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8)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10.0
  • 40대 1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13)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책장에 스민 위로
"책장에 스민 위로" 내용보기
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온라인 초등학생 학부모 커뮤니티에서 같은 지역에 사는 엄마를 만났다. 내가 그니가 사는 아파트단지로 이사를 오게 되자 같은 학년인 아이들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삼 년을 같이 다녔다. 고등학교를 다른 학교로 가면서 아이들은 소원해졌지만 두 엄마는 여전히 마음을 주고받는 사이였다. 나는 딸만 하나였지만 그니에게는 네 살 터울의 자매가 있었다
"책장에 스민 위로" 내용보기

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온라인 초등학생 학부모 커뮤니티에서 같은 지역에 사는 엄마를 만났다. 내가 그니가 사는 아파트단지로 이사를 오게 되자 같은 학년인 아이들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삼 년을 같이 다녔다. 고등학교를 다른 학교로 가면서 아이들은 소원해졌지만 두 엄마는 여전히 마음을 주고받는 사이였다. 나는 딸만 하나였지만 그니에게는 네 살 터울의 자매가 있었다. 일하랴 시어머니 모시고 사느라 맏며느리 노릇에 정신이 없었지만 어릴 때부터 예민하고 감정 기복이 있는 큰아이와 인정 욕구가 강해서 공부를 제법 잘하던 둘째에게 그니는 언제나 마지막 에너지까지 쥐어짜서 퍼주는 엄마였다. 내가 보기에는 지나치게 애정을 쏟아부어서 문제라고 느낄 만큼 자식 일에는 물불 가리지 않았다.


그렇게 키운 두 딸에게 문제가 생긴 것은 아이들이 이십 대에 들어서면서부터였다. 큰아이가 정신과에 다니며 입퇴원을 반복하는 사이 둘째 아이가 극단적 선택을 해서 응급실로 실려 갔다. 자해와 약물 부작용에 시달리며 조증과 울증의 파도를 타는 아이들을 지키느라 그니는 가라앉는 배에서 계속 물을 퍼내는 심정으로 살았다. 하루라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면서 엄마 본인도 사라지고 싶었다고 했다. 죽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존재 자체가 사라지고 싶었다.


위로에 소질이 없는 나는 할 말이 없었다. 더군다나 그니의 아이들이 질병의 소용돌이 속에서 허우적거릴 때 우리 아이는 최연소로 세무사가 되고 대학을 졸업하고 번듯한 직장에 취업했다. 내가 입을 잘못 놀리면 상처를 줄 수 있으니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무심하기로 나 같은 엄마가 없기로 유명한 내 아이는 멀쩡한데 온갖 정성을 다 쏟은 그 집 아이들이 아픈 것은 뭔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마음의 병을 이해하려 했던 것 자체가 터무니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혼란스러웠던 이십 대를 통과하며 아이들이 어느 정도 안정되었다는 소식에 내 가슴을 쓸어내렸다. 둘째 아이의 자해 상처 치료에만 사천만 원이 들었다고 했지만, 덕분에 아이가 반소매 옷을 입을 수 있을 거라며 그니가 웃었다. 구멍 난 배에 물을 퍼내며 험한 파도를 헤치는 사이 가족은 더 끈끈해졌고 이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에 아량이 커졌다고 했다. 아이들이 아프지 않았으면 끝내 얻을 수 없었던 감정의 깊이였다.


브런치에서 송지영 작가의 글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그니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간발의 차이로 아이를 놓치고 참척의 슬픔을 토해내는 송지영 작가의 글은 읽는 사람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어쩌다 우리 꽃같이 예쁜 아이들이 이렇게나 많이 사지로 내몰리는지 알 수가 없었다. 브런치의 글들을 다듬어 엮은 책 ‘널 보낼 용기’를 읽으며 그 의문에 해답을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 내 어찌 그 마음을 다 헤아릴 수 있으랴마는 송지영 작가는 먼저 떠난 열일곱 살 딸의 죽음 앞에서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어떤 부모가 자식의 죽음 앞에 의연할 수 있겠는가? 어떤 부모가 자식의 죽음 앞에 정신 줄을 놓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가까운 이 앞에서 울어도 보고 낯선 이에게 물어도 본 그녀는 먼저 갈 수밖에 없었던 딸에게 긴 편지를 쓴다. 그 글을 쓰는 동안 같은 슬픔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딸과 같은 처지에 있는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천천히 극복해간다.


아무리 그녀가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간다고 해도 행간에 숨어 있는 슬픔은 빳빳한 새 책의 종이를 뚫고 스미어 나온다. 이만큼 차분하게 이야기하기까지 얼마나 많이 아팠을지 그 통증이 얼마나 격렬했을지 어미 된 자로 조금은 아주 조금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나는 그녀가 슬픔을 극복해나가는 방식을 보며 다시금 글쓰기와 독서의 힘을 느낀다. 슬픔에 겨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문을 닫아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송지영 작가는 자신의 슬픔을 덜어내 얹을 책을 읽고 영화를 보았다. 그 안에서 딸에게 미처 묻지 못한 질문의 답을 찾아 헤맸다. 그리고 마침내 그 아픈 여정을 글로 써 이렇게 세상에 내놓았다. 그녀는 슬픔에 꺾이지 않고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 그건 어쩌면 먼저 간 딸 서진이가 엄마에게 준 선물일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이 책 ‘널 보낼 용기’는 마음이 아픈 아이와 그 부모 그리고 먼저 아이를 떠나보낸 부모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손을 내밀어 울고 있는 독자의 어깨를 토닥인다. 너만 아픈 것이 아니라고 여기 너와 같이 아픔을 나누어 줄 사람이 있다고 말이다.


나는 가끔 결정적인 사건 앞에서 평행 우주를 떠올린다. 영화 ‘에브리원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처럼 어떤 우주에서 나는 다른 결정을 한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을까 상상한다. 그리고 지금 그런 꿈을 꿔본다. 그 우주에서는 그날 밤 오케이 마트 옥상에서 발을 돌려 내려온 서진이가 병을 극복하고 엄마와 다정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그 우주의 서지영 작가는 지금만큼 성장한 사람은 못되겠지만 딸과 여행 계획을 세우는 발랄한 엄마로 있으면 좋겠다. 부디 어떤 평행 우주 속의 서지영 씨는 책 같은 거 쓰지 않고 철없이 해맑게 행복하시기를…….


h******h 2025.11.10. 신고 공감 1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그리워말고 추억할게요
"그리워말고 추억할게요" 내용보기
작년 여름 작은딸은 최근 열몇살 인생 처음으로 아끼는 친구의 죽음을 경험했다. 유치원 때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의 죽음은 아이에게 엄청난 충격 그 자체.. 입시스트레스와 그보다 더 큰 친구의 죽음이 아이를 휘청거리게 했다.고1때까진 행복하다 했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이랑 이 전쟁터같은 시험의 연속 속에서도 전우애를 발휘하며 웃고 떠들수 있음을 감사했다.그러나 고2가 되면
"그리워말고 추억할게요" 내용보기
작년 여름 작은딸은 최근 열몇살 인생 처음으로 아끼는 친구의 죽음을 경험했다. 유치원 때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의 죽음은 아이에게 엄청난 충격 그 자체.. 입시스트레스와 그보다 더 큰 친구의 죽음이 아이를 휘청거리게 했다.

고1때까진 행복하다 했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이랑 이 전쟁터같은 시험의 연속 속에서도 전우애를 발휘하며 웃고 떠들수 있음을 감사했다.
그러나 고2가 되면서 숨쉴 틈 없는 시험과 수행평가의 연속, 각종 대회와 활동으로 넋이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주말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원 스케쥴로 가족과 밥도 함께 먹을 수 없는 시간이 이어져가면서, 이 어린 녀석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지고 있는게 보였다.그 무렵, 단짝 친구가 목숨을 끊었다는 비보를 듣고,실신직전의 아이를 데리러 학교로 가는 길은, 눈물로 앞이 가려져 어떻게 운전을 하고 갔는지도 모르겠다.
나역시도 그 아이 엄마와 카카오스토리로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며 딸들의 어릴적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을 아는 사이였기에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딸과 나는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자살생존자>가 되어버린 셈이다. 한순간에 우리의 일상도 소용돌이쳤다.
 딸아이는 소중한 친구의 죽음과 망친 기말고사 성적표를 동시에 받아들고 절망했다.
그무렵 나는 딸아이가 내 눈앞에서 사라지는 악몽을 자주 꾸고, 그 밤에 아이의 방문을 열어 살아있는지 확인하는 일이 잦았다.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앞에서 우리 딸아이도 같은 선택을 할까봐 내 마음도 너무 무섭고 떨렸다.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하는 아이를 그냥 두고 볼수도 없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일상을 회복하려 약의 도움을 받게 했으며, 나는 새벽기도회에 나가 수건을 적시며 울고 또 울어야했다. 그 아이가 너무 아까워서, 그 멋진 친구가 불쌍해서…

그 시기에 송지영작가님의 브런치를 알게 되었고, 자살생존자인 나는 그의 글을 읽으며 내가 흘릴 수 있는 눈물이 얼마만큼일까 늘 놀라며 석달동안 마음껏 울었다. 그렇게 울고나면 귀가한 딸아이를 웃는 얼굴로 안아주고 함께 애도할 수 있었다. 학교에선 울 수가 없으니, 딸아이가 집에오면 가버린 친구를 이야기하며 있는 힘껏 애도하고 슬픔 또한 참지 말고 흘려버리게했다. 집안 어른들은 그만 울고 공부해야하지 않겠니하면서 아이를 다그치려했지만, 나는 있는 힘껏 막아섰다. 울게 두어야 한다고, 충분히 애도해야 그 다음에 살아가지게 되고 공부도 하게 되어진다고…
그렇게 백일정도를 보내고 나니, 정신의학과 선생님말대로 일상이 어느 정도는 회복이 되어갔다.

아팠던 2024년을 뒤로하고, 고3이 된딸은 친구의 몫까지 하겠노라 열심히 공부했고 이번주 목요일에 드디어 수능을 본다. 친구의 빈 책상을 보면서도 공부를 멈출수 없었던 시간들이 우리에게 어떻게 돌아올지는 알 수 없지만, 혼돈의 그 시간들이 살아남은 우리에게 더 단단한 마음을 준것은 확실하다.

‘널 보낼 용기’는 그런 자살생존자에게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슬픔으로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애도의 시간을 견뎌낼 알약같은 책이다. 작가가 아이를 잃고 세상을 향한 문을 걸어잠그고 유가족으로만 살기를 선택했다면, 세상의 마음 아픈 모든 사람에게 치료제가 될 그 약은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작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그리고 흰나비가 되어 날아간 서진이의 바램대로 그리워하기보다는 추억하며 살기로 다짐하며 책장을 덮는다.
r*****6 2025.11.10. 신고 공감 9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끝까지 읽을 용기. 다시 살아갈 용기.
"끝까지 읽을 용기. 다시 살아갈 용기." 내용보기
브런치 작가 모임에서 송지영 작가님을 처음 만났다. 서로 낯설었다. 나는 출간 후 한참 내 책을 홍보할 때였다. 본인도 곧 책이 나온다고 했다.반가운 마음에 말을 건넸다. "제가 흙수저 작가인데 경험이 있으니 책 홍보 도와드릴게요." 작가님이 들릴 듯 말듯 작게 말했다. "제가 쓴 책은 제가 나서서 홍보하기가 좀 그래서... 어쨌든 감사합니다." "작가가 홍보하기 어려운 책이라니?"
"끝까지 읽을 용기. 다시 살아갈 용기." 내용보기
브런치 작가 모임에서 송지영 작가님을 처음 만났다. 서로 낯설었다. 나는 출간 후 한참 내 책을 홍보할 때였다. 본인도 곧 책이 나온다고 했다.

반가운 마음에 말을 건넸다. 
"제가 흙수저 작가인데 경험이 있으니 책 홍보 도와드릴게요." 작가님이 들릴 듯 말듯 작게 말했다. "제가 쓴 책은 제가 나서서 홍보하기가 좀 그래서... 어쨌든 감사합니다." 

"작가가 홍보하기 어려운 책이라니?"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되지 않았다. 
집에 와서 송 작가님 브런치 글을 읽기 시작했다.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열 일곱 딸을 먼저 떠나보낸 엄마의 기록이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한 걸까. 홍보 잘하는 법이라니. 
이 분께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걸까.' 

주르륵 눈물이 흘렀다. 작가님께 책 한 권 더 팔고 나를 알리는 방법을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던 내가 한없이 부끄러웠다. 너무나 부끄러웠다. 이 책은 작가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읽고 알려야 하는 책이었다. 내 책처럼 번아웃을 빠져나와 세상으로 달려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영원히 열일곱인 소중한 딸을 떠나보내고 다시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첫 번째 글을 읽고 두 번째 글을 읽다가 대학생 때 생을 끝낸 둘째누나가 떠올랐다. 

기말고사 때였다. 큰누나에게 전화가 왔다. 
"승우야. 지금 바쁘니?" 
"응, 내일까지 시험이라." 
"그래, 알았어. 해줄 이야기가 있으니 시험 끝나면 전화해. 꼭." 
"응, 누나. 내일 전화할께." 
시험을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다. 
"누나, 나야. 뭔 일인데?" 
"승우야. 놀라지마. 00이가 죽었어." 
"에이. 그게 무슨 소리야." 
믿기지가 않아서 처음엔 놀라지 않았다. 
"진짜야. 어젯밤에. 어떻게 그렇게 독한 마음을 먹었을까. 지금 바로 서울로 올라와."

너무 큰 소식이라 현실감이 없었다. 멍한 표정으로 기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말그대로 초상집이었다. 누나를 떠나보내고 49재를 지냈다. 누나를 화장하던 날 같은 과 친구들이 장례식장에 도와주러 왔다. 애써 안 힘든척 꾸며내며 친구들을 맞았다.
"친구들아. 미안해. 쉬는 날 연락해서." 
침통한 표정으로 친구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 
"아니야. 너가 제일 힘들텐데..." 
내가 애써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나 괜찮아. 금방 끝날테니 조금만 도와줘. 고마워."

나도 신기했다. 현실을 인정하기 싫었던 나는 아무 일이 없는 사람처럼 밝은 표정으로 친구들을 대하고 있었다. '내가 이렇게 감정이 없는 냉혹한 사람이었나...?' 
이런 생각을 할 무렵, 누나를 담은 화장터에 번호가 떴다. 누나 차례였다.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다.
"얘들아. 이번이 우리 누나 차례래...우리 누나가 지금 저기에 들어간대...엉엉.. 우리 누나 차례래..."

그때부터 슬픔은 현실이 되었다. 한 번 열린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누나를 떠나보냈다. 용기를 낼 틈도 없이 그렇게 하늘로 보냈다. 송지영 작가님의 책을 사고도 끝까지 읽을 용기를 내지 못했다. 

책을 만지막거리다 첫 페이지. '여전히 열일곱인 별이 된 너에게' 이 문구에서 나는 수십년 전 그날 밤으로 돌아가 우두커니 서있다. 왜? 왜? 왜? 이유도 모르는 누군가와의 이별. 죄책감인지 뭔지 모를 이유로 그 기억을 애써 지우며 살았다. 누군가는 그 기억을 끄집어내 상처주기도 했고 가슴이 시리고 아파도 말하지 못했다. 

송지영 작가님의 책 "널 보낼 용기"를 읽으며 누나를 보낼 용기를 꺼낸다.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용기를 내본다. 아픈 시간을 꺼내어 곱게 접어 나비처럼 푸른 하늘로 날려보내려 한다. 널 보낼 용기. 끝까지 읽을 용기. 다시 살아갈 용기. 이 책은 그런 책이다.

P.S 송지영 작가님의 책 "널 보낼 용기" 이 책이 한강 작가님 책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잘되기를 바란다. 그래야 그만큼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으니까.
s*****u 2025.11.22. 신고 공감 8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울음이 아닌 용기로 쓰인 책
"울음이 아닌 용기로 쓰인 책" 내용보기
한 해 1만 5천 명 가까운 이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나라. 한 사람의 자살은 여섯 명에서 많게는 백 명까지 삶을 흔든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비극의 그림자 속에서 오늘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숨죽이며 버티고 있을까.<널 보낼 용기>는 바로 그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우리는 언제까지 자살을 개인의 비극으로만 치부하며 침묵할 것인가.자살유가족만큼 이 문제를 온몸으로 증언할
"울음이 아닌 용기로 쓰인 책" 내용보기

한 해 1만 5천 명 가까운 이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나라. 한 사람의 자살은 여섯 명에서 많게는 백 명까지 삶을 흔든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비극의 그림자 속에서 오늘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숨죽이며 버티고 있을까.

<널 보낼 용기>는 바로 그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우리는 언제까지 자살을 개인의 비극으로만 치부하며 침묵할 것인가.
자살유가족만큼 이 문제를 온몸으로 증언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사회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

그래서 송지영 작가의 용기가 더욱 값지다.
이 책은 한 어머니의 슬픔에 머무르지 않는다.
아이들을 살리고자, 우리 사회가 함께 손잡기를 바라는 절박한 외침으로 들린다.
참혹한 상실을 삼켜낸 이의 언어가 이렇게 담담하고 아름다울 수 있다니, 그 자체가 기적 같다.

한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내 역할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의 완성도에 감탄했다.
첫 책이라 믿기 어려울 만큼 필력이 대단하다. 

p*************4 2025.11.08. 신고 공감 7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나도 우울증입니다. 그저 용기가 없었던...
"나도 우울증입니다. 그저 용기가 없었던..." 내용보기
나는 지금 어른이지만 (어른이라고 믿고 싶지만...)이 우울감이 언제부터 시작됬더라...? 잘 모르겠다.청소년기에도 있었던 거 같고... 찬란했던 20대에도 있었던 것 같고 지금 30대에도 있었던 것 같다.그저 그랬던 청소년기그래도 나름 치열하게 보낸 대학교 생활더 치열하게 보냈던 취준기성취도 있었지만 패배감이 더 많았던 기억이다.30대가 된 나는 사실 서진이랑 같은 생각을 하고
"나도 우울증입니다. 그저 용기가 없었던..." 내용보기
나는 지금 어른이지만 (어른이라고 믿고 싶지만...)이 우울감이 언제부터 시작됬더라...? 잘 모르겠다.
청소년기에도 있었던 거 같고... 찬란했던 20대에도 있었던 것 같고 지금 30대에도 있었던 것 같다.

그저 그랬던 청소년기
그래도 나름 치열하게 보낸 대학교 생활
더 치열하게 보냈던 취준기
성취도 있었지만 패배감이 더 많았던 기억이다.
30대가 된 나는 사실 서진이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걸 책을 읽고 깨달았다. 좌절감...어디에 속하는가 싶은 상실한 소속감. 세상에 나 혼자 있다는 외로움. 당장이라도 떠나버리고 싶은 괴로움.
 
다만 서진이와 나의 다른 점은 그냥 난 '다들 이렇게 사는 거 아닌가? 죽는건 너무 무서워...' 라고 생각했고 그냥 시간이 흘러가도록 기다렸다.
그렇게 30대가 되었고 아직도 죽는 건 무섭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우울증이다. 그리고 나의 부모님은 아직도 내 속을 모른다. 나는 평생 부모님껜 전혀 속 마음을 내보이지 않았다.
그들도 그들의 각자의 삶이 고단할 터...나의 마음까지 헤아려 달라... 내가 당신 자식이니까 내 마음이 이렇게 난장판이니 치워달라 말할 수 없었다. 어차피 당신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 할터이니....

서진이가 작가에게 마음을 들어내 보이지 못 했던 건 나와 같은 이유이지 않았을까?
서진이도 나처럼 그런 생각이 조금은 들지 않았을까..? 어떠한 방법으로 설명해야 될 지도 모르겠고 설명을 하더라도 부모가 나를 이해할 것 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거다.

그런 의미에 이 책에 작자에게 응원을 보낸다. 괜찮다고.....그냥 서진이의 뜻이 그런거라고.. 10대의 내가 20대의 내가 30대의 내가 나의 부모에게 나의 이런 속을 말하지 못하는 이유가 서진이와 내가 같지 않을까 어렴풋이...생각한다.
다만, 이제 나도 양육을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작가에게 마지막 말을 남긴다. 행복하세요. 좋은 거 먹고 좋은 거 입고 좋은데 가세요. 좋은 사람 만나고 좋은 생각하세요.
그게 남은 펭귄들과 서진이가 진정 원하는 것이라고.
나도 그게 나의 부모에게 원하는 것이다. 그냥 나는 당신들 눈에 해맑고 철 없고 철부지 자식으로 남는 것.
철부지 딸일 겁니다. 서진인....
YES마니아 : 로얄 d********p 2025.12.23.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비극을 이겨내는 용감한 글쓰기의 힘
"비극을 이겨내는 용감한 글쓰기의 힘" 내용보기
살기 위해 약 대신 책을 펼치고 글을 쓴작가의 용기에 박수를!나의 고통에만 머무리지 않고 이 참극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손을 내미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큰 감동을 준다.작가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그녀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
"비극을 이겨내는 용감한 글쓰기의 힘" 내용보기
살기 위해 약 대신 책을 펼치고 글을 쓴
작가의 용기에 박수를!
나의 고통에만 머무리지 않고 이 참극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손을 내미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큰 감동을 준다.
작가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그녀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
YES마니아 : 로얄 s*****3 2025.11.16.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영원히 열일곱일 딸에게
"영원히 열일곱일 딸에게" 내용보기
"영원히 열일곱일 나의 딸에게"이 문장은 열 번이면 꼬박 열 번을 내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목숨보다 아까운 딸을 잃은 저자의 슬픔을 내가 온전히 알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내게도 딸이 있기에, 그 슬픔을 더듬거리며 가늠해 보게 된다.브런치스토리에서 처음 송지영 작가님의 글을 접했다.. 애통하고도 비통한 문장 더미 속에 묘하게 따뜻한 보드라움이 있었다. 힘 있는 문장,
"영원히 열일곱일 딸에게" 내용보기
"영원히 열일곱일 나의 딸에게"
이 문장은 열 번이면 꼬박 열 번을 내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목숨보다 아까운 딸을 잃은 저자의 슬픔을 내가 온전히 알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내게도 딸이 있기에, 그 슬픔을 더듬거리며 가늠해 보게 된다.

브런치스토리에서 처음 송지영 작가님의 글을 접했다.. 애통하고도 비통한 문장 더미 속에 묘하게 따뜻한 보드라움이 있었다. 힘 있는 문장, 작가의 필력은 글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처음엔 글 속에 담겨있을 아이와 부모의 문제를 찾으려 했다. 뾰족이 찾아낼 수 없었기에 넘겨짚기도 했다. 

"나는 평생 내가 가해자가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하며 살아야 한다."
"그 병의 근원을 묻는 시선은 언제나 부모를 향해 있다."

머리를 한 대 맞은 것만 같았다. 아이를 잃은 부모에게 바깥의 시선으로부터 '내가 괜찮은 부모였다는 것'을 증명하게 해서는 안되는 거였다. 

책을 읽으면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교통사고처럼 말이다. 

이 책은 혹시나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부모에게도, 또 자녀일 당사자에게도 위로이자 힘이 되는 책일 것이다. 

"건강하게만 태어나다오."라며 아이에게 오직 건강만을 바라던 '엄마의 초심'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오열하며 책을 덮고서, 잠든 아이를 보고 굳이 볼을 비벼본다. 책은 존재만으로 기쁨인 아이들을 잊지 마라고 얘기해주고 있다.

실제로 저자는 글을 통해서 '서진'이와 닮은 아이들, 그리고 저자처럼 자살 유가족이 된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서로를 돕고 계시는 듯 했다. 살아나갈 이유를 찾기 힘들었을 남겨진 자의 삶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질 삶을 온기로 가득 채우고 계신 저자가, 나는 진심으로 존경스럽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면 좋겠다.
깊은 상실을 겪으신 분도 읽었으면 좋겠다.
가까운 사람, 또는 본인이 우울에 빠져 있다고 해도 읽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이가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v******a 2025.11.14.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 내용보기
『널 보낼 용기』는 한 가족의 슬픔을 넘어 한국 사회가 놓친 문제들을 드러내는 기록처럼 읽혔다. 청소년 자살이라는 거대한 사회적 질문 앞에서, 이 책은 원인이나 해석을 서둘러 던지지 않는다. 대신 한 사람의 삶을 잃는다는 일이 얼마나 복잡한 결로 이어져 있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준다.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이 책이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 내용보기
『널 보낼 용기』는 한 가족의 슬픔을 넘어 한국 사회가 놓친 문제들을 드러내는 기록처럼 읽혔다. 청소년 자살이라는 거대한 사회적 질문 앞에서, 이 책은 원인이나 해석을 서둘러 던지지 않는다. 대신 한 사람의 삶을 잃는다는 일이 얼마나 복잡한 결로 이어져 있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이 책이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다. 견디는 일, 기억하는 일, 다시 일어서는 일이 어떤 모양일 수 있는지 책 속에서 잔잔하게 확인했다.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자살을 개인의 선택이나 비극으로만 치부해왔던 나의 관점,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무지, 신호를 알아채고 지킨다는 일의 현실적 어려움까지.

이 책은 마음을 흔드는 감정서사가 아니라, 우리가 외면해온 현실을 응시하게 만드는 거울이었다.
많은 이들에게 읽히길 바란다.
이 기록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작은 구조 신호가 될지도 모르기에.

앎만으로는 건널 수 없는 세계가 있다. 고립의 심연. 그 문을 열수 있는 이는 그 방안에서 울어본 사람뿐이다. 윤지가 견디고 있는 밀실의 한기 속으로 들어가, 그 곁에 조용히 머무르고 싶었다. 하지만 완전히히 혼자가 되어버리는 그 깊디깊은 곳까지 어떻게 해야 내가 다다를 수 있을까. 191p
YES마니아 : 로얄 d********p 2025.12.23.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상실의 슬픔을 딛고 밝아지는 신호.
"상실의 슬픔을 딛고 밝아지는 신호." 내용보기
글의 힘이란 무엇이고 사람의 힘이란 무엇일까?브런치에서 그녀의 글을 읽고 미친 듯 빨려 들어갔다. 책이 나온 이후, 책을 구매했고, 눈물이 줄줄 났다. 그녀의 사명감 만큼 이 책은 슬픔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상처받고 상실했던 사람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상처를 품고도 편안하고 밝게 살아갈 수 있다는 묵직한 선례를 남기는 책으로 한 획을 그었으면 한다.
"상실의 슬픔을 딛고 밝아지는 신호." 내용보기
글의 힘이란 무엇이고 사람의 힘이란 무엇일까?
브런치에서 그녀의 글을 읽고 미친 듯 빨려 들어갔다. 책이 나온 이후, 책을 구매했고, 눈물이 줄줄 났다. 그녀의 사명감 만큼 이 책은 슬픔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상처받고 상실했던 사람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상처를 품고도 편안하고 밝게 살아갈 수 있다는 묵직한 선례를 남기는 책으로 한 획을 그었으면 한다. 
YES마니아 : 로얄 p*****9 2025.12.16.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갑자기 눈에 들어온책
"갑자기 눈에 들어온책" 내용보기
갑자기눈에 들어온책..바로주문을했고..아침에 한장읽고 더 읽을자신이 없었다..이유는 모르겠다..오늘해야할일을 해두고 손에 잡은책., 이미 휴지를 한움큼 집어들고 앉았다..눈물이 마르지않았다..어떻게 이겨낼수있을까..세아이엄마인 나로써..나라면 어떨까..얼마전 알게된 딸아이의 자해때문에 내가 예민해진걸까..이책이 나에게온 이유가 무엇인가 또 묻는다..나도 엄마니까..
"갑자기 눈에 들어온책" 내용보기
갑자기눈에 들어온책..
바로주문을했고..
아침에 한장읽고 더 읽을자신이 없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오늘해야할일을 해두고 손에 잡은책., 
이미 휴지를 한움큼 집어들고 앉았다..
눈물이 마르지않았다..
어떻게 이겨낼수있을까..
세아이엄마인 나로써..나라면 어떨까..
얼마전 알게된 딸아이의 자해때문에 내가 예민해진걸까..
이책이 나에게온 이유가 무엇인가 또 묻는다..
나도 엄마니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h******5 2025.11.12.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