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이라는 에세이를 우연히 읽고 난 후, 백수린이라는 작가가 궁금해져 펼치게 된 '봄밤의 모든 것'은 그녀의 맑은 눈망울과 닮아 있는 소설이었다.
우리 모두가 '상대의 슬픔에 공감하는 일에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는 기쁨과 달리 슬픔은 개별적이고 섬세한감정이기 때문이다.~ 슬픔에 잠긴 사람의 마음이란 살짝 스치기만 해도 쉽게 긁히는 얇은 동판을 닮아서이다~ 슬픔은 단 한사람씩만 통과할 수 있는 좁고 긴 터널'이라는 에세이의 문구에 마음이 오래 흔들린 것은그동안 무수히 사람들의 슬픔에 공감하려 애쓰면서도 매번 부족하다는 생각에 자괴감이 들었던 나를..토닥토닥 해주어서였을까?
작품이 좋으면 작가를 반드시 찾아보게 되는 법, 그리고 또 다른 책들을 찾게 되는데 '봄밤의 모든 것'은 수필 속의 작가가 책 안으로 들어와 소설이라는 장르를 빌어 자신이 겪었던 크고 작은 상처들을 마음껏 치유하는 것만 같았다. 치유라는 단어가 적절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삶에서 겪는 그 모든 상실과 덧없음이 그 자체만으로 찬란할 수 있다는 것을.. '현재'라는 시간에서 잠시 포착한 '반짝이는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헤아리게 해 주었다.
'세 개의 다리만으로 폴짝폴짝 뛰는, 다리가 하나 없는 것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눈밭 위를 신나게 뒹구르는 검은 개를 보면서 느껴지는 경이로움이또는 어떤 감정이 서서히 번지듯이,한편 한 편을 읽는 내내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는데
자본이 모든 것을 서서히 잠식해가는 이 세상에서도,아직도 여전히 작고 여린 것들에 대한 따스한 시선과불가해한 타인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마음과 타인의 슬픔에 공감하려는 그 모든 노력들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잔잔하게 역설하는 책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게는 '문학은 힘은 세다'는 것을알려주는 소설이었다.
태생적으로 동물을 넘 무서워하여, 동물을 사랑하는 애틋한 마음을외계인 보듯이 신기해 했던,혹은 '인간에게 주어야 할 사랑이 여차여차한 이유들로 동물이라는 잘못된 화살표로 향하고 있는 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던 나의 편견을 여지없이 깨뜨려 주는 책..
기분 좋게 배 위에서 작은 털실 뭉치처럼 졸고 있는새의 따스함에 가슴이 뭉클해지고, 10년이나 함께하여 그 누구보다 삶에 깊숙이들어와 있던 개가 하늘 나라에 간 지인에게이제 나는 더 이상 '아직도 그래?' 라는 말을 결코 할 수가 없다..
반려동물을 잃은 상실감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만큼 혹은 더속절없는 일이며, 타인의 슬픔은 내가 통과할 수 없는 길다란 터널이기에결코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옆에서 작가의 맑은눈망울처럼 함께 애도하려는 마음을 갖게 해 주는 책, '봄밤의 모든 것'이었다.
|
|
봄이 오고 있지만 아직 춥다. 마음이 추운 계절을 지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이란 게 얼마나 중요하냐면, 봄이라고 느낀 순간 따스한 바람이 부는 것 같고, 해결되지 않은 게 있어 마음이 아프면 저절로 몸을 움츠린다. 아직도 추운 겨울을 지나고 있는 것 같은 요즘, 봄밤이 그리운, 봄볕처럼 따스한 기운을 풍기는 소설을 만났다. 백수린의 소설이다.
일곱 편의 소설은 어느 시기를 지나는 중이다. 나이는 이십 대에서 칠십 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인물이 나와 현재를 살고 있다. 때때로 과거의 일들을 떠올리고, 겨울눈처럼 차가운 마음을 달래는 중이다. 「아주 환한 날들」에서 여성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평생교육원에서 수필 쓰기 강좌를 듣는 여성은 순전히 수요일이기 때문에 강좌를 신청했다. 숙제로 수필을 써야 하지만 쓸 말이 없어 못 쓴다. 그러던 어느 날 사위가 집에 찾아와 한 달 동안만 앵무새를 돌봐달라고 한다. 딸과는 몇 년째 소원한 관계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사위가 대신 찾아온다. 앵무새와 지내며 새에 대하여 무한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누군가와 함께 지내는 게 이렇듯 다정한 마음을 갖게 된다는 걸 깨닫는다. 남편이 죽고 혼자만의 시간을 제대로 즐기고 있다고 여겼지만, 다른 한편으로 쓸쓸했던가 보다. 무한한 사랑을 느낀다는 것. 나이 먹는 것 따위 아무 소용이 없다. 무작정 사랑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
「빛이 다가올 때」는 여덟 살 차이 나는 인주 언니와 뉴욕에서의 해후를 담고 있다. 인주 언니는 아픈 큰이모의 눈이 되어 보살폈다. 큰이모의 바람대로 교수가 되었다. 뉴욕에 교환교수로 오게 되며, 역시 뉴욕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던 주인공과 함께 만나 한 시절을 보낸다. 영어가 서툰 언니와 자주 만나 시간을 보내던 그들은 한 카페에서 일하고 있던 개리와 가깝게 지낸다. 인주 언니는 자기보다 스무 살이 어린 개리를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개리를 바라보는 눈빛을 보고 어찌 나이를 말하겠는가. 사랑하는 이를 향한 눈빛의 반짝임은 감출 수 없다. 그 사랑의 빛을 어떻게 감추겠는가 말이다.
「흰 눈과 개」는 어떤 이유로 소원해진 아버지와 딸이 스위스 여행 중에 일어난 일을 말한다. 누구보다 가까웠던 부녀는 8년 가까이 만나지 않았다. 딸의 초대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산책길에서 다시 한번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는 걸 깨닫는다. 아버지는 홀로 산책을 하다 개와 함께 온 부부를 보며 이 광경을 딸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다. 딸과 함께 그 광경을 바라보는데 아버지가 말하기도 전에 딸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 따스한 빛으로 감싸 안아 주는 것 같았다. ![]()
그러고 보니 백수린의 이번 작품에서 엄마와 딸, 아버지와 딸은 유별나게 가까웠다가 지금은 서로를 만나지도 않은 상태로 나온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상처의 깊이는 큰 법,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관계가 안타깝다. 어떠한 계기가 필요한 법이다. 때로는 동물이 서로를 잇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앵무새와 검은 개처럼.
「호우豪雨」의 소희나 「눈이 내리네」의 다혜, 「그것은 무엇이었을까?」의 ‘나’는 대학의 유적 답사 동아리 회원이다. 세 편의 연작소설로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을 나타냈다. 대학 시절 이모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언젠가는 늙을, 자신들의 모습을 떠올린다. 덧없는 삶, 한때 빛으로 가득했던 날들을 떠올리고 지나간 삶을 반추하지만 지금도 그 빛은 여전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
소설의 배경은 작가의 다양한 경험만큼이나 각국의 풍경이 다채롭다. 힘든 시간을 겪는 사람들, 홀로이되 외롭지 않은 사람, 그러나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삶은 풍요롭지 않느냐 말이다. 그런 것들을 강조하는 것 같다. 시린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는 마음. 빛으로 가득해질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말하는 것 같다. 이해와 포용, 감정의 전이, 이를테면 공감 같은 것들. 내가 아는 게 다 맞지 않다는 걸 훗날에야 알게 되는 법. 삶이란 그런 게 아닐까.
#봄밤의모든것 #백수린 #문학과지성사 #책 #책추천 #문학 #소설 #소설추천 #한국소설 #한국문학 #단편소설 #소설집 #단편소설추천 #백수린소설 |
|
이 책은 백수린 작가님의 단편소설집이다. <눈부신 안부>를 읽고 너무 좋아서 올해에는 <폴링 인 폴>이라는 단편집까지 읽었다. 그 작품집 또한 인상 깊어서 이번에 마음 먹고 <여름의 빌라>라는 작품집을 구입했는데 신작 소식을 접했다. 이러다 작가님의 모든 작품집을 다 구매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을 받았다. 다른 책보다 유독 기대를 가지고 페이지를 넘겼다. 소설에는 총 일곱 편의 단편소설이 실렸다. 타지에서 만났던 일본인과의 교류, 우연히 앵무새를 키우게 된 할머니, 8년 간의 감정의 벽을 쌓았던 아버지와 딸, 대학교 다닐 시기에 친구였던 세 사람의 1박 2일 호캉스, 한때 연락했지만 끊긴 사촌이 뉴욕에서 지낸 이야기까지 어떻게 보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보통 같은 스토리이다. 더불어, 박혜진 평론가님의 해석까지 실려 있다. 역시나 술술 읽혀졌던 작품들이었다. 딱히 상상이 필요하다거나 지식이 필요한 내용이 아니어서 더욱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언급했던 것처럼 너무나 현실성이 있었던 내용들이어서 부담 또한 없었다. 보통 250 페이지가 넘는 작품들은 두 시간 내외에 완독이 가능한 편인데 이 작품은 더욱 빠르게 읽었던 것 같다. 주말에 점심 먹고 난 이후 ASMR 들으면서 읽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흰 눈과 개>라는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아버지이다. 딸은 스위스로 시집을 갔는데 사위가 마다가스카르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사윗감이 못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실 부녀 관계는 예전부터 그렇게 썩 좋지 않았던 듯하다. 딸은 무슨 일을 말하거나 스위스로 초대할 때 어머니만 불렀다. 8년만에 딸은 부부를 스위스로 초대했다. 스위스에 도착한 이후 딸이 아버지께 산책을 요청한다. 그렇게 두 사람의 산책도 결국 상처가 되었다. 읽는 내내 부녀과의 관계가 가장 현실적으로 와닿아서 인상적이었다. 같은 이유는 아니지만 아버지가 딸에게, 딸이 아버지에게 상처를 주거나 받는 일이 많았다. 딸이 아버지에게 하는 말들과 아버지가 딸에게 전하는 마음이 곧 과거와 맞물렸다. 아버지는 딸을 생각했다고 하지만 정작 딸은 다른 자녀와 비교하는 부분에서 큰 공감이 되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지금 이러한 이야기를 풀 수 없어 소설의 결말을 읽으면서 두 인물이 부럽기까지 했다. 최근 가족들의 문제에서 생각할 부분이 많아 복잡했는데 이 작품들을 읽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작품들은 여전히 따뜻했다.이유가 어떻게 되었든 인간 사이의 갈등과 인간이기에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와닿을 수 있다는 점이 작가님의 작품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맞았음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조만간 다른 작품들로 이 따뜻함을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
#오늘의책 #하리뷰 #단편소설 “아직 어렸던 우리를 향해 희망을 속삭이는 듯했던 그 햇빛” 얼어붙은 줄 알았던 시간 속으로 날아든 작은 기적 부드러운 흰빛으로 가득 찬 백수린의 새로운 계절 #봄밤의모든것 #백수린 #문학과지성사 친구가 말했다. 작가와 함께 나이들어가는 기쁨이 알게 되었다고. <봄밤의 모든 것>을 읽고서 나이든다는 것에 대해 자주 오래 생각했다. 처음 백수린 작가를 알게 된 게 10년 가까이 되었으니 작가역시 나이가 들었을 것이다. 나이에 관계없이 우리에게는 사랑이 있고 그 사랑 안에는 갈등과 상실이 존재한다. 연인간의사랑만이 아니라 엄마와 딸, 아빠와 딸, 할머니와 손녀, 반려동물, 친구 등 다양한 관계의 사랑을 그린다. 지난 과거와 지난 관계에 관해서도. 백수린 특유의 섬세하고 단정한 문장,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좋아한다. 상실을 마주하고 극복하게 하는 사랑, 그럼에도 사랑은 있다는 굳은 믿음, 환하게 반짝이는 빛이 아니라 희미하지만 오래도록 빛이 내리쬐는 다정함,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애틋함. 그래서 백수린의 소설을 읽고나면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오래 여운이 남아서 그 풍경 안에 머물러있게 한다. 아빠와 함께 눈보라가 몰아치는 스위스의 어느 눈길을, 평화롭고 따스한 천변을, 벚꽃이 흩날리는 달이 아름다웠던 봄밤의 공원을, 오롯이 책에 파묻혀 있었던 도서관의 구석을, 오래된 모과나무집을. ■ 우리의 삶이, 이 세계가, 겨울의 한복판이라도 우리는 봄을 기다리기로 선택할 수 있다고. 봄이 온다고 믿기로 선택할 수 있다고. 그런 마음으로 이 소설들을 썼다. 소설을 쓰는 사람인 한, 계속 그런 마음으로 써나가고 싶다. #작가의말 중에서 우리가 겨울에 갇혀 있는 것만 같아도 결국은 봄이 오는 것처럼, 상실을 경험하더라도 기어코 사랑이 온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지나간 것들은 지나간대로, 아쉬움과 후회를 남긴다 하더라도 새롭게 봄이 오고야 마니까. / 책 속 한 문장 / P. 36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작지만 분명한 놀라움이 그녀의 늙고 지친 몸 깊은 곳에서부터 서서히 번져나갔다. 수없이 많은 것을 잃어온 그녀에게 그런 일이 또 일어났다니. 사람들은 기어코 사랑에 빠졌다. 상실한 이후의 고통을 조금도 알지 못하는 것처럼. 그리고 그렇게 되고 마는 데 나이를 먹는 일 따위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P. 65 그녀의 이목구비나 실루엣, 목소리의 높낮이와 이름 같은 건 세월 속에 지워졌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얼굴에 일렁이던 특별한 빛에 대해서는 기억하고 있는데, 그건 사랑에 빠진 사람의 얼굴에서만 볼 수 있는 빛이었다. 사랑에 빠진 상대가 당신을 황홀한 듯 바라볼 때 당신의 눈동자에 비치는 그 빛. 터무니없는 열망과 불안, 기대가 뒤섞인. 지금까지 내가 그걸 기억하고 있는 건, 그녀 옆에서 개리를 바라보던 언니의 얼굴에서도 그 빛을 보았기 때문이다. P. 88 어떤 사랑은 그런 식으로 예측할 수 없이시작되기도 했다. 발을 담그기만 해도 휩쓸릴 급류인지, 서서히 젖어갈 빗줄기인지 미처 알지 못하는 채로. 그것이 상호적인 감정이었는지 개는 들어 올려지면서도 저항하지 않았고, 그녀의 품에 기꺼이 안겼다. P. 104 그러다 그녀는 아주 천천히, 그 밤 보았던 달의 아름다움을 아는 건 그녀와 사랑하는 개뿐이라는 사실을 가까스로 떠올렸다. 둘이서 함께한 그 순간은 오직 둘만의 것이며, 그 무엇도 그들이 공유했던 서로의 온기와 감촉, 그 봄밤의 밀도와 향기만큼은 빼앗아 갈 수 없으리란 사실을. 그것이 그녀에게 아주 조그만 위안이 되었다. P.140 고독으로 진저리가 쳐질 것 같은 이 세상에, 딸에게 누군가가 있다니. 결혼이란 형태든 아니든, 상대가 누구고, 어떤 인종이든 어떤가. 그리고 그 순간 그는 딸에게 그런 말을 해주고 싶었다. 상처를 받지 않고 산 사람만이 사랑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누군가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사랑을 주는 법에 대해 오래 생각해본 사람뿐 일지도 모른다고. P.199 다혜는 그 당시 관계가 끝났음을 자신이 그토록 받아들이지 못하고 시간을 끈 건 틀림없이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끝에 대한 두려움. 사랑을 다시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는 것을 이제 다혜는 아는데, 당시 이별을 계속 유예했던 건 무엇보다 젊고 예뻤던 시절의 자신을 그가 상기시켰기 때문이었다. P.245 "상처 하나 없이, 기적처럼?" "상처 하나 없이, 기적처럼." 그러고 나서 주미는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에 대해 최악을 상상하며 얼마나 쓸데없이 인생을 낭비하며 살고 있는지 마침내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어떤 얼굴로 다가울지 짐작 할 수조차 없는 미래와 끝에 대해서 대비할 능력이 마치 우리에게 있는 것처럼 헛되게 믿으면서. 그렇게 말한 후 우리는 주미의 이제 일곱 살이 된 아이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한없이 잔혹한 인생이 얼마나 변덕스러운 방식으로 우리에게 또다시 기쁨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조금 더 말했다. 이미 다 환해졌다고 생각한 연노란색 하늘과 부드러운 윤곽을 지닌 산등성이가 맞닿은 부분을 따라 아주 가느다란 선이 생기고 그것을 우리가 발견할 때까지. |
|
백수린 작가님 책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도 잘 읽혔고 소재를 탄탄하게 써주셔서 금방 그 자리에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여러모로 생각도 많이 들고 또 겨울이 쓸쓸해보이다가도 봄이 다가오니 조금 환기시키는 마음으로 정화할 수 있는 책이네요. 각 소설 단편마다 겨울의 추움을 봄의 따스함으로 환기시키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요새 읽기에 딱 좋은 책입니다. 다들 기분 전환용으로 읽어보시길..!! |
| 백수린 작가님의 봄밤의 모든 것 리뷰입니다. 백수린 작가님의 네번째 소설집으로 아주 환한 날들, 빛이 다가올 때, 봄밤의 우리 등을 포함해서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와 문장이 좋았습니다. 잘 읽었씁니다. |
|
문학과지성사 출판사에서 출간한 백수린 작가님의 단편소설집 <봄밤의 모든 것> 리뷰입니다. 백수린 작가님의 소설과 에세이를 즐겨읽었어서 이번에도 구매했습니다. 봄 밤에 읽었어야 했는데 조금 늦었네요. 그래도 백수린 작가님 특유의 감성이 느껴져 좋았어요. 표제작이 가장 취향입니다 #연말리뷰 |
|
#연말리뷰 백수린 작가님의 책을 처음으로 시작한 건 “눈부신 안부” 였다. 그 뒤로 백수린 작가님의 다른 책들이 궁금해졌고 그렇게 알아보던 중 작가님은 소설만 쓰는 게 아니였구나를 알게 되었다. 다른 도서들을 보던 중 작가님의 신간 소식을 듣도 예약구매를 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엔 어떤 문장들로 마음을 울고 웃게 하고 어떤 문장들로 위로와 따뜻하고 다정한 메세지를 줄지,, 이 책을 읽고 난 무엇을 느끼게 되고 이전과 어떻게 달라질지 큰 기대를 품고 읽었었다. 이 책을 덮고 난 후에는 이전보다 조금 더 느리게 조금 더 다정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싶어졌다. 작가님이 포착함 감정의 결들이 내 안에서도 작은 힘이 되어 내가 살아가는 하루하루에도 스며드는 듯 했다. 단순이 좋았다! 로 끝날 수 없는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
|
나는 나 자신이 상상력과 타인의 감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선택, 생각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백수린 작가님의 [봄밤의 모든 것]은 내가 이전보다 조금이나마 이해심 있는 인간이 될 수 있게 해주었다. 문장을 곱씹으며 가슴에 새기며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기를.. |
|
백수린 저, 봄밤의 모든 것 리뷰입니다. 아주 환한 날들, 빛이 다가올 때, 봄밤의 우리, 흰 눈과 개, 호우豪雨, 눈이 내리네,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총 7편의 단편 소설이 수록된 소설집입니다. 봄밤에 정취가 물씬 풍기는 작품들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