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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고양이에게서 내 모습을...
"얄미운 고양이에게서 내 모습을..." 내용보기
흔히 고양이는 자신의 주인을 자기 하인으로 생각한다고 말한다. 자신을 특별히 잘 섬기는 집사로. 아마도 고양이의 도도함과 자기 위주의 행동함에서 유래하지 않았을까 싶다. 필리파 피어스의 『말썽꾸러기 고양이와 풍선 장수 할머니』에 등장하는 고양이의 모습이 꼭 그와 같다.    생선이 너무 먹고 싶어 생선 찾아 집을 나간 고양이 피터. 그리고 피터를 그리워하고 걱정되어 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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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고양이는 자신의 주인을 자기 하인으로 생각한다고 말한다. 자신을 특별히 잘 섬기는 집사로. 아마도 고양이의 도도함과 자기 위주의 행동함에서 유래하지 않았을까 싶다. 필리파 피어스의 『말썽꾸러기 고양이와 풍선 장수 할머니』에 등장하는 고양이의 모습이 꼭 그와 같다.

 

 

생선이 너무 먹고 싶어 생선 찾아 집을 나간 고양이 피터. 그리고 피터를 그리워하고 걱정되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살이 빠진 풍선 장수 할머니 카클. 이렇게 살이 빠져 가벼워진 할머니는 갑자기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 마침 평소보다 더 많이 불어놓은 풍선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게 되는데, 과연 할머니는 어떤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까? 그리고 이 얄미운 고양이 피터는 어디 있는 걸까?

 

 

이 동화는 무엇보다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이 사랑은 일방통행이다. 고양이 피터를 사랑하는 할머니는 뚱뚱하다. 게다가 여든 네 계단이나 올라야 하는 꼭대기 층에 살고 있다. 하지만, 한 번도 계단을 오르는 게 힘들지 않다. 뚱뚱함에도. 하지만, 피터를 잃은 할머니는 이제 계단을 오르는 게 힘겹다. 살이 빠졌음에도. 바로 사랑하는 피터라는 존재가 있고 없음에 따른 차이다. 피터를 향한 사랑은 할머니의 삶의 활력이다. 하지만, 그 피터가 집을 나갔다. 피터가 걱정이 되는 할머니는 잘 먹지도 못해 살이 쏙 빠진다. 바람에 실려 날아갈 정도로. 아니 정말 바람에 실려 날아간다. 이게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랑이다.

 

우여곡절 끝에 피터를 만났지만, 할머니는 그동안의 힘겨움, 피터의 속 썩임도 모두 묻어둔다. 그리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피터 곁에 함께 한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인가! 상대의 흠마저 오롯이 안아주는 사랑. 이것이 동화가 말하는 할머니의 사랑이다.

 

한편 피터는 어떤가? 동화를 읽는 내내 피터의 모습이 너무 얄미웠다. 언제나 시크하고 도도하며,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모습이다. 피터에게 관심의 대상은 오직 생선뿐이다. 할머니가 속을 끓이건 말건 상관치 않는다. 오직 생선을 얻을 수만 있다면 피터에겐 끝이다. 그런데, 이게 바로 작가가 관찰한 고양이의 모습이다. 얼마나 고양이의 모습을 제대로 집어내고 있나.

 

그렇다면 피터는 할머니를 사랑하지 않는 걸까? 아니다. 피터 역시 할머니를 사랑한다. 우연히 만난 할머니에게 피터는 멋쩍게 다가가 살며시 몸을 비빈다. 그리고 할머니가 턱밑을 살살 간질여주자 기분이 좋아 가르릉거린다. 피터 역시 할머니를 사랑하고 있다. 단지 표현이 천성적으로 시크하고 도도할뿐더러, 생선을 조금 더 사랑할 뿐.^^

 

어쩌면 카클 할머니는 이 땅의 수많은 부모님들의 모습을, 고양이 피터는 그 자식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자식을 사랑하는 애끓는 부모의 심정은 모른 채 여전히 시크하고 때론 퉁퉁거리며 살아가는 자식들 말이다. 그토록 얄밉던 피터의 모습 속에서 바로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h***r 2016.03.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때로는 예기치 않은 사건이 행복을 가져오기도 한다
"때로는 예기치 않은 사건이 행복을 가져오기도 한다" 내용보기
표지를 보면 할머니와 고양이가 등장한다. 할머니와 고양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독거노인과 반려동물. 두번째로 드는 생각은 흔들의자에 앉아 뜨개질을 하는 할머니와 털실을 가지고 장난치는 고양이.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할머니와 고양이는 좀 다른 듯하다. 풍선 장수 할머니와 말썽꾸러기 고양이니까. 그렇다면 여기에 할머니와 고양이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
"때로는 예기치 않은 사건이 행복을 가져오기도 한다" 내용보기
표지를 보면 할머니와 고양이가 등장한다. 할머니와 고양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독거노인과 반려동물. 두번째로 드는 생각은 흔들의자에 앉아 뜨개질을 하는 할머니와 털실을 가지고 장난치는 고양이.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할머니와 고양이는 좀 다른 듯하다. 풍선 장수 할머니와 말썽꾸러기 고양이니까. 그렇다면 여기에 할머니와 고양이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풍선을 팔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카클 할머니는 런던의 제일 높은 집에 산다. 계단이 여든여덟개나 되는 높은 곳이지만 카클 할머니는 그곳에서 사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피터라는 까만 고양이가 있고, 피터가 그곳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피터를 제일 사랑하는 할머니는 피터가 좋아하면 뭐든 OK. 고양이 피터는 할머니의 자식이자 친구와 같은 존재이다. 일가 친척도 없고, 할아버지 마저 돌아가셨기 때문에 카클 할머니에겐 피터가 유일한 가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터의 애정순위는 할머니와 다른 모양이다. 왜냐하면 피터는 세상에서 생선을 제일 좋아했기 때문이다.

카클 할머니는 매일매일 거리로 나가 풍선을 팔았다. 유일한 돈벌이 수단이 바로 풍선 장사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런던에 궂은 날이 계속되면서 풍선도 잘 팔리지 않고, 어부들이 바다로 나가는 것도 힘들어져서 물고기 값도 많이 올랐다. 피터에게 싱싱한 생선을 먹이고 싶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그것이 어려워지게 된 것이다. 결국, 피터는 탈출을 감행! 뒤도 안돌아 보고 집을 나가 버렸다. 카클 할머니는 피터를 쫓아 갔지만 피터의 모습은 금세 사라져 버렸다. 일을 끝내고 돌아 오면 있겠지, 하는 마음이었지만 피터는 그날 밤에도 그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돌아오지 않았다. 피터가 집을 나간 후 런던에서 가장 뚱뚱했던 풍선 장수 할머니는 가장 빼빼 마른 할머니가 되었다. 피터 걱정에 잠도 잘 못자고, 밥도 잘 못먹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피터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 하지만 할머니는 생계를 꾸리기 위해 오늘도 풍선을 팔러 나섰다.

오늘따라 가져온 풍선이 유난히 많아 풍선을 다 불고 한손에 쥐는 순간, 할머니의 몸은 바람에 밀려 풍선과 함께 두둥실 떠올랐다. 땅이 점점 멀어지고, 건물들을 지나 할머니의 몸은 금세 비구름이 있는 곳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비구름을 지나 더 위로 올라가니 푸르른 하늘과 새하얀 구름, 눈부신 태양이 보였다. 과연 카클 할머니는 풍선을 타고 어디까지 날아가게 될까. 카클 할머니는 그토록 보고 싶어하는 피터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사랑하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카클 할머니. 솔직히 처음엔 피터가 조금 미워졌다. 반려동물을 잃어 버린 사람들의 슬픔이 얼마나 큰지 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터의 가출 사건은 카클 할머니에게 있어 또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풍선을 타고 두둥실 떠올라 하늘을 날아다니고, 일하느라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바다까지 구경하게 되니까. 그리고 바다위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고, 피터까지 만나게 되니까.

만약 카클 할머니가 어둡고 우울한 사람이었다면 이런 좋은 일이 생길 수 있었을까. 풍선을 잡고 두둥실 떠올랐을 때 공포에 질려 비명만 질렀다면 오히려 카클 할머니는 크게 다치게 될 수도 있었다. 먹구름을 지나 새파란 하늘을 마주하는 것처럼, 카클 할머니도 힘겨운 삶을 살아왔지만 긍정적인 마음과 명랑한 성격으로 또다른 행복한 삶을 얻게 되었다.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당장은 힘들고 어렵고 앞으로의 일이 두려울지라도 열심히 살다 보면 행복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 행복은 아주 살금살금 몰래몰래 찾아온다. 그러하기에 우리가 마음의 문을 꽉 닫고 있다면 왔던 행복도 들어갈 곳을 찾지 못해 다시 떠나갈지도 모른다. 카클 할머니처럼 힘겨운 시간을 거쳐간다 해도 늘 유쾌하고 명랑하게 산다면 행복도 절로 찾아올지 모르겠다.

y*****5 2010.10.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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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장수 할머니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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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장수 카클 할머니는 고양이 피터와 식구처럼 살았습니다. 어느 해 여름에 비가 많이 내려 생선값이 비싸져서 피터는 우유, 통조림을 먹어야 했어요. 피터는 생선이 무척 먹고 싶어 집을 떠납니다. 피터가 집을 나가자 할머니는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서 몸이 홀쭉해졌어요.바람이 무척 세게 불던 날 할머니는 다른 날보다 풍선을 많이 가지고 나왔어요. 휭- 바람이 할머니에게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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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장수 카클 할머니는 고양이 피터와 식구처럼 살았습니다. 어느 해 여름에 비가 많이 내려 생선값이 비싸져서 피터는 우유, 통조림을 먹어야 했어요. 피터는 생선이 무척 먹고 싶어 집을 떠납니다. 피터가 집을 나가자 할머니는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서 몸이 홀쭉해졌어요.

바람이 무척 세게 불던 날 할머니는 다른 날보다 풍선을 많이 가지고 나왔어요. 휭- 바람이 할머니에게 불어오자 넘어지지 않고 하늘로 떠올랐답니다. 할머니는 그렇게 풍선을 타고 모험을 합니다. 하늘에서 런던 거리를 보았습니다. 구름 위를 사뿐사뿐 걷기도 했습니다. 템즈강을 따라가다 바다에 이르렀습니다. 할머니는 바다를 처음 봤어요.

구름 자락에 걸려 풍선을 다 놓치고 말았어요. 다행스럽게도 다른 손에 있던 큰 우산이 펴졌답니다. 그리고 바닷물에 발을 담갔는데 물속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어부의 그물 위였거든요. 어부 배에 피터가 있었어요. 할머니는 어부 집에서 차를 마신 뒤 함께 살면 어떻겠느냐고 했습니다.

피터가 가까이 있고 바다가 있는 곳에 살게 되어 할머니는 좋았습니다. 어부도 할머니가 고양이에게 잘 해주어 기분이 좋았답니다.

집을 나간 피터와 할머니가 다시 만나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풍선을 타고 가는 것도 멋졌습니다. 할머니와 피터는 이제 헤어지지 않을 겁니다. 어부가 생선을 날마다 잡을 테니까요.



희선




[인상깊은구절]
할머니는 옛날에 피터가 할머니의 집에서 살다가 집을 나갔다는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았어요. 혹시 사람들이 피터를 나쁘게 볼까 봐 걱정스러웠거든요. 그래요, 할머니는 피터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거예요. 피터가 할머니를 가장 좋아한다는 사실을 말예요. 물론, 싱싱한 생선만 빼고요!

n***8 2005.04.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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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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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우드 영화가 극장을 장악하고 해리포터 시리즈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 그것은 상상력의 힘이다. 허리우드 영화나 해리포터 시리즈나 거기에 상상력이 빠져있다면 바람 빠진 풍선같을 것이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상상이 펼쳐질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지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어린시절부터 상상력으로 가득한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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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우드 영화가 극장을 장악하고 해리포터 시리즈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 그것은 상상력의 힘이다. 허리우드 영화나 해리포터 시리즈나 거기에 상상력이 빠져있다면 바람 빠진 풍선같을 것이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상상이 펼쳐질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지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어린시절부터 상상력으로 가득한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지니게 되는 것이 아닐까한다. 바로 이 책, 말썽꾸러기 고양이와 풍선장수 할머니같은 책. 별스럽지도 않은 내용에, 특별한 교훈을 주는 것도 아니다. 다만 재밌고 유쾌한 상상으로 가득하다는 것 뿐. 런던에서 혼자 살면서 성실하게 풍선을 파는 할머니에게는 까만 고양이 외에는 가족이 없다. 할머니는 고양이를 그 어느것보다보 사랑하지만 고양이는 생선이 먹고싶은 나머지 가출을 해버리고 만다. 고양이를 그리워하다가 홀쪽해져버린 할머니는 어느날 풍선을 팔다가 세찬 바람에 휩쓸려 구름 위로 올라가 버린다.구름을 밟으며 템즈강을 따라가던 할머니는 바다에 다다르게 되고 고기잡이 배에 떨어지고 만다. 거기서 그렇게 보고싶던 고양이를 만나는데.... 그림이 흑백이고 별로 예쁘게 그려져 있지는 않지만 책이 얇아서 아이들에게 부담이 없다. 1학년같은 경우 어머니가 읽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할머니는 한나절 동안 봉봉 날아갔어요. 그리고 마침내 구름 나라의 끝을 보게 되었어요. 아니, 사실은 구름 나라가 끝난 것이 아니라 구름이 뿔뿔이 흩어져 버린 것이지만요. 몇 주 동안이나 흐리던 날씨가 맑게 개기 시작한 거예요. 할머니는 날씨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흩어진 구름 밑에 펼쳐져 있는 것이 무엇인지 너무나 궁금했거든요. 아! 그것은 바다였어요. 할머니는 템스 강이 바다로 흘러 드는 강어귀를 지나, 이제 바다 위에 떠 있었던 거예요.
g******j 2001.0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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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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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이가 된 스탠리를 읽은 후에 하늘을 나는 이야기가 무엇이 있을까 찾다가 발견한 책이 말썽꾸러기 고양이와 풍선장수 할머니다. 필리파 피어스야 워낙 유명한 이야기꾼이니 새삼 살펴볼 필요도 없을 것 같다는 확신을 하면서 고른 책이기도 하다. 검을 고양이 피터와 함께 살고 있는 카클 할머니는 런던 시내에서 365일 하루도 빼지 않고 풍선을 팔고 있다. 나이가 많아서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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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이가 된 스탠리를 읽은 후에 하늘을 나는 이야기가 무엇이 있을까 찾다가 발견한 책이 말썽꾸러기 고양이와 풍선장수 할머니다. 필리파 피어스야 워낙 유명한 이야기꾼이니 새삼 살펴볼 필요도 없을 것 같다는 확신을 하면서 고른 책이기도 하다. 검을 고양이 피터와 함께 살고 있는 카클 할머니는 런던 시내에서 365일 하루도 빼지 않고 풍선을 팔고 있다. 나이가 많아서 계단을 어떻게 오를까 걱정이 될 정도지만 건물의 맨 꼭대기 층에 있는 집까지도 거뜬하게 오를 만큼 건강하다. 고양이 피터는외로운 할머니에게 힘이 되주는 유일한 가족이다. 그래서 할머니는 누구보다 피터를 사랑하고 아껴준다. 하지만 피터도 할머니와 같은 맘이라고는 할 수 없다. 생선이 먹고싶다는 생각에서 할머니를 버리고 가출한 피터. 정말 배은망덕하기 이를데 없는 고양이다. 할머니는 이런 못되먹은 고양이가 뭐가 좋다고 밥까지 굶어가면서 기다리는지 이해가 안될 정도다. 카클할머니는 피터가 집을 나간 뒤 걱정이 태산이다. 굶지는 않을지, 다른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지 않을지 자기보다는 피터를 걱정하는 마음이 앞선다. 걱정때문에 밥을 먹지 못한 할머니는 빼빼 말라서 급기야는 자기가 팔던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날게 된다. 하늘을 날면서 아래 로 지나가는 세상의 모습을 바라보는 건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준다. 비행기를 타고 날아봐야 답답한 기내에서 바깥공기를 느낄 수도 없으니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하고는 비교가 안되는 상쾌함을 느낄 수가 있다. 책을 함께 읽던 조카는 금방 풍선을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실제로 풍선을 쥐어주고 아파트 밖으로 내보낼 수는 없으니 궁여지책으로 풍선타고 날아보는 상상을 시작했다. 비행기를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는데도 녀석은 할머니가 본 것을 마치 자기가 보듯이 이야기를 해대기 시작했다. (침대 위에서 말이다) 그러고는 피터를 미워하려고 했는데 할머니가 하늘을 날 수 있게 된 건 피터 덕분이니까 용서해줘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이기가 끝나갈 무렵 어부 아저씨의 배에서 만난 피터를 할머니가 용서하는 장면을 보더니 할머니랑 자기랑 통했다면서 너무나 즐거워했다. 정말로 자기가 이야기가 주인공이 된 것 처럼 말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아이들이 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풍선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겠는가? 언제나 최고의 장난감인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날으는 상상을 이용한 이야기니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어쩜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풍선 하나를 손에 쥐어주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게에는 정말 적절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인상깊은구절]
할머니는 너무나 신나서 모든 걱정거리를 싹 잊었답니다. 심지어 피터도 까많게 잊어버린걸요. 원래 할머니는 아주 명랑한 분이었거든요. 게다가 이렇게 멋지고 신나는 경험을 언제 또다시 할 수 있겠어요?
r***8 2001.01.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