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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애매한 책이 있을까... 제목부터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하루는 믿고 하루는 의심한다는 건지, 하루는 의심하고 하루는 믿는다는 건지... 어차피 하루하루가 교대로 움직이는 걸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으나 믿고 믿지 않음의 간극을 생각하면 이건 엄청난 차이다. 하여 나는 고민한다. 믿는 걸 먼저 읽을지, 의심하는 걸 우선순위에 둘지... 믿는 걸 우선순위에 두고 싶은 강렬함을 느끼지만 실제의 모습은 어떠한지...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이런 갈등을 유발하는 책이다. 내지로 들어가 속표지를 넘기면 떡하니 버티고 있는 살아있는 생명체 같은 고백.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생명이 아니었던 당신과 내가
예수 부활로 살아났습니다
위대한 선언이다. 성도의 삶을 한마디로 규정할 수 있는 강력한 언어. 나는 빨려 들 듯 다음 책장을 넘긴다.
‘작가의 말’이 주는 다음 충격을 받을 준비가 없었기에 난 그 페이지에 눈을 고정하고 오래도록 머문다.
하나님께 길을 묻지 않는 죄가 얼마나 큰지 모르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인간의 생각이라는 것이 고작 메뚜기와 같은 줄도 모르고, 멋대로...
시인의 고백은 내 마음에도 경종을 울린다. 이 문장들을 토해낼 때 그의 마음은 어땠을까... 마음을 강력하게 움직이는 몇 마디의 문장들. 타성에 젖어 감동 없이 성경을 읽고 말씀을 듣고 기도의 자리에 임하는 보통의 신앙인에게 이 짧은 문장이 주는 깊은 여운을 나는 뭐라 규정할 수 없다. 다만 전능자와의 교감 속에서 첫사랑을 느꼈을 때의 그 설렘 앞에서 한없이 낮아지고 주체할 수 없이 감동을 받았던 그와 유사한 떨림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시인이 첫 시 「삶의 리셋」에서 밝혔듯이 나도 하나님의 시간으로 리셋하고 싶어진다. “예수께서/십자가에서/숨을 거두는 순간//세상 시계는/리셋되었습니다//예수의/목숨 값으로 받은/그 소중한 시계를/심장에 간직하고도/형편없는/삶을 기록했던//나는/이제//하나님의 시간으로/리셋할 것입니다” 성경 말씀에 우선할 어떠한 말도 문장도 있을 수 없다. 다만 말씀을 통해 리셋된 신앙인의 고백을 통해 받을 수 있는 감동은 무한하다는 걸 이 시집을 통해 새롭게 느끼게 된다. 이 감동은 시인의 시를 통해 하늘로부터 전해지는 감동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편편에 깃든 깊은 시인의 신앙고백... 욕망의 민낯과 삶의 굴레에 얽매인 나날, 시간의 경계에서 느끼는 비애, 기도로의 존재 증명, 최고의 스펙을 가진 자의 자부심, 자책과 감사와 내 편 되어주신 하나님을 향한 경외와 목마른 자의 갈망, 욕심에의 경계, 만물로부터 찬양을 받으시는 그분, 침몰하는 배에서 구원에의 갈망, 스며 나오는 통곡, 촛농 같은 눈물, 고집불통 단봉낙타의 회한, 경계인으로서의 아슬한 삶의 고백, 비움의 미학, 줄탁동시의 기도, 삶의 아이러니, 카이로스의 시간, 가시덤불 속의 새, 말씀의 안경, 사랑의 끝판왕 예수, 안개 속을 걷는 인생의 아슬함, 인생의 마라토너, 우리가 피할 곳, 천국행 기차-기관사 예수, 무덤에서의 고백.
행간에 숨은 의미를 다 읽어낼 수 없다. 다만 편편에 깃든 시인의 깊은 신앙고백과 삶을 관통하는 예리한 자책과 회한, 신앙인으로서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몸부림에 맞대어 나를 돌아볼 뿐이다. 이 새벽에 가슴속에서 두방망이질하는 이 울림을 나는 쉬이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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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영님의 시를 읽으며 본인의 생명에 마을사람들의 기도로 호흡을되살려주심을 고백하는 "기도의힘"의 시를 통해 나를 되돌아보는시간이되었다 내가 신앙인이되기까지 나와 관계되었던 많은믿음의동료들 그들의 기도로 지금의내가 있음을 고백해본다 믿음의단어로 하나님과의 여정에 내면의감정을 깊은사색으로담아낸 시들을통해 나의감정들이 이입되는경험을해본다 내마음에도 가시덩굴과 엉겅퀴, 칡넝쿨이 꽈리를 틀지않도록 매일 기경하는삶으로 살아내고자 도전받으며 이시집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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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에 감사하며) 보이지 않아도 나뭇가지를 흔드는 것이 바람인 줄 아는 것처럼 무시로 나를 찾아오는 것이 아버지임을 압니다 메마른 땅에 스며드는 빗물처럼 소리 없어도 아버지 오신 것을 압니다 고드름 녹아내린 지붕 아래 올라오는 수선화를 보며 봄이 왔음을 아는 것처럼, 힘든 일이 해결되면 아버지를 생각합니다 길을 잃고 헤맬 때에 천사를 보냈음도, 교만하고 오만할 때에는 아무도 모르게 꾸짖어 얼굴 붉어지게 하셨음도 압니다 눈물 흐를 때는 닦아주시고 위로의 말씀을 주심도 잊지 않습니다 천에 고아인 줄만 알았던 내게 어떤 날은 양산이 되어 주시고 어떤 날에는 우산이셨던 아버지 나는 최고의 스팩을 가진 당신의 딸입니다 ❤️❤️ 시인은 신의 감정을 대변하는 사람이라고도 한다. 좋은 시를 읽고 외우고 품는 이유다. 목사님들이 설교때 시를 인용하는 이유도 그 분의 마음을 더 짜릿하게 전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 그런 시어들이 나열된 한혜영 시인의 시집 '하루는 믿고 하루는 의심하는'을 소개한다. 그 마음이 내 마음이요. 그의 잘못이 내 잘 못이요. 그도 나도 피조물이기에 갈팡질팡하며 길을 찾는 과정들이 담긴 시... 크리스쳔이 아니라도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을 때 꺼내 곱씹으면 평안을 선물 받을 수 있는 시다. 나는 시를 잘 모르지만 그동안 시인의 시가 은유적인 표현이 많아 어려웠다면(내가 한혜영 시인의 시를 제법 해석하기까지는 오랜시간이 걸렸었음) 이 시집은 쉽게 마음에 닿으니 곱씹기도 좋을 것이다. 더구나 시가 탄생할 때마다 함께 공유했으니 이 무슨 횡재인가!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궁금하시면 읽어 보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