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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책표지에 눈을 감고 있는 아이와 빨간 선으로 그려진 물고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빨간 색으로 써진 '물고기의' 단어도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보통은 '물고기'만 색을 넣는데, '물고기의'까지 넣은 이유가 뭘까요? 근데 물고기가 외로울까요? 이제부터 '상상'의 바다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과 함께 상상해야 합니다. 앞면지에는 건물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던 학생들이 "텀블러다!"라고 말합니다. "우유곽도 있어요." "저것은 초코렛" "아니에요. 저것은 쌓기 블럭이에요." 무엇을 만든걸까요? 밤동안에 머릿속에 엉켜 있던 별들을 풀어내면서 잠에서 깨면 옷을 입고, 아침을 먹고, 이를 닦고, 도시를 건설합니다. '나무 직사각형은 빌딩 정사각형은 집. 빌딩과 빌딩사이엔 골목길. 집과 집 사이엔 담벼락.' 아~ 아이가 도시를 건설했군요! 주인공 아이는 입술을 모으고 후~~ 붑니다. 자신이 만든 도시에 있는 아이를 깨웁니다. 그림이 참 매력적입니다. 프레임을 참 잘 살렸습니다. 또한 색상은 볼때마다 여러가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사람의 얼굴을 꼴라주로 표현한 부분이 여럿 있습니다. 어느 부분에서 왜 꼴라주 작업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할머니께서는 다 지나간다고 말씀하십니다. 네.이 그림책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어린이들을위해서 작업했다는 작가의 말을 읽었습니다. 다음날도 일어나면 똑같은 하루가 반복됩니다. 할머니께서는 아이를 꼭 안아줍니다. "다 지나갈 거야. 지나가"라고 말씀해주십니다. 하지만 아이는 눈물을 흘리나봅니다. 아이 눈에 하얀 물고기가 있습니다. 이 물고기들은 공기가 물인줄 알고 자주 나옵니다. 아이가 그만큼 눈물을 흘렸다는 것을 짐작해봅니다. 뒷면지에는 아이가 만든 도시인지, 아이가 살고 있는 도시가 있습니다. 환상인지 현실인지 모를 도시 건물에 빨간 실이 있습니다. 건물마다 빨간 실은 끊어진 듯 있습니다. 끊어진 실일까요? 연결하고 있는 실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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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할 말을 꾹 삼키고 있는 걸까? 제목을 따라가다 보니, 아이의 표정 속에 미처 하지 못한 말이 숨어 있는 것처럼 은근한 외로움이 느껴진다. 그림 속 아이는 “밤새 머릿속에 엉켜 있던 별들을 풀어”내고, “녀석 몰래 구름을 그려서 그의 하늘에 핀으로 꽂아”놓는다. 그리고 우유갑으로 빌딩과 집을 세우고, 거품기와 후추통으로 도시를 만들며, 이불을 덮어 산을 만든다. 아이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 안에서 위로가 되고 계속되는 상상력은 스스로를 살려내는 단단함으로 이어진다. 이 장면으로 오랜 시간 잊고 지냈던 나만의 이불 속 우주가 조용히 되살아나기도 했다. 외로움은 짧은 시간을 지낸 아이에게도, 많은 시간을 지내온 어른에게도 말로 꺼내기 어려운 모습으로 마음 한 켠에 반짝이며 자리 잡는다. 외로움이 마음 안에 다른 감정들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른이 되어 가며 모른 척하고 살아가는 감정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가는 이런 복잡한 마음들을 단색이 아니라는 듯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보여준다. 붉은색에는 따뜻함과 기억과 사랑을, 푸른색에는 외로움과 고요함이 담겨 있다. 감정이 흔들리는 날에는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외로움이 마음을 스쳐 지나가고, 할머니의 붉은 털실은 연결된 우리처럼 “다 지나갈 거야.”라며 부드럽고 따뜻한 위로를 보내온다. 해당 후기는 목요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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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호세페라다_글 #마리아나알칸타라_그림 #목요일출판사 칠레 글작가와 멕시코 그림작가의 협업. 마리아 호세 페라다 작가는 칠레 군부 독재기간 중 정치적 폭력을 당한 미성년자에게 헌정한 <어린이> 라는 제목의 시집을 출간했다. <물고기의 외로움>에서 작가는 독재와 이민 과정이 유년 시절에 남긴 고통스러운 흔적을 내면의 상상력으로 치유해 가는 아이를 그렸다. 아이의 불안과 고독과 외로움을 내면의 상상력으로 치유해가는 여정, 그 곁에 따스한 품으로 지켜주고 안아주는 할머니가 있다 늘 겨울 같은 도시에 사는 아이, 혼자 빈 우유갑으로 빌딩을 세우고, 거품기, 후추 통 등 주방 도구를 늘어놓으며 자기만의 도시를 세우고, 의자 사이에 이불을 덮어 씌우고 산을 만들고 그 안에서 턱을 괴고 엎드린 아이의 모습이 애처롭다. 아이에게는 어떤 상처가 있을까? 혼자 노는 아이가 꿈꾸는 것은 무엇일까? ‘작가에겐 역사의 아픈 순간을 돌아보게 하는 것이 詩이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누리도록 해 주는 것도 詩입니다.’ -출판사의 말과 ”모든 어린이 , 특히 삶이 쉽지 않은 곳에 사는 어린이들에게 살아있기만 해도 우리 것이 되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차지하라고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요. 저녁 차려 놨다고.“ “ 다 지나갈 거야. 지나가.” -본문 중 남미와 한국은 비슷한 정치적 역사적 상황을 겪은 경험이 있다. 정치적 혼란 속 군부 독재와 폭력에서 상처 받은 어른과 아이들의 치유와 회복의 과정이 이토록 아름다운 문학으로 피어난다. -상징적인 실로 뜬 물고기, 빨간 실, 할머니의 뜨게실은 어떤 의미일까? 여운이 남는 그림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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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외로움#마리아호세페라다_글#마리아나알칸타라_그림#최경화_옮김#100세그림책#목요일출판사#도서지원 소녀가 슬픔을 참고 있는 듯 눈을 감고 있다. 붉은 물고기는 어디로 가고 있는걸까? 잠에서 깨어나 밤새 머릿속에 엉킨 별들을 풀어내는 소녀는 식탁 밑에 나만의 도시를 건설하고 새장에 갖힌 새를 위해 매일 창문을 상상합니다. 소녀의 도시는 늘 겨울 할머니는 붉은 털실로 뜨개질을 하며 다 지나갈거라고 합니다. 따뜻한 햇살과 뜨거운 수프와 포옹 다 지나갈거야. 푸른소녀와 대비 되는 할머니의 붉은 털실 붉은 실은 인연, 생명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오랜 세월을 살아낸 삶 속에 소녀와 같은 시간이 있었을 할머니의 "다 지나 갈 거야. 다 지나가." 라는 말은 위로와 먹먹함을 줍니다. 새장에 갖힌 새에게 창문을 열어주고 싶은 소녀 소녀의 마음 어딘가도 새장에 같혀 있을까 할머니가 뜨개로 만든 붉은 물고기는 소녀의 슬픔 주위를 헤엄칩니다. 소녀의 슬픔이 시간을 따라 옅어지고 할머니의 따스함으로 소녀을 얼굴이 발그레해지기를 바래봅니다. 도서출판 목요일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mok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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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의 눈물을 참고 있는듯한 무표정한 아이의 얼굴에서 슬픔이 느껴진다 어떤 슬픔과 외로움이 있는걸까? 나는 잠에서 깨어나요 밤새 머릿속에 엉켜 있던 별들을 풀어내죠 옷을 입고, 아침을 먹고, 이를 닦고, 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해요 라고 시작하는 문장은 밤을 털어내고 일어나 자기만의 세계를 만드는 아이를 그리고 있다 자신이 만든 상상의 공간에서 아이는 슬픔에 빠지기도 하지만 슬픔을 떨쳐내려고 노력한다 구름을 그리고, 창문을 상상하고, 눈물 속에서도 하얀 물고기를 길러낸다🐟 아이가 만든 도시는 겨울이지만 할머니는 “다 지나갈 거야. 지나가”라고 말한다 두 번 반복되는 이 말은 아이에게 하는 말인 동시에 자신에게 하는 말일 것이다 할머니의 사랑을 엮은 붉은 뜨개질은 아이의 파란 우울을 조금씩 걷어낸다👵🧶 이렇게 할머니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붉은 색 물고기는 아이와 할머니를 감싸고 창밖으로 지나가는 거대한 물고기가 된다 보이지 않는 미소로 아이를 안고 있는 할머니과 그 품에 머리를 파묻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코 끝을 찡하게 만든다🫂 다행이다... 앞면지의 아이가 만든 파란 빛의 도시와는 달리 뒷면지는 도시를 감싸는 여명과 건물을 연결하는 붉은 실이 보인다 희미하지만 동트는 새벽빛은 불안,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을 말하는 듯하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니까 ‘살아 있기만 하라’는 마리아 호세 페라다 글 작가의 말은 위로가 된다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밤이 오면 별들을 자기 자리에서 빛날 것이고, 낮이 오면 구름은 갖가지 모양으로 하늘에 떠 있을 것이라고 모든 어린이, 특히 삶이 쉽지 않은 곳에 사는 어린이들에게 살아 있기만 해도 우리 것이되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차지하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물고기의외로움 #마리아호세페라다 글 #마리아나알칸타라 그림 #최경화 옮김 #목요일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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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12.18. 그림책시렁 1676 《물고기의 외로움》 마리아 호세 페라다 글 마리아나 알칸타라 그림 최경화 옮김 목요일 2025.10.30. 《물고기의 외로움》을 읽는 내내 어린이한테 들려줄 그림책은 아니라고 느낍니다. 그린이 스스로 외롭기에 이렇게 그렸구나 싶고, ‘외’가 무엇인지 모르기에 차갑게 눈감으면서 둘레를 안 보는구나 싶기도 합니다. ‘외’는 ‘하나’나 ‘홀로’하고 비슷하지만 다른 결입니다. ‘외’이기에 ‘외눈·외곬·외길·외톨이’로도 가지만, ‘오롯이·옹글게·오달지게·오솔길’로도 갑니다. 그런데 ‘외’가 바라보는 곳에 있는 너는 ‘오른’이에요. 바라보는 곳에 따라서 ‘너·나’일 뿐, ‘외(왼)·오른’은 같습니다. 하나이거나 홀로 나아가지만 스스로 꿋꿋하게 나아가기에 ‘옳다’고 여깁니다. 남을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꿋꿋하되, 때로는 ‘옭아’매는 ‘올가미·올무’가 되는 ‘외·오(오른)’입니다. 혼자라서 외롭지 않아요. 나를 둘러싼 뭇숨결을 안 쳐다보면서 눈감기에 외롭습니다. 해와 별이 뜨고 비와 바람이 갈마들고 풀꽃나무가 자라는데 안 바라본다면 외롭지요. 혼자 가거나 홀로 하는 길이란 ‘홑’이되 ‘호젓’하고 ‘홀가분’합니다. 외이든 오른이든 홀로 씩씩하게 나설 수 있기에 ‘하나’를 알아보면서 ‘하늘’을 품는 파란바람을 맞아들여요. 《물고기의 외로움》이란 책이름은 우리말씨가 아닙니다. “물고기는 외로워”나 “물고기는 외롭다”나 “물고기는 외롭게”로 바로잡을 노릇입니다. 더 헤아린다면 “물고기는 호젓이”나 “물고기는 혼자서”나 “물고기는 스스로”쯤으로 얼거리를 헤아린다면,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나 스스로 눈뜨고 깨어나는 길을 짚었을 테지요. #MariaJoseFerrada #MarianaAlcantara #La soledad de los peces (2023) #외로운물고기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