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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의 책인데, 제가 외국에 있어서 일단 책을 서울에 계신 부모님께 선물했습니다. 며칠 뒤 아빠에게 이런 메시지를 받았어요. “작가의 글솜씨가 뛰어나구나. 접근하기 쉽지 않은 주제를 설정한 것도 그러하고. 어두운 주제를 밝은 곳으로 인도하는 글재주가 매우 돋보인다. 꼭 한 번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면서 끝까지 잘 읽어볼게.” 이 작가는 뭐라 설명하기 어렵지만 정말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글을 위트 있게 쓰잖아요? 묵직한 직구를 던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엔딩을 생각하면서는 어떤 글을 썼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저는 일단 이 책 소개 글 어디쯤에서 본 “지금 나는 망설이고 있다. 망설인다는 것은 해볼 만하다고도 생각하는 것이다”라는 문장을 기억하면서, 이틀 전에 갈까말까 엄청 고민하던 곳을 다녀왔거든요. 망설이다가 간 게 무색할 정도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이렇게 내 생의 신나는 가능성을 끄집어내주는 글이지 않을까...상상만 하면서...출판사는 e북을 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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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을 때마다 나도 이런 문장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노윤주 작가님이 쓴 '좋은 글을 쓰는 비결'이라니 당장 구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받자마자 빠르게 읽어 버렸어요. 책을 읽는 내내 가능하다면 월차를 쓰고서 반나절 정도 시간을 내서 필기감 좋은 연필을 한 자루 들고 편한 의자가 있는 카페나 한가한 풍경을 내다볼 수 있는 숙소에 가서 다시 천천히 읽고 그러다 쓰고, 쓰다 읽고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쓴 문장 검사받고 싶어 졌어요. 숙제검사 북토크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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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서가에는 읽지 않은 책이 한 권쯤 있습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굳이 리뷰를 클릭해서 읽는 사람이라면 한 권만 있을 리 없겠네요. 친분이 있는 작가의 신작이 나와서 사고,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이 나오면 사고, 심지어 응원하는 출판사의 신작까지도 사고 있다는 걸 압니다. 이 책도 그렇게 일단 사두고서 시간이 나길 기다리다 열흘 만에 드디어 읽었습니다. 저에게 <엔딩 라이팅>은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에 속합니다. 수십 명의 블로그 이웃 새 글 알림이 뜨지만, 그때마다 클릭하게 하는 이웃은 노윤주 작가의 블로그뿐입니다. (아 물론 신민아 배우가 블로그를 시작하긴 했는데요..) 작가님의 문장에는 '분명 고민해서 고른 게 분명해 보이는 단어'나 '무슨 말인지 알겠고 공감은 안 되네' 하는 덜컥거림이 없습니다. 나는 아프리카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는데 작가님의 아프리카 체류기를 읽으면 내 일상을 겹쳐 읽게 됩니다. 그런 일상적인 문장을 좋아합니다. 유쾌한 문장 속에 단단한 고민이 어렵지 않게 읽히는. 그 어려운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작가님의 첫 번째 라이팅 책 <컨셉 라이팅>을 두세 번 고쳐 읽은 건 그 재주를 훔쳐 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대실패. 그 재주는 훔칠 수 있는 게 아니었지만 책을 통해 글감을 찾는 방법을 배웠고 여전히 연습하는 중입니다. 저는 아직 연습이 한참 남았는데 작가님은 그 사이 또 한 권의 라이팅 책을 썼습니다. 참나. 샛 노란색 표지에 라라랜드 같은 글씨체로 제목을 써놓고 '엔딩' 죽음을 이야기한다는 게 작가님의 문장 같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이 책은 죽음을 라라랜드처럼 이야기합니다. 일상을 이야기하다가 고속도로에서 춤을 추고, 데이트를 가다가 거리에서 춤을 추는 뮤지컬 영화처럼 죽음을 떠올리며 왠지 허리를 펴고 자세를 고쳐 앉았다가도 일상의 에피소드를 쫓다 보면 또 자세가 무너져 내리기를 반복하게 합니다. (저는 부고 기사 쓰기의 '당부'파트에서 가장 오래 뻣뻣하게 앉아있었습니다.) 작가님의 글쓰기 강의에 빠지지 않는 것이 '낯선 단어 연결하기'입니다. 저는 지금도 가끔 눈에 보이는 단어들을 연결하는 연습을 합니다. 이를테면 우간다, 토요타, 베이비로 한 문장 만들기. '우간다에 여행 갔다. 렌트비가 비싸서 그냥 토요타를 한 대 샀다. 베이비 블루라고 이름 붙였다' 같은 것. 쓰고 보니 말도 안 되는 문장이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