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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축일기의 지은이는 인목대비의 측근 나인이 쓴 것으로 추정되지만 영창대군의 누이인 정명공주가 창작에 관여했다는 주장도 있다. 일기체 수필, 궁중 수필이며 전아하고 중후한 궁중어를 사용한 내간체이자 산문체이다. 흔히 기록문학, 궁중 수필, 일기체 수필이라고 한다. 우리는 서궁록 또는 서궁일기로 잘 알고 있다. 궁정 내의 권력 투쟁의 비극이 주된 이야기이다. 이 일기의 작자는 서궁에서 인목 대비를 모시고 있던 나인(궁녀)으로만 기록되어 있다.
이이첨(李爾瞻)의 음모에 의해 당시 여덟 살이던 영창 대군이 모반의 혐의를 뒤집어쓰고 대궐에서 쫓겨나는 장면이 가장 실감난다. 작품 전체의 내용은 주로 인목 대비의 자식 사랑하는 심정을 자세히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특별히 문장을 꾸미지 않았지만, 사건에 대한 관찰이 섬세하고 서술의 태도도 신중하여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생동하는 느낌을 준다. 잘 짜여진 사극을 보는듯한 느낌, 이책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만큼 실감나고 생동감있게 표현된 까닭일지도 모르겠다. [인상깊은구절] "너희도 션왕 녹을 오래 먹고 사라시니, 현마 어이 참측(慘惻)이 업랴. 십여 년을 졍위(正位)예식을 못 보아 겨오시다가, 병오년(丙午年)의 처음으로 대군을 보오시고 깃브고랑 오시미이 업오시나, 당시 강보(襁褓)의 인거 므을 두어 겨리? 갓, 일흠만 듯고져 오시다가 귀텬(歸天) 오시니, 내 기시(其時)예궁(梓宮)을 조차 죽던들 오날이 셜운 일을 보랴. 이거시 내 죽디 아니코 사랏던 죄라. 어린 아 동셔(東西)도 아디 못 거자 잡아 내니, 됴뎡(朝廷)이나, 간(臺諫)이나, 션왕(先王)을각오면 이리 게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