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녀에게 거짓말은 통하지 않아 4권은 ‘진실을 아는 자의 책임’을 본격적으로 전면에 내세운 권이다. 거짓을 간파하는 성녀의 능력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선택을 더욱 잔혹하게 만든다. 진실을 말함으로써 누군가를 구할 수 있지만 동시에 다른 누군가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딜레마가 이야기의 중심을 잡는다. 인물들은 더 이상 선악으로 단순히 나뉘지 않고, 각자의 사정과 두려움 속에서 흔들린다. 판타지라는 외피를 쓰고 있지만, 현실적인 윤리 질문을 날카롭게 던지는 묵직한 한 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