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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실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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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디자인이 좀 촌스럽긴 하지만 원문을 가장 충실하게 번역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서점에서 출판사 별로 거의 다 (한 10권 정도) 비교를 해보고 산 책인데, 그중 가장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단편도 네 편이나 실려있으니 가격대비 대만족! 입니다. 우리나라의 소설을 읽을 때도 시대를 알면 더 많이 보이듯이 이 작품도 그런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작품이겠지만요.
"충실한 번역" 내용보기
우선, 디자인이 좀 촌스럽긴 하지만 원문을 가장 충실하게 번역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서점에서 출판사 별로 거의 다 (한 10권 정도) 비교를 해보고 산 책인데, 그중 가장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단편도 네 편이나 실려있으니 가격대비 대만족! 입니다. 우리나라의 소설을 읽을 때도 시대를 알면 더 많이 보이듯이 이 작품도 그런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작품이겠지만요. 저 같은 경우는 선입관을 갖게 될까봐 평보다는 항상 작품을 먼저 보는데요, 20대 초에 읽었을 때와 지금의 느낌이 아주 많이 다르거든요. F. Scott Fitzgerald 는 흔히 Jazz Age의 대표적 작가로 불리는데, 여기서의 Jazz Age란 1920년에서 1930년까지 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1929년 미국경제가 대공황을 맞이하면서 Jazz Age는 종말을 고하게 된다고 할 수 있겠죠. 이러한 혼란 속 미국의 1920년대를 표현하는 말로는 'Roaring Twenties (떠들썩한 20년대)' 'Lost Generation (잃어버린 세대 ; 일반적으로 제1차 세계대전 후에 환멸을 느낀 미국의 지식계급 및 예술파 청년들에게 주어진 명칭.) 등이 있습니다. 미국은 1920년대 1차대전 후의 물질적. 경제적 호황으로 인해 기존 도덕률은 붕괴되고 젊은이들은 새로운 가치관을 갖게 됩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1920년대에 작가는 20대였고, 그렇기에 시대를 누구보다 잘 그리고 깊이 읽어 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우리 세대의 젊은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만큼 탐구적으로 쓸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자부하던 사람입니다. 작가의 자서전적 경향이 아주 짙은 소설이죠. 많은 사람들이 "도대체 개츠비가 왜 위대한가?" 라는 생각을 많이 하던데, 역시 해답은 텍스트 안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g*******l 2003.0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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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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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의 결말은 허무하고 슬프다. 개츠비는 비록 집안은 좋지 않으나 머리가 좋고 성실한 청년이다. 그는 지역 법관의 딸인 데이지와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녀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려고 그는 온갖 고생 끝에 성공하지만 그녀는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 개츠비는 그녀의 집 부근에 집을 사서 매일 파티를 열고 그녀가 나타나주기만을 기다린다. 그러나 결국 그녀와 개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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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의 결말은 허무하고 슬프다. 개츠비는 비록 집안은 좋지 않으나 머리가 좋고 성실한 청년이다. 그는 지역 법관의 딸인 데이지와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녀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려고 그는 온갖 고생 끝에 성공하지만 그녀는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 개츠비는 그녀의 집 부근에 집을 사서 매일 파티를 열고 그녀가 나타나주기만을 기다린다. 그러나 결국 그녀와 개츠비의 만남은 실패로 돌아가고 개츠비는 죽는다. 이 소설에서 더욱 애석하게 여겨지는 점은 개츠비가 그렇게 사랑하는 데이지가 그럴만한 가치가 없는 여성이라는 것이다. 데이지도 그의 남편 톰도 전형적인 속물적 인간형이다. 거기에 비해 개츠비의 사랑은 너무나 순수하다. 진정한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맛보길 바라는 분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그 사람들을 하찮게 생각하십시오" 나는 잔디밭 저편을 향해 외쳤다. "당신은 그 사람들 전부를 합한 것만큼이나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나는 그때 그렇게 말했던 것을 그 후에도 내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그것이 내가 그에게 보낸 유일한 찬사였기 때문이다. 처음에 그는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곧 그 표정은 무너지고, 마치 우리가 지금까지 줄곧 그 사실을 인정하고 크게 유쾌해하고 있었던 것처럼, 무엇이든지 이해하고 있다는 듯한 그 특유의 온화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는 3개월 전 처음으로 그의 저택을 방문했던 날 밤을 떠올렸다. 그때 그의 저택 잔디밭과 정원에는 그의 몰락을 추측하던 사람들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저 계단 위에 서서 자기의 순수한 정열을 감춘 채 그들에게 손을 흔들어 작별 인사를 하고 있었다.
p***d 2001.0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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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위대했다.
"그는 위대했다." 내용보기
처음에는 그냥 한 번을 읽었다. 작품이 끝날 때쯤 어째서 '위대한 개츠비'일 수밖에 없는지 조금 공감이 가긴 하지만, 완전히 수긍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몇 달이 지나서 그의 다른 단편들을 읽으며 다시 개츠비를 읽게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위대한 개츠비'라고 감탄하게 되었다. 사회적 계급이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되고, 그녀를 얻기 위해서 청춘을 자수성가에 바쳐 부를 움켜
"그는 위대했다." 내용보기
처음에는 그냥 한 번을 읽었다. 작품이 끝날 때쯤 어째서 '위대한 개츠비'일 수밖에 없는지 조금 공감이 가긴 하지만, 완전히 수긍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몇 달이 지나서 그의 다른 단편들을 읽으며 다시 개츠비를 읽게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위대한 개츠비'라고 감탄하게 되었다. 사회적 계급이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되고, 그녀를 얻기 위해서 청춘을 자수성가에 바쳐 부를 움켜쥐게 된 개츠비. 그가 자기 자신을 향상시키기 위해 쏟는 노력은 실로 엄청난 것이었다. 작품에 직접 언급되지 않고 개츠비가 죽은 뒤에서야 간접적으로 제시되는 그러한 노력들이 개츠비를 성공하게 만든 것이었다. 1차 대전 후의 시대 상황은 개츠비에게 기회 아닌 기회였다. 그가 그것을 붙잡을 수 있었던 것은 어디까지나 노력의 대가였던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개츠비의 그러한 지위 상승의 최종 목표가 단지 한 여자에 대한 사랑을 되찾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이다. 그것도 이미 결혼해버린 여자에 대한. 성공한 후의 그라면 다른 젊고 아름다운 여자도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성공은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었던 것이다. 한 여자에 대한 사랑, 그것을 되찾기 위한 노력, 그것이 개츠비를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개츠비는 물론 데이지를 되찾을 수 없었다. 그것은 5년이라는 세월 동안 데이지나 개츠비의 마음이 변해버렸기 때문이 결코 아니라, 데이지를 감싸려고 했던 개츠비에게 닥친 불운 때문이었다.(이쯤 되면 피츠제럴드의 스토리 꼬아놓기에도 감탄을 하게 되게 마련이다.) 아마 후반부에서 개츠비가 데이지를 감싸주지 않고 자수를 설득한다든지 했다면, 그것은 이미 위대한 개츠비가 아닐 것이다. 개츠비의 사랑은 어떠한 고난 앞에서도 변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데이지가 과연 그만큼 가치가 있는 훌륭한 여자였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만약 데이지의 개츠비에 대한 사랑이 개츠비의 그녀의 대한 사랑의 반만큼만 됐었다면, 데이지는 주저없이 개츠비를 선택했어야 옳을 것이다. 애정을 차치하더라도 작품 내에서 묘사되고 있는 데이지는 그다지 교양있는 여성상은 아니다. 물론 당시 미국의 전형적인 사교계 여성상에는 부합될지 모르겠다. 거기에다가 실수라고는 해도 나중에는 뺑소니까지 치고 달아나지 않는가. 그러한 모든 결점을 단지 외적 매력으로 커버할 수는 없을 듯하기도 하다. 어쨌든 개츠비는 그런 데이지를 진정으로 사랑했고, 그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 나쁘게 말한다면 개츠비는 미련하고 고집불통의 사나이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화자(닉)와 조던의 사랑도 이루어지는 듯하다가 개츠비의 죽음으로 인해 깨지는데, 이는 여기에 대한 작가의 간접적인 경고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무모할지라도 도전하는 것이 젊음이고 개척이다. 20세기 미국문학의 걸작으로 꼽히는 것과 무관하지 않게 참으로 미국적인 모토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단지 미국적이기만 한 얘기는 아니다. "용감한 자만이 미인을 얻는다." 개츠비는 위대했다. 그리고 용감했다. http://back.to/nineteen f.y. 2001. 3. 3

[인상깊은구절]
다시 데이지 쪽을 돌아보자 그녀는 언제나 그렇듯 가슴 설레게 하는 낮은 목소리로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각각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두 번 다시 연주될 수 없는 음색의 배열이기라도 하듯이 그것을 듣는 귀가 소리를 쫓고 싶어지는 그런 목소리였다. 데이지는 반짝이는 눈동자와 산뜻하고 정열적인 입술, 그리고 밝은 얼굴이면서도 우수에 젖어 있는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는데, 그녀의 목소리에는 그녀에게 관심을 품은 남자들이라면 잊을 수 없는 일종의 흥분이 담겨 있었다. 숨가쁜 긴장감이라고 할까, 목소리를 낮추고 '이봐요!'하고 말을 거는 것 같았다. 방금 막 가슴 설레는 황홀한 일을 경험한 듯한, 아니면 이제 곧 가슴 설레는 황홀한 일이 시작되는 듯한 그런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r****a 2001.03.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