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가격이 무지 싼 편이다. 그래서인지 두께도 굉장히 얇아서 부담이 없다. 그러나, 책을 읽는데에는 건축에 관한(정확히 근대 서양건축사) 배경지식을 알고 있어도 시간이 꽤 걸린다. 책은 프랑스 제3대학의 다니엘 팽송 교수가 쓴 에세이를 몇개 엮어 놓은 듯하다. 도미노 총서의 전체적인 구성이, 어딘가 프랑스어 원전을 계속 엮어 내는 형태라서, 아마도 정진국이라는 번역자 또한 팽송 교수 밑에서 적당히 배우다 온 사람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책이 담고 있는 내용들이 너무나 무의미해 보일 수 있지만... 어쨓거나 건축에 있어서 근대를 규정하고, 묶어내는 데 있어서...통시적인 입장에서 이야기를 기술해 나가고 있다. 아주 요약적으로 작가와 작품식으로 연결을 시키고 있고, 불행한 것은 텍스트에서 지시하는 도판 혹은 사진자료가 무지하게 무족해서 일반인에게는 이해가 힘든 내용이 될 것임에는 뻔 한 편집수준이다. 따라서, 근대건축에 관한 몇가지 서적을 탐독한 분이 아니라면 무리가 많을 듯 싶다. 또한, 뒷부분의 에세이 식의 생각할 꺼리라는 부분도 실질적으로는 근대건축에 대한 비판내용의 일색이라 그렇게 주목할 내용을 담지 못한다. 단지, 프랑스를 위주로 저소득자를 위한 다세대 혹은 집합주거의 양식에 대한 비판과 통시적인 기술이 어느 정도 효용성을 가지게 한다. 이책의 유일한 장점이자 단점이라면, 90년대 앞까지 유럽인 - 정확히 프랑스인의 눈으로 작가를 선별하여 기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국내에 수입되는 대부분의 근대건축에 관한 책들이 미국의 관점에서 기술된 것이 100%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싼 비지떡은 아니다...하지만, 그렇게 유용한 것도 아닌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