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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저울'은 철학 동화로, 불교 경전에 나온 설화들 중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담고 있는 이야기를 추려 담았다.
물고기, 까치, 기러기, 메추라기, 거위, 사슴, 코끼리, 사자, 그리고 사람... 저마다 크기도 생김새도 생활 방식도 다르지만 같은 것이 있다면 그건 '생명'이라는 것이다. 모든 생명은 소중한 것이므로 저울로 달았을 때 그 무게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다. 아무리 작고 힘없는 동물이라도 불쌍한 생명을 죽이지 않으며, 보살피고 돌보려는 인간의 마음을 담았다.
또 이 책에는 니이다이, 가라가, 우파리, 쥬리판타카, 인드라 등 수행자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신분이 높지 않았다는 것이다. 니이다이는 똥지게꾼이었고, 가라가는 노예였고, 우파리는 이발사였다. 그리고 쥬리판타카는 암기를 잘 못하는 바보였다. 그래서 그들은 겸손하게 자기를 낮추었다. 그들은 생명을 소중히 여겼다는 것, 계급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았다는 것, 부지런히 배운 것들을 실천에 옮겼다는 것 등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그래서 모두는 가치있는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
문둥병 거지 여인에게 선행의 기회를 주기 위해 쌀죽을 얻었던 수행자 카사파의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다. 쌀죽에 파리가 빠지고, 그 파리를 꺼내려던 문둥병 여인의 썩은 손가락이 빠지고... 당황하는 거지 여인이 보는 앞에서 쌀죽을 들이키는 카사파... 내가 도무지 닮을 수 없는 경지의 선행이다... 계급이나 환경에 따라 인간에게 차별을 두어서는 안되며, 모두가 가치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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