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레기같은 소설들도 버젓이 잘만 팔리는데, 이소설이 이렇게 천대받고 있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난 이 소설보다 영화의 존재를 먼저 알게 되었었다. 언제더라, 씨네21 구석에서 본 이 영화의 내용이 흥미를 끌었던 것이다. 영화 제목은 소설과 다르다. "아발론의 여인들" 인데.. 영화는 보지 못했고. 소설이 원작이라길래 찾아보니 이것이었다. 아래 별점들이 별로 좋지 못하지만 이 소설은 이야깃거리도 풍부하고, 재미있다. 한마디로 남성이 아닌 여성의, 기독교가 아닌 드루이드교의 입장에서 본 그 옛날 전설이다. 만화로 치면 본편과 외전. 일까. 주인공만이 아니라 내용과 관점마저 너무너무 다르긴 하지만. 예전에 원탁의 기사는 범우사 판으로 읽었었다. 아주 옛날이라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그때 아서왕은 성배를 찾으러 갔었다! 그래서 그때 난 아서왕 무렵이면 어느 정도 기독교가 영국에 뿌리내리고, 아서왕은 이미 중앙집권화된 왕국을 다스리는 걸로 알았었는데.. 실제로는 종교갈등의 진통이나 신구의 마찰이 있었던 모양이다. (아마 많은 이야기들이 그렇듯 원탁의 기사도 후대에 윤색된 형태겠지.) 그러고 보니 아서왕 자신이 중앙집권화를 일군 왕이었다는 기억이 이제 난다. 모게인과 아서는 각각 범신론과 일신론, 지방분권과 중앙집권, 과거와 미래, 여성과 남성을 상징해 대립하지만, 결국 모게인과 드루이드교가 패배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아서왕 시절의 영국이란, 아프리카의 부족사회나 인디언 부족을 연상시킬 정도로 낙후되게 묘사되어 있었다. 자세하게 묘사된 당시 삶을 보면, 민망한 우월감도 조금 생길 정도다. 당시 유럽이 세계의 변방이었고, 영국은 그 유럽의 변방이었다는 게 너무 명확해서이다. 오버일지 모르지만 이런 시대를 다룬 유럽 소설들을 볼때마다 서구문명이 세계를 선도한 건 정말 얼마 안 된 얘기구나. 옛적엔 이렇게 구리구리했는걸. 싶다. 참 역시 여성작가라 아서나 랜슬롯 등의 남자들의 외모 묘사가 아주 자세하다. 예쁘지 않다는 모게인에 비해 두 미남의 얼굴은 너무 생생해 얼굴을 보고 있는 듯 하다. 그런면에선 캐드펠 시리즈의 엘리스 피터스가 연상되기도. 전체적으로 영화화되기 딱 좋게 쓴 소설이다. 전설 또는 신화의 여성적 재해석이란 면에서 유시진의 신명기와 마니를 쉽게 떠올리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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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론의 안개는 시대가 영국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드루이드족이라는 고대부족들과 로마인그리고 앵글로 색슨족이 브리튼을 두고 세력다툼을 버리는 시대말이다. 보통 아더왕와 원탁의 기사하면 만화와 소설로도 많이 쓰이고 영국의 신화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잘알고 있었지만 남자인 아더왕이 주인공이기보다는 그의 누이이자 아발론의 여사제였던 모게인의 대한 이야기이다. 그녀가 어떻게 태어났으며 고모이자 아발론의 여왕이었던 비비안에게 여사제의 수업을 받는 과정그리고 란슬롯에 대한 사랑비슷한것 까지 .........마법의 여인편에 들어있는 이야기들이다.
비비안의 동생이자 아발론전여왕의 딸인 이그레인은 언니의 명령으로 인해 로마장군과 결혼해서 딸 모게인과 동생모거즈과 살고 있는데 갑자기 비비인과 멀린이 찾아와서 그녀에게 깜짝놀랄일을 전해 준다. 그것은 그녀와 그녀남편과의 사이에 더이상 아무런 아이도 생길수 없으며 그녀의 운명의 상대는 다음 브리튼의 제왕이 될사람이라는 것이다. 이그레인은 처음엔 비비안과 멀린에 의해 놀아날수 없다고 단호히 거절하나 점차 자신의 운명의 상대를 느끼게 되고 그와 결혼해 왕비가 되고 그의아들 아서를 낳게 된다.
모게인은 제왕과 결혼한후 ,자신뿐아니라 아서까지 버린어머니를 미워하게 되고 아서를 엄마처럼 보살피기 시작한다. 비비안은 모게인에게 여사제의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녀를 아발론으로 데려가 여사제로써 훈련시키게 된다. 모게인은 여사제로써 교육받으며 아발론에서 지내다가 비비안의 아들인 란슬롯을 만나게 되고 그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여신에게 자신의 모든것을 바쳤기 때문에 여신의 명령에 따라 아서와 의식에 참가하게 되고 아서의 아이를 가진채 아발론을 떠난다.
이 소설에는 크리스찬과 고대신앙인 어머니신을 섬기는 사람들과의 갈등이 잘 나타나있다. 어미니신을 섬기는 신앙은 어머니를 가장 위대한 것으로 여기며 신은 여럿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크리스찬들은 신은오로지 주하나뿐이며 다른종교는 모두 이단이고 사악하다고 주장한다. 철저히 남자중심이며 여자는 남자의 부속품에 지나지 않는다. 이소설을 읽으면서 마치 그시대가 정말 그랬던 것처럼 생생가헤 영화처럼 가슴에 와 닿았다. 그시대 사람들의 생활방식 종교등이 ....더구나 그시대의 여자들이 주인공이므로 색다른 시각에서 바라볼수 있었던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빗방울과 호수위로 차갑게 뿌려졌다. 난 머리 위에 두꺼운 망토를 쓰고 진짜 땅으로 발을 디딘후에 거룻배가 안개속으로 완전히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내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확실했다. 내 영혼은 어릴적 자랐던 콘월을 열망했다. 검푸른 바닷속으로 펼쳐진 긴 바위들, 절벽들 사이에 위치한 깊고 어두운 계곡, 반쯤 잊고 있었던 사랑스러운 틴터즐의 해안. 그곳에서 이그레인이 날 맞아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수녀원의 벽안에서 만족스러워했고 그녀가 혼란없이 그곳에 남아 있는것이 내게는 선한일로 생각되었다. 아서가 날 불쌍히 여겨 보호해줄 것임은 의심하지 않았지만, 그에게 간다는 것은 생각저차 하지 않았다. |
| 원작 자체는 탓할 나위가 없다. 모르건 르페이의 입장에서 바라본 원탁의 신화와 손에 잡힐 듯이 묘사된 등장인물들의 관계는 그야말로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아무리 양서라 해도 어떤식으로 번역하고 들여오는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이 이야기에서 출간한 <아발론의 안개="">는 양서를 들여와 악서로 만든 대표적인 아니, 내가 본 최악의 경우이다. 번역이 엉망이고 고유명사조차 책 안에서도 이리저리 바뀌고 오탈자는 수두룩하다 또 이미 고인이 된 작가가 멀쩡히 살아있다고 날개에 적은것도 넌센스이다. (책이 나온 그당시 죽었는지 살았는지 일부러 찾아봤다.) 물론 책을 진행하는 동안 작가가 죽었다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날개에서 조차 오자가 발견되는건...기본적인 교정도 안보나? 너무 엉망인 책상태에 몇번이고 던져버리고 싶었지만 책 자체의 재미때문에 5권을 독파한 씁쓸한 기억의 책이다.아발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