 일본을 흔히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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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인가... 이 책을 읽고 나서 얼마간은 생각하지 않았다. 나와 나의 주위의 일과는 너무도 다른 내용이라고 생각했었고 그렇게 믿어왔었다. 그러나, 얼마가 연일 메스컴에서 떠드는 흡연 연령이 초등학생에 까지 흘러 들어갔다, 중학생이 얼마의 돈을 위해 원조교제를 했다, 어머니가 혼을 냈다는 이유로 살인을 한 딸... 이것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었다. 일본을 흔히 개방적이라 한다. 성적으로든, 대중문화로든지... 우리는 다르다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들은 다 받아들이는 우리가 개방적이었다. 우리에게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말 그대로 허상인 소설이었으면 하는 현실이 이 책속에는 정확히 들어있다.

[인상깊은구절]
미나는 이 무의미하고, 무의미하기에 어른들의 시간과는 다른, 과거에는 청춘이라고 불렀을지도 모르는 시간의 공허함에 소ㄹ내어 웃었다.
YES마니아 : 골드 d****l 2001.1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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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 역시 유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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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나와 있는 세라복 사진과 '여학생의 친구'라는 제목은 미묘하게 도발적이었다. 은퇴한 노인 겐이치로로 대표되는 노인 소외 문제와 미나로 대표되는 청소년 문제를 동시에 탁월하게 써 나간다. 이야기는 주인공이 아닌 겐이치로의 집에서 시작한다. 아들부부와 손녀딸과 함께 사는 은퇴한 노인 겐이치로는 사실은 외롭다. 겐이치로가 진정한 피붙이라고 느끼는 건 손녀딸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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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나와 있는 세라복 사진과 '여학생의 친구'라는 제목은 미묘하게 도발적이었다. 은퇴한 노인 겐이치로로 대표되는 노인 소외 문제와 미나로 대표되는 청소년 문제를 동시에 탁월하게 써 나간다. 이야기는 주인공이 아닌 겐이치로의 집에서 시작한다. 아들부부와 손녀딸과 함께 사는 은퇴한 노인 겐이치로는 사실은 외롭다. 겐이치로가 진정한 피붙이라고 느끼는 건 손녀딸 아즈사뿐이다. 그런 아즈사의 친구들. 마유, 그리고 그녀의 친구 미나. 고등학생인 마유는 임신을 했다. 그리고 미나는 엄청나게 불행한 가정 환경 속에서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다. 겐이치로는 평범한 노인이지만 아들과 여고생의 원조교제 장면을 찍고 평범하고 순진한 아이 미나는 원조교제를 원한다. 언제나 불화인 부모에 대한 원망 심리는 일탈을 갈구하게 만든다. 경제적 문제를 원조교제로 극복하려 한다. 겐이치로와 미나의 일탈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은 모두 가족으로 기인한다. 가족 문제에 있어서 노인 소외와 청소년 일탈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노인 문제는 가정 불화의 원인이 되며 가정 불화는 청소년 일탈의 원인이 된다. 이런 인과 관계의 양 끝에 있는 두 사람 겐이치로와 미나의 우정은 끝에가서 "섹스 해도 괜찮아요."라는 말로 표상화 해서 보여준다. 유미리의 다른 작품이 그렇듯 이 작품도 가족을 테마로 한 것은 다른 작품과 마찮가지지만 전보다 읽기 쉽게 흥미적 요소가 가미되었다는 느낌이다. 이 표제작 외에도 '소년 클럽'이라는 작품이 하나 더 실려 있다. 사춘기 소년의 성욕구를 다루었는데 소재는 참신했지만 그저그런 소설이었다.

[인상깊은구절]
"하다 하다 안 되면 자살하면 돼." .........중략......... 미나는 경멸과 연민과 증오가 뒤섞인 감정을 어쩌지 못하고 난파선처럼 흔들리면서,무슨 재주로 자살을 한다고. 이런 남자가 자살을 한다면, 옛날 고리짝에 내가 먼저 했을 거야. ........중략........ "그럼 지금 죽어봐! 지금, 저기 빌딩 옥상에서 뛰어내려 보라구!웃기는 소리 하고 있네! 지금 죽으란 말이야! 못하겠으면 내가 떠밀어주지!"
k****a 2003.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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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와 섹스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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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리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일단 유미리의 소설은 신선하다. 유미리의 소설을 읽고 있으면 미처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산속의 길을 걷는 기분이 든다. '여학생의 친구'는 원조교제를 다룬 소설이다. 이미 암암리에 원조교제에 대한 온갖 낭설이 번져있으면서도 원조교제가 여전히 공론화되고 있지 않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감안해본다면 유미리의 소설은 신선함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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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리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일단 유미리의 소설은 신선하다. 유미리의 소설을 읽고 있으면 미처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산속의 길을 걷는 기분이 든다. '여학생의 친구'는 원조교제를 다룬 소설이다. 이미 암암리에 원조교제에 대한 온갖 낭설이 번져있으면서도 원조교제가 여전히 공론화되고 있지 않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감안해본다면 유미리의 소설은 신선함을 넘어선 충격의 전율을 선사한다. 유미리는 원조교제라는 다소 껄끄러운 소재를 정공법으로 다루면서도, 센세이셔널리즘에는 빠져들지 않는 놀라운 솜씨를 보여준다. 원조교제를 단순히 물신욕에 사로잡힌 여학생과 이상성욕을 가진 중년남성의 교제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소설은 전형적인 일본의 중산층 가정을 배경으로 하고있다. 겉으로는 평온해보이는 이 가정은 실은 일본사회가 당면한 고도자본주의사회의 모순을 고스란히 안고있다. 급속한 자본주의의 변화속에서 붕괴되는 가족, 소외당하는 노인 계층, 세대간의 단절등이 소설에서는 차분한 어조로 그려진다. 결국 가족과 사회속에서 가치를 상실한 소설속의 인물들은 소비와 섹스에 집착한다. 오랜 기간 체화된 소비주의는 끝없는 욕망의 충족을 요구하고 인물들은 소비하기 위해 섹스하고, 섹스를 하기 위해 소비한다. 겐이치로의 아들은 여고생과의 원조교제에 순순히 응하고, 여고생들에게 소비와 섹스는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버렸다. 여고생들에게 인간적인 시선을 보내는 겐이치로는 이미 퇴직자가 되어 무기력한 존재다. 자본주의와 섹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팽팽한 긴장감을 여지없이 노출시키는 것이 이 소설의 최대강점이다. 이미 원조교제는 남의 나라 문제가 아니다. 고도자본주의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한국사회의 은밀한 치부를 미리 보고있는 것 같아 읽는 동안 오싹해질 수 밖에 없는 소설이 바로 '여학생의 친구'다...

[인상깊은구절]
눈을 감고, 벤치에 등과 머리를 기댔다. 겐이치로는 눈두덩의 엷은 막 너머로 태양을 보고 있었다. 눈을 감고 있어도 빨간 반점이 퍼지면서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감은 눈 위로 눈물이 흘러 넘치는 것을 느끼고, 목구멍에서 터져 나오는 오열을 들었지만, 슬프지는 않았다. 자신의 감정으로부터도 배제당한 겐이치로는 이 세상과 자기를 잇는 마지막 문의 손잡이가 없어졌음을 느꼈다. 빛은 공원을 줌 아웃하듯, 겐이치로를 남겨두고 거리로 퍼져 나갔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t 2001.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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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현대를 반영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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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리는 한국계 일본인 작가(재일교포 3세로 알고 있다)로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유미리의 작품 를 원작으로 한 영화도 국내에서 개봉한 적이 있다. 하지만 내게 유미리의 작품은 처음이었다. 이 책은 우선, 두 작품의 합본이다. 우선 메인 타이틀을 달고 있는 와 이 실려있다. 두 소설 다 메인 키워드에 性이 있다. 는, 말 그대로 여학생들의 이야기이다. 덧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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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리는 한국계 일본인 작가(재일교포 3세로 알고 있다)로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유미리의 작품 <가족 시네마="">를 원작으로 한 영화도 국내에서 개봉한 적이 있다. 하지만 내게 유미리의 작품은 처음이었다. 이 책은 우선, 두 작품의 합본이다. 우선 메인 타이틀을 달고 있는 <여학생의 친구="">와 <소년 클럽="">이 실려있다. 두 소설 다 메인 키워드에 性이 있다. <여학생의 친구="">는, 말 그대로 여학생들의 이야기이다. 덧붙여, 이상하겠지만 60대 노인(?) 역시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고 갸루(高 girl)로 불리는 일본 여고생의 특정 부류들, 유행의 흐름에 속해있고 그 중심에 서 있는 아이들. 그 사이에 어설프게 끼여있는 미나는, 퇴직한 60대의 신사 겐이치로의 손녀뻘이다. 겐이치로 손녀의 옛 친구들이 같이 다니는 그룹이 있는데 그 멤버 중 하나가 미나인 것이다. 그 멤버들은 겐이치로와 쇼핑을 나온 겐이치로 손녀와 우연히 만나 노래방에 가면서 인연을 맺게 된다. 나중에 겐이치로에게 연락한 미나는, 그룹의 한 친구가 임신한 것 때문에 중절수술을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들은 그래서 계획을 짜고 겐이치로 아들에게서 돈을 뜯어낸다. 나름대로의 '원조교제'다. 그냥, 거기에서 '현대적이다'라는 느낌이 떠오른다. 콘크리트 건물에 전기로 움직이는 전동차가 지나가고, 아스팔트 도로 위에는 겉을 번쩍거리는 반사유리로 도배한 철골 빌딩이 세워져 있는, 그런 거 말이다. 인생은 차갑고, 사람은 널려있다는 따위만 느껴지는 것이다. 그것이 현대인의 삶일지 모르고, 이 소설 역시 그런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소년 클럽="">은 적나라하다. 성에 대한 호기심이 지나치고 자제력이 부족한 어린 나이의 소년들이 지나가는 여성을 덮쳐서 그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내용이다. 스토리 전개 중에, 동급생 여자아이가 슌을 자기 집으로 끌어들여 관계를 가지려 하기도 하고, 나오키는 재일교포임을 숨기며 학교를 다니다가 불량학생에게 빌미를 잡혀 폭행을 당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성 묘사가 충만해 있고, 소년들의 심리 역시 잘 표현해내고 있다. 작가가 여성이란 게 의아할 정도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문득, 예전에 보았던 한 분의 말이 생각난다. 「나는 나와 동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창작물을 좋아한다. 그들이 나와 '동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a****d 2002.07.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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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청결한 이미지의 '성'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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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사실대로 말하자면 겉표지에 끌려서 보게되었다. 소포용지같은 누리끼리한 재질의 표지에 세일러복 상의의 사진이 박혀있는... 뭔가 호기심과 함께 여운이 담겨있어 보였다. '여학생의 친구'는 두 편의 소설을 담고 있다. 바로, 제목과 같은 '여학생의 친구'라는 소설과,'소년클럽'! 둘다 청소년 문제를 다루었는데 원조교제와,어린 소년들이 길에서 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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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사실대로 말하자면 겉표지에 끌려서 보게되었다. 소포용지같은 누리끼리한 재질의 표지에 세일러복 상의의 사진이 박혀있는... 뭔가 호기심과 함께 여운이 담겨있어 보였다. '여학생의 친구'는 두 편의 소설을 담고 있다. 바로, 제목과 같은 '여학생의 친구'라는 소설과,'소년클럽'! 둘다 청소년 문제를 다루었는데 원조교제와,어린 소년들이 길에서 여자를 덮치는 사건이 주된 내용이었다. 이 책의 작가인 '유미리'는 소설 속에서 '15세 이하와 60세 이상의 성을 운운하는 것은 사회의 금기사항'이라고 꼬집으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나는 책을 다 읽을 때까지도,별로 그 문제에 대해 '나쁘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15세 이하와 60세 이상의 연령 사람들에겐 성을 운운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뭐가 그리 나쁘단 말인가! 모든 일에는 정도의 나이가 있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고리타분할지도 모르지만,10대에는 공부를 하고 부모가 되면 자식을 양육하고 하는 것처럼 각자의 나이에 맞는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성에 대해서도 그렇다. 굳이 '18세 이상 관람가'성인프로를 15세 이하의 아이들에게까지 보여주며 선전할 필요가 있는가? 6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성인용품을 광고하며 부추길 필요가 있나 싶은 것이다. 아직 성이라고 하면 추잡하고 더러운 느낌(원조교제, 성폭행, 포르노 등)으로 사회에서 인식되기 때문에 그것을 어린 아이들과 지긋한 노인들에게까지 공유하려 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된다. 게다가 한국은 보수적인 나라이기 때문에... 이젠 너무 늦어버린 것인지도 모르지만, 작가 유미리가 한 말처럼 '15세 이하와 60세 이상의 사람들도 성을 운운할 수 있을'정도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이미지의 '성'을 기대하고픈 바램이다.
p*******i 2003.08.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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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들판에 서있는 두 사람..
"같은 들판에 서있는 두 사람.." 내용보기
유미리씨의 책은 두번째이다. 그것도 전에는 에세이집이었으니.. 정확히 첫번째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여학생의 친구"와 "소년클럽" 두개의 소설로 나눠져있다) 겪어본 이만이 알 수 있다고 하던가. 재일한국인으로... 다분히 비정상적인 가정환경에서.. 자살을 시도하고, 현재 미혼모로 살고 있는 그.. 소외되고 고립된 계층에 빛 한 조각 던져주는 작품 쓰고싶다는 그의
"같은 들판에 서있는 두 사람.." 내용보기
유미리씨의 책은 두번째이다. 그것도 전에는 에세이집이었으니.. 정확히 첫번째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여학생의 친구"와 "소년클럽" 두개의 소설로 나눠져있다) 겪어본 이만이 알 수 있다고 하던가. 재일한국인으로... 다분히 비정상적인 가정환경에서.. 자살을 시도하고, 현재 미혼모로 살고 있는 그.. 소외되고 고립된 계층에 빛 한 조각 던져주는 작품 쓰고싶다는 그의 말처럼, 그의 소설들은 현실을 가장 가까이서 대하는 것 같다. 언제부턴가 우리에게도 익숙한 '원조교제'라는 단어. 소비욕을 위해 몸을 팔겠다는 10대들을 무조건 이해못한다고 단정짓기 전에, 그들을 소비자로 만들고 선동한 구세대를 먼저 평가하라고 얘기하는 듯 하다. 나이 때문에 일도 주어지지 않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으며, 노인이기에 성(性)도 허락되지 않는 현실속에서 겐이치로는 너른 들판에서 어디로 향할지 몰라 막연히 서있는 자신을 본다. 여주인공격인 미나 역시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몇년 째 별거중인 아버지는 매달 생활비만 부칠 뿐이고, 엄마는 그저 입시에만 신경쓸 뿐이다. 학교에선 '따'가 되지 않기 위해 아이들에게 자신을 맞추고 있다. 미나의 아버지가 도산 위기에 처하면서 원조교제를 해야겠다고 생각할 즈음 겐이치로와 만난다. 조금은 다른 방법(?)으로 '원조교제'를 하는 겐이치로와 미나는,, 어쩌면 같은 들판에 서있는지도 모르겠다..
s******9 2002.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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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교제...라기 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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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유미리를 좋아하는 편이고 그녀의 문체도 마음에 든다. 그녀의 소설을 읽을 때는 항상 뭔가 "이건 소설이야..."하는 느낌이 있다. 그러면서도 그 가슴저림이 내게 아련히 전해와 괜히 음울해지곤 하는 것이다. 항상 그렇듯이 이 소설도 왠지 퇴폐적이고 당연히 어둡다. 이 글의 주인공인 여고생은 희망따위의 단어와는 상관이 없어 보인다. 불화가정에,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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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유미리를 좋아하는 편이고 그녀의 문체도 마음에 든다. 그녀의 소설을 읽을 때는 항상 뭔가 "이건 소설이야..."하는 느낌이 있다. 그러면서도 그 가슴저림이 내게 아련히 전해와 괜히 음울해지곤 하는 것이다. 항상 그렇듯이 이 소설도 왠지 퇴폐적이고 당연히 어둡다. 이 글의 주인공인 여고생은 희망따위의 단어와는 상관이 없어 보인다. 불화가정에,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함. 항상의 플룻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역시 "원조교제"라는 꺼리가 이 책의 화제거리가 된 것. 여주인공은 전혀 거리낌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원조교제를 생각하고, 이러저러하여 알게 된 친구뻘의 할아버지인 겐이치로와 만나게 된다. 이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어 희망도 없고 성적인 욕망도 발산되지 않는 겐이치로와 미나와의 관계는 전혀 섹스신이나 성적인 부분이 없으면서도 무척이나 야릇하게 느껴진다. 일탈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고자 한 그들의 노력. 그리고 잠시지만, 가볍게 보이지만 무척 아름다운 둘의 우정.. 사랑이라 해야 하나. 하여간 그러한 감정도 겐이치로를 외롭게 남겨두고 이야기는 여운을 남기며 끝을 맺는다. 소년클럽..도 분위기는 전 이야기와 비슷했지만 그리 인상깊지는 않았다. 역시 여학생의 친구..라 표제지을 만큼 미나와 겐이치로의 이야기가 훨씬 인상적이었다. 유미리는 역시, 사람을 중독시키는 데가 있나보다.

[인상깊은구절]
"벌써 열두시로군" 겐이치로는 거의 혼잣말처럼 중얼거리고 침대에 걸터앉아, "불끄려냐?"하고 묻고는 스텐드 불만 남기고 침대에 누웠다. 한밤에 호수 위에 띄운 보트처럼 하얗게 떠오른 침대 속에서, 둘은 각기 다른 나룻배를 타고 흘러가는 듯한 불안과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섹스 해도 괜찮아요" 미나의 목소리가 날개처럼 겐이치로의 눈앞으로 날아들었다. 그게 언제였더라. 고양이를 기른 적이 있다. 잘 때 가슴으로 폴짝 뛰어올라온 고양이가 얼굴을 비벼댈 때마다. 겐이치로는 늘 뿌리쳤다. 무엇이든 일방적인 것은 질색이다, 놀린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듣지 못한 것으로 하고 자버릴까 하다가, 미나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안 될 거야"
y******e 2000.1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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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을 뛰어넘는 그들의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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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의 친구 + 소년 클럽 이라는 그리 짧지도 길지도 않는 소설 두개로 묶여져 있는 이 책은 글쎄.... 책 제목을 여학생의 친구로 정한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소년 클럽에 비해 여학생의 친구가 월등히 와 닿았다. 그래서 지금부터 쓰고 싶은 얘기도 초등학교 꼬마애들의 성을 다룬 그저 쇼킹한 얘기일 따름인 소년 클럽에 대한 감상이 아니라 여학생과 어떤 할아버지의 만남에 대한 감
"50년을 뛰어넘는 그들의 공감대." 내용보기
여학생의 친구 + 소년 클럽 이라는 그리 짧지도 길지도 않는 소설 두개로 묶여져 있는 이 책은 글쎄.... 책 제목을 여학생의 친구로 정한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소년 클럽에 비해 여학생의 친구가 월등히 와 닿았다. 그래서 지금부터 쓰고 싶은 얘기도 초등학교 꼬마애들의 성을 다룬 그저 쇼킹한 얘기일 따름인 소년 클럽에 대한 감상이 아니라 여학생과 어떤 할아버지의 만남에 대한 감상이다. 퇴직 후, 바라는 것은 자살뿐인, 그러나 번번히 자살을 시도해도 항상 실패만 하는, 그래서 이제는 그저 술에 쩔어 사는 겐이치로씨. 별거 중이라 따로 살지만 매달 돈을 보내주던 아버지가 도산하게 된 이후로는 생계가 흔들리고 가족관계 마저도 삐걱거리게 된, 그래서 원조교제를 결심하게 된 미나. 둘은 겐이치로씨의 손녀딸을 통해 알게 되고 어쩌다보니 겐이치로씨의 아들을 곯려주는 일에 동참하게 된다. 그렇게 친해지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아.....어쩌면 우리는 50년이라는 세월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이렇게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젖게 된다. 그리고 더 이상의 깊은 관계는 없지만 겐이치로씨는 미나와 알게 되면서 나름대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에 만족한다. 그리고 공원 벤치에 앉아서 세상과 단절된다. 힘차게 뜨는 해와 같은 10대의 어린 소녀와, 뉘엇뉘엇 지는 해와 같은 60대의 늙은 할아버지가 공유했던 공감대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각박한 세상 속에서 정신없이 사는 새에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나의 자리를 잃고 방황하는 정신이다. 둘 다 현재의 자신들의 모습에 염증을 느꼈고 뭔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힘도 없고 열정도 없고 의지도 없다. 그래서 그들은 잘 못 된 것을 알지만 개선되지 않는다. 그나마 그 둘이 만나서 서로 공감한 것에 만족할 뿐이다. 왜 개선될 수 없는 것일까? 어째서 여학생의 친구는 그 사건 이후로 활기찬 여생을 살았다. 가 아니라 벤치에서 그저 쓸쓸히 혼자 죽어가야 했을까? 그것은 그들이 애초의 불우한 상황에 처하게 된 이유가 그들의 개인적인 잘못에도 있지만,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들을 그렇게 몰고 간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거대한 일본이라는 틀 속에서 그들은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음에 대한 안타까움과, 우리나라도 일본의 모든 악습과 폐해를 답습하고 있음에, 앞으로 우리의 상황이 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등 온갖 참담한 생각들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리뷰 총점 종이책
유미리의 소설이 이런 것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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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리 소설을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었다. 그래서 라는 책을 사면서 정말 기대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언론에서 극찬을 받을 만한 소설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내가 지식이나 생각이 짧아서인가? 아니면 문화가 달라서 일까? 원조교제와 흡연, 일탈이 일상적인 아이들, 남과 달라지는 것을 불안해 하는 아이들, 그 속에 끼기 위해 몸부림치는 아이들... 주변에 친구가
"유미리의 소설이 이런 것이었나" 내용보기
유미리 소설을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었다. 그래서 <여학생의 친구="">라는 책을 사면서 정말 기대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언론에서 극찬을 받을 만한 소설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내가 지식이나 생각이 짧아서인가? 아니면 문화가 달라서 일까? 원조교제와 흡연, 일탈이 일상적인 아이들, 남과 달라지는 것을 불안해 하는 아이들, 그 속에 끼기 위해 몸부림치는 아이들... 주변에 친구가 있어도 공허하다는 느낌이 든다. 영혼이 메말랐다고 할까? 그리고 그것을 누구보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한 여자아이에게 똑같이 외로운 한 할아버지가 다가온다.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어떤 감동이나 생각의 전환, 또는 어떤 느낌이 다가오지는 않았다. 단지 일본은 이런 애들이 많구나...하는 생각정도. 아직은 내가 이런 건조한 생활을 해보지 않아서일까? 그저 수분이 없는 빵같다는 느낌 뿐이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인상깊은구절]
"아니, 불행하지는 않아. 세상에는 나보다 불행한 사람이 얼마든지 있지. 하지만, 행복이 손에 쥘 수 있는 것이라면, 지금 내 손은 텅 비어 있다. 누구든 아침에 일어나고 밤이면 자는 생활을 몇 년이나 되풀이한다면 견디기 어렵겠지?" 쉰 살이나 나이 차가 나는데, 어떻게 이렇듯 생각하고 있는 것이 똑같을까? 처음 만났을 때부터 느낀 일이지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초조감, 자신 없음, 세상에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소멸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 그런 자포자기한 구석이 닮았다고 미나는 생각했다. "뭐, 해보고 싶은 일 없어요?" 미나는 겐이치로를 쳐다보는 대신 쑥갓과 송이버섯 무침을 응시하였다.
YES마니아 : 골드 e******3 2001.02.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