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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빅 데이터' 속 단어를 들여다보다 <보통의 단어 도감>
"나라는 '빅 데이터' 속 단어를 들여다보다 <보통의 단어 도감>" 내용보기
학생들과 함께 ‘단어 현미경’이라는 활동을 자주 한다. 하나의 단어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국어사전을 여러 차례 찾아가며 나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단어를 파고드는 방식이다. 최근 진행한 ‘홍익인간 뮤지컬 프로젝트’에서도 ‘홍익인간’이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이 활동을 시작했다.[1단계] 홍익인간: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함[2단계] 이롭다: ‘이익’이 있다[3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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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함께 ‘단어 현미경’이라는 활동을 자주 한다. 하나의 단어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국어사전을 여러 차례 찾아가며 나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단어를 파고드는 방식이다. 최근 진행한 ‘홍익인간 뮤지컬 프로젝트’에서도 ‘홍익인간’이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이 활동을 시작했다.


[1단계] 홍익인간: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함

[2단계] 이롭다: ‘이익’이 있다

[3단계] 이익: 물질적·정신적으로 ‘보탬’이 되는 것

[4단계] 보탬: 보태고 더하는 일, 또는 그런 것


결국 ‘홍익인간은 세상의 인간들에게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보태고 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는 나만의 정의에 이르게 된다. 이해가 되지 않으면 5단계, 6단계로도 이어지며 단어를 끝까지 탐구한다.


이처럼 단어를 깊이 들여다보는 활동은 단순한 언어 학습을 넘어 나의 언어 세계를 확장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힘을 기르는 데 매우 중요하다. 꼭 긴 글을 읽거나 쓰지 않아도, 단어 하나를 내가 이해한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문해력의 출발점이다. 학생들도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긴 글을 쉽게 쓰는 시대가 오더라도, ‘낱말 하나를 나의 언어로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은 여전히 인간에게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내 속에 존재하는 단어들을 다시 꺼내 보고, 그 안에 담긴 경험과 감정, 삶의 흔적을 들여다보도록 안내한다. 저자는 책 속 가상의 독자 ‘혜민’에게 말을 건네며, 인간은 이미 엄청난 양의 언어 데이터를 지닌 존재임을 강조한다. LLM 인공지능과 인간을 비교하며, 결국 중요한 것은 ‘내 안에 이미 있는 언어를 제대로 활용하는 일’임을 알려준다.


또한 나에게 끌리는 단어를 음악 플레이리스트와 연결해 설명하는 부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자꾸 듣고 싶은 음악처럼, 자꾸 떠올리고 곱씹게 되는 단어가 있다는 것이다. 나 역시 글을 쓰는 상황이 오면 늘 반복해 사용하는 단어들이 있다. ‘우리’, ‘상상’, ‘함께’, ‘깊이’. 아마도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끌림이 있었고, 성장 과정에서 이 단어와 맞닿는 경험들이 반복되며 확장된 결과일 것이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내 단어 목록을 이렇게 객관적으로 돌아볼 기회가 있었을까 싶어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 다시 교실로 돌아가 이 책에서 받은 영감을 학생들과 이어가고자 한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너라는 빅데이터 안에는 어떤 단어들이 들어 있을까?”
“네가 끌리는 단어는 무엇이니?”
“우리 함께 단어 도감을 만들어볼까?”


문해력이라는 단어가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교육적으로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현 시대에서, 정작 어디서부터 문해력 교육을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교사들에게 '보통의 단어 도감'은 좋은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

c*******5 2025.11.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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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단어 도감』- 나로부터 시작하는 국어 공부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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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공부, 왜 해야 해요?"교실에서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선뜻 답하기 어려웠다. 문법은 딱딱하고, 어휘는 외워야 할 것 같고, 국어 공부가 '시험을 위한 것'처럼 느껴지니까.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국어 공부는 결국 '나'를 이해하는 일이라는 것을.『보통의 단어 도감』은 청소년을 위한 국어책이지만, 문법책도 어휘집도 아니다. 오히려 '내가 자주 쓰는 말', '내가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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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공부, 왜 해야 해요?"

교실에서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선뜻 답하기 어려웠다. 문법은 딱딱하고, 어휘는 외워야 할 것 같고, 국어 공부가 '시험을 위한 것'처럼 느껴지니까.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국어 공부는 결국 '나'를 이해하는 일이라는 것을.

『보통의 단어 도감』은 청소년을 위한 국어책이지만, 문법책도 어휘집도 아니다. 오히려 '내가 자주 쓰는 말', '내가 좋아하는 단어'를 떠올리며 나의 언어 세계를 탐험하는 안내서에 가깝다. 저자 노정임 작가는 25년간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하며 쌓아온 언어에 대한 애정과 통찰을 조카 '혜민'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풀어낸다.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나로부터 시작하는 공부'에서는 이미 우리 안에 충분한 국어 자료가 있음을 일깨운다. 친구들과 나눈 대화, 좋아하는 노래 가사, SNS에서 주고받은 말들. 이 모든 게 나만의 언어 데이터이자, 나를 이해하는 열쇠라는 것이다.

2부 '마음가짐을 돌보는 금세'는 특히 인상 깊었다. '금세'라는 단어 하나를 두고 저자가 겪은 실수와 감정의 변화를 솔직하게 고백한다. 단어 하나에 얽힌 기억과 감정을 마주하는 과정이 얼마나 용기 있는 일인지, 그리고 그 과정이 나를 더 이해하게 만드는지를 보여준다. "내가 나에게 친절하게 마음을 써 주지 않으면 마음이 토라져 버려"라는 문장은 학생들뿐 아니라 교사인 나에게도 깊이 와닿았다.

3부 '아름다운 소리가 들리는 풀'에서는 김수영 시인의 '풀'을 낭송하며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말 소리의 아름다움을 탐구한다. 문자보다 소리가 먼저였다는 점, 그래서 입으로 발음하며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실용적이다. 훈민정음의 원리를 딱딱한 문법이 아니라 '내 목소리'를 통해 이해하게 하는 방식이 신선했다.

4부 '일상을 이어가는 몰입'은 단어 공부를 통한 몰입의 경험, 그리고 그것이 직업과 행복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편집자로서 단어를 다듬고 의미를 찾는 일이 얼마나 즐겁고 의미 있는지를 전하며, 청소년들에게 자신만의 언어 세계를 확장하라고 격려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진심'이다. 저자는 조카에게 말하듯 평범한 목소리로, 자신의 실수와 고민까지 솔직하게 담아냈다. 완벽한 문법 설명이나 방대한 어휘 목록 대신, 일상에서 단어를 발견하고 사랑하는 법을 알려준다. 180쪽의 부담 없는 분량도 좋다.

교사로서 이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전해야 할 국어 공부는 '암기'가 아니라 '발견'이어야 한다고. 자신의 언어를 관찰하고, 좋아하는 단어를 수집하고,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는 것. 그것이 진짜 국어 공부가 아닐까.

국어를 싫어하는 학생들에게, 문법이 어렵다는 학생들에게, 그리고 언어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d*****j 2025.11.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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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이라는 통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일반적인 느낌에서.
"보통이라는 통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일반적인 느낌에서." 내용보기
단어 라는 말 속에 끊어지는 숨이 있다.보통 이라는 말 속에서 곱배기가 아닌^^ 일상적인 이유로 서로를 연결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반적이지만, 뻔하지만, 공유가 가능한 무엇을 느끼며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 책을 펼친 순간 글자가 크고 간격이 넓어서 좋았다. 풀색으로 칠해진 단어는 더 크고 진하게 되어 있어서 책을 왼손으로 잡고 후루룩 넘길 때 풀빛에 조롱조롱 튀어나온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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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라는 말 속에 끊어지는 숨이 있다.
보통 이라는 말 속에서 곱배기가 아닌^^ 일상적인 이유로 서로를 연결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반적이지만, 뻔하지만, 공유가 가능한 무엇을 느끼며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 책을 펼친 순간 글자가 크고 간격이 넓어서 좋았다. 풀색으로 칠해진 단어는 더 크고 진하게 되어 있어서 책을 왼손으로 잡고 후루룩 넘길 때 풀빛에 조롱조롱 튀어나온 단어들이 싱그러워 보였다. 
그리고 읽기 시작했을때 큰 글자와 넓은 자간들 사이는 마치 
글자들이 무용수가 되어 춤 추는 대열처럼 흩날릴 공간을 주는 것 같은
(사실 단어들의 이미지에 내 즐거움이 춤춘 자리이기도 하다.)
자유로운 느낌이 좋았다. 
이모가 조카에게 주는 책이 아니라 이모가 조카쪽으로 조심히 손을 내밀어 연결 구멍을 뚫는
세심하고 조용한 손길을 느꼈다. 
의도치 않았겠지만 풀색 밑줄쳐진 단어들 사이에서 고맙다 라는 진심도 따뜻하게 쉬어가게 했고
소리에 관한 얘기를 할 때 인간이 문자에 한정되어 생각을 하게 되는 건지, 문자 덕분에 사고가 넓어지는 건지
함께 생각해 보며 읽게 되었다. 
소리가 먼저였고, 의미있는 단어가 그 다음이었으며, 말이 먼저였고, 글이 뒤를 따랐을 것이다.
지금은 그 순서를 따지는 것과 무엇이 무엇을 한정짓는 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서로 의존적 발전을 하고 있는것 같다. 하지만! 한 번 생각을 하는것은 재미있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책의 저자가 풀! 에서 초록빛을 느꼈듯
보람을 위해 바람을 가지듯!(책을 읽으면 이해할 말)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 사춘기에 한참 푹 절여져서 세상을 다른 각도에서 보게 될 누군가에게
추천하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머릿속이 복잡해 져서 얽힌 실타래마냥 꼬여질 때 저자의 사고에 따라가면서 살살 실타래를 풀어가면 좋겠다 싶다. 읽다가 쉬면 보람줄로 표시해 두고 말이다.
g****7 2025.11.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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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도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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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어요.단어도감이라니... 보통 식물도감, 동물도감은 들어봤어도 단어도감은 없었는데 단어는 사전 아닌가 했다.이 책은 출판사에서 책을 만들던 이모가 조카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시작한다.주로 도감을 많이 만들었다는 이모가 한글이라는 익숙한 것을 도감으로 만들면 새롭게 보일 것이라며나로부터 시작하는 공부, 마음가짐을 돌보는 금세, 아름다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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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어요.


단어도감이라니... 보통 식물도감, 동물도감은 들어봤어도 단어도감은 없었는데 단어는 사전 아닌가 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책을 만들던 이모가 조카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시작한다.

주로 도감을 많이 만들었다는 이모가 한글이라는 익숙한 것을 도감으로 만들면 새롭게 보일 것이라며

나로부터 시작하는 공부, 마음가짐을 돌보는 금세, 아름다운 소리가 들리는 풀, 일상을 이어가는 몰입 순으로 엮었다.

특정 단어들에 블럭을 지정하여 글자를 크게 해 놓고, 블럭의 색을 연두색으로 블럭의 네모는 직사각형이나 정사각형이 아닌 비대칭 사각형으로 하였다. 눈길이 간다.

공부에서는 이해, 나, 일상, 출력, 기억, 입력, 소통, 단어, 리듬, 끌림, 우주, 재미 라는 단어에 포인트를 주었다.

한편의 수필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며 단어에 대한 나의 생각을 해보는 시간도 되고 때로는 공감하며 나도 그랬었지 하게 된다. 맞춤법에 틀린 글자를 써서 혼자 창피해 했던 일 등이 그렇다. 내가 항상 틀리고 이상하게 생각하던 단어는 '바라다'였다. 문장을 바라로 끝맺어야 하는데 왠지 이상해서 "~하길 바래"라고 썼던 나. 말하거나 읽을 때는 바래이지만 기본형이 바라다여서 글을 쓸 때는 바라라고 써야 하는데.

갈수록 쓰던 단어만 사용하게 되어 나의 생각도 제한적이 되어 간다고 생각하는 요즘 책을 읽으며 다양한 단어와 문장부호, 맞춤법 등을 내가 잘 쓰고 있나 되돌아보게 해 주는 책이다.

이달의 사락 d*****2 2025.11.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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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단어 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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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는 말을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이 책은 국어 공부를 따로 앉아서 한다기보다, 일상에서 굴러다니는 말들에 관심을 갖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우리가 평소에 쓰는 단어 하나에도 기억과 감정이 끼어 있고,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래서 국어공부 같지 않은 국어 공부 이야기를 하고 있다.결국에는 나의 보통의 단어부터 들여다보자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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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는 말을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이 책은 국어 공부를 따로 앉아서 한다기보다, 일상에서 굴러다니는 말들에 관심을 갖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가 평소에 쓰는 단어 하나에도 기억과 감정이 끼어 있고,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래서 국어공부 같지 않은 국어 공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결국에는 나의 보통의 단어부터 들여다보자고 말한다. 내가 늘 쓰는 말이 왜 그 말인지 생각해 보고 그 단어들이 어떻게 자기 이해에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거창한 단어 수집이 아니라 그냥 자기 삶을 돌아보자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니다. 어른이 읽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언제 이런 공부를 해보길 했겠나. 찬찬히 다시 읽어야겠다. 
d****s 2025.11.1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