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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의사지바고
"128. 의사지바고" 내용보기
닥터지바고 영화를 예상하며 책을 빌렸다.다른 판은 찾을 수가 없어서...물론 영화는 축소판일거라고 예상은 했으나 이건 심했다.등장인물이름조차 한번에 잘 안 읽히고...에효...근데 이 판본은 1989년 초판인데 2004년에 재판인데, 그동안 한번도 손보지 않은 듯 하다.글씨체도...내용은 역시 몰입도가 있으나, 왠지 번역이 나와는 맞지 않는 듯.맥이 자꾸 끊기고 몰입이 되지 않았다.
"128. 의사지바고" 내용보기

닥터지바고 영화를 예상하며 책을 빌렸다.

다른 판은 찾을 수가 없어서...

물론 영화는 축소판일거라고 예상은 했으나 이건 심했다.

등장인물이름조차 한번에 잘 안 읽히고...에효...

근데 이 판본은 1989년 초판인데 2004년에 재판인데, 그동안 한번도 손보지 않은 듯 하다.

글씨체도...

내용은 역시 몰입도가 있으나, 왠지 번역이 나와는 맞지 않는 듯.

맥이 자꾸 끊기고 몰입이 되지 않았다. 이주 가까이 들고 있었으나, 아직 1부도 끝나지 않았다.

유리와 라라의 어릴때, 자라면서, 그리고 그 동안 변해가는 러시아의 상황. 전쟁. 그런데도 훌훌 몰입이 안되는...

역시 민음사나 다른 출판사 것을 찾아봐야겠다.

일단 포기.


p12

...그는 어머니와 똑같은 평등이라는 귀족적인 생각을 가졌으며, 모든 것을 파악하는 능력과 생각이 떠오르면, 그 생각의 뜻과 생기가 사라지기 전에 표현하는 천부의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 유리의 외삼촌 니콜아이에 대한 묘사이다.

그런데 이건 어릴 때의 생각인듯 후에 혁명과 전쟁을 거친 후 다시 돌아온 지바고가 니콜라이를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의 그는 이미 기득권의 모습이다.


p64

삶이란 배반이고 모호함이었다. 실 한가닥은 머미줄처럼 약하나 그 거미줄을 벗어나려 해 보라. 저멎ㅁ 얽혀매이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그러기에 강자나 약자나 비천한 자에게 지배를 받게 마련인 것이다.

; 라라와 고마로브스끼에 대한 묘사 끝의 말이다.


p87

안나 이바노브나에게 의대생인 유리지바고가 부활, 죽음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

부활은 우리가 이미 태어난 걸로 의식은 타인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비친 나의 모습이 바로 정체가 될 것이며 의식은 본인의 것이다.

죽음은 없는 거다. 

뭐 그런 철학적인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문맥이 매끄럽진 않으나, 파스테르나크 본인의 생각을 풀어놓은것이 꽤나 흥미로웠다.


p111

...그 무렵만 하더라도 유라는 자기를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유라라는 존재가 독립해서 있는지, 혹은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혹은 어떤 관심을 지니고 있는지 조차 그는 깨닫지 못하였다. 

 그 당시에 문제가 된 것은 자기를 둘러 싼 외부의 세계뿐이었다. 온 사방에서 이 외부세계가 숲처럼 빽빽하게, 확실하게, 명백하게, 그를 짓눌러 왔던 것이다. 어머니와 함께 숲속에 있다가 길을 잃어버리고 정신을 차려 보니 어머니는 없고 자기 혼자 있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 숲은 세상의 삼라만상으로 이룩되고 있었다.-

......

그 땐 혼란과 공포, 고통 가운데에서 기도를 드렸던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예배가 마치 자기를 보고 한 메시지, 자기에게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메시지처럼 들렸다. 그는 기도말을 열심히 들었다. 그 말에 다른 말과 마찬가지로 분명한 뜻이 있기를 바라면서 그가 하늘과 땅의 지상의 힘을 숭상하는 마음 속에는 귀의하려는 심정은 없었다. 그 힘을 자기 조상처럼 숭배했을 뿐이었다.

; 꼬냐의 어머니인 안나 이바노브나의 죽음으로 어릴 적 어머니의 죽음 그 때를 생각하며 자신의 변한 모습도 느끼고 세상 속에서 어떤 종교적인 뜻을 찾으려는 유리. 

이제 청년인 유리가 찾고자 하는 삶에서의 종교적인 의미, 정의 같은 걸 생각하게 하는데...

진짜 써보니 번역 맘에 안든다. 조사, 어미 그런 것들이 참 매끄럽지 않은 듯.


p155

...어째서 그들은 자나깨나 꼭 같은 문장, 꼭 같은 코마 찍기, 뛰는 벼룩과도 같이 민첩하게 늘 신문기자적인 박애주의의 상투적인 어귀를 연발하는 그날 그날에 일어나는 사건의 리스트를 발표하면서 왜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보질 못한단 말인가? 혼자서 수다를 떠는 짓을 고만 두는 것이- 총을 위한 일이 아니라 - 자기를 위한 일이란 것.

 다신 말하자면 자유로운 인간이 가지는 정신의 일부분 또는 신화적인 그 무엇을 집어넣지 않고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그 사람들은 어째서 깨닫지 못할까.


; 꼬삭끄가 불쌍한 유대노인을 괴롭히는 것을 보고 유리가 고르돈에게 하는 말의 일부.

음...문장기호와 뛰어쓰기가 틀려져 있다. 교정을 제대로 안 본 듯 성의 없다. 출판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


근데 내용은 유리가 좋아지는 내용이다.

뭔가 큰 걸 얘기하는 것 같고, 요즘 우리나라의 정치형태나 언론 등도 떠올리게 한다.

저나 잘하세요.하는 생각이 드는.

뭔가 대단한 걸 위하는 듯 소리들 높이지만, 정작 지켜야할 인류애나 기본은 무시되는 현실.


p175

 ...그 정치 위원의 천진성은 그를 당황하게 하였다. 가장 악질적인 책략가인 사령관과 부관의 위선적인 궤변도 그보다 나을 바 없었다. 전자의 어리석음이 후자의 위선과 맞서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말들은 폭포와 같이 쏟아졌다. 그 말들은 허황하고 아주 거짓에 찼으며 우리 인생과는 관계도 없는 모호한 말들이었다.

 사람이란 눌변의 자연 속으로 들어가기를 갈망한다. 그리고 뼈를 부수는 오랜 고된 노동과 깊은 잠과 진정한 음악의 침묵 속으로 또한 말없이 정으로 이루워지는 인간 상호이해의 침묵 속으로 도피하기를 갈망하는 것이다.


;  잘났다는 정치위원의 연설을 듣고 유리가 느끼는 것.

 매끄럽지 않은 문장 속이지만, 작가의 원래 뜻은 느껴진다.

그 시대 러시아 정치위원과 그 주변인의 모습이 어찌나 작금의 우리 현실과 그리도 닮았을까.

자기가 믿는 것만 자기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형성된 진실을 주장하는 정치가들의 모습과 그것을 부추기는 주변인의 모습들은...어쩌면 태생적인가...

나도 아마 유리와 같은 기분을 느끼나 보다.


p199

 새로운 현상은 또 하난의 다른 생각으로 나타났다. 얼마나 다르며, 첫째 것과는 얼마나 닮지 않은 것인가! 이런 새로운 것들은 낯익은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낡은 것이 이끌어 주는 것이 아니고, 자유로 선택된 것도 아니고 피할 수 없는 실재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었다.

 이 새로운 것들 속에는 전쟁이 있었다. 그 전쟁은 유혈, 공포, 가정 파괴, 야만과 전쟁 자체가 가르쳐 주는 엄한 시련과 현실적인 지식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그 속에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작은 마을과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있었다.

; 피할 수 없는 실재에 의해 결정되는 것.

어쩌면 죽고 사는 것. 먹고 사는 것.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것 그런 것들이 아닐까?

역사의 흐름 속에서 여러가지 사건들이 일어나긴 하지만, 기본은 결국 그런 것들이 아닌가 하고 나 혼자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또 한번 안간힘을 쓰며 생각해본다.

제대로 살아야겠고 제대로 애들을 길러야겠다고, 그런 건 대통령이 누가 되고 잘살고 못살고 하는 것과 상관없는 일인거 같다고.


p203

 당신 말씀하신 무질서라는 것은 당신들이 대단케 여기시는 질서와 같은 정상 상태입니다. 모든 파괴- 이것은 창조적 계획에 따르는 타당한 초보적 단계입니다. 사회는 아직도 충분하다고 할만큼 해체되지 않았습니다. 완전히 박살이 나야 합니다. 그리고 나면 진정한 혁명 정부가 그 조각을 모아 순전한 새 기초 위에다 세울 것입니다.


; 기차에서 만난 뽀고레브스끄가 하는 말이다.

 혁명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생각이 아닐까.

 하지만, 결국 그들이 세운 새 기초 위에서도 되풀이될 것이다.

 인간이 변하지 않는 한, 그걸 위해 겪었던 그 타당한 초보적 단계인 무질서가 무색할 만큼.

 왜 모든 걸 쓸어버리고 새걸 세우고자 하면서, 스스로는 변하지 않는 걸까. 인간이란...

 결국 인간이 변하기만 하면 무질서 따윈 필요도 없을 것이라는 것이 내 생각.

 뒤집어서 어떤 새로운 것도 개개인이 변하지 않으면 소용 없을 거라는...


일단 읽은 부분까지의 리뷰다.


아직 라라와의 애절한 연애사 같은 건 등장하지 않았다.

아직 지바고는 아주 보수적인 도덕을 지키는 사람이어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아주 희미하게 보이는 라라에 대한 어떤 느낌같은 것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서 아마 다른 책을 찾아 읽어보게 될거다.--;;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





YES마니아 : 로얄 s******1 2012.12.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