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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터처블: 1%의 우정'의 감독 올리비에르 니카체가 연출했다는 글을 보면서 선택한 '웰컴, 삼바'... 더 나은 삶을 찾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나라에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외국의 이주노동자들을 떠올려 볼 때 마냥 그들의 삶에 모른체할 수 없다. 주인공 삼바는 이름조차도 생소한 나라 아프리카 말리 태생의 남자다. 가족과 자신을 위해 고난, 어려움을 뚫고서 프랑스에 도착했다. 이미 프랑스에서 나름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믿었던 삼촌을 찾은 프랑스 생활은 그의 바람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뿐이다. 십년 하고도 5개월을 더 프랑스에서 살고 있지만 여전히 그는 프랑스 국민이 아닌 이방인일 뿐이다. 임시 체류 허가증을 연장하기 위해 방문한 파리 경찰청을 찾았다가 날짜가 지났다는 이유로 자발적 귀환을 명받는다. 임시 체류 허가증이지만 프랑스 국민으로 성실히 살았다고 자부하는 삼바는 부당한 조치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지푸라기 잡고 싶은 마음에 불법 체류자 보호단체인 '시마드'를 찾고 그곳에서 자원봉사로 활동하고 있는 나(정치적 성향이 좌파가 확실한 여성)를 만나게 된다. 나는 친구에게도 말하기 어려웠던 개인적인 일까지 삼바를 만나면서 조금씩 풀어놓을 정도로 삼바와 친구 사이로 발전한다. 여장남자들이 득실거리는 임신 보호소 벵센에서 조나스라 남자를 만나 그가 프랑스로 오기까지 커다란 원동력이 된 여인에 대해 듣게 된다. 짧은 만남 뒤 헤어지지만 여자에 대한 이야기는 늘 삼바의 머리에 남아 있다.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삼바, 남미계 남자를 통해 조나스가 꿈에도 그리던 여인을 만난다. 만남이 익숙해지면서 삼바와 여인은 서로가 가진 고통스런 부분을 서서히 말하기 시작한다. 정상적으로 돈을 벌 수 없고 가족들을 보러 갈 수 없기에 삼촌이 내건 제안을 수용하거나, 직업을 갖기 위해 슬쩍 도둑질로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이용하는 삼바.. 허나 삼바의 삶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여기에 조나스가 나오고 그가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획득한 것을 알게 되는데... 자국민을 먼저 보호하려는 나라들의 정책이 나쁜 것은 아니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난민들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자세도 필요하지만 경제가 오랜 시간 침체기를 겪으면서 유럽의 많은 나라들은 이방인에 대해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한다. 우리 역시 돈을 벌기 위해 온 타국의 노동자.. 특히 동남아시아의 노동자들에 대해 인격적으로 함부로 대하는 사례를 흔히 보게 된다.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 역시 그와 비슷한 대접을 타국에서 받았는데 하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이 든다. 삼바는 세금을 내는 국민으로 인정받고 떳떳하게 살고 싶지만 현실이 용납이 안 되기에 불법적인 방법을 취하기로 마음먹는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애틋하게 생각하는 인물에게 커다란 상처? 아니 이미 지난 연인과 자신과의 거리가 너무 멀다고 느껴 이런 감정이 소멸되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대상이 눈감아 주었기에 새로운 삶을 살기로 마음먹는 삼바다. 사실 이 방법이 옳다고 볼 수 없지만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현재 프랑스는 강경한 이주민 추방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외국인이 프랑스 시민권을 얻는 일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희망을 품고 온 프랑스지만 프랑스의 삶은 삼바의 생각과는 다르게 제대로 숨을 쉬면서 사람답게 살기에는 너무나 벽이 높다. 불법 체류자들을 위한 시민단체 '시마드Cimade'란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 위안이 되며 프랑스 사회의 한 단면인 이주민 문제를 신중하고 무게감 있는 시각으로 바라본 이야기도 좋았지만 영화는 책처럼 무겁고 침울하게 그려졌는지 아님 조금 더 밝게 만들어졌는지 직접 만나 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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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크게 증가했다. 외국인 노동자라면 불법체류자로 생각하던 10년 전보다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차별과 선입견이 공고하다. 자국인은 꺼려하는 힘든 일을 묵묵히 하지만, 사람들이 잠재적 범죄인 취급을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저임금, 고강도의 노동에 시달리며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도 보장받지 못한 채 살아가는 이민자들은 세계 도처에 있다. 이 책은 프랑스에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삼바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그리고 동명의 영화로도 곧 개봉할 예정이다. 삼바는 아프리카 말리에서 태어났지만 생존조차 보장 받을 수 없는 나라에 실망하고 더 나은 삶을 꿈꾸며 프랑스로 떠난다. 힘든 1년 간의 여정 끝에 프랑스에 도착한다. 그가 생활하는 공간은 삼촌이 살고 있는 낡고 곰팡이 핀 아파트 지하층이다. 가난한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그렇듯 삼바는 그 나라에서는 우수한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엘리트였지만, 타국에서 그를 위한 자리는 없다. 임시체류증을 받고 청소 등 고된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삼바는 자신이 프랑스에 10년 넘게 거주하며 세금을 냈으니 당연히 정식 체류증을 받을 자격이 된다고 생각한다. 10년 5개월이나 프랑스에 살아서 자신의 나라는 프랑스라고 생각할만큼 나름의 애국심도 있다. 정식 체류증을 신청한 후 4개월 간 소식이 없자 삼바는 직접 경찰서에 찾아가서 문의한다. 그러나 두 달 전 이미 답을 했다며 불법체류로 체포당한다. 이 소설은 삼바가 경찰서에 찾아가 줄을 서는 걸로 시작한다. 삼바가 잡힌 이후의 일이 진행되며, 삼바가 프랑스로 오게 된 경위 등 과거의 회상이 중간중간 등장한다. 삼바가 '시마드'라는 이민자센터와 연결되며 '나'와 만나 삼바의 이야기를 글로 쓴다. 이 책은 삼바라는 사람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나는 삼바가 고국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없었던 원인, 이주한 나라에서조차 이방인 취급 받으며 살아가는 이유에 더 마음이 갔다. 인간에 대한 존중이 없는 사회, 자본의 논리에 따라 돌아가는 세상이 삼바와 같은 사람들을 양산하고 있진 않을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겉으로 평등해보일지 몰라도, 돈으로 만들어진 계급사회이고 제국주의 시대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손을 내밀어주는 소수의 사람이 있지만 여전히 삼바는 외롭고 힘든 길을 가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바가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모습에 또다른 희망이 생기기도 한다. 우리 주위에 수많은 삼바와 다른 이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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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백가지 불평불만을 늘어 놓고, 우울과 조울의 다리를 왔다갔다하는 저는 소설 속 '삼바 '에게 특별함을 느꼈습니다. 만난적도 없는 허구의 캐릭터에게 무한한 포근함을 느끼는 경험은 참 오랜만인데요. 남들이 꺼리는 아르바이트란 아르바이트는 다 해보며 멸시와 차별을 받으면서도 특유의 미소와 긍정적인 마음이 저에게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전해 주었기 때문일꺼에요. 책을 읽는 도중에 영화를 관람 해서 인지 많은 부분이 디테일하게 소개 되지 못한 게 아쉬웠어요. 예를 들면 삼바가 억류 되어 있는 곳에서 맛이 없어서 못 먹겠다며 수저를 내려 놓는 장면에서, 상황이 녹록지 못해 입맛이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원작 속에서는 좀 더 디테일한 이유를 추측 할 수 있었어요.
타지에서 유일한 피붙이인 삼촌(라무나)은 극 중 요리사로 나오는데요. 이미 프랑스에서 장기 쳬류 중인 삼촌의 귀족적인 식사습관으로 삼바는 아무거나 먹고 싶지 않았던 겁니다. 영화의 특성상 텍스트를 이미지로 옮기는 과정에서 달라지는 작업을 감수 해야 하지만, 원작 도서를 먼저 읽고 영화를 보았다면 등장인물의 대사나 행동이 훨씬 이해하기 쉬웠을꺼란 아쉬움이 있었던 영화였어요. 대학에 합격했지만, 연이은 아버지의 죽음과 가족들을 책임여야 하 삼바는 돈을 벌기 위해 자유과 관용의 나라 프랑스로 오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랑스'는 표면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그 이면은 무섭도록 냉담 했어요. 불법이민자, 이주민자에 대한 자국민들의 멸시와 차별은 삼바에게는 가혹 했죠. 인권이 과연 존재하기는 하는지 의심스러운 상황들이 계속해서 펼쳐집니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삼바라면 어땠을까하는 감정이입으로 분노 게이지 상승 효과가 종종 찾아오기도 했죠. 삼바는 결국 프랑스에서 불법체류자가 되었고 당국의 검문을 필해 이름도 없이, 얼굴도 없이 그림자 처럼 살아가게 됩니다. 무대가 바뀌었을 뿐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청년들이 훨훨 날지 못하고, 웅크리고 있어야하는지 씁쓸함이 느껴지네요. 그래서 인지 '삼바'에게 '장그래'가 보이더군요. (외모는 정말 다르지만^^;) '장그래'는 원인터네셔널이라는 회사(사회) 속에 속하고 싶어하고, '삼바'는 프랑스(사회나 국가)의 거주자가 되고 싶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몸서리치게 서럽고 공감이 많이 되었답니다. 버텨라! 그리고 이겨라! 이 말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모든 삼바들에게 오늘도 수고 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어요.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삼바들의 진한 땀내는 어떤 것보다도 값지다는 것 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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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언터처블>감독의 두번째 영화화된 작품이라는 그 이유하나만으로 충분했다. 물론 전작도 난 영화로는 만나보지 못했고, 책으로 만났으나, 그때의 그 감동이 너무 좋았기에. 이번에는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에 대한 기대가 컸다. 죽을 고비를 수차례 남기고 자신의 미래를 꿈꾸며 찾아온 관용의 나라라 일컬어지는 프랑스에서 아프라키 청년 삼바는 완벽하게 자유로울수 없었다. 우리는 낯선 사람을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안에 스스럼없이 받아들이는데 상당히 시간을 소요할뿐만 아니라, 될수 있으면 관망은 할지언정 한데 어울리려 하지는 않는 폐쇄적인 성향을 더 가지고 있다고 본다. 대학입학을 받아놓은 상태였던 삼바는 자신의 아버지가 부상으로 병원에 갔으나 열악한 환경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도 받아보지 못한채 죽음을 맞이했다. 자신의 가족이 이렇게 허무하게 어떤 대우나 대접을 받지 못한채 처참하게 사라져갈때, 우리는 과연 국가가 나에게, 사회가 나에게 무엇을 해줬나를 되뇌이게 된다. 삼바 역시도 그랬다. 자신의 국가가 아버지를 보듬어 안아주지 못했기에, 불만을 갖게 되었고, 그런 처참한 죽음과 맞서기 위해서는 관용이 넘치는 프랑스에 가서 새롭게 시작하고, 또다른 미래를 꿈꾸면 가능할거라 생각하고 어렵게 돌고 돌아 프랑스에 들어온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한순간에 한집안의 가장이 된 삼바는 이때부터 돈을 벌기 위해 엄청난 일을 해야 했다. 그는 삼바가 아니라 그때그때 이름이 바뀌는 하루살이(?) 인생이 되어버렸다. 체류증이 없기에, 그때그때 라무라도 되었다 모디보도 되었다 하는 것이다. 이때부터 삼바의 인생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행동만 허용되는 결코 만만치 않은 인생이 시작되었다. 처절할 정도로 일을 하며 제대로 된 시민으로 자리를 잡고자 했으나, 번번이 정식체류증 발급에서 미끄러지고, 유치소에 수감되기까지 한다. 자신의 인생을 통틀어 3분의1 이상을 보낸 프랑스에 남고 싶은 삼바. 과연 그는 그의 뜻대로 프랑스에서 자신의 자리를 잡을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책장을 넘기게 된다. 수많은 이민자들을 모두 다 끌어안는데는 분명 무리수가 있다. 그렇지만 분명 그들 역시도 분명한 이주의 이유가 있었고, 또 새로운 공간에서 터전을 잡기 위해 부던히 노력중이다. 양쪽의 입장과 조건을 모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조율해줄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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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삼바 제목만 보고있자면 새로운 시작과 즐거움이 가득할 것만 같다. 환영해. 어서와. 반가워. 안녕. 다양한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저 글자들에는 모두 즐거움이 함께한다. 그러나 이 책의 첫 페이지를 펴는 순간 삼바는 경찰에 체포되어 경찰차에 타고 있었다. 삼바 시세 1980년 2월 16일 생, 바마코, 말리 프랑스 입국 , 1999년 1월 10일 체류증 신청, 2009년 2월 1일
삼바는 자신의 나라 말리에서 대학입학시험에 합격한 19세 소년 삼바가 아버지를 병원으로 모셔갔으나 병원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도중 돌아가시게 된다. 그는 그렇게 갑작스러운 가장의 자리에 앉았다. 그는 이것을 계기로 자신의 나라 말리를 증오하게 된다. 국민의 목숨하나 지키지 못하는 내 나라, 아버지가 만약 프랑스에 있었다면, 목숨은 구했을것이라고... 삼바는 정의가 살아있다고 믿는 프랑스를 꿈꾸게 된다.
프랑스 이민자인 삼바의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을 읽고있으니 우리 나라의 이민자들의 현실이 떠올랐다.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70년대에 독일로 떠났던 많은 간호사들과 탄광에서 일하던 광부들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미국으로 떠난 이민자들 모두 그 곳에 가면 여기서처럼 가난하지 않을것이니, 꿈의 땅에 가면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떠난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타국에서 겪은 설움과 아픔을 이미 보았다. 삼바도 마찬가지다.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 받아주지 않는 나라 프랑스에서 10년을 살았다. 프랑스를 자신의 나라라고 생각하며, 프랑스 사람들이 하지 않는 더럽고 힘든 일을 하며 살았다. 하지만 결국 프랑스는 그를 인정하지 않는다. 프랑스 국민의 이름으로. p. 282 그는 함께 쓰레기를 분류하는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공식적으로는 채용이 안되는 그들이 비공식적으로 프랑스 경제 전체가 돌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쓰기 편하고, 풍부하고, 저렴한 노동력을 제공했다. 그들은 지하 프랑스에서 거리를 청소하고, 쓰레기를 분류하고, 노인네의 똥을 닦아주고, 밤의 사무실 바닥을 청소했다. 낮이 되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돌아갈 수 있게, 마치 때, 노쇠, 쓰레기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마치 그들 자체가 더는 존재하지 않는 것 처럼. 그들은 밤의 지하 프랑스에 살고, 프랑스 국민들은 한 낮의 지상의 프랑스에 산다. 그들이 프랑스에 온 목적이 잊혀진다. 그들의 존재가 잊혀진다. 거기 살고 있지만 함께 사는게 아니다. 살아 있지만 살아있는게 아니다. 무엇을 찾아 거기까지 갔을까? 대체 그들은 프랑스에서 무엇을 찾았을까? 우리나라 외국인 노동자 이야기를 텔레비전에서 찾아보면 늘 좋은 소식보다는 보수를 주지 않는 나쁜 사장님, 3d업종인데다 안전이나 처우는 부족한 근무여건이 열악한 그들의 이야기가 대다수였다. 사람위에 사람없고, 사람밑에 사람없다고 하지만 지금 우리 세계엔 이것이 존재한다. 얼마 전 우리 동네에 흑인 한명이 지나가는데 한 어린이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아프리카 사람이왜 우리나라에 왔어?" 이 어린이의 뇌리에는 벌써 아프리카 사람 = 흑인 이라는 공식이 존재하는 것이다. 작은 어린이들도 이런 생각을 한다면 성인들은 어떨까? 삼바가 자신의 인생길을 지금처럼 엎드러 기어가지 않고 달려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이 작은 생각부터 바뀌어야 할 것이다. P338 그 집은 푸른색이고 현대적일거다. 그 집에는 둥근 마당도 있고, 서로 통하는 방들이 줄지어 있을거야. 아무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게 외삼촌 라무나와 삼바가 나는 대화 중 고향으로 돌아가서 살게될 자신들의 모습을 상상한다. 지금의 고통과 멸시는 아무것도 아닌듯 참고 살아간다. 삼바는 정말 푸른색의 현대적인 집을 짓고 고향인 말리에서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 삼바!! 달려. 연을 날리며 달리는 삼바에게 라무나 삼촌이 외치던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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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로 떠나본 적이 있는 사람은 이 감정을 알 것이다. 새로운 세상이 날 반길 생각에 여행 전날 잠이 오지 않고 내 눈, 내 코, 내 귀에 담길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든 것들이 날 두근거리게 만든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익숙한 것들을 버리고 낯선 것들을 마주하게 될 두려움이 존재하고 있다. 내게 낯선 곳에 간다는 것은 그런 의미였다. 기대감과 두려움, 그걸 맞서는 도전. 나는 여행이라는 목적으로 낯선 나라들을 방문했다. 아마 그들은 나를 반겼고, 나는 만반의 준비와 넉넉한 돈을 가지고 그 곳을 돌아다녔다. 만약, 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 만약 내가 거기서 새로운 터를 잡고 살아야 했다면. 캐리어도, 관광안내 책자도, 땡전 한 푼도 없이 그 낯선 땅에 발을 디뎠다면. 외국인 노동자들은 그런 만약, 또는 더 심각한 상황에서 낯선 땅에서 일을 구한다. 아메리칸 드림 같이 무슨 일을 하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진 채. 훗날 고국으로 돌아갔을 때, 틈틈이 모아둔 돈으로 산 땅에 큰 집에서 제 가족들이 저를 반길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웰컴, 삼바>는 그러한 꿈을 안고 프랑스에 일을 구하러 온 외국인 노동자다. 하지만 10년 뒤, 그는 외국인 노동자라기보다 불법 체류자가 되어버린다. 이 책은 삼바 시세라는 불법 체류자가 된 남자를 중심으로 그의 주변의 외국인 노동자들,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현실에 대해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웰컴, 이라는 포용적인 단어와는 상반되게 세상은 삼바를 내친다. 그를 거부하고, 그를 쫓아내려고 하는 그 곳에서 삼바는 자신이 있을 곳을 찾지 못해 버둥거린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경쾌하고 가벼운 느낌의 소설일 줄 알았다. 삐뚤삐뚤한 글씨체에 꽤나 귀염성 있는 그림이 날 반겨줬을 때는 그럴 줄만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섬세하지만 담담하고 메말랐다. 표지에 나온 발바닥 마냥 꺼슬꺼슬하고 메마른 글들이 이 책의 현실성을 높여준다. 이 책은 다른 나라인 프랑스에서의 불법 체류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우리나라도 많은 일거리를 찾으러 외국인 노동자들이 몰려오는 곳 중 하나이고,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 중 일부는 불법 체류자가 되어버린다. 불법 체류자이기 때문에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과 다른 처우를 받기도 한다. 불법 체류자를 고용할 경우 고용자도 함께 처벌받기 때문에 계속 거절당하다보면 부정한 것들에 대해 손을 대기도 한다. 낯선 땅, 낯선 곳에서 돈을 버는 이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고국을 떠나 0부터 시작하는 그들이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떠한 대우를 받으며 살아가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소설이었다. |
![]() 사회를 진지하게 보는 프랑스 저자 델핀 쿨랭이 그녀가 실재로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이민자와 난민들에 대한 경험을 소설로 함께 해봅니다. 아이러니한 <월컴, 삼바>라는 제목. 프랑스라는 국가를 생각하자면 자유, 평화, 인권의 이미지가 떠오르건만. 말리 청년 삼바가 꿈꾸던 그 사람이 중심일 것만 같은 프랑스는 프랑스인이 아닌 이민자와 난민들에게는 가혹했습니다.
![]() 말리를 떠나 에스파냐를 건너 프랑스로 들어오게 된 삼바. 자유를 꿈꾸며 아프리카와는 다른 인권의 나라 프랑스라는 막연한 동경으로 프랑스에 정착하고자 합니다. 어느날 체류증 갱신 소식을 받지 못하자, 삼바는 경찰서에 문의하러 다녀오게 되지요. "내가 당신에게 말해 줄 수 있는 건 당신이 프랑스 영토를 떠나야 하는 의무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뿐이니까. 그래서 신문을 했던 거고, 당신은 추방될 것입니다." "이해할 수가 없군요." "이해할 필요 없어요." 문의하러 왔을 뿐인데, 그의 체류증은 갱신되지 않았고 그는 추방대상일 뿐이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이러저러 일을 했다는 사실도 '자료'가 되지 못하고 그는 그저 머물면 안되는 코드일 뿐이었지요. ![]() 삼바는 감옥에 갖히게 되고, 그는 감옥에서 그와 같은 처지 난민들, 이민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모두 프랑스에 있으면 안되는 허가되지 않은 사람들이었죠. 그들은 프랑스에게 있어서 허가되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그저 '허가지되 않은' 것들에 불과하다는 존재였습니다. 형무소에서는 하루에 몇번씩 본국으로 가느니 여기서 죽겠다 하는 사건들이 일어납니다. 삼바는 다행히도 시민단체의 도움으로 얼마간의 시간을 벌게 됩니다. 체류해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 추방까지의 시간을 유예해주는 조건이었죠. 유예기간 동안 그는 프랑스에서 삼바가 머물어도 되는 이유를 찾고자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습니다. 그동안 그는 미리 프랑스에 체류중인 삼촌과 지내게 되지요. 삼촌은 벌써 오래간 프랑스에서 적법하게 체류하며 힘든 하루에도 감사하며 고향으로 금의환향할 모습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삼촌은 어떻게든 숨어지내며 추방 기간을 버티기를 권합니다. 프랑스에서 고생하며 돈을 벌어 말리에서 행복하게 가족들과 함께 살겠다는 꿈을 꾸며 그들은 하루하루를 기꺼이 희생하고 있었지요. 삼바는 어떻게든 일해야겠다는 생각이지만 체류증이 없이는 돈벌이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삼촌의 체류증을 대신 사용하며 삼촌과의 동거 생활을 버티게 됩니다. 하지만 체류하는 동안 불신 검문은 항상 위험한 상황이었죠. 그리고 어느날 불법 취업되어 있던 업체에 경찰이 덮치며 삼촌이 곤경에 빠지게 됩니다. ![]() 곤경에 빠지게 된 라무나는 다행히도 추방대상이 아니게 되기는 했지만, 삼바의 사건으로 인해 프랑스에서의 삶에 대한 회의를 느낍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게 나을 것 같아. 나는 여기서 노예처럼 죽고 싶지 않아. 금의환향의 꿈을 꾸던 라무나는 체류증이라는 종이에 달려있는 존재의 유무 사실에 모든 의욕을 꺾어버립니다. 그는 이제 점점 늙어가고 있었죠. 자유와 평화, 인권의 국가 프랑스는 프랑스인들에게만 한정된 것이었습니다. 라무나는 지쳤고, 그는 돌아가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죠. 삼바는 그럼에도 남기로 했습니다. 순진한 말리청년은 한 번의 거짓 체류증으로 곤경에 처했지만 이제 프랑스 사회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사는 법을 알게 됩니다. 그는 지쳐있는 라무나를 고향으로 보낼 수 있는 비행기값을 마련하고 그리고 이제 프랑스에 어떻게든 살아남기로 합니다. 광활한 아프리카 대지에서 비닐연을 날리고자 손바닥에 피가 날 정도로 연의 끈을 잡고 뛰던 그의 유년시절처럼 청년삼바는 뛰고자 웰컴이라는 말을 해주지 않는 프랑스에서 자유를 위해 뛰기로 합니다. 이민자와 난민들은 모두 살기 위해 다른 나라에 체류합니다. 그들이 정착하고자 하는 나라에서는 서류로 그들을 판단하게 되지요. 자유와 인권은 생명을 가진이들에게 함께 해야 할 가치들일 것입니다. 프랑스라는 국가를 배경으로 이러한 가치들이 이제는 더이상 무색해졌다는 설명이 나오며 그것은 나라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그에 속한 프랑스인들이 이제 중요한 가치에 대해 무관심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무릇 프랑스 뿐이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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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그순간, 어머니 외에 다른건 아무것도 보지 않을수 있다면, 그넓은 등에 뺨을 붙이고 그 온기를 다시 느낄 수만있다면, 그는 무엇이든내놓았을 것이다..... 인종차별에대한이야기 요즘에도아직까진 남아있는거같다. 삼바가느끼는시선들이 우리가 그들을 그리고 외국인들이 우리를보는시선일지도모른다는생각이들었다 읽는내내푹빠져 었던것같아요 오랜만에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였어요 사람답게 살고 싶은 꿈을 안고 프랑스로 온 삼바 가주인공인 이야기 타지에서 와서 고생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그것은먼 사람들의 얘기만같게 느겨지지않았습니다. 프랑스 이주자들의 삶이 생생하게 뭍어난 소설이며 타지에서의 삶 삼바의 이야기기펼쳐집니다. 아프리카청년삼바는 부분꿈을안고 프랑스로 오게되요 그곳에서 희망을 안고 살아가려하지만 그것이 쉽지많은 않고, 자신은 프랑스시민처럼,세금도내고 일도한지 십년이 넘었으니 체류증을 받을수있을줄 알았지만 그들은 프랑스에서 나가라고 한다. 쉽게온곳이아니였다. 프랑스는 여러번의 죽음의고비도넘기고 쓸쓸하게 그리고 외롭게도착했다. 그곳에서의삶이 평탄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삼바는 기운없이다니진않았다 백인들의 차가운시선이 삼바를 숨쉬기힘들게했지만 어렵게온곳이였기에 프랑스를 쫒기듯떠나고싶진않았다.그렇지만 경찰청에서 부푼꿈을무너트렸다. 삼바는 아무것도없이 그대로 프랑스에서 쫒겨나야할 처지에 이르렀고, 그런불법이주자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속에서 만난 백인여자 의욕도없고 축져지고 왜 자원봉사를 하게 된건지도 잘모르겠는 여자와 살고싶은 활기찬 남자와 의 특별한 우정이야기 삼바는 진짜 자기자신을 찾을수있을지 프랑스에 있을수있을지 그들의 우정은 계속될수있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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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난민에 관한 이야기는 한국 땅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그리 낯설지 않은 것들이다. 여전히 남과 북을 가르고 있는 휴전선이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전 세계적으로 이주민, 난민 추방 정책을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사실 이주민이나 난민 문제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이건 조금씩은 다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관한 융화 정책이다. 프랑스처럼 추방으로써 강력 대응을 하는 국가도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소극적인 대응책을 펴는 국가들이 있다. <웰컴, 삼바>는 이주민, 난민들을 위한 시민 단체에서 자원봉사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는 작가가 프랑스 내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소설의 힘을 빌려 그 실상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아프리카 청년 삼바는 이른바 '프렌치 드림'을 찾아 죽을 고비를 넘기며 프랑스에 도착한다. 그는 프랑스로 건너오기 전 아프리카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경험한다. 그의 아버지는 일하는 도중 다쳐 병원으로 후송되지만 열악한 환경 때문에 제때 치료받지 못한 채 결국 죽음에 이른다. 삼바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사람답게 살고자 결심하게 되고 그렇게 프랑스에 오게 된 것이다. 그저 인간답게 살고자 했던 삼바의 꿈이 너무 큰 것이었을까. 이곳 프랑스에선 그의 작은 꿈마저 묵살되버리고 만다. 그들과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삼바를 비롯한 이주민, 난민들은 그거 값싼 노동력의 대상으로 밖에 비치지 않는다. 그렇게 10년이 넘는 프랑스 생활을 해오던 중 이제는 '진짜 프랑스인'이 되고자 정식 체류증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경찰성에 방문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예기치 않게 체포된다. 영문도 모른 채 체포된 삼바에게 프랑스 당국은 아프리카로 무조건적인 강제 추방을 명령한다. 프랑스에서의 삶을 포기할 수 없는 삼바는 이주민, 난민 지원 센터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데.. 삼바는 무사히 프랑스에 머물 수 있을까? 삼바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디선가 본듯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마도 TV나 영화에서 탈북 난민에 관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인간다운 삶을 위해 정말 목숨을 내놓고 탈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나조차도 실상 그들의 삶이 어떠하리라는 것을 짐작조차 할 수도 없다.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기며 두만강을 건너 제3국을 거쳐 남한으로 오게 된다고 해도 그들의 삶이 100% 보장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양국의 관계, 정치적인 이해타산으로 인해 다시 북송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떻게 본다면 이 또한 이주민, 난민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제는 대한민국도 다문화 국가이다. 국제결혼이 이제는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코리안 드림'을 찾아 한국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소설 속 삼바가 겪고 있는 문제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우리 주면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그들을 돕는 시민 센터의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을 턱없이 부족하다. 사실 부끄럽게도 나와는 다른 삶이라는 생각이 낳은 결과가 아닐까 싶다. 배려와 봉사의 시작은 언제나 관심을 갖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끔은 내 주변으로 눈을 돌려 나의 관심이 필요한 곳은 어디인지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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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웰컴, 삼바』는 꿈을 찾아 힘겨운 삶의 여정 길을 걸어가는 한 청년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꿈은 바로 자유,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삼바는 바로 이것을 찾아 아프리카에서 프랑스로 건너왔다. 물론 그 여정은 수많은 고통의 문턱을 넘어야만 가능했다.
하지만, 프랑스에 도착하였다고 해서 그 고통의 문턱이 사라진 건 아니다. 여전히 그 고통의 문턱은 높기만 하다. 아니 어쩌면 더 괴롭고 숨 막히는 고통이 기다린다.
삼바는 자신의 체류증에 대한 심사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여 찾은 곳에서 도리어 불법체류자로 체포되어지고 벵센의 유치장에 수감된다. 그곳은 하루에도 몇 사람씩 자살 소동을 벌이는 곳. 쫓겨나지 않으려는 자들의 처절한 절규가 가득한 곳이다. 바로 그곳에서 삼바는 이민자와 난민들을 돕는 시민단체 <시마드>의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도움을 받게 되고, 당장 강제출국 당하는 신세는 간신히 모면하게 된다.
하지만, 삼바는 여전히 불법체류자 신세. 과연 그는 이 힘겨운 신세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그에게도 과연 불안함을 떨쳐 버릴만한 그런 순간이 찾아올까?
작가는 무엇보다 인권과 정의가 살아 있는 나라로 여겨지는 프랑스에 이미 그것들이 사라져가고 있음을 고발한다.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똘레랑스”라는 단어가 아닐까? 이 단어는 ‘관용’, ‘포용’, ‘안아줌’이란 의미로 이해되어질 것이다. 하지만, 이런 포용의 나라는 결코 아프리카 청년, 삼바를 안아주지 않는다. 도리어 계속하여 배척하기만 한다. 그는 프랑스를 열망하지만, 결코 프랑스는 그를 안아주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또한 아프리카로 돌아갈 수도 없다. 그렇기에 그는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괄호 속의 삶이다.
자신들에게 찾아오는 자들을 안아 주려하기 보다는 밀어내고, 내쫓으려고 하는 정부. 그리고 서류에 근거하여서만 처리하는 행정. 이러한 상황에 의해 삼바는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신분증이 없기 때문이다. 신분이 없으면, 일도, 거처도, 삶도 없다.
결국 삼바는 타인의 신분증으로 살아가기에 자신의 이름을 잃어 버리고 만다. 그는 공개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하는 삶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비공식으로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공식적으로 채용이 안 되는 그들이 비공식적으로 프랑스 경제 전체가 돌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쓰기 편하고, 풍부하고, 저렴한 노동력을 제공했다. 그들은 지하 프랑스에서 거리를 청소하고, 쓰레기를 분류하고, 노인네의 똥을 닦아 주고, 밤에 사무실 바닥을 청소했다. 낮이 되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돌아갈 수 있게, 마치 때, 노쇠, 쓰레기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마치 그들 자체가 더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283쪽)
이게 바로 난민들의 삶이다. 가진 자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존재이지만, 언제라도 버림받고, 내쫓김 당할 수 있는 존재, 그렇기에 더 값싼 노동력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결국 삼바는 자신의 이름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이름으로 살아가야만 한다. 하지만, 삼바는 자신의 이름을 잃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름을 외칠 것이다. 그리고 그 삼바는 오늘도 달릴 것이다.
“달려 삼바, 달려!” 이 말은 삼바의 외삼촌 라무라 삼촌이 삼바가 어린 시절 프랑스로 떠나기 전 삼바에게 연을 만들어주고 함께 연을 날리며 했던 말이다. “달려 삼바, 달려!” 이 말은 소설 속에서 여러 번 등장한다.
이 말은 어쩌면 작가가 삼바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아닐까? 자신의 이름마저 잃어버리고 살아가야만 하는 삼바, 마치 괄호 속에서 살아가는 것과 같은 삶, 공개적으로 인정받진 못하지만, 비공식적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노동력. 지금도 내몰림의 공포를 떠안고 살아야만 하는 수많은 삼바에게 작가는 이렇게 외친다.
“달려, 삼바, 달려!”
이 땅의 수많은 삼바들이 여전히 사람다운 삶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려 나가길. 그리고 그렇게 달려 나갈 때, 그들에게 사람다운 삶을 허락해주는 세상이 도래하길 소망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