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운몽은 조선조 숙종 때 김만중이 귀양을 갔을 때 어머니를 위해 하룻밤만에 썼다고 하는 언문 소설이다. 김만중은 이 소설을 한문으로 쓰지 않고 오로지 한글로만 써내려 갔는데 그야말로 우리말로 쓰여진 고전이라 할 수 있다. 천상에서 수도를 하던 성진은 스승의 심부름을 갔다가 여덟명의 아름다운 선녀들을 만나 희롱을 하다가 돌아와 번뇌와 망상에 흽싸인다. 이를 알게 된 그의 스승이신 육관대사가 그를 육도로 내쳐 그에게 온갖 부귀영화와 미색이 출중한 처첩들을 만나도록 한다. 인간세계에서 양소유로 태어난 그는 신동이라 불리우며 어린 나이에 장원급제를 하고 아름다운 처녀들을 만나 사랑을 하고 오랑캐들을 무찌르고 황제의 딸들을 아내로 맞이하고 정승의 반열에까지 오르게 된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지위와 여인들을 거느리고 풍족하게 살던 중 문득 부귀영화나 모든 것들이 허망하고 무상함을 깨달아 머리를 깎아 수도에 정진하려 할 때 육관대사가 나타나 이 모든 것이 한낱 꿈이었음을 깨우쳐 주고 성진은 인간세상과 부귀영화에 대한 번뇌와 망상을 털어버리고 수도에 정진해 마침내 도를 이루었다는 내용이다. 무척 단순한 듯 하지만 상당히 깊은 내용을 품고 있는 작품이다. 이 글을 읽고 나니 장자가 했던 말인 '꿈에 나비를 보니 내 꿈에 나비가 있는 것이냐, 나비의 꿈에 내가 있는 것이냐'가 떠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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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 내용과는 관련이 없는 이야기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그린북스'에서 나온 책들을 좋아한다. 이유라고 한다면 우선 가격이 저렴해 부담이 없고 크기가 일반 도서보다는 약간 작은편이라 손쉽게 들고 다니며 읽기에는 그만이기 때문이다. 역시 책이란 언제나 가까이 할 수 있어야만 제 가치를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구운몽' 은 서포 김만중의 작품으로 그는 조선 인조.숙종 때의 문신으로 그 당시에는 우리 글이 '언문'이라 하여 천시 당했지만 그는 우리 글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여 '사씨남정기'와 더불어 이 소설을 우리글로 남겼다.
이 소설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러하다. 육관대사의 불제자인 성진이 팔선녀와 더불어 인간계로 내려와 인간사의 온갖 희노애락을 겪으나 결국은 모든 것이 꿈이더라는 이야기로 인간의 헛된 욕망들은 한낱 꿈에 지나지 않는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인상깊은구절] 당나라 때 한 고승이 서역 천축국으로부터 들어와 형산에 암자를 짓고 거쳐하며 중생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 스님은 육여 화상 혹은 육관 대사라 일컬었는데,제자 오륙백 명 가운데 불법에 깊이 통달한 자는 겨우 삼십여 명이었다. 그 중 성진이라는 자는 총명과 지혜가 여러 제자들 가운데서 뛰어나니 대사가 사랑하여 그에게 의발을 전하고자 하였다.대사가 제자들과 더불어 불경을 설법할 때, 동정호의 용왕이 휜 옷차림의 노인이 되어 그 법석에 나와 강론을 들으므로 대사가 제자들에게 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