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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갈래 길에 선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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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토마스 하디의 단편 다섯 작품이 소개되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여인들의 숙명적인 인생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해피엔딩은 없다. 하디 특유의 암울한 분위기와 비극적인 인생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그러나 읽고 나서의 느낌이 비관적이지 않는 것은 인생을 진지하게 관조하는 자세와 가련한 여인들에 대한 사랑어린 동정심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하디가 연출하는 인생
"두 갈래 길에 선 여인들" 내용보기
이 책에는 토마스 하디의 단편 다섯 작품이 소개되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여인들의 숙명적인 인생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해피엔딩은 없다. 하디 특유의 암울한 분위기와 비극적인 인생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그러나 읽고 나서의 느낌이 비관적이지 않는 것은 인생을 진지하게 관조하는 자세와 가련한 여인들에 대한 사랑어린 동정심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하디가 연출하는 인생은 필연적으로 비극이라는 굴레로 덮여 있는 듯 하다. 상처입은 테스가 그러했고, 여기 단편중에 나오는 대개의 여인들의 삶 역시 그 출발부터 비극적 결말을 암시해 주고, 줄곧 마음의 고통과 갈등속에 인내해야 하는 쓸쓸한 인생의 여정을 걸어가야 한다. 바다로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아들이 편지에 써놓은 '어머니 안녕'이라는 짧은 음성을 비수처럼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고독한 여인, 고독한 어머니의 모습은 현실속의 우리들의 모습이다. 세부적인 심리묘사 없이 간결하게 서술되어 있으면서도, 힘겨운 인생 앞에 저항할 힘 없는 연약한 인간들의 모습이 현실감있게 잘 전달된다. 이 책을 다 읽고 났을때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보지 못한 길'이 생각났다. 다섯 편의 작품에서 한결같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여인들이 등장한다. 한 쪽의 길을 선택했을 때 전혀 달라지는 인생일진대, 비극의 정점에 서 있을때나, 오랜 세월이 흘러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 볼때의 회한의 마음 -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향수는 어떠할까!.. 하지만 우리 앞에 놓인 길을 알지 못한채 걸어가는 것이 인생이라면, 운명에 의한 삶의 속박을 극복하는 것은 우리에게 인생을 허락하신 분을 향한 인간의 책임일 것이다. 하디의 인생 비극에 대해서 낙심할 필요는 없다. 비극을 보면 인생을 따뜻하게 품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곧 인간에 대한 애정이다. 사랑 앞에서, 인생 전체 앞에서 갈림길에 선 인간들, 자신이 선택한 길에서 아파하며 살아가는 인간들, 그들의 삶을 앗아간 이기적인 인간들. 이 모두에 대해 애정을 갖고 애통하는 마음을 품는 것은 고통스런 인내와 자기 희생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기에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값진 인생의 사명일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졸리프는 작별로 인해 그녀의 마음을 괴롭히고 싶지 않아 이렇게 알리지도 않고 떠난다는 사연을 몇 줄 급히 써놓았고, 그 밑에 아이들이 '어머니 안녕'이라고 써 놓았다. 죠안나는 급히 부두를 향해 달려가 푸른 물결이 굽이치는 항구 저쪽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돛대와 바람에 펄럭이는 돛만 보일 뿐, 사람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 내가 그들을 떠나 보냈어 " 그녀는 혼자서 미칠 듯이 뇌까리며 울음을 떠뜨리고 말았다. 다시 집안에 들어선 그녀는 안녕이라는 글씨를 보고 다시금 가슴이 미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안방에 들어와 에밀리의 집을 건너다 보았을 때 이제는 에밀리에게 굽실거려야 하는 굴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여윈 얼굴에 한 줄기 승리의 빛이 감돌기도 했다.
h*****l 2000.12.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비극적인 운명, 그 운명을 바꾸려는 의도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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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연인』에서 작가의 소설관이 잘 드러난다.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지만, 영화로 본 의 감동마저 새롭게 이해되는 듯했다. 작가는 비극적인 운명으로 괴로워하는 주인공, 비극으로 끝나고야 마는 안타까운 스토리를 쓰고 있지만 정작 작가는 그 운명에 저항하고 있다. 그의 소설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그래서는 안된다고, 왜 사랑하는 사람과 결합할 수 없느냐고 따져묻고 있는
"비극적인 운명, 그 운명을 바꾸려는 의도의 소설" 내용보기
『아들과 연인』에서 작가의 소설관이 잘 드러난다.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지만, 영화로 본 <테스>의 감동마저 새롭게 이해되는 듯했다. 작가는 비극적인 운명으로 괴로워하는 주인공, 비극으로 끝나고야 마는 안타까운 스토리를 쓰고 있지만 정작 작가는 그 운명에 저항하고 있다. 그의 소설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그래서는 안된다고, 왜 사랑하는 사람과 결합할 수 없느냐고 따져묻고 있는 것이다. 시대적인 가치관, 남들의 시선, 가족들의 태도 때문에 전혀 비도덕적인 행동을 한 적이 없는 두 사람이 결합하지 못한 채 외롭고 고통스런 기다림만 하다가 일생을 보낸다. 그러다 끝내 연인을 죽음으로 잃어야 하는 불행한 남자는 왜 그래야 하는지 알지 못한채 슬픈 얼굴을 한다. 우리도 그렇게 바보처럼 인생을 살아서는 안된다고,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에 신경쓰다가 진짜 행복을 놓쳐버리는 그런 인생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a*****1 2002.03.2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