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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창작하는 영역에 있는 그 누군가라면, 우리의 것. K-컬쳐 저변에 흐르는 설화 속 괴물들에 관해 소개하는 이 책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
| 겨울날 아랫목에 모여 할머니의 옛날이야기를 듣는것처럼, 다정하면서도 간결한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어느 새 우리 역사와 정서를 담아낸 괴물들의 이야기를 한가득 알게되는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한 책이예요. 저자는 고전 괴담을 단순히 한데모아 엮는데 그치지 않고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정리해서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전달합니다. 괴물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도 해줄 이야기가 많이 생겨서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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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우리 신, 우리 괴물 2 우리 신, 우리 괴물 시리즈 1권은 신과 인간이고, 2편은 고전을 찢고 나온 괴물이야기다. 신보다는 괴물쪽에 더 관심이 많아서 2권을 읽게 되었다. 기존에 나온 한국 괴물 책이 여러 권있는데, 주로 백과사전식으로 되어 있는데 그 책들과 이 책은 무엇이 차별화인가. 이 책은 사람들이 왜 이런 괴물을 상상했을까, 괴물을 통해 인간의 어떤 모습을 말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보여주며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 괴물하면 다들 귀신과 도깨비정도만 알텐데, 요괴도 있고 다양하다. 도깨비는 별도의 종인 줄 알았는데 귀신의 일종이라고 해서 놀랐다. 귀신은 생명체가 죽어서 된것, 요괴는 만물에 정기가 실려 생긴 것이다. 이 책에는 원귀, 도깨비, 요괴, 괴물들(화신, 불가사리, 강철이 등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는 특히 도깨비를 좋아해서 집중해서 보았다. 도깨비는 이제는 많이 안다. 뿔 달리고 가시 방망이를 든 이미지는 한국 도깨비가 아니라 일본의 오니이다. 우리나라에서 한국 도깨비를 찾기 위해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다. 도깨비는 지역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우리 곁에 존재했다. 나무를 관장하는 신이라는 뜻이라 저절로 나무로 만들어진 막대기나 빗자루 등으로 변신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사람들은 왜 도깨비를 상상하며 만들었을까. 인간의 소망과 한계가 맞닿아있어서 그렇다. 그리고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도 배울 수 있다. 도깨비를 만난 옛이야기를 보면 진짜로 과거에 도깨비를 만나고 쓴 글이 아닐까 재미있기도 하다. 참고문헌도 많아서, 관련된 이야기들을 자료를 더 찾아볼 수 있어서 좋다. 괴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소장하면 좋을 책이다. 추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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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주제곡인 '골든'은 서울 세계 불꽃 축제를 화려하게 장식하더니 여기저기 울려퍼지며 다양한 버전으로 연주되고 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골든 노래를 듣지 못한 이들이 없을 정도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를 보며 가장 놀랐던 점은 '한국적인 것'이 세계 여러 나라에 통했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만든 것은 아니지만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곳곳에는 전통적인 소재, 이야기, 느낌이 살아 있다. 누가 봐도 한국 전통 문화를 잔뜩 머금은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데몬헌터스 굿즈가 완판되는 것을 보면서 세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한다. 이런 현상이 자랑스럽지만 우리의 것, 우리 문화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과거를 반성하게 되기도 한다.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면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반짝이는 인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들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우리 신, 우리 괴물>은 우리나라 고전 속 괴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으로 많은 창작자들에게 '한국 전통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캐릭터를 창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 본다. <우리 신, 우리 괴물 2>는 도깨비, 손각시, 강철, 영노, 여우누이 등 우리나라 구비문학, 풍속 등에 나오는 귀신들에 대해 다룬다. 단순히 한국의 괴물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괴물만의 특별한 점', '괴물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인간의 모습'등을 유추할 수 있도록 괴물들의 가치와 의미에 중점을 두었다. 1장에서 괴물의 범주, 괴물이 사는 공간 2장에서 원귀의 탄생과 소멸, 형상, 나타는 방법 등을 알아보고 3장에서는 그 유명한 도깨비에 대해 다룬다. 변신하는 괴물인 요괴와 그 외 다양한 괴물들의 이야기도 잔뜩 실려 있다. 귀신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흥미진진하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괴물 : 괴이하고 의심스러운 모든 것. 동물, 식물, 사물 등 우리 주위의 모든 대상이 본래의 모습이나 성격을 따르지 않고 변형되어 나타나는 것. 귀와 신의 정의와 구분법, 도깨비의 속성, 요괴의 정의 등을 먼저 살펴본다. 귀신, 도깨비, 요괴는 비슷한 느낌이지만 '생성되는 방법'이나 '인간과의 관계'에서 차이가 있다. <우리 신, 우리 괴물>에서는 이들의 고유한 특성과 공통점, 설화나 민담에서 나오는 괴물들의 모습에 대해 하나씩 알아본다. 또한 이들에 대한 콘텐츠 자료, 생생한 일러스트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우리와 함께 오랫동안 함께해 온, 한국의 '괴물'들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어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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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이 아닌 동물, 동물이 되어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인간만이 상상력을 품고 상상을 통해 많은 것들을 만들고 이야기 해 왔음을 알 수 있다. 그 기원이야 너무 오래되고 확인할 방법이 없거나 관련 자료나 증빙할 수 있는 사료들이 없어 명확히 있다 없다를 말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신과 신이 아닌 괴물들의 이름의 존재들과 삶을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오랜 과거부터 인간에게는 초자연적인 것들에 대해 신적인 의미를 부여했거나 상상속의 존재들을 현실적인 존재로 인식하거나 하는 혼돈?의 세계를 살아왔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우리 신, 우리 괴물은 시리즈 물이다.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2권만이 가까이 할 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접해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 "우리 신, 우리 괴물 2" 는 오늘날 회자되는 많은 상상속의 존재들로 치부할 수 있는 존재들에 대해 연구하고 추적해 밝힌 내용들을 전하고 있어 이 분야에 관심을 둔 많은 이들에게는 즐거움을 넘어 더 많은 상상력의 자산으로 삼을 수 있는 이야기들임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고전을 찢고 나온 괴물들이란 부제를 통해 신과 괴물, 귀신, 요괴 등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려 준다. 사실 명확한 정의를 할 수도 없었지만 관심도 없었을 뿐이었으나 이 기회를 통해 나름 분류와 정체성에 대한 명징한 지식을 알 수 있다. 천 만 영화 <파묘>는 우리의 눈과 귀에 보이고 들리지 않지만 무형의 존재, 악의 존재가 엄연히 실제함을 그려 놓은 영화로 이해할 수 있다. 영화를 통해 공포스러움과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러한 현상들에 대해 갖는 왜? 라는 물음은 항상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답을 속시원히 내릴 수 없는 현실이 우리를 더욱 짜릿하고 전율이 흐르는 세계 속으로 초대를 한다. 저자는 2권에서 괴물의 세계를 범주화하며 원귀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가 하면 한국의 괴물, 도깨비의 특별함을 드러내고 변신의 귀재인 요괴와 더 깊이 알아 보면 좋을 괴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 낸다. 이야기로만 끝난다면 독자와 우리는 이 책에서 손을 놓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는 그러한 우리의 게으른? 특성을 감안 해 이 책에 실린 신과 괴물들에 대한 원문, 혹은 근거가 되는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어 관심이 있다면 필수적으로 한 번씩은 찾아 보아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언제 우리가 삼국유사의 기이 편을 통해 신비스러운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며 한국인들의 정서에 드리운 구비문학의 체계와 종류 등을 만날 수 있을것인가 생각해 보면 이러한 계기가 아니고는 접할 수 없는 기회라 생각할 수 있다. 상상력의 소산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한국인의 정신, 정서에 영향을 미친 대상들이라 생각해 보면 그 근원에 대한 이해를 갖는 일은 우리의 뿌리에 대한 이해를 더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날은 상상력이 돈이 되는 시대이며 상상력이 힘을 갖는 시대라 할 수 있다. 우리것이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시대를 '케데헌' 이 열어가고 있듯이 우리 신, 우리 괴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시대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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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자귀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 인간이 제일 무섭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된다. 아이를 혼을 가두기 위해 아이를 굶기고 그러다 먹을 것을 주고 결국 통에 가두는 일련의 과정이 잔혹하리만큼 끔찍하다. 이런 이야기들이 고전(구비)문학 속에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그 내용을 발췌를 해서 함께 실고 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운게 사실이다. 이런 내용을 근거로 해서 해당 괴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어떤 성향의 존재이며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각 괴물에 대한 이야기는 그 출처가 어디인지도 이야기의 말미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혹시라도 더 읽어보고픈 사람은 참고해도 좋겠다. 어렴풋하게 괴물이라고 하면 해코지를 한다거나 물리쳐야 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그에 대한 오해를 풀고 이들이 어디에 존재하는가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큰 카테고리로 나눠서 원귀부터 도깨비, 요괴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겐 꽤나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특히 1, 2권으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두 권 모두를 본다면 우리 신, 우리 괴물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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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독서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페이퍼타이거>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기이한 존재들에 관한 매력적인 이야기] 요즘 저의 독서는 우리 어린이들 위주로 짜여져 있습니다. 물론 간간히 미스터리도 읽고, 고전도 읽고 있지만 대부분의 리뷰는 아이들 책 위주로 작성하게 되네요. 그런데 갑자기 [우리 신, 우리 괴물]이라니, 이건 또 왜 읽고 싶어했을까요? 저희 아이들 겨울 방학이 굉장히 길어요. 무려 70일이 넘어요. 그래서 이 긴 시간 동안 첫째와 집에 있는 초등학생용 고전 책을 읽을 예정인데, 아이들이 괴물, 귀신 이런 걸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이런 이야기도 있다,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갖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물론, 저도 괴물, 귀신, 괴이한 이야기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괴물의 범주부터 원귀, 도깨비, 요괴, 그 외 더 알아보면 좋을 괴물들 이야기까지 고전을 인용하여 흥미롭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도 분명 이런 이야기, 기묘한 존재들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이렇게 다양한 고전에 괴이한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사람 사는 곳은 시대불문 다 똑같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렸을 때, 손발톱을 깎아 아무 데나 버리면 안 된다는 주의, 한 번쯤 들어보셨죠? 누군가 무심코 깎어 버린 손톱을 주워먹고 그 주인의 모습으로 변하는 쥐의 이야기는 [구비문학대계]라는책에 수록된 설화라고 합니다. 각편에 따라 쥐는 집안의 아버지, 남편, 아들로 다양하게 나타난다는데, 저는 어렸을 때 접한 전래동화로 아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밖에 못들어봤어요. 그저 단순히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왔고, 그것을 모아 책으로 엮어진 줄 알았는데 어엿하게 그 원전이 있었다니 오래된 저 고전도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다보시면 '어라,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는데? 이건 내가 알던 그 이야기인데?'라는 생각이 많이 드실 거예요. 장화홍련, 여우누이 등 익숙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거든요. 저자는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원귀의 형상, 원귀가 나타나는 방법, 원귀의 의미, 도깨비가 인간 앞에 나타나는 이유, 다양한 괴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저는 특히 <원귀의 의미>라는 챕터가 인상 깊었는데요, 저자는 원귀란 당시에는 너무나 당연했기에 의문조차 품지 않았던 관념에 문제를 제기하는 존재로 설명합니다. 여성의 정조, 가부장제의 불합리함, 억울한 누명, 아동 학대 등을 '원귀'라는 소재를 빌려 고발하는 것이죠. 이렇게 보면 그 때는 크게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이들이 원귀라는 존재를 통해 조금이나마 가슴 속 한을 풀려 했던 게 아닌가, 그것이 지금까지 전해 내려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워낙 좋아하는(?) 소재라 쉽게 술술 읽혔어요. 여러 기이한 존재들을 접하는 즐거움이 컸습니다. 1권인 [신과 인간의 이야기 신화] 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습니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파묘>를 보고나서 영화가 쏘아올릴 한국적 오컬트와 토속 신앙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많아졌다. 저자는 고전문학을 연구하는 젊은 학자답게 영화적 상상력의 뿌리가 되는 고문헌과 구비문학 속 괴물들을 지금의 언어로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이 책의 2장에서 다루는 원귀 이야기가 유독 마음에 들었다. 책에 따르면 문헌 속 원귀들은 무작정 사람을 해치려는 악독한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들어줄 담대한 수령을 기다리며 구천을 떠돈다.
그들이 원한 것은 잔혹한 피의 복수가 아니라 자신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들어주고 공감해 줄 단 한 사람의 존재였던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나 조직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는 수많은 '을'들이 바라는 건 거창한 보상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경청과 인정이라는 사실을 수 백년 전의 귀신 이야기가 보여주는 것 같다. 한국의 도깨비는 일본의 오니처럼 뿔이 달리고 무시무시한 형상이 아니라 김 서방이라 부들면 대답하고 고기 냄새를 풍기며 씨름을 걸어오는 친근하고 헐렁한 존재들. 저자는 도깨비가 주는 행운과 불운이 그들의 단순하고 장난기 많은 성격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한다.
변신하는 요괴 편에서는 해골을 머리에 쓰고 '독독독독' 긁으며 사람으로 변신하려는 여우의 이야기나 내 손톱을 먹고 나와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난 쥐의 이야기는 어릴적 들어본 이야기다. 저자는 요괴의 변신에 속지 않고 맞서는 용기와 맑은 정신을 강조한다.
영화 파묘 속 주인공들이 험한 것에 맞서 싸우며 땅의 상처를 치유했듯이 내 삶을 가로막는 시련들, 이해할 수 없는 타인들, 내 안의 불안이라는 괴물들이 실은 나를 성장시키고 나를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한 장치였다면 어떨까. 탄탄한 고증으로 만난 한국의 괴물의 이야기를 만나서 반가웠다. #우리신우리괴물2 #송소라 #파묘 #한국신화 #고전문학 #인문학추천 #직장인독서 #도깨비 #책리뷰 #서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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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 우리 괴물 2> - 고전을 찢고 나온 괴물들 송소라, 페이퍼타이거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토속 신앙이나 오래된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새로 나온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 신, 우리 괴물> 중 두 번째는 고전을 찢고 나온 괴물들의 이야기다. 책은 고전 문학을 연구하는 젊은 학자에 의해 쓰인 책으로 다양한 자료를 통해 우리의 괴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양의 신과 신화에 익숙한 나에게 우리의 신과 괴물에 대한 이야기는 커다란 호기심으로 다가온다. 책에는 기록으로 남겨진 이야기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구비문학과 풍속에 남겨진 괴물들을 함께 다루고 있다. 그중 우리 전통과 정서를 잘 드러낸 예들을 골라 짚어내 이야기를 들려준다. 괴물을 선과 악을 기준으로 귀와 요괴 그리고 신, 선과 악을 넘나드는 도깨비로 나누고 괴물들의 다양한 모습과 이야기들이 나온다. 원귀와 도깨비, 변신 요괴, 아귀와 불가사리 또 전통적인 가면 놀이 속 탈의 이야기까지 TV나 영화를 통해서 어른들이 들려주던 이야기 속에서 만났던 존재들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나에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옛사람들이 만들어낸 괴물 이야기와 비교적 최근에 유행하던 괴물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의 모습을 다시금 들여다보게 되기도 한다. 책은 어느 문화에서나 존재하는 괴물이 우리의 문화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다른 나라와의 차이를 통해 우리만이 가진 정서와 고유한 상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괴물 이야기는 결국 인간이 빚어낸 산물로 그 형상 속에 담긴 두려움과 욕망을 드러내고 그 시대의 모습을 더해 인간이 처한 상황과 바람을 보여준다. 괴물 이야기를 통해 인간에게 한 발짝 다가가는 기분이 든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 존재감은 너무나 큰 괴물들의 이야기는 어릴 적 어른들에게 들어서 익숙한 내용이다. 논리나 설명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들에 대해 우리는 다양한 상상을 동원해 파헤치려 하기도 한다. 그런 때에 우리는 초자연적인 세계와 괴물을 불러내 우리의 상상에 살을 붙인다. 우리의 신과 괴물을 흥미롭게 풀어 이야기를 던지는 <우리 신, 우리 괴물 2>는 괴물이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우리 문화를 더듬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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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부제(고전을 찢고 나온 괴물들)가 말해주듯 우리 조상들이 상상하고 믿어왔던 신화 혹은 고전속에 담겨있는 괴물들에 대한 이야기다. 원래 괴물이라는 자체가 원초적인 흥미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책 속에서도 괴물에 담긴 옛날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괴물의 사전적 정의는 괴이하고 의심스러운 것을 말한다. 저자는 괴물을 귀신, 도깨비, 요괴로 구분하여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속에 내포된 의미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우리나라의 괴물들은 서양의 괴물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서구의 악령이나 사악한 존재는 대체로 인과관계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악’은 태생부터 ‘악’인 존재로 무조건 퇴치되어야 할 대상이다. 서구 문명의 근간이 되는 기독교 문화에서는 타락한 천사가 악마가 된다. 이때 악마속에는 인간의 마음이 들어갈 여지가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귀신들은 살아생전 한이 맺힌 존재들이 많다. 장화홍련처럼 억울함을 풀기위해 원귀가 되고 귀신이 되어 구천을 떠돈다. 귀신은 살아있는 사람에게는 무서운 존재지만 사실 그들은 살아생전 한 번도 ‘갑’이 되어보지 못한 불쌍한 영혼들일뿐이다. 요괴에 해당되는 구미호같은 존재도 인간과 어울려 지내고 때로는 인간이 되고 싶어한다.
도깨비는 또 어떠한가? 도깨비의 유래는 미스터리지만 뜻을 헤아려보면 “돗(씨앗, 불) + 아비(성인남자)” 혹은 “돗구(나무) + 아비(성인남자)”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도깨비는 생명력(씨앗,불)을 지닌 신성한(나무) 존재로 복과 수명을 비는 대상이었다. 하지만 조선 시대에 도깨비는 귀(鬼)의 의미로 변화되면서 부정적인 모습의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다. 어쨌거나 도깨비는 인간을 괴롭히기도 하지만 어리숙하고 때로는 인간에게 복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도깨비도 신비로운 능력을 제거하고 나면 좀 모자란듯한 인간적인 모습만 남게 된다.
이처럼 귀신, 도깨비, 심지어 요괴조차 인간과 어우러져 감정을 나누고 사랑을 얻고 싶은 욕망을 가진 지극히 인간적인 존재다. 그런면에서 괴물들의 이야기는 당대 민중들의 마음을 투영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억울함을 호소할 길이 없던 민초들에게 귀신 이야기는 한을 풀고 복수를 하는 과정을 통해, 마음의 응어리진 감정을 해소하는 도구였는지도 모른다. 도깨비의 엉뚱한 면에 재미있어하면서도 로또를 바라는 현대인처럼 돈벼락 맞은 상상을 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우리와 함께 살아온 것이 우리나라의 괴물들의 본모습이다.
저자는 괴물 이야기가 현대문학과 대중문화속에서 계속 변주되고 있는 이유로 우리 내면에 깊숙이 자리잡은 불안과 의심, 두려움 때문이라고 말한다. 어린 시절 <여우 누이> 이야기는 정말 무서웠다. 막내딸이 사실은 여우 요괴여서 아들과 식구들을 모두 잡아먹는 이야기였다. 변주된 이야기로 엄마가 여우 요괴인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 책을 읽고 엄마조차 무서워졌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왜 <여우 누이>가 그렇게 무서운 이야기였을까? 그것은 믿었던 존재로부터 배신을 당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고통스럽고 무서운 일이 어디있겠는가? 우리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는 배신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하는데 <여우 누이>가 그것을 제대로 건드려주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이야기가 전하는 메시지는 항상 주변을 주의 깊게 살피고 소중한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하려 노력하라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책을 덮고 나서 괴물은 사실 우리 안에 존재하는 어두운 구석에 대한 이야기를 밖으로 표출하면서 만들어진 존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귀신보다 무서운 것이 사람이라는 말도 있다. 세상에는 괴물보다 더 괴물같은 사람도 있다. 괴물은 우리안에도 존재하고 주변에도 존재한다. 그것을 알아채고 이겨내는 힘을 주는 것이 괴물과 관련된 옛 이야기의 서사가 아닐까? 우리는 괴물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을 살피면서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이 책은 괴물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 우리 조상들이 지녔된 괴물관과 더불어 우리안에 숨겨진 본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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