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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현실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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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도 종교다. 종교 책을 읽다보면 착각을 한다. 종교는 우리 현실 상관은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는 착각이다. 현실에서 힘들 때 휴식을 취하기 위해 종교를 찾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착각을 하지 않을까. 확실히는 모르겠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만약 그것이 진리라면 사원 안과 밖을 보편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설명할 수 있는 데,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도 문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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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도 종교다. 종교 책을 읽다보면 착각을 한다. 종교는 우리 현실 상관은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는 착각이다. 현실에서 힘들 때 휴식을 취하기 위해 종교를 찾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착각을 하지 않을까. 확실히는 모르겠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만약 그것이 진리라면 사원 안과 밖을 보편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설명할 수 있는 데,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도 문제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골랐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불경 경전은 '색즉시공, 공즉시색' 식의 뜬구름 잡는 이야기다. 이런 어려운 얘기를 듣다 보면, 내가 딛고 있는 땅은 참 하찮게 느껴진다. 그러다 보면, 내 안에서 모순이 일어나기도 한다. 말은 종교적인데, 실제 삶은 아주 비종교적이다.

 

우리가 종교를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종교가 진리라면 사원 안에서만 적용되는 논리가 아니다. 아주 보편적이다. 허구헌날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식의 애기가 아니라, 우리 삶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밥 먹고, 이웃과 잘 지내고, 자연도 지키고 뭐 그런 지나치게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이 책이 그런 책이다. 내가 불교를 믿는다면, 돈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군대에 대해서는, 국가에 대해서는, 정치에 대해서는, 이런 얘기들이다. 읽으면서 놀란 점은 아주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불교의 기본 교리인 자비와 평등을 지키면서도 현실 속에서 불교라는 종교가 어떻게 살아남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깊게 보인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으면서 진정한 종교인으로서 살 수 있을까. 어려운 문제이지만,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냥, 쉽게 종교라는 게 뭐 별거 있나. 마음을 정화시키고, 기복하고, 살다보면 실수하거나 약간 더러워지리 수 있는데, 다음부터 잘하면 되지 하며 절대자에게 반성하면 되지, 라고 생각한다면 쉬운 데, 사실 이 문제는 조금 생각해 봐야 한다. 그렇게 유연하게 사는 게 참 멋 있어 보이지만, 그 끝은 무엇일까. 예를 들어 부처님께서 계율을 그렇게 중시하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이 책은 유연하게 적당히 타협하며 사는 것이 상식적인 종교 행위가 되는 시대에, 단순히 산은 산이고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현실 속에서 종교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이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참 어려운 문제이기는 하다. 조금 오버하면 광신도가 되고, 오버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믿음이 사교클럽 이상도 이하도 아닌 역할에 머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자꾸 엉뚱한 얘기로 흘러간다. 줄여야겠다. 아쉬운 점이 있다. 표지가 너무 유치하다. 좋은 책이라 아쉬움이 더 크다. 아! 하나만 더. 한국의 불교는 반성을 조금 많이 해야 되지 않을까.

g********m 2011.11.2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