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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준 데뷔 29년차 가수가 된 김동률의 전람회로서 데뷔 앨범. 영화 <건축학 개론>때문에 유명해진 <기억의 습작>과 데뷔 특유의 풋풋함이 서린(심지어 중간에 녹음된 신해철의 목소리마저 풋풋함) <여행>, 개인적으로 꿈 때문에 힘들었던 시기에 마음을 다잡게 도와주었던 <세상의 문 앞에서>까지...
90년대 초에 발매된 앨범이니만큼 요즘 앨범과 동급의 깨끗한 음질을 기대할 순 없다. 그리고 시간의 갭에 의한 약간의 촌스러움이 묻어있을 지도 모르겠다. 다만 고도의 경제성장을 거듭하는 국가의 청년으로서 미래 걱정이 적을 것 같았던 90년대의 그들 역시, 결국 현재의 청춘과 비슷한 결의 고민을 했다는 것...결국 청춘의 본질은 싱그러움보다는 아픔과 성장에 그 의미가 있는 것 같다는 결론내림을 도와주는 건 확실하다. 말 그대로 나의 개인사를 반영한 '인생 음반'이지만, 이 모든 걸 다 배제하고도 추천하고 싶다. 90년대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누구든, 그리고 아파하는 모든 청춘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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