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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사용설명서를 읽으며, 과연 이 책이 작가의 장애에 관한 이해가 얼마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줌통에 오줌을 안누고 화단에 오줌을 누고 싶다는 아이를 바지를 벗긴 채 누이는 그림은 너무 과했다 싶다. 장애 아이에게 공중 도덕을 가르쳐야 하는건 아닐까 싶고 꽃이 죽으면 어쩌나 싶고 누가 보면 어쩌나 싶다. 미국이었다면 아동 성 추행 까지 거론될지 모를 일이다. 책의 전반적 분위기가 밝아 좋았지만 장애가 이 사회에서 항상 밝음이 될지는 모를 일이다. 철저히 글을 작가적 관점에서 서술하니 상대에 대한 슬픔이나 아픔을 너무 쉽게 서술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도토리에 장애아동을 비유하는 건 좀 그렇다. 장애는 슬픔이다. 그것이 없다면 그냥 흥미에 지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