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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머리가 띵했다. 지금까지 인생과 사회,부자와 투자에 대해 갖고 있던 개념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월가의 옵션트레이더인 저자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인생에서 무작위성(행운)의 역할은 얼마나 될까?" 이 질문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크다"
내가 이책을 처음 접한 건 2005년 경제격주지 포춘이 선정한 가장 똑똑한 책들 명단을 봤을 때였다. 그 때 바로 읽었다면 어쩌면 내 인생이 조금은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만큼 선입관을 깨는 책이다.
"왜 부자라고 해서 다 똑똑하지는 않을까" "이 세상의 백조는 정말로 다 흰색일까?" "치과의사는 생각보다 엄청 부자" 등등. 챕터 제목과 소제목도 다 흥미롭다.
내가 이 책에서 얻은 교훈은 1.어떤 일(투자,사업,인생 등)의 성과는 시간개념을 포함시켜야 의미가 있다는 것과 2.확률과 통계의 범주를 벗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대비책을 미리 세워둬야 된다는 것, 그리고 3.실력과 운을 착각하지 말고 항상 겸손해야 된다는 거다.
주위에서 잘나가는 사람을 자주 본다. 그런데 그거 못지 않게 그리도 거들먹거리며 잘나가던 사람들이 끝에 가서 몰락하는 모습도 자주 본다. 초반만 놓고 보면 그 사람들은 굉장히 성공한 사람들인데 시간을 길게 포함시킬수록 그들의 성과가 퇴색되는 것이다.
만약 20년 투자경력을 가진 사람이 처음 19년은 엄청난 수익을 내다가 마지막 20년째 가서 벌어놓은 거 다 까먹고 파산한다면 그는 성공한 투자자인가, 실패한 투자자인가? 시간을 어찌 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이게 다 시간의 의미를 보여주는 얘기다.
지난 8월 중순의 전세계적인 주식급락은 이 책에서 주장하는 'rare event'가 실제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소중한 사건이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이런 류의 사건이 일어날 때 한방에 무너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듣는 말 "잘되면 내가 실력이 있어서이고 안되면 운이 나쁘거나 주위사람이 안도와줘서" 의 허구성도 깨닫게 되었다. 잘된게 실력때문이라면 안되는것도 실력때문이고 안되는게 운과 인맥탓이라면 잘되는 것도 운과 인맥 때문아니겠는가?
말이 필요없다. 예스24 독자들은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결코 후회 안할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