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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와 장비, 조조가 떠나다 [외국소설-삼국지 7]
"관우와 장비, 조조가 떠나다 [외국소설-삼국지 7]" 내용보기
조조와 손권과 유비가 본격적으로 싸우고 있는 중이다. 서기 220년대에 이런 일이 있었나 보다. 이번 책에서 관우와 장비가 차례로 세상을 떠나고 조조도 죽는다. 그렇게나 숱한 싸움들을 하면서도 살아남더니 막상 죽는 건 또 순간이다. 긴 시간을 압축해 놓은 글을 읽다 보니 한 사람 한 사람의 생이 순간으로 여겨진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결국은 찰나처럼 보인다. 속절없다. 삼
"관우와 장비, 조조가 떠나다 [외국소설-삼국지 7]" 내용보기

조조와 손권과 유비가 본격적으로 싸우고 있는 중이다. 서기 220년대에 이런 일이 있었나 보다. 이번 책에서 관우와 장비가 차례로 세상을 떠나고 조조도 죽는다. 그렇게나 숱한 싸움들을 하면서도 살아남더니 막상 죽는 건 또 순간이다. 긴 시간을 압축해 놓은 글을 읽다 보니 한 사람 한 사람의 생이 순간으로 여겨진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결국은 찰나처럼 보인다. 속절없다.

 

삼국지 책이 내게 왜 이렇게 재미가 없는 건지 이제서야 알 것 같은 느낌이다. 요약식 서술 때문인 것 같다. 사건의 앞뒤나 인과 관계는 최대한 간단하게, 누가 살아 남았는지의 결과는 분명하게, 이러니 읽는 맛이 있을 게 없다. 삼국의 거대한 역사를 파악하기 좋도록 정리해 놓은 글, 건조한 기록으로 내 마음의 언저리로는 올 문장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다. 관우도 장비도 조조도 순식간에 사라졌고. 유비도 그렇게 사라져 갈까?

 

콜린 매컬로의 책과는 저절로 비교가 된다. 내가 감당할 몫은 아니지만 하나의 장의 분량만으로 한 권의 소설을 만들 수도 있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대륙의 스케일이라고 했던가. 굳이 그렇게 자세하게 써 내지 않더라도 충분하다는 뜻인 건지. 

 

조조의 뒤는 아들이 이었고, 유비는 두 동생을 보내고 홀로 남았고(제갈공명은 있지만), 손권은 여전하고. 아마도 또 툭닥툭닥 이쪽 저쪽으로 싸우면서 한 사람씩 전장에서 사라져 가겠지. 남자의 삶이란 살아서 얻은 순간의 영광이 전부라고 말하고 싶기나 한 것처럼. 어쨌든 3권 남았다. 올해가 가기 전에 다 읽어 치웠으면 좋겠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9.11.18. 신고 공감 2 댓글 2