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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의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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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비평이다.저자 "나지"교수는 그리스 신화의 영웅을 주제로 신화를 비평한다. 강의 하나 하나가 비평이라는 환상의 세계로 독자를 끌어 당긴다. 그리스 신화 텍스트에서 이끌어낸 문장에 신화,종교,문학적 비평을 통해 의미를 부여하고 영웅을 새로 정의해준다.이렇게이번 강의의 핵심 단어는 '세마이네인'이다. ~~~내가 인용하게 될 헤로도토스의 작품 [역사]는 BC5세기 후반에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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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비평이다.

저자 "나지"교수는 그리스 신화의 영웅을 주제로 신화를 비평한다. 강의 하나 하나가 비평이라는 환상의 세계로 독자를 끌어 당긴다. 그리스 신화 텍스트에서 이끌어낸 문장에 신화,종교,문학적 비평을 통해 의미를 부여하고 영웅을 새로 정의해준다.


이렇게

이번 강의의 핵심 단어는 '세마이네인'이다. ~~~내가 인용하게 될 헤로도토스의 작품 [역사]는 BC5세기 후반에 완성되었으며, 거기에 등장하는 단어 '세마이네인'은 프로테실라오스가 자신의 무던으로부터 하는 의사소통을 의미한다. ~~~아테나이 병사가 굽고있던 것은 '타리코이'로, 나는 이 말을 이제부터 단순하게 '저장된 물고기'라고 번역하겠다. 그런데 이 죽은 물고기가 신기하게 다시 살아난 것이다. 따라서 프로테실라오스는 이제 타리코스, 즉 죽었다라고 불린다.~~~이 영웅의 특별한 추종 현상 속에 내재되어 있는 신비는 타리코스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이중의 의미로 나타내어 질수 있다. 일반적인 관점으로는 저장된 물고기지만 신성한 관점에서는 보관된 시신이라는 두가지 의미를 지녔고 그 중에서 보관된 시신은 이집트식으로 말하면 미라다.~~~하지만 이 두 관점을 모두 아우르는 세 번째 관점이 있다. 그 관점은 신호나 표시를 보여준다는 의미의 동사 세마이네이에 달려 있다.~~~이런 초월적 의미의 본질은 영웅의 세마 혹은 무덤이 단지 무덤으로 나타나는 죽음의 표시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같은 세마로 나타나는 죽음 이후의 죽음 뒤에 오는 생명이라는 것이다.    - 15강 영웅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에서


신화가 주는 환상의 세계를 저자는 비평을 통해 영웅의 의미를 해석하고 종교적인 개념까지 부여한다. 책을 읽으면서 언어의 힘이 강력함을 느꼈다.읽는 동안 저자는 나를 꼭두각시 인형처럼 막대기에 묶어 놓고선는 그리스 신화 택스트에서 언어해석을 통해 내 정신을 저 멀리 던져 놓다가 한 바퀴 돌리고 가지고 놀다가 결론쯤에 오면 갑자기 쿵 바닥으로 던진다. 그리고 묻는다. 재미있지? 이해했지? 하지만 책을 이해한다는 생각은 애당초 포기했고 신화 비평이 무엇인지 문학비평의 최고수준은 무엇인지 약간 음미했다. 롤러코스터의 중력가속도가 평소의 4배라고 하던가? 이 책의 중력가속도는 10배쯤 된다. 롤러코스터의 원리를 이해하려 하지 말고 몸을 맡겨라. 몸이 최고높이에 이르는 순간 얼마나 빠른 속도로 어디까지 떨어지나 두려워 해라. 그리고 책을 옆에 잘 보관해라 다른 책 서평쓸 때 써먹으면 화려한 리뷰가 될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고대 그리스의 전승에서 영웅은 바로 오래전에 살았던 인간 여성이나 남성이었으며 이들은 불멸의 존재인 신의 후손으로 보통의 인간을 초월하는 능력을 부여받았다. 인간이라는 필멸성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런 영웅들은 마치 신들처럼 특별한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의 저자인 나지 교수는 영웅에 대한 이러한 특별한 종교적 개념을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








 



YES마니아 : 골드 l****0 2015.02.15.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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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의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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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가장 재밌게 읽은 책 중에 하나가 바로 그리스 신화다. 그리스 신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을 정도로 신들과 신화 속 영화들의 이야기는 늘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고대 그리스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은 항상 나의 관심 안에 있고 찾게 된다. 어느 인간보다도 더 많은 이야기를 갖고 있는 그리스 신들이 아닐까 싶다. 그 중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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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가장 재밌게 읽은 책 중에 하나가 바로 그리스 신화다. 그리스 신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을 정도로 신들과 신화 속 영화들의 이야기는 늘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고대 그리스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은 항상 나의 관심 안에 있고 찾게 된다.


어느 인간보다도 더 많은 이야기를 갖고 있는 그리스 신들이 아닐까 싶다.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올림푸스의 12신은 제우스(천둥의 신), 헤라(결혼과 가정,  질투의 여신), 아폴론(광명·의술·예언·가축·궁술의 신), 아프로디테(사랑과 미(美)와 풍요(豊饒)의 여신), 아테나(지혜와 전쟁의 여신), 디오니소스(술의 신), 포세이돈(바다의 신), 하데스(죽음을 관장하고 지하 세계를 다스리는 신), 헤파이토스(대장장이의 신), 아르테미스(사냥과 처녀의 여신), 데메테르(대지의 여신) , 아레스(전쟁의 신)이다. 여기에 헤르메스(전령의 신), 헤스티아(화로와 불씨, 부엌, 평온의 여신) 등과 함께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헤라클레스, 시각장애인 음유시인이며 고대 그리스의 작가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의 주인공 오디세우스와 <일리아스>의 주인공 아킬레우스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 있다.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은 신화를 바탕으로 풀어낸 인문학 이야기는 흥미롭다. 인간과는 엄연한 다른 존재인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의 모습은 어떠했을지 호기심과 기대감을 안고 보았는데 앞에서 말했듯이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더불어 기타의 작품들이나 인물들의 글을 통해 아킬레우스, 오디세우스, 헤라클레스, 오이디푸스와 같은 영웅들을 모습을 풀어내고 있다.


그리스의 신화는 사실 제우스의 남다른 바람기가 한 몫 하여 만들어낸 이야기가 많다. 고대 사람들은 천공의 신 제우스와 그의 아내인 헤라가 벌이는 싸움으로 인해 천둥, 벼락이 친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제우스의 바람기는 남달랐다. 제우스가 인간의 여인에게 접근하여 아이를 낳은 인물 중 최고는 헤라클레스다. 인간의 눈으로 보면 신들 중의 신인 제우스는 도덕적으로 너무나 문제가 많은 신이다. 아버지 제우스와 어머니 알크메네 사이에 태어난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의 남다른 애정에도 불구하고 헤라 여신으로 인해 운명이 뒤틀린 영웅이다. 같은 날 남편 암피트리온과 제우스를 동시에 품에 안은 알크메네... 헤라클레스와 쌍둥이인 이피클레스는 평범한 인간이지만 헤라 여신에 의해 먼저 태어나 제우가 얻기 바랐던 헤라클레스의 모든 영광을 가지며 인간 영웅인 동생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게 만든다. 다양이라면 그가 헤라클레스는 아내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끔찍하게 고통스러운 죽음과 직면하지만 죽음 직전에 의식을 되찾으며 올림푸스의 신들 사이에 불멸의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평생 헤라클레스와 대립 관계에 있던 헤라 여신을 통해 영웅으로 재탄생한다.

 

일리아스의 영웅인 아킬레우스... 아킬레우스의 어머니는 아름다운 님프인 테티스다. 제우스와 포세이돈이 서로 차지하고 싶어 할 만큼의 뛰어난 아름다움을 가진 테티스지만 그녀의 아들이 장차 아버지를 능가하는 뛰어난 인물이 될 것이란 말에 두 신들은 그녀를 포기하고 제우스는 인간인 펠레우스와 서둘러 결혼시켜 아킬레우스를 낳는다. 아킬레우스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알려져 있다. 어머니 테티스에 의해 불멸의 존재로 만들고 싶어 스틱스 강물에 발뒤꿈치만이 닿지 않은 것이 원인이 되어 트로이 전쟁에서 안타까운 생을 마감하는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 신화를 읽은 아이들마저 아는 이야기다. 그리스 장군으로 트로이 전쟁에 참가한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은 한 여인으로 인해 관계가 틀어진다. 전쟁에서 멀어진 아킬레우스는 아프로디테의 남편이며 대장장이의 신인 헤파이토스에게 받은 갑옷을 친구 파트로클로스가 헥트로에게 죽음을 당하자 복수를 위해 전쟁에 참여한다. 헥트로를 죽이고 그의 시체를 전차 뒤에 매단 채 끌고 다닌다. 아킬레우스의 지나친 행동에 제우스가 나서지만 이 인간 영웅의 죽음은 너무나 어이가 없다. 헥트로 동생인 파리스가 쏜 화살이 하필이면 아킬레우스의 유일한 약점인 발뒤꿈치에 맞으며 인간 영웅으로서의 삶을 마감하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흥미진진하다. 예전에 브래드 피트가 나온 영화로 본 기억이 아직도 인상 깊게 남아 있는데 일리아스의 영웅 아킬레우스는 사실 아폴론과 하데스 적대적 관계였다. 아킬레우스의 친구 파트로클로스는 아킬레우스의 또 다른 자아이며 친밀한 관계는 아킬레우스의 갑옷을 입고 죽었다는 것으로 두 사람 모두 아레스와 동등한 존재로 만들어 주는 같은 방식으로 살고, 같은 방식으로 죽을 운명으로 묶여 있었다.


올림푸스의 신들이 참여한 트로이 전쟁은 사실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전쟁이다. 그럼에도 왜 항상 그리스 신들이 나오는 전쟁을 떠올리면 제일 먼저 생각이 날 정도로 유명한 것인지는 호메로스의 서사시에 등장한 두 영웅 오디세우스와 아킬레우스가 바로 트로이 전쟁의 영웅이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은 크게 총 5부로 나누어져 있고 각 부에는 상세하게 풀어낸 여러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중심으로 헤라클레스, 아킬레우스, 오디세우스가 나오는 1부 가장 흥미롭게 다가온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읽었지만 특별한 재미를 느끼지 못한 것은 면이 많았는데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의 텍스트를 통해 올림푸스 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흥미롭고 재밌게 느껴지는 책임에 틀림없다. 4부 플라톤의 '대화편'에 등장하는 영웅들에서 소크라테스 이야기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면이 있어 다시 한 번 천천히 읽어 볼 생각이다.


그리스 영웅들은 언제 읽어도 재밌다. 저자가 고대 그리스 영웅들을 모습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낸다는 것에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지 읽을수록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꽉 찬 느낌을 주는 책이다. 인간 영웅들이 죽음은 그 하나로 불멸의 신들과 연결되어 있다. 올림푸스 신들과 인간 영웅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q******5 2015.02.21. 신고 공감 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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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영웅들을 찾아서 - 인문학의 지적 탐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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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문고전의 결정판이 아닌가 싶다. 고대 그리스 고전에 나오는 영웅들의 이야기다.신고전주의는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유행했다. 셰익스피어가 그리스 고전들을 당시 실정에 맞게 ‘다시쓰기(rewriting)’한 것이 그 시발점이었다. 이삼백 년 전 당시에도 인문학적 고전은 상당한 힘을 발휘한 모양이다. 수많은 작가와 예술가들에게 창조적 영감과 지적 모멘텀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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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문고전의 결정판이 아닌가 싶다
. 고대 그리스 고전에 나오는 영웅들의 이야기다.

신고전주의는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유행했다. 셰익스피어가 그리스 고전들을 당시 실정에 맞게 ‘다시쓰기(rewriting)’한 것이 그 시발점이었다. 이삼백 년 전 당시에도 인문학적 고전은 상당한 힘을 발휘한 모양이다. 수많은 작가와 예술가들에게 창조적 영감과 지적 모멘텀을 안겨주었다.

오늘날 고전의 힘은 여전히 유효하다
. 아니 고전을 읽는 독자들은 참으로 위대하다. 샤를 단치가 한 말이다.

“
현재 읽히지 않는 걸작은 얼마든지 있다. 그 책들은 미래에는 소멸해 버릴 것이다. 영원한 생명력의 원천은 바로 위대한 독자다. 그들이 많든 적든 간에 현재 읽히지 않는 불멸의 고전은 미래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니까.” - 《왜 책을 읽는가》 267쪽

번역가 최세희 씨도 그랬다
. 책에는 단지 먹물이 묻은 글자 뿐이지만 독자가 읽는 그 순간 깨어난다, 고.

그레고리 나지 교수는 하버드대 그리스 고전문학 석좌교수이자 그리스고전연구센터 소장이다
. 나지 교수는 원래 헝가리 태생이다. 1942년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다. 올해 일흔을 훌쩍 넘었다. 이 책은 그간 자신의 연구 업적과 역량을 총 망라한 대작이지 싶다. 분량도 천 쪽을 넘는다.


▲그레고리 나지(Gregory Nagy) 교수


책에 나오는 그리스 영웅들의 모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오뒷세이아』, 아이스퀼로스·소포클레스와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사포와 핀다로스의 시, 그리고 플라톤의 대화다.

저자는 때로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리스어 원문을 함께 소개한다
. 가령 중국 고전을 옮길 때 원문을 덧붙이는 것은 해석상의 논란을 방지하는 차원도 있겠지만, 한시(漢詩)의 경우처럼 고아한 운치를 더할 목적도 있다. 나지 교수의 주 전공은 호메로스를 비롯한 그리스 시(詩). 그래서 나지 교수는 호메로스에서 이야기를 풀기 시작한다.

게다가 고대 그리스의 유물
(항아리 같은)에 새겨진 그림 등을 도판으로 실었다. 문학은 당시 사람들의 생활이기도 했을 테니까. 이 책은 문사철(文史哲)에 미학까지 겸비한 셈이다.

나는 그간 천병희 선생이 번역한 그리스 고전들을 읽어 왔다
. 다행히 나지 교수가 메인 텍스트로 활용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아이스퀼로스·소포클레스와 에우리피데스의 비극이 그렇다.

내게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을 읽는 시간은 그리스 고전의 ‘다시읽기’(rereading)다. 단편적이거나 들쑥날쑥 아로새겨진 그리스 고전의 추억을 거슬러 올라가는 회귀의 시간이다.

이 책은 옮긴이 우진하 씨의 우직한, 지적 성실과 출판사의 남다른 장인 정신이 없었더라면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 책은 내용도 두께도 만만치 않다. 허나 잰걸음을 놓듯, 산에 스미듯 읽다 보면 어느새 단치가 말한 ‘위대한 독자’의 반열에 오르지 않을까?

이 책, 두고두고 마음 내킬 때 읽어도 좋겠다
. 주말마다 떠나는 인문학의 지적 탐사도 꽤 운치 있겠지 싶다. 아무쪼록 이 책이 독자의 인문학적 지평을 넓히는 데 더 없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나지 교수의 '고대 그리스 영웅들(Ancient Greek Hero)'에 대한 강연 (약 60분)

YES마니아 : 로얄 h*******c 2015.02.05.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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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의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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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영웅인가? 요즘 개그콘서트에서 '핵존심'이라는 코너가 인기입니다. 영웅적인 행동을 좋아하고 영웅인 체 하는 남자들 특유의 영웅심리를 희화한 것이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영웅이 되기를 꿈꿔보지 않았을까요? 그런 점에서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은 우리에게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져줍니다. 영웅은 신처럼 불멸의 존재도 아니고, 때로는 비극적 운명에 처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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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영웅인가?



요즘 개그콘서트에서 '핵존심'이라는 코너가 인기입니다. 영웅적인 행동을 좋아하고 영웅인 체 하는 남자들 특유의 영웅심리를 희화한 것이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영웅이 되기를 꿈꿔보지 않았을까요? 그런 점에서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은 우리에게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져줍니다. 영웅은 신처럼 불멸의 존재도 아니고, 때로는 비극적 운명에 처하기도 하고, 도덕적인 결합도 지닌 그런 '사람인듯 사람아닌 사람 같은' 영웅을 동경하고 신과 가티 숭배하는 사상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이것은 유한하고 필멸의 존재인 인간이 어떻게 무한하고 불멸의 존재인 '신' 인식을 갖게 되었는가, 그러니까 '신'이라는 관념을 가지게 되었는가 하는 오래된 질문만큼이나 철학적인 주제이기도 합니다.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은 이런 질문을 던짐과 동시에 이에 답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하버드대 그레고리 나지 교수의 강의록을 모은 것인데, 인류가 가진 영웅 이야기에 대한 '기록'이 그 연구 대상입니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와 같은 (인류 최초라 할 수 있는) 서사시와 서정시, 아이스킬로스와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과 같은 산문, 그리고 플라톤의 <대화편>에 이르기까지 기원전 8세기부터 4세기까지에 걸쳐 기록된 문학적(철학적이면서 역사적인 의미도 함축된) 텍스트를 분석한 일종의 원전연구인 셈입니다. 인류가 가진 가장 오래된 '영웅전'의 연구라고 이름붙여도 좋을 듯합니다.


텍스트를 분석적으로 읽어내려가는 일종의 주석, 주해이기 때문에 이 책은 그리 드라마틱한 영웅담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학술적인 영웅담에 더 가깝습니다. 그러니까 텍스트가 담고 있는 문학적 감동은 독자의 몫이기도 합니다.




"영웅은 영웅을 숭배하는 의식의 과정에서 절정의 순간에 신으로 불릴 수 있다"(779).



저자가 관심을 갖는 주제는 왜 영웅이 신과 같이 특별한 숭배의 대상이 되었는가 하는 종교적 관점입니다. 주요 논지는 '영웅'은 신과는 달리 필멸성이라는 한계에 갇혀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모두는 영웅의 운명은 필연적으로 '죽음'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그런 존재가 신적인 영역에서 숭배대상이 될 수 있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죽하며, 두려운 것이 아니라 환영할 만한 것이 되어야 한다. 영웅은 궁극적으로 완벽한 죽음이라는 완벽한 순간에 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73).  그래서 저자가 던지는 첫 질문이자 가장 핵심적인 질문은 "도대체 누가 영웅인가?" 하는 점입니다.


저자가 서사시적 영웅의 전형을 정리한 것을 보면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 있습니다. 영웅 헤라클레스를 모델로 영웅에게는 세 가지 중요한 특징이 있다고 말합니다. 영웅은 적절치 못한 때, 예기치 않은 시기에 나타난다는 것, 또 극단적으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 또 영웅은 영웅과 매우 흡사해 보이는 신에 대해 적대적이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동경의 대상이자 숭배의 대상이기도 한 영웅에게서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모습이 나타난다는 사실이 참 흥미롭습니다. 오이디푸스가 그러하듯이 영웅은 실수하기도 하고 죄를 짓기도 하며 비극적인 운명에 처하기도 합니다. "오이디푸스가 저지른 부정적인 행위들과 그로 인해 죄에 물들게 된 것은 영웅시대에는 전형적인 일상이었다"(819).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은 신비한 징조를 지니고, 초인적인 능력을 겸비했으며, 불의를 응징하는 구원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죄를 짓고 비극적인 운명에 처하기도 했던 불완전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초월적인 능력을 가졌으면서도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 있고, 불멸의 존재인 신들의 후예이기도 하지만 신들과는 구별되며 신에 대해 적대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이런 영웅들이 어떻게 신처럼 특별한 숭배의 대상이 될 수 있었을까요? (저자가 말하는) 제가 찾아낸 정답 중 하나는 영웅과 관련된 의식 자체가 조상 숭배의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좀 더 기본적으로 보면 특별한 영웅을 추종하는 현상 속에서 영웅들을 숭배하는 일은 죽은 자를 추종하는 현상과 관련된 것으로, 다시 말해 조상 숭배라고 볼 수 있다"(763).


이것은 마치 어릴 때 태산처럼 크고 바위처럼 든든하며, 모르는 것이 없고 못하는 것이 없었던 아버지였지만, 어느 순간 '아버지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깨달음이 공존하게 되는 그런 이미지와 닮았다고 할까요? 그 불완전함이 오히려 동질감과 친밀감을 불러이르키면서 신보다 조금 더 가깝게 다가오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신은 아니지만 신보다 더 매력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다시 말하지만, 이 책은 하버드대 교수의 강의록을 모은 것입니다. 그만큼 학술적이고 그래서 읽기 까다롭고 지루한 일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학술적 가치가 있고 소장 가치가 있는 노트이기도 합니다. 소설적 재미보다 진지한 배움을 선호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c***1 2015.02.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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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가 왜 영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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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영웅들>- 소크라테스가 왜 영웅인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대상은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이다. 그 중에서도 대상이 되고 있는 영웅을 이렇게 요약하고 있다. "필멸의 인간 영웅 아킬레우스에서 아고라의 지성 소크라테스까지"   그 말을 읽고 이런 의문이 들었다. 아킬레우스를 비롯한 다른 인물들은 영웅이라는 타이틀이 타당하다 싶은데, 소크라테스를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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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영웅들>- 소크라테스가 왜 영웅인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대상은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이다.

그 중에서도 대상이 되고 있는 영웅을 이렇게 요약하고 있다.

"필멸의 인간 영웅 아킬레우스에서 아고라의 지성 소크라테스까지"

 

그 말을 읽고 이런 의문이 들었다. 아킬레우스를 비롯한 다른 인물들은 영웅이라는 타이틀이 타당하다 싶은데, 소크라테스를 영웅이라는 범주로 분류해도 되는 것일까 

 

그래서 영웅의 의미와 소크라테스를 그 안에 포함시킨 이유에 대해 특히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이 책에서 '영웅'이라 함은?

 

이 책에서 영웅들의 속성들을 살펴보면, 그 안에 모험, 신성한 항해, 여정, 정신적 여정, 철학적 여정이 들어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그러한 속성을 구비한 자가 바로 영웅인 것이다.

 

그러한 생각을 뒷받침하는 저자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신성한 항해를 뜻하는 그리스어 단어 테오리아 가 은유적으로 철학적 관조라는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1012쪽)

 

<따라서 철학적 관조라는 개념은 신성한 항해라는 의식뿐만 아니라 구원의 신화와도 관련이 있다. 게다가 우리가 살펴보려는 것처럼 플라톤이 소개하는 소크라테스는 심지어 신화 그 자체가 구원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1012쪽)

 

<제 23장에서 확인한 것처럼 아테나이의 배가 겪는 신성한 항해는 철학적 관조로서의 신성한 여정의 개념과 일치하는 것이며, 여기에서 의미하는 관조는 파이돈에서 극화된 대화의 살아있는 말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화가 계속되어 심지어 소크라테스가 죽은 이후에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마치 플라톤의 국가 마지막에서 에르의 신화가 구원을 받는 것처럼 말이다.> (1042쪽)

 

오이디푸스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죽음과 부활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특별한 영웅들에 대한 신화에서 이와 유사한 이중적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이중적 결과를 그려내는 데는 많은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모든 것은 죽음 이후에 어떤 식이든지 다시 살아나게 된다는 기본적인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808쪽)

 

<그 내용은 결국 죽음을 맞이한 이후에 다시 살아오는 인간에 대한 특별한 영웅 추종 현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808쪽)

 

이와 같은 이치는 헤라클레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헤라클레스는 죽음의 순간에 다시 의식을 되찾고 올림푸스 산 꼭대기에 와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불멸의 산들 사이에서이다. 죽음에서 깨어난 헤라클레스는 자신이 불멸의 존재가 된 것을 깨닫게 된다. 그는 이제 올림푸스 산의 '신들'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졌다.> (88쪽)

 

이러한 생각은 저자가 18강의 마지막을 이렇게 장식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소포클레스에게 콜로누스의 사랑스러운 대지의 여신의 품에 안겨 그 안에 빠지게 된다는 개념은 진정한 '귀향'을 이루는 죽음이다. 이 귀향은 죽음 뒤에 나타나는 빛과 생명으로의 진정한 회귀다.> (817쪽)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의 대미를 다음 말로 장식한다.

<고대 그리스 영웅들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영웅이라는 개념이 살아있는 한, 영웅에 대한 말도 살아있는 말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말이 살아있다면 영웅도 그와 함께 영원히 살아남는 것이다.> (1046쪽)

 

소크라테스가 왜 영웅인가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에서 소크라테스는 헤라클레스나 오디세우스와 같은 영웅으로 일컬어진다. 왜일까? 960 -961쪽이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전 세계를 방랑하는 것을 그 노고와 같은 것으로 보았다. 다시 말해 끝나지 않는 자신의 정신적 여정이다. 여기에서 소크라테스가 하는 말은 헤라클레스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헤라클레스

<헤라클레스는 여기 저기 안가본 곳 없이 방랑을 하며 끝없는 육지와 바다 전부를 여행했는데, 모두 국왕 에우리스테우스가 자신에게 내린 과업때문이었다. 헤라클레스는 수많은 무모한 모험을 감행했으며, 그만큼 수많은 고초를 겪었다.>

 

오디세우스

< ...그는 수많은 사람들의 수많은 도시를 보았고, 그들이 생각하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는 바다를 건너며 스스로의 목숨을 구하고, 동료들과 자신의 무사귀환을 위해 애쓰면서 마음 속으로 수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런 진술은 솔론을 거론하는 23강에서 다시 한번 반복된다.

<헤라클레스, 심지어 오디세우스조차 끝나지 않는 영적 여정속에서 전 세계를 '방랑'하는 소크라테스와 비교되는 영웅적 모범으로 보일 수 있으며, 이제는 솔론 역시 그와 같은 모범으로 볼 수 있다. 특별히 이 이상화된 입법자 자신의 영적 여정이 철학적 여정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970쪽)

 

다시 이런 결론으로 이어진다.

<소크라테스는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에 반응하고 구원을 해 준다. 이 은유는 군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호메로스적 서사시에서 볼 수 있는 영웅적 행동이다. ......파이돈은 마치 헤라클레스의 숭배자들이 영웅을 부르듯 그렇게 소크라테스를 부르길 원한다. 이렇게 불멸화에 대한 주장은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1003 – 1004쪽)

 

그래서 이 책에서는 소크라테스를 영웅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이다.

s***h 2015.02.20.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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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의 영웅들 - 책을 읽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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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의 영웅들 -  책을 읽는 방법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은 그레고리 나지 교수의 역작이다. 무려 1,046쪽에 걸친 대작이다. 그런 대작을 읽어야 하는만큼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우선 긴 호흡이 필요하다. ‘하룻밤에 읽는 무엇 시리즈’ 같이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차분히 첫페이지부터 읽어야 하는데, 무작정 읽는다고 읽혀지는 책은 또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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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의 영웅들 -  책을 읽는 방법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은 그레고리 나지 교수의 역작이다. 무려 1,046쪽에 걸친 대작이다.

그런 대작을 읽어야 하는만큼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우선 긴 호흡이 필요하다.

‘하룻밤에 읽는 무엇 시리즈’ 같이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차분히 첫페이지부터 읽어야 하는데, 무작정 읽는다고 읽혀지는 책은 또한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는 어떤 방법이 필요하다. (나는 이 방법을 2강을 다 읽고나서 생각해 내었다.)

 

어떤 방법으로 이 책을 읽으면 좋을까 

서평으로 먼저 이런 방법론을 소개하고 싶다.

 

첫 번 째 방법은 나지 교수가 말하는 각 강의마다 모두(冒頭)에 핵심단어를 제시하고 그것을 설명하는 것으로 강의를 시작하고 있는데, 그 단어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물론 모두에 핵심단어로 강의를 시작하기 시작하니까, 안 읽을 수가 없겠지만, 문자로 옮겨진 책이기 때문에 혹시 그것을 건너뛰고 읽을까 염려가 되어 하는 말이다.)

 

각 강의마다 - 즉 24개 모두 - 맨 처음에 그런 항목이 등장한다.

책을 읽기 전에 목차는 건성으로 읽고 건너 뛰었는데 다시 돌아가 보니 이제야 그것이 보인다.

 

저자가 말하는 각 강의의 핵심단어

 

1 강 - 클레오스 (61쪽), 호라 (71쪽)

2 강 - 메네마이 (97쪽)

3 강 - 아코스, 펜토스

4 강 - 아프티로

5 강 - 다이몬

6 강 - 테라폰

7 강 - 세마

8 강 - 프슈케

9 강 - 노스토스

10 강 - 누스

11 강 - 올비오스

12 강 - 다이케

13 강 - 크리네인

14 강 - 포토스

15 강 - 세마이네인

16 강 - 아테

17 강 - 티메

18 강 - 콜로누스

19 강 - 미아스마

20 강 - 텔로스

21 강 - 아곤

22 강 - 다이모니온

23 강 - 테오리아

24 강 - 소제인, 소테르

 

그 다음 방법으로는 각 강의마다 그 강의의 주인공격인 영웅이 누구인가를 파악하고 읽어가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 의미하는 것처럼 각 강의는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각 강의마다 다루고 있는 영웅들을 알아본다,

 

1 강 - 8 강 : 아킬레우스, 파트로클로스

9 강 - 11강 : 오디세우스

12 강 : 오디세우스, 아도니스

 

세 번 째 방법으로는 각 강의에서 기본으로 사용되고 있는 Text가 무엇인지 알아둔다.

나지 교수는 철저하게 그 text에 기초하여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강의를 읽어가는 동안 강의가 기초로 하고 있는 text 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1강 - 11 강 :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12 강 : <오디세이아>,

헤시오도스 <노동과 하루하루>,561쪽

테오프라스토스 <식물의 근원에 대하여>, 566쪽

테오프라스토스 <식물에 대한 연구>, 567쪽

 

13 강 : 헤로도토스

헤시오도스 <신통기>, 607쪽

헤시오도스 <노동과 하루하루>, 608쪽

테오그니스, 616쪽

 

14 강 : 필로스트라투스 <헤로이코스>,620쪽

<일리아스>, 629쪽

핀다로스 <이스트미아 찬가>650쪽

바킬리데스, 노래, 651쪽

 

15 강 : 헤로도토스

필로스트라투스 <헤로이코스>,673쪽

파우사니아스, 684쪽

 

그러면 이런 방법들을 종합해 보자

 

그러니까 이 책의 각 강의마다 일관되는 핵심단어가 있고, 또 그것을 통하여 읽고자 하는 text 가 있으며, 그 안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인물인 영웅이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찾아왔던 독서 방법론을 종합하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방법이라 하겠다.

 

예컨데, 16강에서는

핵심단어가 아테, text는 아이스킬로스의 <아가멤논>

설명하고자 하는 인물 영웅은 아가멤논이다.

 

16강 ->

핵심단어는 아테, text는 아이스킬로스의 <아가멤논>

설명하고자 하는 인물 영웅은 아가멤논이다.

 

17강 ->

핵심단어가 티메,

text는 아이스킬로스의 <제주를 따르는 여인들>, <자비로운 여인들>

설명하고자 하는 인물 영웅은 에렉테우스, 복수의 세여인( 에리니스).

 

18강 ->

핵심단어가 콜로누스, text는 소포클레스의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설명하고자 하는 인물 영웅은 오이디푸스이다.

 

19강 ->

핵심단어가 미아스마, text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왕>

설명하고자 하는 인물 영웅은 오이디푸스이다.

 

20강 ->

핵심단어가 텔로스, text는 에우리피데스의 <히폴리투스>

설명하고자 하는 인물 영웅은 히폴리투스이다.

 

21강 ->

핵심단어가 아곤, text는 에우리피데스의 <박코스의 여인들>

설명하고자 하는 인물 영웅은 펜테우스이다.

 

그런 방법들을 활용하여 이 책을 읽었다.

우선 그런 방법을 제시하는 것으로 첫 번 째 서평을 가름한다.

s***h 2015.02.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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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의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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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신화들 중 가장 유명한 것이 <그리스 신화>다. 어쩌면 성경보다 더 많이 알려진 것이 그리스 신화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은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의 이야기와 활약상을 담고 있다. 가장 크게 비중을 둔 것은 트로이 전쟁, 하버드대학 그레고리 나지 교수의 24개 강의록을 통해 고대 그리스 영웅들의 활약상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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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신화들 중 가장 유명한 것이 <그리스 신화>다. 어쩌면 성경보다 더 많이 알려진 것이 그리스 신화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은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의 이야기와 활약상을 담고 있다. 가장 크게 비중을 둔 것은 트로이 전쟁, 하버드대학 그레고리 나지 교수의 24개 강의록을 통해 고대 그리스 영웅들의 활약상을 살펴볼까? 책을 펴들기 전에 하버드대라는 높은 장벽이 안겨주는 두려움 탓에 이 책을 읽고 이해할수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는데 생각보다 잘 읽혀져서 다행이다. 고대 그리스 영웅들은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났기에 태생부터 우월한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 고대 신화를 현대의 시선으로 봐선 안되겠지만 남신이 아버지가 되는 경우는 많지만 여신이 어머니가 되는 일은 드물다는 것이다. 한가지 재미난 이야기를 하자면 신들의 아버지 제우스는 여신이나 인간 여자들을 상대로 숱하게 바람을 피우면서도 아내인 헤라의 곁눈질을 절대 용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

그리스 신화를 대표하는 12신으로는 다음과 같다. 제우스(Zeus)ㆍ헤라(Hera)ㆍ포세이돈(Poseidon)ㆍ아테나(Athena)ㆍ아폴론(Apollo)ㆍ헤르메스(Hermes)ㆍ아레스(Ares)ㆍ헤파이스토스(Hephaestus)ㆍ아르테미스(Artemis)ㆍ아프로디테(Aphrodite)ㆍ데메테르(Demeter)ㆍ헤스티아(Hestia) ​등, 그들의 주거지는 신화 속의 산인 올림프스다. 크로노스와 레아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 아들인 제우스는 어머니 레아의 도움으로 다른 형제들과 달리 부친에게 먹히지 않고 무사히 자라났으며 자라서는 아버지를 해치고 형제들을 구해내는 공을 세우지. 후에 누이 헤라와 결혼하여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와 전쟁의 신 아레스를 자식으로 둔다. 예전 그리스 신화를 읽으면서 열두 신중 아테나를 가장 좋아했다면 나이가 든 지금은 아프로디테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이 바뀐 것이다. 남신으로서 평생 하나의 사랑만 바라본 신이 있다면 그 신을 좋아하게 될 것 같지만 말 그대로 희망사항에 불과하겠지?

​

제우스 신과 인간 여인 알크메네 사이에서 태어난 헤라클레스, '헤라클레스'는 헤라 여신의 클레오스를 가진 남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알크메네는 제우스의 씨를 품으면서 동시에 인간 남편(암피트리온)의 씨를 품어 헤라클레스에게 '이피클레스'​라는 쌍둥이 형제를 안겨주었지. 아~ 아킬레우스가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영웅 펠레우스(Peleus)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였다. 제우스나 다른 신들의 자식으로 인정받으려면 고난을 극복하고 영웅으로 성장해야 되는 것이겠지. 신이나 여신에게서 보통의 인간과 같은 모성애나 부성애를 바랄수는 없을테니까. "성숙하지 못한 인간의 증거는 바로 명문을 위해 명예롭게 죽기를 바라는 모습에서 볼 수 있어. 반면 성숙한 인간은 겸손하게 오래 살기를 바라지." (p.95) 평소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른 해석? '짧고 굵게 사느냐 아니면 가늘고 길게 오래 사느냐'의 문제일수도 있겠지. 고대 그리스 영웅들은 전장에서 명예롭게 죽어갔고 동료들에 의해 영웅으로 추앙시되어 졌다.

​

트로이 전쟁을 불러온 원인이라 할수있는 '황금 사과와 파리스의 심판', 헤라·아테네·아프로디테, 등 세명의 여신들 중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뽑는 미인대회의 심판을 맡게 된 것이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 세 여신들은 자신을 최고의 여신으로 뽑아달라며 헤라는 '한 없는 힘'을, 아테네는 '지혜'를 아프로디테는 '최고의 미녀'를 주겠다는 약속을 하지. 자고로 영웅은 미녀에 약하다고 했던가. 결국 최고의 여신에 뽑힌 것은 아프로디테였으며 당시 최고의 미녀는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와 결혼한 유부녀 '헬레네'라는 것이 문제였다. 트로이 전쟁이 인간들이 하는 전쟁이라지만 신들을 대리해서 치르는 대리전이기도 하다. 신이 불구의 몸으로 태어나는 일은 드물겠지만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는 그 드문 예를 타고난 불운의 신이자 최고의 미녀 아프로디테를 아내로 맞이한 최고의 행운아라 할수 있다. 헤파이스토스는 트로이전쟁 중 아킬레우스를 위해 무기를 만들어주는데 어머니 헤라로부터 버림 받았을때 그를 구해준 것이 바다의 여신 테티스이며 그것을 위한 보답 차원에서 테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에게 만들어 준것이라고.

​

아테네가 전쟁의 여신이라면 아레스는 전쟁의 신이다. ​내가 전쟁의 신 아레스를 처음 만난 것은 신일숙의《아르미안의 네 딸들》이라는 만화를 통해서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에서 전쟁의 신 아레스는 네번째 공주이자 첫째 공주인 레마누와 왕의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 관계인 샤르휘나의 운명상대인 '에일레스'로 등장한다. 그때 에일레스가 얼마나 멋지던지 단지 만화속 주인공에 불과한 그에게 반한 여성들의 숫자로서 그의 인기를 말해줄수 있다. 여왕이 될 운명을 타고난 큰 딸 레마누와 막내딸 레샤르휘나, 레마누 왕녀를 시작으로 둘째 공주 스와르다와 셋째 공주 아스파샤가 한 아버지를 둔 친자매라면 막내 공주 샤르휘나는 아버지가 다른 이복자매다. 그렇다 하더라도 샤르휘나가 여왕의 운명을 타고나지만 않았으며 귀여운 막내로 사랑받으면 살수도 있었을텐데. 그랬다면 <아르미안의 네 딸들>이란 대작이 탄생하지 않았겠지? 엄마의 뒤를 이어 아르미안의 여왕이 된 레마누아는 막내동생을 추장시키며 나갈때 처녀의 몸으로 나갔으니 돌아올때도 그 상태로 돌아와야 한다는 조건을 건다. 과연 샤르휘나는 무사히 아르미안으로 돌아갔을까? 마지막이 생각나지 않아 ㅠㅠ

s*******1 2015.02.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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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영웅을 배우는 시간,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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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s Review    ​      한 세기 전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생경하다는 생각은 물론, 현재와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을 보면서 마냥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는 나에게 있어서 그보다도 훨씬 이전의 모습들, 그러니까 고대의 이야기들이 현재까지 전해진다는 것은 신비로움을 넘어서 무언가 경외심을 들게 만든다. 그 중에서도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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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s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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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세기 전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생경하다는 생각은 물론, 현재와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을 보면서 마냥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는 나에게 있어서 그보다도 훨씬 이전의 모습들, 그러니까 고대의 이야기들이 현재까지 전해진다는 것은 신비로움을 넘어서 무언가 경외심을 들게 만든다. 그 중에서도 그리스 신화는 고대인들이 만들어낸 것이지만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도 중첩되는 면모를 보면서 몇 천 년이 지난 지금이나 그때나 인간사의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구나, 라는 생각과 동시에 그 오래 전에 만들어진 이야기가 여전히 전해져 내려오는 것은 경이롭기만 하다. 시대를 지나오는 동안에도 사람들을 울리는 그 무언가가 있었기에 수 많은 사람들을 통해서 전해져 내려온 덕분일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으로 이런 저런 책들을 뒤척여보기는 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텅 비어 버리는 나로서는 늘 이 분야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갈망만을 안고 있었는데 이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은 그리스 신화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신화 속 영웅으로 칭송 받는 인물들에 대해 깊게 파고드는 강의라고 하니, 그리스 신화 속 영웅의 모습과 더불어 하버드 대학의 강의를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는 것에서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서 책장을 넘기게 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현대의 영웅의 이미지와 고대의 영웅의 모습은 다르다고 시작하는 이야기는 과연 그 당시의 영웅은 무엇이었으며 이 신화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에 대한 접근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서사시에서 아킬레우스의 아버지는 필멸할 수밖에 없는 인간임이 분명히 드러나며, 따라서 이 영웅 주의 영웅도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한다. 이는 다른 모든 고대 그리스 영웅들에게도 똑같이 주어진 운명이었다. 또한 그 영웅들이 어떤 식으로든 신들의 후손이라 할지라도, 수명이 아무리 길다 해도 영웅들은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는 필멸의 존재들이다. –본문

 고대 그리스에서 말하는 영웅은 오래 전 살았던 ‘인간’을 지칭하고 있는데, 이들은 남녀의 구분 없이 신들의 후예라고 한다. 그러나 이들이 신들의 후손이지만 어찌되었건 인간이기에 신과 같이 불멸의 존재로 살아갈 수 없는, 그러니까 유한한 삶을 안고 사는 이들인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죽음이 도래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짐승과 구별되며 신과 같이 영원을 살 수 없음에 신들과도 다르다는 것을 전하며 결국 죽음이라는 것은 인간만이 경험하게 되는 오롯한 것이라 말하고 있다.

 화병에 그려진 그림을 보노라면 무덤이 그려진 그림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무덤의 모습과는 달리 하얀 봉분 속에는 사자가 지키고 있으며 그 봉분의 주인공의 이름은 봉분 주변에 그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위에는 달려가고 있는 전사의 모습이 보이는데 이것은 특별히 추종을 받는 영혼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전사는 죽은 후에도 자신의 무덤 위를 떠돌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혼식이 러시아 민족 전통에서 정교한 의식이며 ‘많은 결혼식 노래가 결혼의식 밖에서는 결코 불리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해 보며 우리는 결혼식이라는 의식에서 여인들이 노래를 만드는 과정의 자세한 설명으로부터 비교할 수 있는 충분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입장에 서게 도니다. 특별히 프롭이 내린 결론의 관점에서 전통적인 러시아 결혼식의 노래는 “일반적인 여인네들의 전통 서정시의 틀 밖에서는 생각해 볼 수 없는 사랑과 가족의 노래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본문

 고대 그리스 시대의 신화를 통해서 노래와 춤은 여전히 계속 이어져 내려오게 된다. 누군가를 사랑하며 그리는 노래는 어느 순간 애도의 노래로 변모할 수 있으며 애도의 노래 역시 사랑의 노래로 변모할 수 있는바, 러시아의 전통 결혼식에 대해 바라보면 결혼식장에서 부르는 노래 역시 행복 가득한 이야기들도 있지만은 애도의 노래 역시도 상당 수 포함하고 있다는 것은 이색적이면서도 고대의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 내려오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이는 히폴리투스의 개념으로 보자면 신전에 바치는 의식이자 영웅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을 함께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 로마 속의 영웅들의 모습을 쉬이 배워보자는 시도로 시작된 이 독서는 수 많은 시간 동안 이 안의 이야기들이 쉽지 않다는 것을 톡톡히 배운 시간이라 할 수 있었다. 강의 형식으로 만들어진 각 챕터의 이야기들은 친절하게 A부터 Z까지의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 고전을 기반으로 하여 그 안의 핵심 내용들을 가지고 설명하고 있기에 그리스 신화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지 않을 경우 이 책이 설명하는 바를 쉬이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무래도 나에게 있어서는 이 책은 그리스 로마의 신화를 거의 다 배웠다고 생각할 때 마지막에 다시금 찾아봐야만 하는 책으로 남을 것 같다.

 

 

아르's 추천목록

 

『구스타프 슈바브의 그리스로마 신화』 / 구스타프 슈바브저


 

 

독서 기간 : 2015.02.18~03.03

​

by 아르

 

p********1 2015.03.1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영웅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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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 우선 그 두께에 놀랐다. 그리고 그 내용에 놀랐다.    역사책 나름 좋아해서 많이 읽어봤다고 생각했지만(생각해보니 그리스 로마 신화는 볼핀치가 쓴 책이 다긴 했지만) 이 책은 뭐랄까 차원이 달랐다.    예를 들어 오디세우스 에피소드 중에 외눈박이 거인에게 자신의 이름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의미의 가명을 대서 무사히 위기에서 탈출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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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 우선 그 두께에 놀랐다. 그리고 그 내용에 놀랐다.

 

 역사책 나름 좋아해서 많이 읽어봤다고 생각했지만(생각해보니 그리스 로마 신화는 볼핀치가 쓴 책이 다긴 했지만) 이 책은 뭐랄까 차원이 달랐다.

 

 예를 들어 오디세우스 에피소드 중에 외눈박이 거인에게 자신의 이름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의미의 가명을 대서 무사히 위기에서 탈출하는 이야기가 있다. 그 부분 좋아하지만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동굴을 죽음, 그리고 아무도 아니다라는 이름을 댐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없애버리는 걸로 영웅이 재탄생한다는 의미로 재해석하는 걸 보고 내가 참 책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읽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 한 가지는 항아리의 그림이다. 역사책 읽다보면 신화가 그려진 항아리 하나나 두개는 사진으로 실려 있다. 그런 그림을 볼 때 그저 옛날에는 사람을 저런 식으로 묘사하는구나, 좀 밋밋하다 정도의 감상밖에 없었는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 그림이 이런 걸 뜻하는구나 하고 이해했다. 그림 속 등장인물이 발을 전차에서 내려 놓았는가 아닌가, 그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여신의 팔 위치에 따른 의미 등등, 별 생각 없이 보았을 때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그림 부분을 A,B 등 알파벳을 부여해서 나열한 건 좋은데 이왕이면 글 내용에 맞추어서 삽입했으면 좀더 쉽게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점이다. 좀 읽다가 A라는 그림이 어떤 건가하고 다시 앞페이지로 돌아가 보는 것이 성가셨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을 단순한 역사책, 영웅에 대한 책이라고 할 수는 없을 듯하다. 오히려 철학서적에 가깝다고 할까. 결코 한번 읽어서는 제대로 이 책을 읽었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책이다. 한동안은 이 책에 파고 들어 좀 더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

YES마니아 : 로얄 p******e 2015.02.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 : 하버드대 그레고리 나지 교수의 24개 강의록
"[서평]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 : 하버드대 그레고리 나지 교수의 24개 강의록" 내용보기
그리스 신화에 푹 빠져 있었던 때가 막 대학교에 입학하고 여름방학을 지날 무렵이었는데 그때는 학교에서 공부하듯이 노트에다 신화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관계도, 어떤 신이었는지에 대해서 달달달 암기하듯 외우곤 했는데 빼곡하게 들어선 자간 범위만큼이나 신들도 참 무수히 많았다. 그때만해도 서양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들 중의 하
"[서평]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 : 하버드대 그레고리 나지 교수의 24개 강의록" 내용보기



그리스 신화에 푹 빠져 있었던 때가 막 대학교에 입학하고 여름방학을 지날 무렵이었는데 그때는 학교에서 공부하듯이 노트에다 신화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관계도, 어떤 신이었는지에 대해서 달달달 암기하듯 외우곤 했는데 빼곡하게 들어선 자간 범위만큼이나 신들도 참 무수히 많았다. 그때만해도 서양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들 중의 하나였으니 아마 필수과목처럼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아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따지고보면 그 신들의 이름에서 나온 단어들 중에 우리가 익히 아는 단어들의 어원이기도 하고, 그에 얽힌 이야기들은 장대한 대서사시처럼 웅장하다. 그만큼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파생되어 나온 소설이나 명화들이 탄생했던 기초이기도 했다. 고대 그리스에는 인류의 정신적인 근간을 지탱해주는 많은 철학자, 사상가, 천문학자 등등이 배출되었고 그들이 남긴 명언과 책들은 후대에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워낙 그리스 신화에 대해 관심이 있다보니 덜컥 집어든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은 공략하기 만만치 않은 두께를 자랑한다. 무려 1,000페이지가 훌쩍 넘는데다가 워낙 방대한 이야기를 집대성하듯 쓰여진 책이라서 한 번에 다 읽기에는 조금 무리가 따른다. 이 책을 쓴 하버드대 그레고리 나지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았던 고대 그리스 영웅들의 개념이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이 책을 썼다. 24개 강의록으로 나뉜 것에도 알 수 있듯이 각각의 주제에 따라 총 24강으로 하나씩 공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존의 개념과 의미들이 강의 형식으로 재해석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아마 서양 철학이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읽는다면 그들의 사상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살짝 과장을 보태 이 책 한 권이면 고대 그리스와 서양 문화를 모두 섭렵할 수 있다. 저자가 쉽게 쓰려고 한 흔적도 보이고 시간만 충분하다면 진득하게 앉아 읽을 것만 같다.


이 책을 집필한 작가도 존경스럽지만 과감하게 출간한 출판사에게도 경의를 표한다. 상세하게 수록된 고전 속 지문들과 강의하듯 섬세하게 설명한 작가 덕분에 엄청난 두께에 지레 겁을 먹고 있다가도 막상 책을 집어들고 읽을 때면 그런 생각은 잘 들지 않는다. 고전작품들과 고대 그리스에서 태어났던 인물들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소장가치 높은 이 책을 두고두고 시간날 때마다 꺼내서 읽고 싶을 정도로 참 자세하게 쓴 책이다. 또한 책 뒷편에 수록된 중요 그리스어 단어목록은 그 단어가 가진 뜻을 명확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수많은 참고문헌이 말해주듯 공들여 쓴 흔적이 보이는 책이다. 



c******d 2015.02.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