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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에서 의미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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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순재 작가의 책은 친숙한 단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다가오는지 보여준다. 얼마 전 읽었던 '가장자리'도 그랬지만, 이번 '구석' 역시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작가는 일상적인 단어를 멋지게 풀어내는 마술사같다. '구석'을 한 장면씩 음미하다 문득 초등학교 시절 좋아했던 친구가 떠올랐다. 나도 모르게 표지의 여자아이처럼 살짝 미소지으며 그 시절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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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순재 작가의 책은 친숙한 단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다가오는지 보여준다. 얼마 전 읽었던 '가장자리'도 그랬지만, 이번 '구석' 역시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작가는 일상적인 단어를 멋지게 풀어내는 마술사같다. '구석'을 한 장면씩 음미하다 문득 초등학교 시절 좋아했던 친구가 떠올랐다. 나도 모르게 표지의 여자아이처럼 살짝 미소지으며 그 시절로 돌아가본다. 그 아이와 드디어 짝꿍이 되던 날, 나는 그 아이의 작은 행동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오늘은 무슨 옷을 입고 왔는지, 기분은 어떤지, 바이올린을 배운다는데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무관심한 척했지만 그 애가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도 귀를 쫑긋하고 들으려 했었다. 그 아이의 어떤 구석이 좋았는지 떠올려보니, 동그란 안경에 선한 눈을 가진 귀여운 구석, 책을 많이 읽으면서도 아는 척하지 않는 겸손한 구석, 왼쪽 어깨를 살짝 들어 올리는 이상한 구석도 있었지만, 내 눈엔 그 모든 것이 사랑스러웠다. 그 아이는 내 어린 시절 세상의 전부이자, 내가 가장 오래도록 바라보고 싶었던 특별한 '구석'이었다. 신순재 작가의 <구석>은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던 소중하고도 섬세한 기억의 '구석'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었다. '구석'이라는 평범한 단어지만 그 의미가 가진 깊은 울림 덕분에, 책을 덮고 나서도 한참 동안 그 시절의 따뜻한 햇살과 친구의 미소를 추억하게 되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가 누군가와 오래도록 관계를 유지하거나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진 완벽함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그 사람이 가진 불완전하고 사람냄새 나는 '구석' 때문인 것 같다. 그 사람이 가진 묘한 버릇, 고집스러운 취향, 때로는 엉뚱한 실수와 같은 작은 '구석'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상대방의 다름을 포용하고 진정한 교감이 이루어진다. 이 과정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의미 있는 기억으로 쌓인다. 신순재 작가가 언어의 마술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특별한 감동을 더했듯,  우리 주변 사람들의 숨겨진 '구석'들을 섬세하게 바라보면 의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깊게 만드는 것은 잘 다듬어진 모습이 아니라, 때로는 부족하고 어설프지만 진실한 모습 속에 나타난 그의 '구석'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8 2025.11.24. 신고 공감 17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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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숨은 구석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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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이 나풀나풀 떨어지는 가을날, 딱 어울리는 그림책이다! 따스하고 아름답다!우리는 누구나 저마다의 구석이 있다. 그 구석에는 모두가 아는 구석, 나만 아는 구석,알리고 싶지 않은 모난 구석, 의외로 귀여운 구석 등등 가지각색이다. 해수는 찬이를 관찰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찬이의 구석을 찾고 발견하고 더 알아간다.연필로 사각사각 슥슥 그린 것 같은 느낌의 아이들과 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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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이 나풀나풀 

떨어지는 가을날, 

딱 어울리는 그림책이다! 


따스하고 아름답다!

우리는 누구나 

저마다의 구석이 있다. 

그 구석에는 

모두가 아는 구석, 

나만 아는 구석,

알리고 싶지 않은 모난 구석, 

의외로 귀여운 구석 등등 

가지각색이다. 


해수는 찬이를 관찰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찬이의 구석을 찾고 발견하고 

더 알아간다.


연필로 사각사각 슥슥 

그린 것 같은 느낌의 아이들과 

회색 배경에 

노란 포인트가 

내용에 좀 더 몰입하게 한다.  

해수와 찬이의 

땡그란 눈동자와 머리칼에 

자꾸만 시선이 간다 ㅎㅎ 

찬이에게는 

코를 찡긋하고 웃을 때 

귀여운 구석이 있고,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치사한 구석도 있고, 

말없이 내 등을 밀어주는

 살가운 구석도 있다. 


찬이는 

자신의 구석을 숨기기 위해 

구석에 숨고 

혼자 눈물 훔치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찬이처럼 

보여주고 싶지 않은 

구석이 있기도 하지만 

그런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있어도 괜찮다. 

그건 한 구석일 뿐이고 

나의 전부는 아니니까. 

그렇다고 해도 

나는 마음 깊은 구석에서부터

 그 애를 좋아하니까! 

찬이의 구석들을 

온전히 이해해주고 

살펴봐주는

 해수의 눈망울이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다. 


마지막 장면인

 찬이의 

땡그란 눈동자와 

머리 위의 하트 색종이가 

마음을 저릿하게 한다. 


나와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그림책이다.

w*******3 2026.01.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